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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상 봉쇄에 공수작전을 펼친 필리핀 군사와 컴퓨터

Philippines Drops Food to Troops After China 'Blockade' (기사 링크)

AFP (AGENCE FRANCE-PRESSE)를 인용한 Defense News의 3월 13일자 기사로, 필리핀군이 항
공기를 이용해서 중국의 해상 봉쇄를 뚫고 남지나해 (South China Sea)에 위치한 작고 외진 섬에 배
치된 자국 해병대원들에게 식량을 공수했다고 지난 3월 13일에 밝혔다는 소식입니다.


© U.S. Navy

이번 일은 주요 해상교통로이자,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방대한 광물자원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남지
나해의 일부 해역이 자국의 경제수역임을 주장하는 필리핀과 중국 양국 사이에 갈수록 긴장이 높아지
는 가운데 일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필리핀 국방부 대변인인 피터 폴 갈베즈 (Peter Paul Galvez)는 자국군에게 식량을 공중투하로 공급
했다는 사실을 확인해줬습니다. 갈베즈 대변인은 이번 투하가 "항공기를 통해서" 이루어졌지만, 언제
이 작전이 실행되었는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번 일은 중국에서는 남사군도 (南沙群島), 필리핀에서는 카풀루안 응 칼라얀 (Kapuluan ng Kala-
yaan)으로 명명한 스프래틀리 군도 (Spratly Islands)에 위치한 세컨드 토마스섬(Second Thomas
Shoal)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사실 shoal은 '모래톱'인데, 편의상 '섬'으로 부르겠습니다.)

스프래틀리 군도는 필리핀 서부의 팔라완 (Palawan) 섬에서 약 200 킬로미터 (125 마일) 떨어져 있
고, 필리핀 정부는 이 군도를 자국의 영토 일부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세컨드 토마스섬은 가장
가까운 중국의 영토인 하이난섬 (海南島)에서 1,000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있다고 합니다.


© U.S. Navy

하지만 중국은 남지나해의 거의 대부분이 역사적 기록에 의거해서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
습니다. 세컨드 토마스섬에는 소규모 필리핀 해병대들이 거기에 정박하고 있는 BRP 시에라 마드레
(BRP Sierra Madre)함에서 생활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노후한 BRP 시에라 마드레함은 2차 대전때 미 해군이 쓰던 수송선으로 필리핀 해군에 넘겨져서 지
난 1990년대에 세컨드 토마스섬 주변에서 작전했다고 합니다. 필리핀 해병대원들은 지금까지 100 
미터 (328 피트) 길이의 노후된 함정에서 이 섬을 지키고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은 오랫동안 필리핀 정부가 BRP 시에라 마드레함과 해병대원들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해왔다
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3월 9일에 중국 해안경비함들이 세컨드 토마스섬으로 물자와 인력을 수송
하는 필리핀 선적 민간선박 2척을 가로막았다고 필리핀 정부가 이번주에 밝혔습니다.

필리핀 측은 이 같은 중국의 저항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네요. 필리핀 정부는 이 봉쇄에 대
해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에 항의했지만, 중국 정부는 세컨드 토마스섬이 자국 영토라는 기존의 입
장을 되풀이했다고 하네요.


© U.S. Navy

필리핀과 중국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대만 그리고 베트남과 함께 남지나해의 일부 또는 전체를
자국의 영해나 경제수역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중국이 남지나해를 자국의 영역이
라고 주장하는데 있어 갈수록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013년)에 필리핀 측은 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연합 (United Nations)의 중재를 요
청했지만, 중국 측은 여기에 참여하길 거부했다고 합니다. 또한 필리핀은 지난달 (2014년 2월)에
중국 함정들이 자국 어선들을 향해 물대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물대포 사건 당시 필리핀 어선들은 중국이 남지나해에서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또다른 지역
인 스카보러섬 (Scarborough Shoal)에서 조업 중이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자국 해병대원에게 물자를 공수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안습이 아
닌가 합니다. 민간 선박을 가로막을 정도라면, 미 해안경비대 함정이던 필리핀 해군의 기함으로도
중국 해안경비대의 봉쇄를 뚫기 힘들테니, 결국 항공기 공수라는 방법을 쓴 것 같습니다.


© U.S. Navy

여기 올린 사진들은 지난 2011년 7월에 하와이의 진주만-히컴 합동기지 (Joint Base Pearl Har-
bor-Hickam)에 입항하는 BRP 그레고리오 델 필라 (BRP Gregorio del Pilar, PF-15)함의 모습입
니다. 이 함정은 미 해안경비대가 쓰던 해밀턴 (Hamilton)급 경비함 (cutter)을 넘겨받은 것이죠.

사진 출처 - 미 태평양 함대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StarSeeker 2014/03/14 13:30 #

    열심히 몸부림쳐버지만, 너무 늦었다랄까? ㅠ.ㅠ
  • dunkbear 2014/03/16 23:07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이 맞기를... (ㅠ.ㅠ)
  • 위장효과 2014/03/14 13:31 #

    주무장이 오토 멜ㄹ라라 76mm 함포 1문인데 해경도 아닌 해군 주력함...그나마 지금껏 써오던 캐넌급 호위구축함보단 훨 낫긴 합니다만. OTL
  • StarSeeker 2014/03/14 13:32 #

    캐넌급 아직 퇴역 안했을꺼에요 (......)
  • dunkbear 2014/03/16 23:07 #

    위장효과님 // 사진의 저 함정이 자그마치(!) 필리핀 해군의 기함입니다. 으허허`~

    StarSeeker님 // 으헉... 어느 해군에서 아직도...
  • 위장효과 2014/03/17 20:13 #

    dunkbear님// 바로 필리핀 해군입니다...OTL.
  • jaggernaut 2014/03/14 14:44 #

    그런데... 교대인원은 어떻게 보내고 기존인원은 어떻게 데리고 오죠? ㄷㄷ
  • dunkbear 2014/03/16 23:08 #

    지금까지는 함선을 보내서 교대했겠지만, 이후에는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 가마우지 2014/03/14 18:45 #

    진짜 해군력이랑 공군력이 너무 안습하고 경제력도 안습해서 참 답이 안나오군요... 일본이 우리나라에게 막나가는것도 저런 상황이니 가능할수 밖에 없군요.. 일본 밑으로 군사적으로 믿을수 있는 나라는 호주뿐이니... 나머지는 시작하는 순간 순식간에 싹 털려버리니... 미국 입장에선 저렇게 막나가는 일본을 싫어하겠지만 그런다고 대안이 없으니 원... 일본이 순항미사일 같은 공격무기까지 갖추면 진짜 암울해지군요... 로비로 사거리와 위력을 마음대로 할수 있게 하는건 큰 문제도 아닐테니 진짜 미래에 일본을 막을수 있을까 우려감이 듭니다...
  • dunkbear 2014/03/16 23:09 #

    그래도 현재 우리 해군의 전력은 90년대 이전처럼 안습은 아닙니다. 갖출 건 꽤 갖췄죠.
  • 가릉빈가 2014/03/14 18:57 #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 했으면 이런 꼴을 안봐도 됬을텐데 ㅠ.ㅠ
  • dunkbear 2014/03/16 23:09 #

    근데 미국이 있어도 쉽진 않았을 겁니다.
    명색이 2개국 사이의 영토분쟁이라서 제3국이 끼어들 구실이 없는지라...
  • 메이즈 2014/03/15 09:56 #

    워낙 전력 격차가 심한데다 미국도 우방국의 국지전에는 가급적 신경을 안 쓰고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버틸 지는 모르겠군요.
  • dunkbear 2014/03/16 23:10 #

    네. 말씀대로 저 이슈에서는 미국이 필리핀을 돕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네요.
  • 2014/03/18 03:04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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