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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유러파이터 전투기 군사와 컴퓨터

Time Running Out on Europe's Typhoon Orders (기사 링크)

Defense News의 2월 23일자 기사로, 유럽 정부와 방산업계가 유러파이터 타이푼 (Eurofighter Typ-
hoon) 전투기의 최종 발주의 여부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그
리고 스페인이 참여한 유러파이터 사업에서 독일은 그 도입을 조기에 끝낼 계획이기도 하죠.


© WEF 2014

현재 4개국 정부는 유러파이터 컨소시엄 측과 타이푼 트랑쉐 3B (Tranche 3B) 전투기의 일부 또는 전
부를 발주할 지 여부를 두고 협상 중이라고 이번 협의와 관계된 한 방산업계 임원이 밝혔습니다.

한 이탈리아 소식통은 유러파이터 협력업체들이 단일 방산 프로그램으로는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인
이 전투기 계획에 각국 정부들이 동의할 기한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통은 업체들이 각국 정부
에 올해 (2014년) 중반까지 트랑쉐 3B 발주 여부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하네요.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 (Airbus Defence & Space), BAE 시스템스 (BAE Systems) 및 핀메카
니카 (Finmeccanica)사가 지분을 나눠가진 유러파이터 컨소시엄 측은 각국 정부와의 협상에 대한 어
떠한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만 유러파이터 대변인 한명은 자사가 양측이 받아들일만한 솔루션을 찾기 위해 고객과 논의 중이라
는 사실은 확인해줬다고 하네요. 4개국은 총 124대의 타이푼 트랑쉐 3B 전투기를 도입해야 할 의무에
묶여 있습니다. 트랑쉐 3B는 유러파이터 사업에서 계획되어 있는 최종 발주분이기도 합니다.


© WEF 2014

유럽 전역에서 국방 예산이 감축되면서 각국 공군이 발주할 전투기의 수가 줄었고, 대부분의 분석가
들은 예전부터 트랑쉐 3B 발주 가능성을 거의 없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4개국 외의 다른 국가에서 발
주를 하는 것이 원래 도입 계획의 일부로 여겨지지 않는 이상에는요.

만약 4개국 정부가 남아있는 트랑쉐 3 기체들을 구매하겠다는 오래 전부터의 약속을 구체적인 발주로
이행하지 않는다면, 이들은 방산업계에 그에 대한 보상을 지급해야만 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트랑
쉐 3는 2009년에 각국 정부와 방산업계 사이의 절충을 통해 3A와 3B로 분리된 바 있습니다.

이는 당시 유럽은 물론 전세계적인 경제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남은 트랑쉐 3 전투기를 모두 발주하
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이루어진 절충이기도 하죠. 트랑쉐 3B를 48대 발주할 예정으로 알려진 영
국이 트랑쉐 3B의 가장 대규모 도입 국가입니다.

그 뒤를 독일 (37대), 이탈리아 (25대) 그리고 스페인 (14대)이 따르고 있죠.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국
가들은 깊은 재정적 어려움에 빠져있고, 이는 국방 지출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 Eurofighter Jagdflugzeug GmbH

4개국이 발주한 트랑쉐 3A 전투기 112대 중 첫번째 기체가 작년 (2013년) 후반기에 BAE사에 의해 처
음으로 테스트 비행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4개국에 걸쳐있는 타이푼의 조립시설은 개발참여국이나
해외 고객으로부터 추가 발주가 없다면 2017년 말에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다만 유러파이터 컨소시엄의 임원들은 타이푼 전투기의 생산이 수출 물량의 지원을 받아서 2020년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수출 시정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추가
발주와 바레인의 발주 가능성이 유러파이터 전투기에게는 가장 유력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타이푼 기종은 카타르와 쿠웨이트에서도 경쟁 중이고, 중고 타이푼 기체들이 말레이시아에 임대 방
식으로 제안되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다쏘 (Dassault)사가 인도 공군에 라팔 (Rafale) 전투기
를 공급하는 협상에서 실패할 경우를 가정하면, 인도도 잠재적인 타이푼 고객으로 남아있다네요.

아랍 에미리트연합 (United Arab Emirates)도 지난 2013년 12월에 BAE 시스템스와 72대의 타이푼
전투기 도입협상이 결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고객으로 재부상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 PLANEFOCUS LTD

지금까지 개발참여국 4곳과 해외 고객 (사우디와 오스트리아)에 인도된 타이푼 트랑쉐 1과 트랑쉐 2
전투기는 400대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오만이 이 전투기를 도입하기로 되어있습니다.

지난주에 독일 언론은 독일 국방부의 고위 관료인 스테판 비멜만스 (Stephane Beemelmans)가 지
난 2월 19일에 자국 연방의회의 국방위원회에서 독일의 마지막 타이푼 발주물량 37대 (트랑쉐 3B)가
삭감되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에 비멜만스는 얼마 전에 새롭게 독일 국방장관에 취임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Ursula von der Leyen)에 의해 해임당했습니다. 해임 이유는 타이푼 사업을 포함한 몇몇 무기 도입
사업의 관리 부실이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비멜만스의 해임 소식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독일 현지의 경제일간지인 헨델스
블라트 (Handelsblatt)는 전임 독일 국방장관인 토마스 드 메지에르 (Thomas de Maizière)가 지난
2011년에 독일의 타이푼 트랑쉐 3B 발주물량을 삭감하도록 결정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 Geoffrey Lee

독일 외의 다른 유러파이터 개발참여국들 중에는 이탈리아가 자국의 유러파이터 도입에 대해 가장
큰 목소리 (즉, 도입을 하지 않겠다는)를 내고 있었다고 합니다. 다만 공개적으로는 최소한 그 입장
은 다소 누그러졌다고 하네요.

2010년에 당시 이탈리아 국방장관이던 이그나지오 라 루사 (Ignazio La Russa)는 자국이 도입하려
고 계획했던 타이푼 트랑쉐 3B 전투기 25대를 발주하지 않을 것이고, 이탈리아의 타이푼 총 도입량
을 121대에서 96대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후임자인 마우리찌오 마우로 (Maurizio Mauro)는 작년 (2013년)에 열린 파리 에어쇼
(Paris Air Show)에서 트랑쉐 3B 전투기의 도입을 제외시키지 않겠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당시 마우로 장관은 타이푼 트랑쉐 3B의 도입이 현재 이탈리아가 도입 중인 록히드 마틴 (Lockhe-
ed)사의 F-35 JSF (Joint Strike Fighter) 전투기 사업과 연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이탈리아에서 유러파이터 제조를 이끌고 있는 핀메카니카의 계열사인 알레냐 아에르마키 (Alenia
Aermacchi)사의 대변인은 이탈리아 공군이 타이푼 트랑쉐 3A 전투기 21대 중 첫번째 기체를 올해
(2014년) 전반기에 인도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2011 Eurofighter - K. Tokunaga

이 대변인은 이탈리아가 언제 마지막 트랑쉐 3A 기체를 받을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럽 전역에
걸친 트랑쉐 3A 전투기의 생산은 2018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네요. 영국 국방성의 한 대변
인은 자국 입장이 달라지지 않았으며, 계약에 대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영국과 이탈리아는 아직 어떠한 생산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지만 F-35 전투기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는 자국이 얼마나 많은 F-35 전투기를 유지할 수 있을 지를 놓고 정계에서 뜨거
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합니다. 스페인 국방부로부터는 타이푼에 대한 입장을 듣지 못했다네요.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독일은 트랑쉐 3B 도입물량을 축소한다는 소식은 2011년에 이 블로그
에도 포스팅했었지만, 지금까지도 공식적으로 결정된 건 없습니다.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추측만 무
성했던 것이죠.
(폰 데어 라이엔 장관의 비멜만스 해임 건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유러파이터 컨소시엄 측은 미국과 이란의 핵프로그램 협상이 순조롭게 진
행되어 뭔가 좋은 결론이 나길 기대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미-이란의 화해 무드는 이란에 적대적
인 사우디와 UAE 등 다른 주변국들이 미국 외의 다른 국가들과 국방 협력을 추구하게 만드니까요.


© 2011 Eurofighter - K. Tokunaga

유러파이터 타이푼 전투기가 그런 틈을 노리고 파고든다면, 몇몇 중동 국가에서 성공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우디의 추가 발주 외에, 다른 나라 (예를 들어 UAE) 등에서 수십대 규모로 계약
을 하나 더 따내지 못한다면 유러파이터 프로그램의 미래는 별로 밝지 않을 거라는 느낌입니다.


사진 출처 - 유러파이터 컨소시엄 홈페이지 (링크)

핑백

  • StarSeeker's : 사실 토네이도는... 2014-02-25 10:49:53 #

    ...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유러파이터 전투기 (dunkbear님 블로그) 왕립 공군의 버캐니어를 대체하는 IDS를 기준으로 13톤대 기체 왕립 공군의 팬텀과 라이트닝을 대체하는 AD ... more

덧글

  • KittyHawk 2014/02/24 20:28 #

    유파의 오늘날을 보면 차라리 호넷의 경우처럼 토네이도의 기본 배치 단계가 끝날 때에 맞춰서 슈퍼 토네이도 계획을 추진해 탈바꿈시켜주는게 속편하지 않았을까 싶어집니다.
  • StarSeeker 2014/02/24 22:07 #

    토네이도는 엔진이 너무 약해서 힘들겁니다. -_-;;

    자중이 F-15C와 맞먹을 정도로 무거운데 (ADV기준 14.5톤) 엔진인 RB199는 버너키고도 16,400파운드 밖에 안나옵니다.

    이쯤 되면 미국의 F404하고 1,000파운드 정도 차이나구요, 신형인 EJ200하고도 4,000파운드 가까이 차이납니다.

    허나 이들은 토네이도보다 더 가벼운 F/A-18 (10.4톤대 기체), 타이푼(11톤대 기체)은 토네이도보다 출력이 더 강한 엔진을 달고 있지요.
  • KittyHawk 2014/02/24 22:36 #

    간단히 알기론 그 때문에 엔진 교체부터 제안도 들어갔던 걸로 압니다.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지만 말이지요... 그 때문인지 타이푼 신규개발 대신에 토네이도의 전면 재설계 방향으로 가지 않은 게 아쉽더군요. 애당초 새로운 기체를 만드는 것보단 기존의 컨소시엄 등을 활용하니 의사결정 방향설정에 있어선 분명 대응이 빨랐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 엑스트라 1 2014/02/25 01:31 #

    차라리 독일이 했던 것처럼 레거시 호넷을 약간 상회하는 비교적 리스크 적은안이 나으면 나았지, 낡은데다가 고기동성이 떨어지는 토네이도 리빌드를 자꾸 미시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 KittyHawk 2014/02/25 02:39 #

    어? 독일측의 유파 제안이 그런 형태였습니까? 프랑스측의 고집이 워낙 크다 보니 그 시점에서부터 혼선이 빚어졌다는 정도만 알고 있는데 엑스트라님 언급을 접하니 유파의 초기 제안들의 형태가 궁금해지는군요.(그리고 토네이도라는 기체에 대한 애착 내지 집착이 좀 있어서요.)
  • StarSeeker 2014/02/25 09:54 #

    토네이도를 진짜 제대로 굴리려면, F414급 엔진을 달아야 할겁니다. 사실 달아도 만족스러울지는 모르겠습니다.

    IDS는 ADV보다 도리어 자중이 가벼운데, 여전히 13톤대 기체이고, 이는 F/A-18E,F와 맞먹을 정도로 무거운 기체입니다. -_-;;;

    수퍼호넷이 2만2천파운드의 F414 2개를 달고도 굼뜨다고 식별코드 Rhino, 조종사들은 Super Bug라고 비꼬는걸 보면 토네이도 자체가 엄청나게 굼뜨다는걸 알 수 있을겁니다.

    이는 RB199대신에 EJ200을 달아도 달성하기 힘들어요. (.....)


    타이푼건은 레이더 선정 문제에서

    1990년대 독일은 경제문제로...

    AN/APG-65를 기반으로 레이더를 손을봐서 타이푼에 달자고 주장을 했었고.

    영국은 (그밖에 쩌리들도)

    자국의 씨해리어에 달리는 블루빅센레이더를 기반으로 아예 신형레이더를 개발해서 달자고 했고, 결국 영국안이 선택되었다고 하더군요.
  • 존다리안 2014/02/24 20:43 #

    유러파이터 망하면 라팔과 F-35의 2파전이 될 것도 같은데 라팔이... 그렇게 잘 팔릴라나?
    팍파도 있지만 이놈의 팍파는 언제 완성될지...
  • 잔망스러운 얼음집 2014/02/24 21:43 #

    현재 상황만 보면 팍파가 더 빨리 개발될것 같은데요.
  • dunkbear 2014/02/25 21:37 #

    PAK-FA는 2016년 즈음에는 나올 겁니다. 특별히 안나올 이유도 없고...
  • 무명병사 2014/02/24 21:13 #

    ....이런 비참할 데가. 한때는 <꿈의 전투기>로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타이푼이 이젠 천덕꾸러기가 됐군요.
  • dunkbear 2014/02/25 21:37 #

    10년 전에는 "꿈의 전투기"

    이제는 "전투기의 악몽"이랄까요?
  • 잔망스러운 얼음집 2014/02/24 21:41 #

    트랑쉐3b를 도입하지 않을 시 위약금이 어느정도인가요? 낼만한 수준인지 차라리 더입하는것이 나은지요?
  • dunkbear 2014/02/25 21:37 #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관련 기사 나오면 포스팅해보죠.
  • Allenait 2014/02/24 22:07 #

    위약금이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은 모양이군요..
  • dunkbear 2014/02/25 21:38 #

    어떨까요. 유러파이터 자체가 워낙 비싼 플랫폼이라서...
  • jaggernaut 2014/02/24 22:20 #

    R. I. P. Eurofighter
  • dunkbear 2014/02/25 21:38 #

    미리 장례식을 거행한 건가요!!!
  • 가릉빈가 2014/02/25 00:06 #

    유파는 생명유지장치를 결국....
  • dunkbear 2014/02/25 21:38 #

    언젠가는 뽑아버릴 것 같습니다. 으허허~~
  • 엑스트라 1 2014/02/25 01:51 #

    영국의 당초 주문분은 1998년 수정계획에서 232대이나, 영국은 자국 주도하에 사우디에 판매한 72대를 제해야한다고 주장하며 160대만을 계약한 상태입니다. 그 중 마지막 배치 40대는 T3A이고, 따라서 실질적으로 T3B 프로그램의 생명줄을 쥔 건 37대를 도입 예정이었던 독일이었지요. 13대 도입 예정이었던 스페인은 T3B는 인수 거부, T3A는 운용 거부 의사를 밝혀왔는데 독일이 빠져나간 이상 스페인도 거리낄 것이 없어보입니다.

    http://extra1.egloos.com/3956516 이런 글을 쓴지 1년도 안됐는데 이렇게 빨리 이탈자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 dunkbear 2014/02/25 21:43 #

    -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유러파이터 프로그램은 툭하면 삭감하고 딴데다 팔아서 헷갈려요. (ㅠ.ㅠ)

    - 영국이 인도에 유파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면 계약한 상태인 160대에서 빼달라고 그랬겠네요. ㅋㅋㅋ

    - 개발 참여국 전부 어떻게 빠져나갈까 고민 중일 겁니다. 스페인이야 재정상황이 그 모양이니 구실이야 충분하겠죠.

    - 포스팅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1차 FX에서 경쟁한 이후, 라팔과 유파의 간격은 극명해졌네요.
  • 캐안습 2014/02/25 22:01 #

    유파니뮤.... ㅜㅜ

    22성님의 길을 따라가는군요. 냉전이 다시 시작되지 않고서는 돌아오기 힘들겠죠.
  • dunkbear 2014/02/25 22:17 #

    아마도 그럴 겁니다. (ㅠ.ㅠ)
  • 쿠루니르 2014/03/13 00:10 #

    행복할 수 없는 유로파이터!
  • dunkbear 2014/03/13 23:08 #

    라팔보다도 불행한 전투기가 되어버렸죠. 꺼이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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