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kbear의 블로그 3.0 : A-10 공격기를 대신할 희생양(?)을 찾는 지지자들

A-10 Proponents Seek Budget Offset to Keep Attack Planes...(기사 링크)

Defense News의 4월 10일자 기사로, A-10C 공격기의 조종사들과 지지자들에 힘입어, 미 뉴햄프
셔주의 공화당 상원의원인 켈리 아요테 (Kelly Ayotte)가 A-10 전력 전체를 퇴역시키려는 미 공군
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국방법의 개정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 U.S. Air Force

미 공군은 2011년에 제정되어 최근 양당의 예산법안에 따라 2010년대까지 연장된 재정적자 감축
법에서 지정한 예산지출 한도를 맞추기 위해 페어차일드 리퍼블릭 (Fairchild Republic) A-10C
공격기 전력 전체를 2019년에 퇴역시키는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 중 일부가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했지만, A-10 공격기를 계속 운용하
게 하려면 다른 부문의 예산을 삭감해서 상쇄시키는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미 공군에
따르면, A-10 공격기의 퇴역은 여러 해에 걸쳐 35억 달러의 예산을 절약하게 것이라고 합니다.

고로, 아요테 의원과 미 정계의 다른 A-10 지지자들은 그만한 규모의 예산을 대신 지불할만한 다
른 분야를 찾아야만 한다고 하네요. 아요테 의원은 동료의원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아요테 의원은 미 미시건주 민주당 상원의원이자 미 상원의 군사위원회 (Senate Armed Servic-
es Committee)의 의장인 칼 레빈 (Carl Levin)과 다음달 (2014년 5월)에 제출할 예정인 A-10 개
정법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합니다.

© U.S. Air Force

오는 5월에 미 상원의 군사위원회는 미 국방성이 제출한 2015년도 예산안의 수정안을 내놓을 예정
입니다. 아요테 의원은 분명하게 자신과 지지자들이 (A-10에 드는 예산을) 상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어느 부문의 예산에서 상쇄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10 군사 커뮤니티 관계자들은 물론, 아요테와 다른 의원들은 미 상원의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차례로 나서서 A-10이 신뢰할만한 군용기라고 격찬했고, 이 기종의 퇴역은 더 많은 미군 사망자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공화당 상원의원인 린지 그레이엄 (Lindsey Graham)은 자신의 지역
구는 A-10이 배치된 기지도 없고 이를 지원하는 어떠한 기능도 수행하지 않다면서도, 미군이 A-
10에 대해 뭐라고 말할 지 충분히 알 정도로 본인 자신도 전장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탈레반이 A-10을 싫어한다면서, 자신은 이것만으로도 (A-10 전력을 유지할 이유
가) 충분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요테, 그레이엄 및 다른 의원들은 미 육군의 고위 장성들, 미 육군

의 특수부대원들 및 일반 장병들이 A-10 공격기의 퇴역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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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 지지자들 옆에 세워둔 포스터 보드 (poster board)에는 레이먼드 오디어노 (Raymond Od-
ierno) 미 육군참모총장이 최근 미 상원의 군사위원회에서 "당연히, 미 육군도 A-10을 원하며, 병
사들이 A-10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신뢰한다"고 밝힌 언급을 적어 놓았다고 합니다.

아요테 의원은 미 육군이 A-10 공격기를 게임 체인저 (game-changer)로 불러왔다면서, 아프가
니스탄에서 벌어진 한 전투에서 A-10 공격기가 지상에서 75 피트 (22.86 미터) 위로 비행했었다
는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그 날, A-10 공격기가 60명의 미군 장병의 생명을 구했다면서요.

지난 4월 10일 오전 늦게 미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한 의원들 대부분은 애리조나주,
인디애나주, 조지아주 및 미주리주 등 A-10 공격기가 배치된 지역구를 대표하고 있었다고 합니
다. 뉴햄프셔주에는 A-10 기지가 없지만, 아요테 의원의 남편이 A-10 조종사였다고 하네요.

미 애리조나주의 공화당 하원의원인 론 바버 (Ron Barber)는 A-10이 미군에게 오늘날 가장 중요
한 군용기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충분한 숫자의 미 양원 의원들이 동의할 지는 불
분명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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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프간에 미군 병력이 줄어든데다, 아프간 정규군이 갈수록 지상에서의 작전을 도맡으면서
직접 전투에 가담하는 미군의 숫자도 감소하고 있는 마당에 말이죠.

미 애리조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존 맥케인 (John McCain)은 근접항공지원 (CAS) 임무를 대신

할 F-35A 전투기가 실전 배치될 예정 시기보다 2년 앞서서 A-10 공격기를 퇴역시킬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4월 10일에 열린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마크 웰시 (Mark Welsh) 미
공군참모총장은 미 공군이 예산상의 한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뭔가를 포기해야만 했다면서 아요
테 의원을 몰아세웠다고 합니다.

A-10 공격기는 구형 기종이며, 따라서 유지하고 운용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요. 웰시
참모총장은 또한 마지막 A-10 공격기를 퇴역시켰을 때 미 공군이 궁극적으로 근접항공지원을
포기하려한다고 주장하는 미군 커뮤니티의 일부 집단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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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이 근접항공지원에서 발을 빼려고 한다는 언급에 불만을 표한 웰시 참모총장은 근접항
공지원은 임무지, 항공기가 아니라면서, 현재 A-10의 조종사들은 다른 기종으로 전환할 것이며,
이들은 미 공군이 근접항공지원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문회 중에, 아요테 의원은 A-10 공격기가 퇴역한다면, 미 육군과 미 공군은 근접항공지원 임
무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전술, 기술 및 절차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오디어노 미 육군참모총
장이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경고했다고 밝혔지만, 웰시 미 공군참모총장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웰시 참모총장은 미군이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지난 10년간 근접항공지원의 전술, 기술 및 절차
를 사용해왔다면서, 이제와서 새로운 근접항공지원용 전술, 기술 및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고 말했습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근데, 그렇게 지상군이 A-10 공격기를 필요로 한다면, 미 공군이 아니라 미 육군의 예산에서 뭔
가를 삭감하고, 그 삭감으로 남은 예산을 A-10 공격기 유지에 써야하는 거 아닌가 합니다. 혜택
은 미 육군이 보는 셈인데, 정작 예산은 미 공군에서 부담해야 하니 말이죠.

© U.S. Air Force

예전에 올린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마크 웰시 미 공군참모총장 자신도 A-10 조종사 출신인
데 좋아서 A-10 공격기를 전량 퇴역시키려고 하겠습니까. 예산은 삭감해야 하는데, 도저히 다른
데서 줄일 수 없으니 그런 것이겠죠. A-10 지지층은 그런 점을 감안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사진 출처 - 미 공군 Flickr 페이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