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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식을 앞둔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모 군사와 컴퓨터

Queen To Officially Name UK's Newest Aircraft Carrier (기사 링크)

Defense News의 7월 3일자 기사로, 오는 7월 4일 스코틀랜드의 로사이쓰 (Rosyth) 조선소에서
영국 여왕이 공식적으로 퀸 엘리자베스 (Queen Elizabeth)급 항공모함을 명명하는 기념식을 통
해 영국이 30년만에 첫번째 신형 항공모함을 진수한다는 소식입니다.


© Crown Copyright

엄밀히 따지면, 이번 행사는 진수식이 아니라 영국 전역의 조선업체들에서 제조되는 모듈 (mod-
ule)들을 조립받는 65,000톤급 항모가 있는 도크 (dock)에 물을 채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퀸 엘리
자베스함은 영국 해군이 건조하는 신형 항모 2척 중 첫번째 함정입니다.

영국 해군은 퀸 엘리자베스급 항모 프로그램을 38억 파운드의 예산에서 시작해서 2척의 항모를
건조하는 데 62억 파운드 (미화 1백5억 달러)의 예산을 지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첫
번째 항모는 2020년에 완전한 작전 능력을 갖출 예정입니다.

그리고 퀸 엘리자베스함이 완전작전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으로 보수당이 이끄는 연립정부에서
2010년에 실시된 전략국방 및 안보평가 (Strategic Defense and Security Review, 이하 SDSR)
를 통해서 삭감했던 항모타격 능력이 부활될 것이라고 합니다.

예산 때문에 호위함과 구축함 전력을 삭감함과 동시에, 1980년대에 제조되어 운용해왔던 해리
어 (Harrier) 공격기 전력을 퇴역시키면서 영국 해군의 전력은 약화되었습니다. 다만, 영국 해군
이 퀸 엘리자베스급 항모 2척을 모두 운용할 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 Crown Copyright

2015년에 실시되는 SDSR은 퀸 엘리자베스급 항모 중 1척이 보관되느냐, 매각되느냐, 아니면 영
국 해군에게 1년 365일 내내 항모전력을 제공하기 위해 자매함과 함께 운용되느냐의 여부를 결
정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필립 해먼드 (Philip Hammond) 영국 국방장관은 항모 2척 모두를 작전에 대비하도록 유지하는
데 요구되는 추가 예산 7천만 파운드의 지출에 찬성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5년 이후 추가적으
로 국방예산이 삭감되고 영국 해군의 인력 숫자가 심각하게 줄어든다면, 영국 해군항공대에게는
안좋은 소식이 될 거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영국 국방분야의 많은 이들은 좋은 틀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신형 항모 프로그램에서
첫번째 항공모함이 명명 기념식에 도달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함 노력이
지나치게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 노력이 부족해서는 아니라고 합니다.

당시 노동당 정권과 현재의 보수 연립정권 사이에서 신형 항모 프로그램은 2년간 지연된데다, 아
예 프로그램 자체를 취소하려고 했었고, 항모에서 운용할 F-35 전투기의 모델을 두번이나 변경하
기까지 했었습니다.


© Crown Copyright

방산분야에서는, BAE 시스템스 (BAE Systems), 뱁콕 (Babcock), 탈레스 UK (Thales UK)로
구성된 항공모함연합 (Aircraft Carrier Alliance, 이하 ACA)과 영국 국방부가 신형 항모 프로그
램을 함께 관리했고,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뒀다고 합니다.

영국 방산업체의 한 고위 임원은 팀을 구성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 잘 맞아들었고, 업체들
이 서로간에 다투는 일을 멈췄다고 평하면서도, 항모 프로그램에 드는 비용을 제허하는 데는 별
로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ACA 프로젝트 관리부장인 폴 래퍼티 (Paul Rafferty)는 팀 구성이 없었다면, 항모 프로젝트는 
당히 다른 결과를 낳았을 거라고 기자들에게 언급했습니다. 명명 기념식 이후 며칠 뒤에 퀸 엘리
자베스함은 뱁콕사가 소유한 로사이쓰 조선소의 다른 구역에 띄워져서 시스템과 장비를 착하
고, 2번째 함인 프린스 오브 웨일즈 (Prince of Wales)함의 조립이 시작될 거라고 합니다.

퀸 엘리자베스함은 2016년 8월에 해상시험을 시작해서 2017년 5월에 영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
이라고 합니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함은 2016년 7월에 함선이 완성되어 2019년 1월에 해상시험
을 시작해서 같은 해 후반기에 영국 해군에 전달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 Crown Copyright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해리어를 굴렸던 나라답게 F-35B STOVL 모델로 정했다가 미 해
군의 항모형 모델인 F-35C로 바꿨지만, 다시 F-35B로 회귀하는 등 온갖 우여곡절을 겪었던 퀸
엘리자베스급 항모가 드디어 진수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영국 해군의 부활을 알리는 신
호탄이 될 지, 아니면 몰락을 앞둔 마지막 몸부림이 될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진 출처 - 영국 국방성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존다리안 2014/07/04 20:21 #

    아일랜드가 둘인 게 좀 묘하네요. 요새 항모 트렌드는 제럴드 포드급에서 보여지듯
    아일랜드 크기를 줄이는 건데....
  • dunkbear 2014/07/09 08:04 #

    아래 답글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보충성의 의미일 겁니다.
    영국에게는 잘하면 운용하는 단 1척의 항모가 될테니 말이죠.
  • 검은하늘 2014/07/04 20:23 #

    결국은 진수식을 하긴 하네요...

    아일랜드를 함에 대칭적으로 양 옆에 배치하는 건 별로인가요? 왜 듀얼을 해도 저런 식으로 하는건지...
  • JOSH 2014/07/04 20:27 #

    아우.... 양옆에 아일랜드를 놓으면 조종사들이 시껍 합니다....
    통과하기 장애물 경주도 아니고....
    잘 내려앉으면 어차피 안 부딛힐거잖아?... 라고 말하기엔 심리적으로 부담이 크죠.
    그리고 한쪽에 아일랜드 놓는 때와 같은 너비를 확보 하려면 결국 함 폭이 커질 수 밖에 없죠.
  • 푸른별출장자 2014/07/04 22:54 #

    아무리 캐세이 퍼시픽과 브리티시 에어의 점보 제트기로 빌딩 사이를 헤집고 착륙시키던 실력이라지만...

    홍콩 카이탁 공항이 문닫은지도 16년 전이니 (1998년... 2000년에 쳅락콕에서 홍석천이랑 대화주고받은 기억도 나고...)

    아일랜드가 양옆으로 배치된 항모에 비행기 착륙은 무리일 듯 합니다.
  • dunkbear 2014/07/09 08:05 #

    그 넓은 미 해군 항모와 상륙함에서도 아슬아슬하게
    착륙하는 현실인데, 아일랜드 2개가 양 옆에 있으면... ㅎㄷㄷ;;;
  • JOSH 2014/07/04 20:29 #

    앞쪽 아일랜드는 일반 함의 브릿지, 뒤쪽은 항공관제의 역할이 주 인거 같아 보이네요...
    뭘 저렇게 두 개씩이나 세우지... -,-;
    비상시를 위한 이원화 인가...
  • 제너럴마스터 2014/07/04 20:54 #

    비상시를 위한 이원화 맞습니다. 한쪽 아일랜드가 타격 받아도 다른쪽 아일랜드가 역할을 대신 할 수 있으니까요.

    러시아 차기항모도 이거 벤치마킹해서 아일랜드 두개 만든다고 하더군요.
  • dunkbear 2014/07/09 08:05 #

    근데 고르쉬코프함 (인도로 갔죠.)을 보면 러시아 쪽은
    아일랜드가 2개인지 1개인지 구별도 못할 것 같아요. ㄲㄲ
  • 무명병사 2014/07/04 20:38 #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감동이냐 최후의 용트림이냐는 시간이 말해주겠죠...
  • dunkbear 2014/07/09 08:06 #

    그렇습니다. 미국이나 서방에게는 전자가 더 좋은 시나리오지만요.
  • Allenait 2014/07/04 21:09 #

    드디어 이게 나오는군요.
  • dunkbear 2014/07/09 08:06 #

    그렇습니다.
  • Real 2014/07/04 21:39 #

    그 말많은 녀석이 나오긴 하니까 이제 운영부터 지켜봐야겠죠?
  • dunkbear 2014/07/09 08:07 #

    뭐, 신형 항모에 근본적인 결함이 있는 게 아닌 이상에는 항모 운용
    경험이 풍부한 영국 해군에서 그렇게 어려워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 돌고래N 2014/07/04 21:49 #

    정규항모에 앵글드 데크를 처음 도입한 나라도 영국
    그걸 없앤 데크로 처음 돌아간 나라도 영국.. 재미있네요.
  • dunkbear 2014/07/09 08:07 #

    케이스 바이 케이죠. ㅎㅎㅎ
  • jaggernaut 2014/07/04 22:19 #

    앞으로도 미국의 군사행동에 동조하겠지만 지상군을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야! 영국을 위대하게 한 건 로얄 네이비지 반란군 노무 새퀴들 후계자가 아니지! 앞으로 항모 보내면서 생색은 내고 지상군으로 피는 안흘리겠어! 라인군단이랑 아프간이 말아먹은 국방예산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ㅠㅜ

    이런 외침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 dunkbear 2014/07/09 08:07 #

    비단 영길리들만의 외침이 아니라는 게 함정이죠. ㄲㄲㄲ
  • 가릉빈가 2014/07/04 22:36 #

    야메롱다 스키점프대와 모 야메롱다!
  • dunkbear 2014/07/09 08:08 #

    앵글드 데크나 스키점프대나 뭐든 간에 메데타시, 메데타시입니다용~~
  • NRPU 2014/07/04 22:51 #

    아일랜드 두개가 챠밍포인트군요. 압니다.
  • dunkbear 2014/07/09 08:08 #

    가와이한 아일랜드 2개!!!
  • 아이지스 2014/07/04 22:59 #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네요
  • dunkbear 2014/07/09 08:09 #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에야 비용 초과는 흔한 일이니까요.
  • minci 2014/07/04 23:14 #

    프라모델로만 잘 나와주면 됩니다.(엥?)
  • dunkbear 2014/07/09 08:09 #

    부정할 수 없다!!! (어이)
  • KittyHawk 2014/07/04 23:34 #

    일각에선 팬텀까지 날리던 아크로열에 비해 정규항모로서의 잠재성이 죽은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 걸로 압니다.
  • 돌고래N 2014/07/05 18:50 #

    캐터펄트가 없으면 그런 말을 들을 만도 하죠. F-35가 잘 나와주기만을 바랄 뿐..
    L85와 미스터빈의 나라 영국이니까, 다 만든 다음에 뜯어서 진짜 쌈박한 신개념 새총을 달아줄 지 어찌 알겠습니까. ㅋㅋ
  • dunkbear 2014/07/09 08:10 #

    요즘 경제상황에서 영국이 EMAL을 사용한 정규항모를 건조하고 굴린다는 개념은... 글쎄요.
  • 단쿠가 2014/07/05 00:18 #

    대영제국은 아직 완전히 죽진 않았군요
  • dunkbear 2014/07/09 08:10 #

    다만 스키점프대를 달 뿐이죠. ㄲㄲㄲ
  • 카군 2014/07/05 00:41 #

    드디어 진수식 하는 건 좋은데, 저거 하필하면 로사이스 조선소였군요. 안그래도 올 9월 스코틀랜드 레퍼런덤에서 독립파가 기세 올리던데, 진짜로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스케쥴 대차게 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dunkbear 2014/07/09 08:11 #

    스코틀랜드가 독립한다고 해도 당분간은 영국의 협력이 필요할테니 거기까지 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 쿠루니르 2014/07/08 23:24 #

    대영제국의 포효군요
  • dunkbear 2014/07/09 08:11 #

    소규모 포효지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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