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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항모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싱가포르 군사와 컴퓨터

Is a Light Carrier in Singapore's Future? (기사 링크)

Defense News의 3월 1일자 기사로,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F-35 JSF (Joint Strike Fighter)
전투기와 관련된 싱가포르의 헬기상륙함 (Landing Helicopter Dock, 이하 LHD) 도입 가능성을 다루고
있습니다.


© jimmyweee

지난 수년간 싱가포르의 ST 엔지니어링 마린 (ST Engineering Marine)사는 F-35 전투기의 수직이착
륙형 모델, 즉 F-35B를 운용할 수 있는 함정의 모형을 전시해왔다고 합니다. 이 모형은 지난달 (2014년
2월)에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 (Singapore Air Show)에서도 전시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싱가포르 국방부가 이 같은 군함을 건조할 계획이 있는 지를 확인해주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도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 모형은 LHD 상륙함으로 구성된 인듀어런스-160 (En-
durance-160) 다목적 지원함의 계열을 구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싱가포르 국방부는 자국이 F-35B 전투기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표명했고, 이는 작년 (2013년) 12월에
미 애리조나주의 루크 공군기지 (Luke AFB)를 방문했던 응 엥 헨 (Ng Eng Hen) 싱가포르 국방장관
이 F-35 전투기를 살펴본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미 국방기자단 (Defense Writers Group)이 작년 (2013년) 7월에 했던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는데, 거
기서 허버트 칼라일 (Herbert Carlisle) 미 공군중장은 응 치 멩 (Ng Chee Meng) 싱가포르 합동참모
총장이 자신에게 싱가포르가 F-35B 전투기를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했음을 밝혔다고 합니다.


© U.S. Navy

태평양 공군 (Pacific Air Forces)의 사령관인 칼라일 중장은 (싱가포르의 F-35B 전투기 도입의) 결정
이 내려졌으며, 이것이 왜 싱가포르가 JSF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라고 언급했지만, 싱가포르 정부
가 예산안의 어디에 F-35B 도입을 집어넣을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14,000톤급 인듀어런스 다목적 지원함 4척은 이미 싱가포르 해군에서 전차상륙함 (Landing Ship Ta-
nk, 이하 LST)으로 운용 중에 있고, ST 마린사는 지난 2012년에 인듀어런스급의 첫번째 수출로 태국
에 함정을 인도한 바 있습니다.

40,000톤급의 미 해군의 워스프 (Wasp)급 LHD 강습상륙함보다는 훨씬 작지만, 인듀어런스급과 같은
14,000톤급 함정에 F-35B를 운용한다는 발상은 새로운 게 압니다.

우리나라의 LPH-6111 독도함과 일본 해상자위대의 휴우가 (ひゅうが)급 "헬기 구축함 (helicopter d-
estroyer)"도 각각 14,000톤급인데, 이 함정들의 비행 갑판을 제트 엔진을 견딜 수 있도록 우레탄으로
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 U.S. Navy

싱가포르가 경항모를 건조하려는 필요성에는 말라카 해협 (Malacca Strait)의 해상통신선을 유지하
는 일, 공군기지 3곳을 1곳으로 통폐합하는 계획, 전략적 깊이의 부족,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
시아와의 갈등과 유혈을 포함한 해결되지 않은 역사 등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이웃 국가와의 갈등의 불안함을 보여준 일이 지난 2월에 열린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일어났었
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자국의 해군 코르벳함을 "KRI 우스만 하룬 (KRI Usman Harun)"으로 명명했는
데, 이는 1965년에 싱가포르 은행 건물에 폭탄을 설치한 두 명의 인니 해병대원을 기리는 내용입니다.

1965년의 폭탄테러는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었던 수카르노 (Sukarno)의 "대립 (confrontation)"
정책에 따른 것으로, 당시 싱가포르 내에서 30개 이상의 폭탄이 설치 및 폭파되었다고 합니다. 이 인
도네시아 해병대원 2명은 1968년에 싱가포르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함명 결정에 항의했고, 문제가 된 나코다 라감 (Nakhoda Ragam)급
함정인 KRI 우스만 하룬의 싱가포르 입항을 차단했다고 합니다.


© Lockheed Martin

호주 3군 사관학교 (Australian Defence Force Academy)의 교수인 칼 테이어 (Carl Thayer)는 수
직이착륙기 (STOVL)가 싱가포르의 비좁은 국토에 잘 맞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테이어 교수는 싱가포르가 3곳의 군용 비행장을 통폐합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활주로의 감소는 적은
공간에서 이륙하는 F-35B의 성능으로 상쇄된다고 밝혔습니다. 완전무장한 F-35B 전투기는 고작 168
미터의 활주로만 필요로 하고, 해상에서 함정으로부터 이착륙할 수 있다는 점도 증명했다면서요.

지난 2013년 8월, F-35B 전투기는 USS 워스프 (Wasp)함에서 처음으로 야간 수직착륙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F-35B의 이 같은 성능은 싱가포르의 향후 무기도입 계획에 알맞을 것으로 테이어 교수는
평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이 생각에 동의하는 건 아니라고 하네요.

미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항공 컨설팅 업체인 틸 그룹 (Teal Group)의 차석 분석가인 리처드 아불라
피아 (Richard Aboulafia)는 싱가포르가 F-35B를 경항모/상륙함에서 운용하는 게 매력이 있다는 점
에는 동의했습니다. 국력의 투사와 대해적 작전은 물론, 군의 생존성 측면에서도 말이죠.


© Lockheed Martin

그러나 아불라피아는 이 같은 도입이 싱가포르의 F-35 도입 예산에 상당한 비용을 추가하게 만들 것
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재래식 이착륙 (CTOL) 모델인 F-35A보다 F-35B를 도입 및 운용하는 비용은
많게는 25 퍼센트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계획보다 더 적은 물량의 도입을 의미한다네요.

섬국가인 싱가포르는 자국의 공군 활주로가 (적의 공격에 대해) 취약하며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높
다는 걸 알고 있을 거라고 미 워싱턴주의 해군 분석업체인 AMI 인터내셔널 (AMl International)사의
창업자이자 사장인 가이 스티트 (Guy Stitt)가 밝혔습니다.

스티트 사장은 수직이착륙 성능이 활주로 없이도 항공전투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걸 확실하게 하는
능력을 싱가포르에 부여하겠지만, 대신 수직이착륙 기종은 많은 연료를 소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로 인듀어런스급 LHD함의 설계는 그 선체가 상당히 커져야 할 것이고, 고정익기를 운용하고 격납
하기 위한 개조도 요구될 것이라고 AMI 인터내셔널사의 수석분석가인 패트릭 브라이트 (Patrick B-
right)가 언급했습니다. F-35B를 운용하려면 스키 점프대와 더 큰 엘리베이터가 요구된다면서요.


© Lockheed Martin

싱가포르는 F-35B 전투기나 경항모를 도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잠수함과 연안임
무용 함정의 도입으로, 2021년부터 싱가포르 해군을 위한 신형 다목적 함정의 건조가 뒤를 이을 것
으로 생각된다고 스티트 사장은 밝혔습니다.

이 같은 시기는 싱가포르 공군의 F-16 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하는 계획과 맞아떨어지고 (미 국방성
과 록히드 마틴사가) F-35B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허락할 것이라고 테이어 교수는 언
급했습니다.

싱가포르 국방부 관계자는 자국이 F-35 도입을 "서두르지 않는다 (no hurry)"라고 밝힌 바 있기도
합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주변 배경과 국가 환경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도 꾸준하
게 경항모 얘기가 계속 나와서 포스팅해본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의 항모 도입 이슈에 대해서는 저도 개인적인 의견이 있긴 합니다만, 논쟁으로 번질 가능
성도 있고 해서 굳이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이런 계획을 논의하면서 이상과 현실은 분명하게
구분했으면 하는 바람은 있네요.



© Lockheed Martin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 록히드 마틴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Real 2014/03/02 11:48 #

    나오면 엄청난 수준의 자동화체계를 갖춘 독도급 녀석이 나오겠군요..
  • dunkbear 2014/03/13 22:50 #

    자동화 수준이 어느 정도일진 모르지만 우리보다는 높겠죠.
  • 잉간 2014/03/02 12:18 #

    마라도함이 생각나는데... 사실 F-35 시리즈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지만 동시에 가장 가치가 높은 게 F-35B죠. 해리어에 초음속과 VLO, 세계에서 가장 앞선 항전장비를 부여함으로서 일거에 정규항모가 아닌 강습상륙함이나 다목적 경항모에 최상급의 항공 전력을 부여할 수 있는 옵션이니까요.
  • dunkbear 2014/03/13 22:50 #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싱가포르가 경항모나 강습상륙함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 존다리안 2014/03/02 12:44 #

    싱가포르 정도의 소국이 항모라... 좀 오버하는 것 같기도요.
  • dunkbear 2014/03/13 22:51 #

    근데 저 나라에 공군 전력을 굴릴 영토가 부족한 걸 감안하면 아주 빗나가는 건 아닌 듯 합니다.
  • 돼지물고기 2014/03/02 12:47 #

    정규항모+F-35C vs 경항모+F-35B의 유지비가 얼마나 차이날지에 따라 각국들의 경항모 전쟁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정작 F-35C 배치가 제일 늦을지도 모른다던데 일본이나 우리같이 정규 항모는 현재 좀 오버인 나라들이 이탈리아처럼 헬기항모를 어느순간 경항모로 전환하는 순간 어떤 의미에서는 냉전시대에 버금가는 경항모 군비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겠네요.
  • dunkbear 2014/03/13 22:52 #

    - 당연히 경항모 + F-35B로 가겠죠. F-35C를 굴릴만한 정규항모를 유지할 나라가 몇이나 될 지...

    - 말씀대로 신흥국들에서 경항모 도입 열풍이 일어날 지도 모르겠습니다. 별로 바라는 건 아니지만.
  • 냉동고기 2014/03/02 12:52 #

    싱가포르의 상황을 봤을 때 경항모 + F-35B 조합에 매력을 느끼는건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거라고 봅니다

    안그래도 국토가 좁아터져서 전쟁 발발시 비행장이 순식간에 마비되어 기껏 준비해온 강력한 공군력을 허무하게 잃어버릴 가능성과 그런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언제나 고민해왔던 나라니까요

    그리고 동남아시아는 이 빌어먹을(...) 동북아시아와는 다르게 경항모전단 정도는 가뿐하게 무력화시킬 역량이 있는 주변국이 없기도 하고요
  • dunkbear 2014/03/13 22:53 #

    - 그나마 있는 공군 기지 3곳도 1곳으로 통폐합한다니 더욱 그럴 겁니다.

    - 중국이 그나마 유력한 후보인데... 아직은 아니고, 일본도 그닥...
  • 反영웅 2014/03/02 13:17 #

    F-35는 진짜 희대의 이슈네요. 여러 의미로(...)
  • dunkbear 2014/03/13 22:53 #

    과연 미래에 어떤 전투기로 기억될 지 궁금합니다.
  • 라라 2014/03/02 13:43 #

    처음엔 싱가폴에 웬 항모하다가

    고정된 지상 기지에 비해 이동 가능한 경항모가 공군력 보존에 유리하니

    그럴듯 하다 싶군요

    싱가폴 크기 나라에 공군기지라면 미사일 한방에도 무력화가 가능하니
  • dunkbear 2014/03/13 22:53 #

    네, 말씀대로입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4/03/02 14:13 #

    결국 인도해군의 비클란트 호의 전훈을 받아들인 나라가 점점 늘어나는군요.
  • dunkbear 2014/03/13 22:54 #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굳이 정규 항모 아니더라도 경항모도 쓸만하니 말이죠.
  • StarSeeker 2014/03/02 15:12 #

    유지만 가능하다면 말이죠 어차피 싱가폴의 전력은 세계에 분산 시켜두니 경항모도 그것의 연장선상 이겠죠
  • dunkbear 2014/03/13 22:54 #

    유지할 수 있으니 군침을 흘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 미고자라드 2014/03/02 19:37 #

    싱가포르라면 항모에 충분히 탐낼만 하겠습니다만, 경항모의 효용성에는 항상 의문인지라...
    하긴 그거라도 있으면 전략적으로 이용할만한 가치는 있겠네요.
  • dunkbear 2014/03/13 22:54 #

    말씀대로 여러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 가릉빈가 2014/03/02 20:58 #

    경함모는 여러모로 유용하니까요
  • dunkbear 2014/03/13 22:55 #

    넵. 그렇습니다.
  • 쿠루니르 2014/03/13 00:23 #

    국토가 좁은 싱가포르는 확실히 항모가 나쁘지 않은 수단이 될거 같네요
  • dunkbear 2014/03/13 22:55 #

    불침항모 = 섬이라는 공식이 통하지 않으니 말이죠. 싱가포르 자체가 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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