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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이 사라지는 것을 봤습니다... 생각과 잡설

조금 전에 길을 가는데 앞에 지나가던 SUV에 뭐가 부딪치는 소리가 나더군요.

무슨 햐안 뭉텅이가 차 아래에 있는데 차의 뒷바퀴가 다시 밟고 지나자
비명 소리가 나더군요.... 바로 지나가던 개 한마리 였던 겁니다.

처음엔 죽은 줄 알았습니다. 비록 피 투성이 수준은 아니었지만 차가 개의
허리를 밟고 지나갔으니 살아남았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었죠.

근데...

조금 지나자 꼬리가 흔들리는 것이 보이더니, 누운 채로 허리를 제외한 다리,
머리, 꼬리를 필사적으로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살려달라고 바둥거리는 듯...

두어대의 차가 피해서 지나가고 뒤따라 오던 군용 닷지가 개 앞에 잠시 정지
하더군요. 특별히 개를 돌봐주려는 의도라기 개를 피해 지나가려고 반대편에서
오는 차량들을 먼저 보내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보고 저는 발길을 돌렸습니다. 겁쟁이처럼... 비겁하게요...

뭘 해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차라리 그 개가 죽었다면 오히려 편했을지도...

살겠다고 필사적으로 바둥거리는 것을 보니 두렵고 무서워지는 것이었습니다.


나란 인간... 그 순간 만큼은 추하고 더러웠습니다...

애완동물 키우면서 막상 아프면 병원은 커녕 내다 버리는 인간들을 욕하던 나...

그 순간 제가 그런 인간들과 뭐가 달랐을까요?


앞으로 한동안 그 개의 필사적인 몸짓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덧글

  • peace 2007/08/21 15:21 #

    안타깝네요...
  • 오토군 2007/08/26 17:08 #

    안녕하세요. 링크 신고합니다!
    & 안타까운 경험을 하셨군요. 오토군은 군대에 있을 때 쥐와 고양이를 실수로(…라기보다는 결국 잡을 의도였으니 정 안되면 죽이이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요.) 걷어차서 내쫒아내려다 밟아 죽인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정말 충격적입니다. 목이 두바퀴나 돌아간채로도 눈을 부릅뜬채 숨을 쉬던 쥐나, 목뼈가 부러진채 몇분간을 미친듯한 경련을 일으키다 죽어버린 고양이를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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