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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제 연안초계함 도입협상을 포기한 이스라엘 군사와 컴퓨터

Israel Balks at German Ship Deal; Readies International Bid (기사 링크)

Defense News의 5월 17일자 기사로, 이스라엘 정부가 오랫동안 고대해왔던 독일과의 연안초계
함 (Offshore Patrol Vessel, 이하 OPV) 도입협상에서 발을 빼고, 해외 입찰을 준비 중이라는 소
식입니다.


© Bundeswehr

이 같은 이스라엘 정부의 움직임은 독일 정부로부터 미화 5억 달러로 추정되는 연안초계함 도입
비용의 일부를 독일 정부와 분담하는 데 실패하면서 나온 것으로,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제 연안
초계함 4척의 도입을 해외 입찰을 통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방 및 업계 소식통들이 전
했습니다. 이스라엘 연안초계함 사업의 제안 요구서 (RFP)는 이번 여름까지 나올 예정입니다.

연안초계함 협상과 가까운 한 퇴역 이스라엘 해군장성은 독일제 도입방안이 취소되었다면서, 독
일 정부가 (이스라엘의 연안초계함 도입에 드는) 예산의 일부를 지원하지 않으려고 하는데다, 독
일 측이 제시한 연안초계함 가격이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국
방부는 2년 이상의 협상 끝에 시작점으로 돌아온 이 사업을 해외 입찰로 실시하려고 한다네요.

최근 은퇴한 이스라엘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도 독일과의 협상이 "차질 (setback)"을 빚었으며, 연
안초계함 프로그램을 완료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임을 확인해줬지만, 세부 사항에 대한 언급은
거절했다고 합니다. 너무 민감한 사안이라서 어느 누구도 언급하길 원하지 않는다면서요.

독일과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이번 협상의 차질에 대해 언급하길 거부했는데, 익명을 요구한 몇몇
소식통들은 미 정부가 주도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Angela Merkel) 독일 총리가 격분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 Bundeswehr

이스라엘 국방부는 연안초계함 사업에서 독일 측과의 협상이 결렬된 것에 대한 모든 질문을 베냐
민 네타냐후 (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실로 돌릴 것을 요청했지만, 데이비드 베이커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이번 일에 대한 질문에 어떤 답도 해줄 게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인 보리드 난트 (Boris Nannt)는 이번 일은 독일 경제부에 책임이 있다고 밝
혔지만, 독일 경제부 공보실 관계자는 이번 일에 관련된 모든 문의를 독일 외무부로 돌렸다고 합
니다. 콘래드 랙스 (Konrad Lax)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외무부가 사기업 간의 계약과 관련된 이
슈에 대해 언급할 수 없고, 재정적인 이슈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 수 없다고 서면으로 밝혔습니다.

독일제 메코 (Meko) A-100급 코르벳함 (corvette)함의 특화형 모델에 대한 이스라엘의 관심은
2009년 이래 양국 국방회담에서의 우선 의제였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미제 연안전투함 (Litto-
ral Combat Ship)에 대한 염가형 대안으로 확장형 메코 A-100급을 처음 주목했고, 가장 최근에
는 연안 천연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1,400톤급 플랫폼으로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메코급 군함들은 독일 정부의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아서 이스라엘이 도입한 돌핀 (Dolphin)급
잠수함 6척을 제조하기도 했던 함부르크 (Hamburg)에 본사를 둔 컨소시엄인 티쎈크루프 머린
시스템스 또는 TKMS (ThyssenKrupp Marine Systems)사에서 건조했습니다.


© Bundeswehr

4차례로 수십년간에 걸쳐서 나눠진 합의를 통해서, 독일 정부는 초도물량인 돌핀급 잠수함 2척의
비용을 100 퍼센트 부담하고, 세번째 함정에 드는 예산을 절반 부담하고, 나머지 3척에 드는 비용
은 30 퍼센트 가량을 부담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돌핀급 잠수함 도입에서처럼, 이스라엘 정부는 연안초계함 사업에서도 독일 측이 부분적으로 예
산을 지원해준다는 내용의 양해각서 (MoU)를 독일 정부가 체결할 것을 압박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측은 2차 대전의 참상으로 맺어진 특수한 국방안보관계 및 이스라엘이 특화된 조선술
을 통해 기여하는 기술과 노하우가 독일 조선분야에 주는 경제적인 이득을 토대로 이 같은 비용
분담을 요구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연안초계함 재정지원 요구는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West Bank)
이주 정책을 놓고 메르켈 독일 총리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관계가 갈수록 악화일로를
달리면서 수년동안 지체되었었다고 합니다.

양국은 이스라엘-독일 안보협력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의 진전 또는 후퇴 사이에의
직접적인 관계를 부정했습니다. 한 독일 외교관은 두 이슈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정치적 이슈가 양국 관계에 먹구름을 가져온 것은 분명하며, 몇몇 이슈는 원하는만큼 부드럽게
진전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Bundeswehr

이 외교관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독일의 헌신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해왔음
을 지적했지만, 동시에 메르켈 총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평화를 위한 강력하면서도 필요한 결정을
내리도록 강하게 촉구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소식통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여론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팔레스타인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지지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
으로 보였던 지난해 (2013년) 후반기에 이스라엘과 독일 사이의 비용분담 협상이 진전하기 시작
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올해 (2014년) 1월 즈음에는, 연안초계함 비용분담 이슈가 내각 수준의 협상으로 격상되면서, 지
난 1월 30일에 독일의 베를린에서 양국 국방장관 간 첫번째 회담이 열렸고, 지난 2월 말에 두번째
회담이 열렸다고 합니다. 2번째 회담은 네타냐후 총리가 메르켈 총리와 독일 내각 대부분을 이스
라엘의 예루살렘에서 맞이했을 때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지난 2월 당시 독일 내각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에 이루어진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한 해
군 제독은 연안초계함의 비용분담 합의가 가까운 시기에 결론이 날 것으로 낙관했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해군참모부의 최고위급 제독은 이스라엘과 독일 사이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
면서, 이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결정은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 (National Security Co-
uncil) 수장에게 달려있고, 곧 양해각서 체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었다고 합니다.


© Bundeswehr

이 해군 제독은 지난 2013년 11월에 이스라엘 내각이 23억 셰켈 (shekel, 미화 6억7천만 달러)의
예산을 연안초계함 도입에 지출해서 자국의 경제수역을 지키는 이스라엘 해군의 새로운 임무를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연안의 천연자원을 초계하는 데 필요한 이 연
안초계함에는 레이더 및 완전전투 시스템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일단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고작 몇달 안에 최종 계약이 체결될 것이고 도입 절차가 시작될 것이
라고 이 해군 제독은 밝혔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초에 독일 대표단이 자국 정부가 비용을 분
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가안보위원회, 국방부 및 해군 대표단에게 통보하면서 협상은
벽에 부딪쳤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미 정부가 주도했던 이스라엘-독일 사이의 협상은 결렬되기 일보 직전이었음이 분명
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독일 정부 측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문제삼았지만, 그보다는 이스라엘의 요구에 선을 그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있지만, 60년이나 지난 과거사 때문에, 게다가 일본과는 다르게
꾸준하게 사과와 성의를 표해온 독일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비용 분담 요구가 버거울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팔레스타인과의 갈등도 독일 내부 여론에는 안좋게 보였을테구요.


© Bundeswehr

여기 올린 사진들은 독일 해군의 메코급 계열 함정 중에서 OPV에 가장 근접하는 1,800톤급 코르
벳함인 브라운슈바이크 (Braunschweig)급 함정들의 모습입니다.


사진 출처 - 독일연방군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StarSeeker 2014/05/19 23:34 #

    배를 버려라!

    랄까 역시 정치적 요인이 크네요
  • 해색주 2014/05/20 00:05 #

    초계함치고는 꽤 무장이 실하네요. 어째 인천함보다 무장이 더 괜찮아 보이니.
  • 위장효과 2014/05/20 21:19 #

    인천급이 무장은 더 중무장입니다.
    브라운슈바이크가 주포-오토멜라라 76밀리, 대공-RAMx2, 대함은 RBG-15 4발, 20mm 오토건x2 인데
    인천급은 주포-127mm MK-45, 대공은 뒤에 팰렁스, 앞에 RAM, 대함은 해성 8발, 청상어 3연장x2 이렇게죠.

    물론 브라운슈바이크급이 1800톤이고 인천급이 2800톤이니까 덩치 차이가 좀 나긴 합니다만.
  • 해색주 2014/05/20 22:18 #

    더 큰데 비해서 대공이나 대잠은 더 약하죠. FFX2에서는 VLS가 있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윤영하함은 대공 무장이 빈약하지 않나 해서요.
  • 위장효과 2014/05/21 04:37 #

    인천급 배치1의 대공무장 고자스러움이야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고, 배치2에서부터는 말씀대로 VLS장착형으로 수주된 것으로 보니까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브라운슈바이크쪽은 기뢰부설장비정도빼곤 오히려 대잠 무장이 없습니다.

    윤영하급은 오히려 게파드급 고속정하고 비교를 해야 맞지요. 둘이 같은 체급이니까. 물론 램 달고 있는 게파드급에 비하면 노봉과 신궁달고 있는 윤영하급 대공무장이 빈약한 건 사실이긴 하고요.
  • 까마귀옹 2014/05/20 00:54 #

    헌데 함선의 옆을 보면 마치 그을린 것 마냥 시커먼 자국이 있군요. 사진이 이상하게 나온 것인지 아니면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인지....
  • 닭둘기야밥먹자 2014/05/20 02:31 #

    저 배가 연돌을 없애고, 배기가스를 옆구리로 배출하는 구조라서 그래요.
    갑판원들이 매연을 들이마실 수 밖에 없는 구조지만 일단 스텔스에 도움이 된다니...
  • 미고자라드 2014/05/20 03:06 #

    어, 우리 ffx 함체 사간다고 했던건 이거랑 다른건가요?
  • 단쿠가 2014/05/20 03:18 #

    독일 정부 입장에선 얘네들이 안 사는게 더 이득 아닌가요? 과거사가 걸리긴 하지만 이건 뭐 물건 팔 때마다 독일 국민 세금으로 일정금액 감면해주고 팔아야하니;; 아 물론 방산업체는 팔면 팔수록 좋지만요. 이스라엘 돈이나 독일 돈이나 업체에겐 다 돈이지요..
  • shaind 2014/05/20 12:09 #

    원래 이스라엘은 돌핀급 잠수함에서도 그랬듯이 독일제 무기를 독일 삥뜯어서 구입해왔죠. 그러니 독일정부가 소극적으로 나설 수밖에요.
  • 돌고래N 2014/05/21 10:42 #

    만재 1800톤급 4척을 도입하는 데 이스라엘이 6.7억 달러만 준비했다면
    독일정부에게 얼마를 요구한 걸까요? 선체값 1억 달러씩 쳐서 독일 조선소가 건조하는 값 4억 달러를 독일정부가 내라고 한 걸까..
    그걸 진수한 다음 끌고 와서 이스라엘에서 의장공사를 한다는 식으로 하려던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추가. 그러고 보면, 이 사업은 이스라엘이 주장하듯 이스라엘의 기술에 독일 조선업계가 이익을 보는 게 아니라
    그 반대로, 이스라엘이 초계함 국산화를 위해 독일의 중형 군함 건조기술을 가져오는 사업이 아닐까요? SA'AR 5급의 문제점을 생각하면..
    비용전가도 하고 기술도 가져오고.. 이스라엘이 배를 몇 척 지어봤다고 도움을 준다 말하는지 잘..
  • 가릉빈가 2014/05/21 00:24 #

    앞뒤로 똑 같은 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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