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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서 군용차량 4천대를 폐기하려는 미 육군 군사와 컴퓨터

U.S. Considers Demolishing Its Vehicles in Afghanistan (기사 링크)

DoD Buzz의 3월 14일자 기사로, 아프가니스탄에 주둔 중인 미군이 자신들이 보유한 "과잉 (excess)"
차량 수천대를 폐기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차량들을 구매할 고객이 나타나지 않거나
미군이 이 차량들을 미국 본토로 수송하겠다고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 U.S. Army

이 같은 내용은 지난 3월 13일에 ISAF (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ce Force) 사령관인 조셉 던
포드 (Joseph Dunford) 미 해병 대장이 언급한 것으로, 미군은 필요한 것보다 많다고 언급했던 4,000
여대의 군용차량을 다른 우방국에 팔려고 시도해왔었다고 합니다.

이 군용차량들 중에는 지뢰방호차량 (MRAP), 험비 (Humvee), 구급트럭 등 여러 종류가 포함되어 있
는데, 지금까지 이 차량들을 사겠다고 나선 국가는 거의 없다고 밝힌 던포드 사령관은 이 차량들을 어
떻게 할 지에 대해, 다른 국가에 팔리거나 아프간에서 폐기한다는 솔루션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미 국방성은 이미 이 차량들을 아프간 보안군 (Afghan National Security Forces)의 손에 남겨둘 수
는 없다고 결정 내렸다고 합니다. MRAP의 경우, 미 국방군수지원국 (Defense Logistics Agency)은
이 차량들을 고치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고 LA 타임즈 (LA Times)가 보도했다네요.

게다가 아프간군은 미제 MRAP 차량들을 정비할 수도 없고, 이 차량들에 들어간 컴퓨터들도 다루지
못할 것이라고 미 국방군수지원국이 밝혔다고 합니다. 던포드 사령관은 현재 남은 과잉 MRAP 차량
들이 1,230대 정도 있다면서, 이 차량들은 원래 대당 1백만 달러 정도의 가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U.S. Army

던포드 사령관은 아직 미군은 이 차량들 중 어느 것도 폐기하진 않겠지만, 모든 ISAF군의 전투부대
가 철군하는 올해 (2014년) 12월 31일의 시한이 다가오는 올해 후반기가 되면, 던포드 사령관에게 남
겨진 선택은 거의 없을 거라고 합니다.

만약 다른 우방국들이 이 차량들을 구매하길 원한다면, "있는 그대로, 위치한대로 (as is-where is)"
계약이 될 것이라고 던포드 사령관은 밝혔습니다. 이는 구매자가 이 군용차량들을 아프간에서 직접
자국까지 수송해야한다는 의미라면서요.

만약 던포드 사령관이 이 차량들을 매각하지 못한다면, 아프간 현지에서 이 차량들을 폐기 처분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당 최대 10,000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미 본토로 미군이 필요로 하지
않는 이 차량들을 수송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당 50,000 달러나 그 이상이 될 걸로 추정된다네요.

던포드 사령관은 이 군용차량 문제를 해결해기 위한 다른 방법을 모색 중이라면서, 이 이슈는 결론
난 것이 아니라고 미 국방성에서 가진 오프-카메라 (off-camera) 브리핑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 U.S. Army

이 브리핑에서 던포드 사령관은 다음달에 예정된 아프간 대선이 미-아프간의 양자안보협약 (Bilat-
eral Security Agreement)을 승인할 새로운 정권을 창출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협약
은 2014년 이후에도 8,000명~12,000명의 ISAF 교관 및 고문관을 아프간에 주둔하게 할 예정입니다.

던포드 사령관은 미군이 오는 9월 정도까지는 아프간 정부가 새로운 양자안보협약을 결정하길 기다
릴 정도로 충분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2014년) 12월에 완전히 철군하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해도, 자신은 어떠하더라도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요.

어떻게 되던 간에, 미군은 올해 (2014년) 12월 31일에 모든 인력과 장비를 아프간에서 철수시키거나
2015년 이후에도 아프간에 남을 잔여병력을 위한 작업을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던포드 사령관
은 밝혔습니다. 오는 9월까지는 다양한 방안을 저울질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편안하다면서요.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입하는데 대당 1백만 달러가 들어간 차량을 1만 달러를 들여서 폐기
처분하는 나라는 아마 천조국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팔려고 시도 중이지만, 구매자가 직
접 아프간에 와서 수송해야 하는 조건이니 요즘 같은 시기에 나설만한 국가는 별로 없을 것 같네요.


© U.S. Army

그렇다고 아프간 보안군 등에게 맡기는 것도 영 마땅치 않겠죠. 정비의 어려움이나 컴퓨터 조작에
대한 언급은 구실이고, 실제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등 무장단체의 손에 넘어갈 것을 우려하는 것
으로 보입니다. 그래봐야 아프간에서만 구르겠지만, 설마가 사람잡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사진 출처 - 미 육군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StarSeeker 2014/03/17 13:44 #

    아까워라 ㅠㅠ

    예전에 한국군이 도입한다는 물량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dunkbear 2014/03/17 13:54 #

    그 도입 계획은 백지화된 거 아니었나요? 주한미군이 쓰는 거
    몇대 시험적으로 굴려봤다던데, 신통치 않아서였다고 들었습니다.
  • 토나이투 2014/03/17 14:37 #

    사실 아프가니스탄은 이차대전 종전이후 추축국 연합국 양측의 잉여 전투차량을 모아서 스크랩 하는 사업을 했습니다
    다만 탈레반이 들어오면서 새속주의적아고 친서방적인 사업으로 꼽혀서 거의 사장되었지요
    (아프간의 버려진 고물전차들 관련 포스팅은 제 역사 카태고리에도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된는 아프간 ㅡㅡ
  • dunkbear 2014/03/18 23:23 #

    오호.. 그런 전력도 있었군요.

    다만 이 경우에는 미군이 직접 하겠지만요. ㅎㅎ
  • K I T V S 2014/03/17 15:33 #

    저거 아프간에게 좋은일이가요 나쁜일이가요?
  • dunkbear 2014/03/18 23:24 #

    의미 없을 겁니다. 아프간 보안군에서 저런 걸 원하는 지도 의문이구요.
  • 티거 2014/03/17 15:55 #

    저 폐기 방침은 11년간 의미도 없고 금전적이나 인적으로나 미국의 개삽질을 끝내겠다고 하는 상징물 같군요.

    뭐 미국도 2차대전 종전 후에 수 많은 함선들과 차량들을 모두 녹여서 고철로 팔아치웠으니.. 전사(戰史)의 순리대로 돌아가는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ㅅ=;;;
  • dunkbear 2014/03/18 23:24 #

    뭐, 어차피 필요로 하는 게 있으면 그 때마다 생산하고, 필요없으면 버리는 게 무기니까요.
  • NET진보 2014/03/17 15:52 #

    험비나 특히 구급 차량은 나른 도입하면 좋겟는데 말입니다.... 으음....
    솔직히 현재 119에 있는 구급트럭이나 민사용 응급 차도 진동이나 제대로 안갖춰진경우가잇어서 교체해야하는데 군도 다를거 없을텐데 ;;; 구급트럭은 울나라정부가 관심이 없나보네요 ㅠㅡ
  • 닭둘기야밥먹자 2014/03/17 16:23 #

    험비는 전술기동차량 사업이 있으니 도입 안할 것 같네요. 구급차량은.. 잘 모르겠슴돵
  • dunkbear 2014/03/18 23:26 #

    NET진보님 // 그마나 119 구급차량은 많이 신형으로 교체된 것 같더군요.
    시골에서도 말이죠. 뭐, 군용 구급트럭이야... (한숨)

    닭둘기야밥먹자님 // 전술기동차량을 개량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흠.
  • 정호찬 2014/03/17 18:38 #

    우리 팔자에 구급차량 신규 도입은 죽어도 안할 거 같으니 차라리 이런 기회에 중고라도 왕창 들여왔으면 합니다. 그런데 안될거야 아마.
  • dunkbear 2014/03/18 23:26 #

    구급차량이라고 해도 험비나 MRAP의 연장선상이라서 힘들 듯 합니다.
  • Allenait 2014/03/17 18:41 #

    아깝네요. 도입하면 좋겠는데..
  • dunkbear 2014/03/18 23:26 #

    아쉽게도 우리 지형과 환경에는 안맞는다고 합니다.
  • 가릉빈가 2014/03/17 18:46 #

    이래야 천조국이지 ㅋㅋㅋ
  • dunkbear 2014/03/18 23:26 #

    천조국 퀄리티!!!
  • 냥이 2014/03/17 19:05 #

    험비하나 가져와서 뜯고 씹어보면 좋지만...문제는 돈~
  • dunkbear 2014/03/18 23:27 #

    돈이 늘 웬수죠.
  • 가마우지 2014/03/17 19:30 #

    역시 테러단체들 때문에 폐기하는 모양이군요.... 중국이나 러시아야 저런거 만드는데 문제는 없으니... 북한은 뭐 설령 저런걸 수입하면 초반에 시가전에서만 써먹을수 있을테니...
  • dunkbear 2014/03/18 23:27 #

    아무래도 악용될 소지가 있으니까요. 북한은 들여와봐야 휘발유부터 문제라서...
  • 위장효과 2014/03/17 20:10 #

    요즘 세상에 4천대...하면 소프트 스킨 차량 전체 보유량이 4천대에 못 미치는 그런 나라 군대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 dunkbear 2014/03/18 23:27 #

    두말하면 잔소리죠. 저정도 수준은 천조국 아니면 엄두도 안날 듯....
  • 곰돌군 2014/03/17 20:41 #

    원래 2천대 도입하려고 했는데... 10대 가져와서 굴려보고 주한미군에서 87대 가져와서 굴려본 결과...(......)

    1. 전반적인 엔진 출력 부족,

    2. 저조한 험지 주파 능력,

    3. 높은 무게 중심으로 인한 산악 지역 이용에 심각한 제한이 걸림.

    한마디로, 여름 겨울이면 야전 지역이 온통 진창으로 변하는 데다가 살인적인 경사도를 자랑하는

    산악 지역이 즐비한 한국에서 굴리기엔 에로사항이 너무 많다는 문제가 드러나서 그냥 사업을

    접을까 말까 고민중임. 거기다 결과론 적인 이야기지만 이거저거 비용 다 합쳐 보면 별로

    싸지도 않아!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4/03/17 22:06 #

    2,3 아프간은 대표적인 산악지역이었는데 어떻게 버텼답니까?

    그러고보니 우리나라도 비슷한 거 만들고 있던데 그거 도입할 거면 요번에 좀 들여왔으면...
    어디 후진국에 평화유지군 보낼 때 뽀대용으로 좋을듯.
  • 곰돌군 2014/03/17 22:04 #

    거기 산악 지역은 마프고 지랄이고가 굴러들어갈 만한
    장소가 아닙니다. 저 차는 "안전한 병력 이동" 을 위한
    차량이고 도로 상에서 실로 훌륭한 퍼포 먼스를 보여
    줬지요
  • dunkbear 2014/03/18 23:29 #

    곰돌군님 // 얼마 전에 전방지역의 산등성이 도로를 타서
    그런지 말씀하신 부분 중 3번이 실감납니다. ㅎㄷㄷ;;;;

    말씀처럼 싼 것도 아니죠. 수송 비용만 해도... 흠.

    아무것도없어서죄송님 // PKO 파견 때는 미군으로부터 임대해도 되죠.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4/03/17 22:03 #

    그냥 우리 주지.........솔직히 우리나라 차량이 좀 모자란 것 같음. 어디갈 때 꽉꽉 채워타는 경우가 좀 많았음.
  • 무르쉬드 2014/03/18 08:56 #

    우리나라에서 더 쓸모없는 차량입니다. 유지비만 잡아먹죠. 차라리 장륜 장갑차를 양산하는게 더 낫습니다.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4/03/18 15:24 #

    마프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
  • dunkbear 2014/03/18 23:29 #

    하지만 MRAP가 대부분이고, 험비도 그다지 쓸모가 없구요.
  • 쿠루니르 2014/03/27 13:29 #

    우리나라에서 후방 특작부대 침투 경계용과 비행장 방어용으로 조금만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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