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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라팔 전투기를 들이대고(?) 있는 프랑스 군사와 컴퓨터

F-35's French rival pitches 'Canadianized' fighter jet (기사 링크)

캐나다 CBC 뉴스의 3월 18일자 기사로, 프랑스의 다쏘 (Dassault Aviation)사가 5세대 스텔스 전투
기인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F-35를 제치고 자사의 전투기인 라팔(Rafale)을 캐나다에 판
매하기 위해 공격적인 입찰을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US DoD

다쏘는 만약 캐나다가 구형 CF-18 호넷 (Hornet)을 대체할 전투기로 라팔을 구매한다면, 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 및 방산업 분야에서 수십억 달러를 나눠준다는 제안을 내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다쏘는
프랑스 공군에서 운용하는 쌍발엔진 전투기인 라팔을 제조하는 프랑스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습니다.

F-35 기종과는 달리, 라팔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및 말리에서 실전 테스트를 받아왔고, 프랑스 밖
에서는 아직 수출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인도 정부가 기술 이전 약속에 힘입어 라팔 전투기를 구매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인도와 프랑스 사이에 이루어진 합의는 인도가 도입하는 126대의 라팔 전투기 중 108대를 프랑스가
아닌 인도 현지에서 제조하는 내용입니다. 이와 유사한 계약을 캐나다가 체결한다면 주요 부품들을
캐나다 현지에서 제조하게 될 거라고 이브 로빈 (Yves Robin) 다쏘 부사장이 밝혔습니다.

로빈 부사장은 몬트리올 (Montreal)에서 가진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 방산업계가 자국에
서 라팔 전투기를 조립하거나 그 부품을 생산하길 원한다면, 다쏘사는 이에 대해 열린 자세로 응하겠
다고 밝혔습니다.

로빈 부사장은 라팔 전투기를 수명연한을 거치는 동안 캐나다 공군에 맞추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를 업그레이드하는 노하우는 물론, 컴퓨터 시스템의 소스코드 (source code)를 포함한 라팔 전투기
와 관련된 "지적 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은 어떤 판매에서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U.S. Air Force

"라팔 전투기는 캐나다화될 것입니다. (The Rafale will be Canadianized)"라고 밝힌 로빈 부사장은
이는 캐나다 방산업계에 기술을 이전해서, 높은 가치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세계 공급망에 캐나다
방산업계를 통합하는 걸 의미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로빈 부사장은 (라팔 전투기 도입을 통해) 캐나다에서 창출되는 일자리가 F-35 전투기를 도입해서
창출되는 일자리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팔의 지지자들은 아프간과 리비아를 예
로 들면서 프랑스제 전투기가 미군과 잘 협력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라팔 지지자들은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하는 부착점이 NATO 표준으로 만들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라팔 전투기 판매제안은 캐나다에 대한 전투기 판매에 수십억 달러가 드는 입찰경쟁 사업
이 전투기의 성능보다는 별도의 수혜, 즉 일자리에 갈수록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합니다.

모든 경쟁 기종들이 2011년에 독재자인 무아마르 카다피 (Moammar Ghadafi)를 리비아에서 축출한
작전과 같은 전투 임무는 물론, 북극해 영공에서 캐나다의 주권을 보호하는 초계임무를 완전히 수행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공군의 CF-18 전투기도 "모빌 작전 (Operation Mobile)"으로 명명된 카다피 축출 작전에 동
원된 바 있습니다만, 앞으로 5년 안에 퇴역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스티븐 하퍼 (Stephen Harper) 총
리가 이끄는 보수당 정권이 F-35 전투기를 CF-18의 대체 기종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 U.S. Air Force

그러나 F-35 전투기의 비용에 대해 하퍼 정권이 솔직하게 나오지 않는 바람에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2012년에 캐나다 감사원 (auditor general)에서 캐나다의 F-35 도입 계획을 비판하는 보고
서가 나오자, 하퍼 정권은 "리셋 버튼을 누르겠다 (hit the reset button)"면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수년간의 지연과 비용 상승을 겪은 후에도, F-35 프로그램은 아직도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캐나다
의 전투기 도입은 캐나다 정부가 F-35 전투기를 고수할 지, 아니면 몇몇 경쟁 기종과 함께 경쟁입찰
을 실시할 지를 결정하려고 하면서, 현재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 공군의 CF-18 전투기를 대체할 후보 기종으로는 F-35와 라팔 전투기 외에, 보잉 (Boeing)사
의 F/A-18E/F 슈퍼 호넷 (Super Hornet), 유러파이터 (Eurofighter) 컨소시엄의 타이푼 (Typhoon)
전투기 그리고 사브 (Saab)의 그리펜 (Gripen) 기종 등이 있습니다.

우연이든 아니든, 다쏘사의 제안은 캐나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새로운 무기 도입전략을
발표한 지 1달 뒤에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필자 주: 우연은 개뿔!!) 지난주에 뱅쿠버 (Vancouver)
에서 이 전략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논의에서 캐나다의 공공조달 및 정부서비스 (Public Works and Government Services)부 장관
인 다이엔 핀리 (Diane Finley)는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무기 도입 전략의 목적은 캐나다 무기 도
입사업에서 경쟁하는 모든 업체는 이들이 반드시 캐나다에 투자해야 한다는 거라고 밝혔습니다.


ⓒ Boushh_TFA

즉 무기 도입사업에서 캐나다가 얻는 이익을 강조한 것이죠. 다쏘 측은 캐나다에서 일자리를 창출하
고 투자하는 것이 정확하게 자사가 제안하는 것이라면서, 프랑스의 다국적 항공우주 및 방산 하드웨
어 업체인 탈레스 (Thales)가 이끄는 공급망이 이미 캐나다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스사의 몬트리올 공장은 라팔 전투기의 주익에 들어간 플랩 (flap)을 움직이는 엑추에이터 (ac-
tuator)를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크 핼리나티 (Mark Halinaty) 탈레스 캐나다 (Thales Canada)
CEO는 자사가 1,300명의 캐나다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CBC 뉴스에 밝혔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군사기술의 유입이 캐나다의 많은 다른 분야에서의 성장을 위해 쓰여질 수 있다고 핼
리나티 CEO는 언급했습니다. 탈레스사는 이미 상업용 항공기, 철도 및 캐나다군을 위한 제어시스템
을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핼리나티 CEO는 이러한 사업이 단순히 기술 이전이나 특정 프로그램의 노하우가 아니라, 캐나다가
자체적으로, 자국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그리고 나서 수출도 할 수 있는
전문성을 제공하는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쏘사의 제안이 라팔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고 밝힌 로빈 부사장은 우주, 무인기 및 항전장비 분야
등의 다른 첨단 프로젝트에서 수백개의 다른 프랑스 업체들과 맺은 다쏘의 협력관계에 캐나다 방산
업계를 포함시킬 수 있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 Combat Camera Canada

이는 라팔을 도입하는 예산에 준하는 최소한의 활동, 그리고 나중에 더 많은 걸 보장하는 거라고 로
빈 부사장은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 정부는 차기 전투기 구매에 90억 달러를 책정했는데, 로
빈 부사장은 다쏘가 캐나다에 그만한 액수를 투자한다고 서면으로 약속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로빈 부사장은 이는 약속이라면서, 계약서에 위약금까지 명시된 계약된 약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다쏘는 "이러이러한 (such-and-such)" 계약을 위해 입찰하면서 캐나다 방산업계가 "잠재적으로,
아마도 최대 100억 달러나 110억 달러까지 수혜를 볼거라고 얘기하는 게 아니라면서요.

다쏘사는 무기 도입에 들어간 캐나다 정부의 예산만큼 캐나다 방산업계에 돌려주겠다고 보장하는
것이며, 이는 몇몇 다른 경쟁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철학이라고 로빈 부사장은 밝혔습니다. (필자
주: 한마디로 다쏘는 받은만큼 확실하게 캐나다에 투자하겠다고 보장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다쏘의 "보장"은 록히드 마틴사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합니다. 록히드 마틴사는
F-35 프로그램의 수명연한 동안 "110억 달러의 기회 ($11 billion in opportunities)"에 입찰하는 기
회를 캐나다 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하네요.

다만 캐나다 방산업체들이 이 "기회" - 즉, F-35 관련 계약들 - 을 따낸다는 보장은 없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오브라이언 (Steve O'Bryan) 록히드 마틴 부사장은 자사가 캐나다에서
F-35 전투기 부품을 제조하는 6억 달러 규모의 계약들을 이미 체결했다고 맞받아쳤습니다.


ⓒ Combat Camera Canada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C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약들은 "진짜 계약들 (real contracts)"라
면서, 이 계약들 모두 캐나다 정부가 단 1대의 F-35 전투기를 구매하겠다고 결정하기도 전에 체결된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일감이 아니라면서, 이는 소프트웨어고, 항전장비이고, 복합재료 일감이라고 밝힌 오
브라이언 부사장은 이것들은 앞으로 수년 동안 항공우주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들이라고 언급했
습니다.

오타와 (Ottawa) 외곽의 글로스터 (Gloucester)에 위치한 중소기업인 GasTOPS사는 록히드 마틴
사의 캐나다 하청업체 70개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다른 스텔스 전투기인 F-22를 위한 특화된 센서
를 개발한 GasTOPS사는 이제 같은 센서를 F-35에 들어갈 모델로 만드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 센서는 엔진 결함이 다가오고 있다는 징조가 되는 미새한 금속조각들을 흘러들어가는 연료에서
찾아내는 조기경보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 센서는 개당 5천 달러임에도, F-35 생산라인이 아직 완
전히 가동하고 있지 않아서 지금까지 록히드 마틴은 이 센서를 500개만 구매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GasTOPS사는 같은 센서를 가지고 더 큰 시장에 진출했다고 합니다. 바로 전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풍력발전용 터빈 (wind turbine) 분야로 말이죠. 데이브 뮈어 (Dave Muir) GasTOPS CEO
는 이 사업이 지식에 기반한, 높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일자리라는 게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 Lockheed Martin

이러한 전문적인 일자리는 구하기도 힘들고 창출하기도 어렵다면고 뮈어 CEO는 전했습니다. 물론,
다쏘만이 록히드 마틴의 유일한 경쟁자는 아닙니다. 현재 유러파이터와 사브의 제안은 강력한 경쟁
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라팔 전투기처럼, 보잉의 슈퍼 호넷은 실전 경험이 있고, F-35보다 낮은 운용비용을 내세우
고 있습니다. 슈퍼 호넷은 캐나다군이 현재 쓰는 CF-18의 향상된 모델이기 때문에 캐나다 조종사
들이 조종을 배우기가 더 쉽다고 보잉 측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미 정부고 F-35 전투기가 완전 생산에 도달하기 전까지 발생하는 전력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수십
대의 슈퍼 호넷 전투기를 도입한 바 있죠. 국제적인 항공업체인 보잉은 캐나다에 200개에 달하는
하청업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잉은 다쏘처럼 록히드 마틴사의 일자리 제안을 자사의 제안보다도 못하다고 일축하고 있
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캐나다 시장에 관심을 둔 모든 전투기 제조사들은 캐나다
정부가 결정을 내리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캐나다 정부가 경쟁입찰을 실시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리고 캐나다 정부의 결정이 자국에서 일자
리를 창출하겠다는 약속을 반영할 것인가의 여부를 말이죠.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캐나다가
미국처럼 국력을 투사하는 나라는 아니라서 F-35를 꼭 선택해야 하는 건 아닐지 모릅니다.


ⓒ Lockheed Martin

그러나 방대한 영토와 영공 - 특히 북극해 - 을 방어하고 리비아 공습과 같은 해외 파병시에 미국과
다른 우방들과의 공조를 고려하면 F-35가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겁니다. 다만, 하퍼 정부에서 F-35에
들어가는 비용을 캐나다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서 논란이 번진 게 화근이 되고 말았죠.

결국 정치적인 논란을 없애고 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는 "일자리 창출"을 무기 도입의 중심 전략으로
부각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다쏘와 보잉, 록히드 마틴 등도 이에 발맞춰서 움직이는 분위기구요. 과
연 캐나다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링크) / 록히드 마틴 Flickr 페이지 (링크) / 캐나다군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Grenadier 2014/03/23 16:18 #

    과연 캐나다는 라팔을 구입해서 누친님을 콩댄스추게 만들것인가
  • 열혈 2014/03/23 18:36 #

    인과관계가 역전된거 아닌가요? 누친님이 콩댄스를 춰야 캐나다가 구입할 가능성이라도 생기는 게 아닐까요?
  • 존다리안 2014/03/23 18:02 #

    라팔아
    팔렸니
    아...
  • 가릉빈가 2014/03/24 08:15 #

    라팔아
    팔렸니
    아직요
  • 잔망스러운 얼음집 2014/03/23 18:13 #

    라팔이 우리fx3차에 입찰했으면 그래도 가능성이 유파보다는 낫지 않았을까요?
  • 토나이투 2014/03/23 19:12 #

    헤헤헤 야들은 프랑스 문화권이니까 잘 먹히겠지





    하지만 결과는...
  • 2014/03/23 19:5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가릉빈가 2014/03/23 21:43 #

    캐나다는 뭐 솔직히 그리펜만 해도....
  • 위장효과 2014/03/23 22:17 #

    콩댄스도 없이 뭘 팔겠다고???????
  • intouch1 2014/03/23 23:56 #

    글쎄요.. 닷소가 이쪽도 공을 들이긴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라팔이 되기는 힘들지 않냐는.. 현재 인도의 경우는 며칠전 주요협상이 타결이 되어 올해 체결 애기가 흘러나오고 카타르도 거의 확실시 되어가고 있고 그밖에 UAE ,말레이시아가 있지만.. 그리고 프랑스 탈레스의 여러개의 현지법인 즉 탈레스 네덜란드, 탈레스UK와 비교해 탈레스 카나다가  그리 크지가 않아요.
  • 2014/03/24 00: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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