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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 화기 수백정을 훔쳐간 리비아 무장세력 군사와 컴퓨터

Report: Libya Militia Stole US Weapons in Raid (기사 링크)

AFP (AGENCE FRANCE-PRESSE)를 인용한 Defense News의 5월 27일자 기사로, 미군이 현지
군대를 훈련시키는 리비아 기지 한 곳에 무장세력이 급습해서 미국이 제공한 수백정의 자동화기
와 다른 장비들을 훔쳐가면서 비밀리에 수행되던 훈련 프로그램도 갑작스럽게 막을 내렸다고 지
난 5월 27일에 한 언론이 보도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해 (2013년) 이래, 정예 미군 부대가 리비아, 모리타이나, 니제르 및 말리에서 비밀리에 현지
대테러전 부대를 구성하는 작업을 해왔다고 뉴욕타임즈 (The New York Times)가 미 정부 관계
자들을 인용해서 보도했다고 합니다. 이는 아프리카의 알카에다 (al-Qaida) 연계세력과의 전쟁
을 넓히려는 미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 하네요.


© USAFRICOM

뉴욕타임즈는 이 임무가 기밀로 분류된 미 국방성 예산에서 지출된 수백만 달러의 재정지원을 받
았고, 4개국에서 "엄선된 (handpicked)" 코만도들을 훈련시키고 장비를 갖추게 해서 궁극적으로
보코 하람 (Boko Haram)과 같은 무장세력과 싸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몇몇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합니다. 지난 2013년 8월에 리비아의 수도인 트
리폴리 (Tripoli) 외곽에 위치한 훈련 캠프에서 한 무리의 무장세력이 소규모의 리비아 경비부대
를 무력화시키면서 훈련이 갑자기 중단되는 등, 리비아에서는 특히 어려움이 컸다고 하네요.

기지를 급습한 무장세력은 자동화기뿐만 아니라, 야간투시경 및 군용차량들도 훔쳐갔다고 덧붙
인 뉴욕타임즈는 미군 교관들이 사건발생 즉시 미 본토로 귀국했으며, 현재 미 정부 관계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다시 진행되도록 더 안전한 지역을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여름에 겪은 낭패와 리비아에서의 정치적 변동은 미 정부 관계자들이 어떻
게 현지 인력을 선정할 지에 대해 재고하게 만들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습니다. 미군 교관들
은 리비아 훈련병들에게 M4 자동소총과 글록 (Glock) 권총을 공급했고, 리비아 측이 숙소에서
교관 및 훈련병들을 보호하는 책임을 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 USAFRICOM

하지만, 이 모든 화기와 장비들이 지난 2013년 8월 4일 새벽에 급습으로 털렸으며, 당시 리비아
경비부대를 무력화시키고 장비를 훔쳐간 장본인들은 현지 무장세력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
다. 미 교관들은 대개 인근 마을에서 지냈기 때문에 습격 당시 훈련 캠프에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는 무장세력에 의한 화기 도난이 "내부인 소행 (inside job)"일 거라는 의심을 불렀다네요.

대부분의 장비들은 나중에 되찾았지만, 몇몇 언론 보도들은 최소한 몇몇 무기들은 암시장에 팔
려나갔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보도한 뉴욕타임즈는 전직 미군 특수부대 장교 한명을 인용해서,
도난당한 장비들은 제대로 보관 중인지 점검하도록 더 많은 관리를 받아서 외부 무장세력이 탈
취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말리에서의 훈련 프로그램은 시작조차 못하고 실패했다고 합니다. 새로 들어선 말리의 민간정
부가 쿠데타로부터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한편, 미 국방성은 니제
르에서 새로운 대테러전 부대를 구성하는 데 거의 1천5백만 달러의 예산을, 모리타니아에서는
2천9백만 달러의 예산을 각각 지출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습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올해 (2014년)가 아닌, 작년 (2013년)에 발생한 사건을 뉴욕타임
즈에서 보도한 것 같은 데, 최근 미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개입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내용이 아닌가 봅니다.


© USAFRICOM

미국이 다른 나라에 군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현
지 무장세력에게 화기와 장비를 탈탈 털리는 일은 보기 드물 것 같습니다. 이번 기사에 보도된
사건이 앞으로 미국이 아프리카에서 겪을 어려움을 예고하는 듯한 느낌마저 드네요...

여기 올린 사진들은 2011년 4월에 Task Force Africa Partnership Station 2011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 해병대원들과 가나 육군병들이 가나의 정글전 학교 (Jungle Warfare School)에
서 함께 훈련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출처 - 미 아프리카사령부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메이즈 2014/05/29 01:16 #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하고 안전까지 책임지면서 현지인을 훈련시키는 아프간과 이라크에서조차 벌어진 일이 현지인이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맡는 데다 보유한 군대의 규모도, 수준도 엉망진창인 나라에서 벌어지지 않는다는 그게 더 이상한 일이죠.

    이라크전 이후 전쟁에 학을 뗀 미국 국민들의 반발. 그리고 경제위기로 인해 돈도 별로 없는 미국 정부가 해외 개입을 포기할 수는 없지만 이전처럼 적극 개입은 절대 하지 않고, 대신 특수전이나 해상-항공 지원 전력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현지 군대에 일을 떠맡기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게 현실인지라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광경입니다.
  • dunkbear 2014/05/30 12:34 #

    - 그러게 말입니다. 놀랄 일도 아닌데...

    - 사실 말씀하신 방식이 정석이긴 하죠. 현지 정부와 인력이 제대로 호응을 못해서 그렇지...
  • 가릉빈가 2014/05/30 01:48 #

    아프리카는 프랑스가 워낙 장난질을 많이 친 지역이라...
  • dunkbear 2014/05/30 12:34 #

    프랑스는 지금도 말리에서 장난질(?) 중이긴 하지만요. ㅎㅎ
  • 쿠루니르 2014/06/21 16:12 #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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