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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여론: 스웨덴과의 군사협력 (O), NATO 가입 (X) 군사와 컴퓨터

Majority of Finns Support Swedish Military Alliance (기사 링크)

Defense News의 3월 26일자 기사로, 핀란드 국민들 중에 스웨덴과의 공식적이고 조약에 근거한 양
자 군사협력을 찬성하는 비율이 거의 54 퍼센트 퍼센트에 이른다고 핀란드 공영방송인 YLE의 위임을
받아 지난 3월 17일부터 20일까지 헬싱키 (Helsinki)의 여론 조사기관인 탈루스투트키무스 (Taloust-
utkimus)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는 소식입니다.


© Puolustusvoimat

반면에 스웨덴과의 공식적인 군사협력에 반대한 핀란드 국민은 36 퍼센트였다고 나온 이번 여론조사
는 핀란드 여론이 합동 배치를 포함한 공통 국방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핀란드-스웨덴의 협력을 핀란
드가 NATO에 가입하는 것보다 더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NATO나 소위 유럽연합 공동방위 (European Union Common Defense) 프로젝
트에 핀란드가 참여하는 방안을 지지하는 핀란드인은 25 퍼센트 이하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러시아가 크림 (Crimea) 지역을 합병하고난 뒤에,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하고, 러시아와 접한 800 마일에 달하는 핀란드의 동부 국경을 따라 러시아군의 기갑부대
가 대규모로 움직이는 와중에 핀란드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쓸만한 지표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칼 해글룬드 (Carl Haglund) 핀란드 국방장관은 이 여론조사의 결과가 흥미롭다면서, 핀란드군은 이
미 스웨덴군과 여러 군사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지만, 양측의 관계는 어디에도 공식적인 측면은 없다
고 언급했습니다.


© Puolustusvoimat

지금까지 핀란드와 스웨덴군은 조약에 근거한 군사협력을 논의하지 않았고, 이 같은 군사협력 관계
를 맺는 방안을 제외해서는 안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 정도 수준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고 해글룬드
장관은 밝혔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핀란드 정계의 여야에서 이 군사협력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줬
다고 합니다. 핀란드 의회의 8개 정당 중에 기독민주당 (Kristillisdemokraatit)만이 핀란드-스웨덴의
군사협력에 대해 반대한 유일한 정당이라고 합니다.

한편, 지난 1월 12일에 스웨덴 정부기관인 민간위기관리국 (Myndigheten för samhällsskydd och
beredskap)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의 NATO 가입에 찬성하는 비율이 36 퍼센트로
지난해 (2013년)의 30 퍼센트보다 늘어났다고 합니다. 여론조사에 답한 스웨덴인 중 40 퍼센트가 자
국의 NATO 가입에 반대했고, 26 퍼센트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푸틴 대통령의 더 공격적이고 확장적인 움직임과 더해져서, 북극 지역에서 러시아의 군사력이 강화
되는 추세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군사협력 없이 분리된 상태로 (중립국으로의) 지위를 유지하는 일과
NATO 외부에 남아있는 상태에 대한 논의를 각국 내에서 재점화시켰다고 합니다.


© Puolustusvoimat

핀란드와 스웨덴의 국방장관들은 "러시아의 위협"을 일축하면서도, 최근 들어 양자간 국방협력을 논
의 중에 있다고 합니다. 양국 정부는 NATO에 가입하는 걸 "향후 실행가능한 방안 (viable future op-
tion)"이라고 그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지르키 카타이넨 (Jyrki Katainen) 핀란드 총리가 지난 3월 20
일에 핀란드 의회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핀란드군 합참의장을 지낸 구스타프 해글룬드 (Gustav Hägglund) 퇴역장군
은 핀란드가 자국의 중립성과 향후 국방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건 민주적으로 건강한 일이라면서, 자
신은 러시아가 핀란드에 위협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핀란드가 (구소련에 의해) 점령당했던 동유럽 국가들과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감히
핀란드를 침공하지 않을 거라고 밝힌 해글룬드 퇴역장군은 러시아가 그렇게 한다면 코피가 터질 것
이며, 러시아도 그걸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핀란드와 노르웨이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군의 활동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스베르커르 괴란손
(Sverker Göransson) 스웨덴군 합참의장은 NATO 가입국인 발트 3국에 대해 러시아가 당장 공격할
거라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 Puolustusvoimat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여준 러시아의 호전성을 감안하면, 발트 3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제외시킬 수는 없지만, NATO 가입국인 발트 3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큰 차이 (huge dif-
ferences)"가 있다고 괴란손 참모총장은 지적했습니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및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육상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음에도, 이 국가들는 유
럽연합 (EU)와 NATO에 통합되어 있어서, 러시아 수뇌부가 - 단기적으로는 - 감히 공격하지 않을 것
이라고 괴란손 참모총장이 밝혔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자국의 동부 국경과 발트해 (Baltic Sea)에서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늘어나자, 레
이더 감시를 늘리고 러시아군의 동향을 모니터하기 위해 더 많은 항공전력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대
응해왔다고 합니다.

핀란드는 특히 카렐리아 지협 (Karelian Isthmus)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러시아군의 훈련을 추적하
는데 열의를 쏟고 있다고 합니다. 핀란드 공군은 더 많은 F/A-18 호넷 (Hornet) 전투기를 국경을 따
라서 기지에 배치시켰고, 레이더 기지도 비상 경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 Puolustusvoimat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지난번에 핀란드와 스웨덴의 NATO 가입 논의를 다룬 포스팅의 업데
이트의 성격으로 올린 글인데, 생각보다 아직 핀란드 여론은 자국의 NATO 가입에 반대하는 쪽이 월
등히 많아 보입니다. 러시아의 위협이 아직은 그 정도까지 요구하지는 않는 걸로 보이네요.

하지만 스웨덴과 조약에 근거한 양자 국방협력을 체결하는 방안에는 많은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봐
서는, 그리고 러시아의 공격적인 세력 확대가 계속 진행된다면, 스웨덴과 더불어 핀란드도 NATO에
가입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진 출처 - 핀란드군 홈페이지 (링크)

덧글

  • StarSeeker 2014/03/27 22:04 #

    과거 1700년대까지 500년간 스웨덴의 지배를 받던 나라인데... 스웨덴과의 국방협력이라....

    역시 러시아의 어그로는 북유럽도 서로 단결하게 만듭니다! (물론 핀란드는 북방전쟁 이후 러시아제국의 지배도 200년간 받았었으니)

  • 시쉐도우 2014/03/27 23:05 #

    2차대전 언저리때에도 양국은 협력관계였던 것으로 압니다. 겨울전쟁 동안에도 스웨덴이 암암리에 핀란드를 좀 지원해줬다고 합니다만..의용군이랄지 물자랄지...

    지배라고 해도 심하겐 안했던 것인지, 독립 후로도 서로 어느 정도의 교감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StarSeeker 2014/03/27 23:14 #

    네 상당기간 지배를 받았고, 스웨덴도 핀란드를 억압한다기보다는 상당부분의 자치를 인정했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에 일단 핀란드라는 나라 이름 자체도 스웨덴어라고하고. 자국내 소수 거주중인 스웨덴계를 위해서 스웨덴어도 공용어로 인정한다고하고....

    단순히 우리 시점에서 그들을 판단하기에는 힘든것 같습니다.
  • Esperos 2014/03/27 23:17 #

    아직도 핀란드 간판에 스웨덴어 표기가 병기될 정도입니다. 핀란드인들은 스웨덴에 대해서 큰 악감은 없는 것 같아요.
  • dunkbear 2014/03/27 23:18 #

    실제 핀란드의 트라우마는 겨울전쟁과 냉전 이후의 구소련과의 관계 유지 - 소위 Finlandization - 였지만요...
  • dunkbear 2014/03/28 19:20 #

    Esperos님 말씀대로입니다. 실제 위키피디아에서 핀란드 정당의 공식
    명칭을 찾으면 핀란드어와 스웨덴어 표기가 병기되어 있을 정도니까요.
  • 위장효과 2014/03/27 22:23 #

    2차대전당시 진짜 제대로 외줄타기 외교의 정수를 보여줬던 핀란드이니만치 섣불리 나토에 가입하거나 그러지는 못할 듯 싶습니다. 나름 운신폭을 넓혀두겠죠.

    그나저나 핀란드군 전임 합참의장님...진짜 패기 쩌네요. 물론 1939년 당시 제대로 붉은 군대 코피 터뜨렸던 전적이 있긴 하지만^^;;;.
  • dunkbear 2014/03/27 23:19 #

    다만 핀란드는 냉전 시절에 구소련과의 외교에서 설설 기는 모습을 보였죠. 물론 구소련
    이라는 무서운 국가를 옆에 둔데다, 2차 대전의 쓰라림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지만서도...
  • 냉동고기 2014/03/27 22:50 #

    저는 반대로 러시아의 위협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에 나토가입을 반대하는 여론이 큰게 아닐까 합니다

    나토에 가입한다는건 러시아의 면전에 총을 들이대겠다는거고 러시아가 이걸 그냥 보고 있을거 같진 않거든요. 그래서 핀란드는 자신이 중립국임을 계속 강조해서 러시아와 정면충돌할 여지를 일단 없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면할 위협에 대한 보험 성격으로 스웨덴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려는게 아닐까 합니다
  • dunkbear 2014/03/27 23:20 #

    그런 해석도 가능하겠네요. 오히려 냉동고기님의 분석이 더 정확한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지나가던 사람 2014/03/27 22:50 #

    러시아가 크림반도 사건으로 유럽에서 왕따가 되가고 있군요
  • dunkbear 2014/03/27 23:20 #

    그래봐야 제 갈 길 가는 러시아니까요. 아니, 푸틴이 제 갈 길을 간다고 해야할까요? ㅎㅎ
  • 가릉빈가 2014/03/28 09:49 #

    어머니 러시아로 대동단결!
  • dunkbear 2014/03/28 19:19 #

    덕분에 NATO도 대동단결!!!
  • 무지개빛 미카 2014/03/28 14:59 #

    하긴 아무리 핀란드라고 해도 쉽게 나토가입을 추진할 수 없는 것입니다. 겨울전쟁의 마무리도, 계속전쟁의 마무리도 마지막에는 핀란드가 외교력을 총 동원해서 스탈린을 설득하고 소련을 설득한 것이니까요.
  • dunkbear 2014/03/28 19:20 #

    그런 것 같습니다. 핀란드는 핀란드 나름대로의 외교 전략이 있을테니까요.
  • 돌고래N 2014/04/04 08:12 #

    핀란드는 아직은 영토보존욕구가 더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가 땅을 "또" 뺏아가려 들지 않는다면 일부러 일을 늘릴 생각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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