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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의 전차에 대한 추억 군사와 컴퓨터

아래는 미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비영리 씽크탱크 (think tank) 기관인 렉싱턴 연구소 (Lexington
Institute)의 분석가인 다니엘 구레 (Daniel Gouré)가 지난 5월 23일에 올린 글로, 우크라이나 사
태를 계기로 러시아와 서방 세력의 전차 운용 및 보유 현황을 되짚어 보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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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ks for the Memories, Europe (탱크에 대한 추억, 유럽)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기갑 및 기계화 부대들을 대규모로 배치한 일로 가장 두드러지는 러시아
의 최근 유럽에서의 모험주의는 유럽과 미국의 국방 관계자들이 거의 20년간 해오지 않았던 일을
하게끔 만들었다: 유럽 대륙의 군사력의 균형을 평가하는 일을 말이다.


ⓒ U.S. Army

동부 (러시아)와 서부 (서유럽) 사이의 군사적 균형의 변화에 대한 가장 공개적인 논의는 재래식
전력 중에서 군사력의 가장 급격한 감축을 보여준 핵무기 전력에서 발생한 축소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

현대전의 핵심인 MBT (Main Battle Tank)를 보자. 냉전이 종결되었을 때, 러시아는 거의 6만대
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전력 대부분은 동유럽과 서부군구 (Western Military District)에
배치되어 있었다.

바르샤바 조약 (Warsaw Pact) 가입국들은 거의 2만대의 전차를 추가로 보유 중이었다. 유럽 중
부를 양분하는 경계 반대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는 약 3만대의 전차를 보유 중이었는
데, 이들 중 상당수는 유럽 남부와 터키에 배치되어 있었다.


ⓒ Vitaly V. Kuzmin

독일이 독자적으로 3천대의 전차를 보유 중이었다. NATO에 대한 미국의 즉각적인 군사 대응전
력은 수천대의 전차를 보유한 2개의 중장갑 부대 (heavy corps)로 구성되어 있었다. 여기에 더
해서 영국이 600여대의 MBT를 보유한 3개의 기갑사단을 중심으로 하는 영국육군 라인군단 (B-
ritish Army of the Rhine, 이하 BAOR)을 배치시키고 있었다.

오늘날 유럽의 군대는 냉전 시절의 희미한 그림자다. 러시아는 현재 3천여대의 전차를 배치하고
있고, 그 외 1만8천대는 보관하고 있다. 오늘날 독일의 전차 전력은 냉전 시절의 규모에 비해 10
퍼센트가 조금 넘는다.

유럽에 배치된 미국의 지상전투병력은 사실상 전차를 보유하지 않은 2개의 경여단전투단 (light
brigade combat team)으로 줄어들었다. 영국 육군은 총 200대가 조금 넘는 전차를 보유 중이며
영국 육군 라인 군단이 2015년에 본국으로 귀환하면 유럽에 배치된 영국 전차의 수는 제로가 될
것이다.


ⓒ Cpl Kellie Williams, RLC

벨기에, 네덜란드 및 덴마크와 같은 다른 NATO 가입국들은 궁극적으로 기갑전 운용에서 완전
히 벗어났다. 현재 NATO에서 가장 큰 전차 전력은 과거 바르샤바 조약국들 일부에 존재한다.
폴란드의 전차 전력은 독일보다 3배가 더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구소련의 몰락을 겪었고 거의 20년간 스파르타식의 국방예산 (필자 주: 급격
한 국방예산의 감축을 의미합니다.)
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러시아군은 특히 지상군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NATO쪽에 비교해서 양호한 편이다. 지난 5년 동안 러시아는 지상군을
재구성하고 현대화시켰다. 사실상 러시아군의 모든 전차는 더 현대화된 T-72와 T-80들이다.

의문의 여지없이, NATO는 아직도 보유 중인 전차의 질적 측면에서는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M-1 에이브람스 (Abrams)는 세계 최강의 전차다. 지난 10년간 추가된 성능향상은 에이브람
스 전차의 성능을 더욱 높여놓았다. 영국 육군의 챌린저 (Challenger) 전차와 독일의 레오파
드 (Leopard)도 꽤 좋은 기종이다. 문제는 이 전차들 대부분이 유럽에 없다는 것이다.


ⓒ Oscar en el medio

기갑형 지상전력의 감축보다 유럽의 비무장화 (demilitarization)를 보여주는 상징은 없다. 유
럽대륙에서의 오랜 전쟁 역사를 감안하면, 이는 좋은 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제 러시아가 예
전의 행동패턴으로 회귀하면서, 유럽대륙에서의 재래식 군사력의 균형은 다시금 중요해졌다.

서방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우수했던 재래식 지상전력의 대부분을 해체하기로 한 결정을 후
회하게 될 지도 모른다. (끝)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링크)

덧글

  • 대한제국 시위대 2014/05/27 00:58 #

    라인군단이 아직도 있군요;;;;
  • 시쉐도우 2014/05/28 00:02 #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계속 유지해달란 압력을 받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영길리엔 예산이 없잖아요. (없어서 님로드도..ㅠ.ㅠ) 그렇게 안될 거에요. 아마...( ");;
  • 메이즈 2014/05/27 01:32 #

    개인적으로는 좀 다르게 봅니다. 일단 러시아가 보유한 전차전력이 도합 21,000대라지만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운용 가능한 급의 수준을 갖춘 전차는 3,000대에 불과하고, 게다가 중국이라는 변수(두 나라 관계는 생각보다 복잡해서 한 쪽이 적극 협조해주기를 기대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당장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있어서도 중국은 의외로 적당히 거리를 두는 편이죠) 및 전반적으로 러시아보다 질적으로 우위에 있는 유럽의 기술력까지 생각하면 실제 동원가능 전력의 격차가 그리 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기본적인 물자는 충분히 갖추고 있던 냉전 시절과 달리, 경제 규모가 냉전 때보다도 훨씬 커진 유럽에 비해 소련 시절의 절반 이하로 경제 규모가 감소한 러시아는 전쟁수행능력에 있어 크게 밀리는 형편이죠.

    물론 기갑전력이 아예 없어서 소수의 러시아군에게도 이길 수 없다면 모르지만 여기서 언급했듯이 폴란드의 전차 전력이 독일의 3배인 등 최소한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본적인 방어는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 동안 창고에 쌓아둔 전차를 다시 꺼내고 군비를 증강하여 재배치에 착수하면 되는 것이죠. 또한 지상군과 달리 해, 공군의 경우에는 감축의 정도가 큰 편이 아니며 오히려 러시아에 비해 사정이 나은 처지에 있습니다. 즉 유럽의 군사력은 공세라면 모를까, 방어라면 충분한 수준입니다.

    p.s 추가로 현재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유럽의 태도는 사실 역량 자체의 부족보다는 우크라이나 자체의 구제 불능 급의 분열상 및 유럽 국민들의 소위 '징징' 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냉전 시절과 달리 러시아의 역량이 뻔하니까 사람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집어삼켜도 그 이상 세력을 확대하긴 어렵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뭐하러 동맹국도 아니고 답도 보이지 않는 나라를 위해 우리가 희생하느냐' 는 인식이 강한 거죠.
  • 골든 리트리버 2014/05/27 01:42 #

    다만 폴란드 육군의 전차 전력 구성은

    Leopard 2 128
    PT-91 233
    T-72 690

    이라서 안습이죠(...)

    그리스와 함께 전차 보유수량에선 유럽 최대이긴 하지만 최강과는 거리가 멉니다.
  • 가릉빈가 2014/05/27 02:30 #

    탱크와 탱크 사이의 전투는 찾아보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탱크가 몰려온다면 저라면 고정익 cas나 대전차 헬기를 가장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 Bluegazer 2014/05/27 10:25 #

    미국이 압도적인 항공우위 하에서 작전한 걸프전 당시에도 미국은 3천 대에 달하는 전차전력을 집결시켰고 실제로 이라크 전차 손실의 절반 가까이는 지상전에서 발생됐습니다. 심지어 헤일 메리 작전에서는 무려 상호 1천여 대가 뒤엉킨 대규모 전차전도 벌어졌습니다. 항공기는 전장에 고정되기 어렵기 때문에 타격의 효과가 1회성이라는 문제가 있죠.

    실제 전차 손실 비중에서 전차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진 않지만(2차대전 서부전선 미군 기준으로 20% 미만) 그건 전차전이 적게 벌어진다기보다 전차가 원래 다른 할 일이 워낙 많은 전력이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 ChristopherK 2014/05/27 23:25 #

    그런데 그 공중지원도 사실 유럽에는 별로 없거든요(.)

    결국 일선에서 버텨야할 것은 "전차부대"인데, 그게 냉전 종식 이후로 형편없이 오그라 붙다보니 이번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균형의 재평가가 이루어져야하는게 맞죠.
  • ChristopherK 2014/05/27 23:26 #

    어째 프랑스가 제외된 느낌인데.. (가용가능 전차가 약 400대정도?)

    현재 러시아와 맞닿는 지역만 생각해서 그럴까요? NATO가 아니라서 그런가..
  • 시쉐도우 2014/05/28 00:00 #

    프랑스 예전에 나토 탈퇴했다가 복귀하지 않았는지요??
  • ChristopherK 2014/05/28 00:30 #

    복귀했다면, 유럽 전차전력에서 중핵이 될텐데, 워낙에 따로 노는 집단이라서 일부러 배제한건지가 궁금했습니다.
  • 바탕소리 2014/05/29 15:37 #

    프랑스는 드골 정부 때 NATO 자체에서 탈퇴(회원국 자격을 포기)한 건 아니고 프랑스군을 NATO의 군사 지휘 체계에서 제외시켰을 뿐입니다. 미국과 프랑스 간에는 유사시 프랑스군을 NATO 통합군에 복귀시키는 방안에 대한 밀약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국은 사르코지 정부 때 완전히 복귀하지만요.
  • 가릉빈가 2014/05/30 01:53 #

    역시 그렇군요...
  • 뵨태오빠 2014/05/28 00:15 #

    제가 차--암 좋아하는 동영상입니다. 스피커 틀고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AFENiv7N7I

    독일에 있을때 이 동영상과 유사한 경우를 겪었었거든요. 돌바닥을 갈며 달려오는 레오성님이 옆을 스칠때의 순대가 흔들리는 느낌은 참 뭐라 표현하기 힘듭니다. 발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한동안 '서방'이 군대가 아닌 것들만 상대하다보니... 저 짐승이 있는 군대하고 없는 군대하고는 군대끼리 만나면 그때 다를겁니다.

  • Niveus 2014/05/29 13:49 #

    일 터지면 어짜피 미 본토 보관중인 M1시리즈 오지 않을까 싶은데말이죠.
    ...뭣보다 지금 러시아가 서방을 칠 여력이 되나 하면 미묘할듯싶습니다.
    러시아가 지금 경제적으로 서방에 완전종속된 상태나 매한가지라 전쟁터트리고도 가스 사가쇼 하진 못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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