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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된 함정의 부품을 재구매해야 했던 영국 국방성 군사와 컴퓨터

Scandal of our scrapyard Navy (기사 링크)

영국의 일간지인 데일리 미러 (Daily Mirror)의 1월 25일자 기사로, 영국 국방성이 현재 영국 해군의 유일
한 항공모함을 현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폐기처리된 자매함으로부터 부품을 재구매해야만 했다는 소식입
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인빈시블 (Invincible)급 항모인 HMS 일러스트리어스 (HMS Illustrious)입니다.


ⓒ EAST MED MEDIA

지난해 (2013년) 8월 13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대해적 초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HMS 일러스트리어스함에
화재가 발생했었다고 합니다. 이 화재로 손상된 항모를 수리하기 위해 영국 국방성 관계자들이 2년 전에
터키의 조선소에 매각한 자매함인 HMS 아크로열 (HMS Ark Royal)함의 중고 부품을 구해야 했다네요.

HMS 아크로열함은 영국 여론의 비난 속에, 폐기처리되기 위해 한 터키의 조선소에 팔려갔었습니다. 국
방예산을 절약하기 위한 이 같은 영국 정부의 조치로 영국 해군은 고정익기를 운용하는 항공모함을 1척
도 가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HMS 일러스트리어스함은 헬기만 운용할 수 있죠.

데일리 미러지가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영국 해군에서 유일하게 (헬기를 포함한) 군용기를 운용
할 수 있는 HMS 일러스트리어스함에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 함정의 승조원들은 손상된 부품을 갈아끼
울 대체 부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 Jan Mcgready / Barcroft Media

이는 예산부족에 허덕이는 영국 국방성 관계자들이 HMS 아크로열을 매각한 터키의 조선소 경영자에게
HMS 일러스트리어스함에 필요한 부품을 남아있는 HMS 아크로열함의 녹슨 잔해에서 찾아줄 것을 긴급
하게 요청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1월 24일 저녁, 영국 국방성은 영국으로 해당 부품들을 구매하고 수송하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었
는 가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고 하네요. 그러나 전직 영국 해군사령관이었던 앨런 웨스트 (Alan West)
경은 이 같은 상황을 위해서만이라도 HMS 아크로열을 보유하고 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웨스트 경은 폐품처리를 위해 HMS 아크로열을 매각한 것은 상당한 위험이었다면서, 그 자매함인 HMS
일러스트리어스함이 여전히 현역인 이상, HMS 아크로열함은 매우 유용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
국 해군은 엄청나게 축소되어서, 이제는 항모없이 19척의 구축함과 호위함만 남았다면서요.


ⓒ Jan Mcgready Barcroft Media

HMS 아크로열함의 부품은 지난 1월 10일에 HMS 일러스트리어스함이 포츠머스 (Portsmouth)항으로
귀항한 이후에 장착될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HMS 일러스트리어스함은 그 전까지 초대형 태풍인 하이
얀 (Haiyan)에 강타당한 필리핀에 구호물자를 실어다줬다고 합니다.

HMS 일러스트리어스함이 지난 2013년 8월에 화재를 겪은 이후, 이 항모에 근무 중인 한 장교가 라디
오 교환대 (radio switchboard)와 그 주변의 캐비닛 (cabinet)에 대한 대체부품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
게 되었다고 하네요.

영국 국방성의 군무원들이 같은 부품이 HMS 아크로열함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합니다.
두 함정 모두 인빈시블급 항모였으니까요. HMS 아크로열은 터키의 레얄 리싸이클링 (Leyal Recyc-
ling)사에 2백9십만 파운드로 지난 2011년에 매각된 바 있습니다.

ⓒ Jan Mcgready Barcroft Media

이 매각을 두고 당시 미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게이츠 (Robert Gates)는 영국이 군사 작전에서 자국
의 '완전한 파트너 (full partner)가 더 이상 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었다네요. HMS 일러스트리어스
함은 내년 (2015년) 후반기에 퇴역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신형 항공모함인 HMS 퀸 엘리자베스 (Queen Elizabeth)함이 2020년에 정식 취역할 계획이
죠. 영국 국방성 대변인은 해당 부품이 주기적으로 대체될 필요는 없었지만, 소규모 화재 사고로 또
다른 부품을 구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부품을 사는 것보다 5만7천 파운드를 덜 지불했다면서요.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된 부품들이 그다지 중요한 건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해프닝에 속
하는 일이긴 합니다만, 러시아 항공모함과 구축함이 영국 인근 해역을 여유롭게(?) 돌아다닌 일과 함
께 현재 영국 해군이 처한 현실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아닌가 해서 포스팅해봤습니다.


ⓒ Jan Mcgready Barcroft Media

여기 올린 사진들은 2년전에 HMS 아크로열함이 터키의 레얄사에 매각되어 현지에 도착 및 해체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오렌지색 연기를 내는 건 함정을 지정된 구역에 제대로 도착
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이 회사의 작업 구역의 길이는 2 킬로미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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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토나이투 2014/01/27 23:51 #

    http://tonaitoo.egloos.com/2130588

    함선해체하니 지난번에 쓴 글이 생각나서 링크 남겨봅니다 ㅎㅎ
  • dunkbear 2014/01/27 23:58 #

    어익후, 아크로열의 처지는 그래도 나은 편(?)이었나요.. ㅎㅎ
  • Ladcin 2014/01/27 23:52 #

    한때 위대했던 대영함대가 어느새...
  • dunkbear 2014/01/27 23:58 #

    이제는 폭망했죠. ㄲㄲ
  • 무명병사 2014/01/28 00:04 #

    .....하여튼 영국 정치인들은 포클랜드 전쟁을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여기나 저기나 정치인들은 적어도 국방에는 0.1g 도움도 안되는군요.
    윈스턴 처칠 경이 이걸 보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뛰쳐나오실 듯...
  • dunkbear 2014/01/28 00:08 #

    - 포클랜드 전쟁이 벌써 30년 전이죠... 잊어버렸을 겁니다. ㅋㅋㅋ

    - 넬슨 제독도 같이 뛰쳐나오겠죠. (아,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아니려나?)
  • 시쉐도우 2014/01/28 00:43 #

    재키 피셔 해군원수도 덩달아...

    마운트배턴경도...

    그래도 퀸엘리자베스급이 만들어지니까 괜찮을까요??...(라기엔 아직 실전배치까지는...)
  • StarSeeker 2014/01/28 01:11 #

    피셔: 새로 나올 항공모함은35노트가 되어야 합니다!!!!!!!
  • 위장효과 2014/01/28 01:13 #

    앨프릿 대왕부터 시작해서 에드워드 3세, 헨리 7세, 헨리 8세, 올리버 크롬웰, 새뮤얼 핍스...튀어나올 사람들 무지 많습니다.

    "이것들은 어떻게 똑같은 짓거리를 천년동안 반복하냐?????"
  • aLmin 2014/01/28 06:38 #

    누친님도 튀어나오실 듯... (응?)
  • 대한제국 시위대 2014/01/28 00:34 #

    이거 뭐........ 안습이네요. 우주식민지 만들어야 대영제국이 부활할려나...(...)
  • 메이즈 2014/01/28 01:23 #

    사실 영국 입장에서 보면 대외 영향력을 깔끔하게 포기하고 미국 밑으로 들어간다는 전제 하에서는 현명한 판단이긴 합니다. 유럽은 영국의 우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도 아니고, 러시아는 이미 거대 세력권들 사이에서 생존하는 것이 국가의 목표가 됐고(자력생존이 가능한 점에서 세력권 안에 들어가야만 대륙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는 한-일보다는 낫긴 합니다), 아르헨티나가 그나마 위협적인데 이 나라의 장래는 솔직히 말해서 영국보다 결코 양호하다고 할 수 없는데다 보유한 군사력 자체도 열악합니다. 즉 현재의 영국은 좀 심하게 말해서 나라 안 질서를 지키고 대테러 방지 등 최소한의 대외 경계에 필요한 국방만 갖고 있어도 되는 상황이고, 영국군이 아무리 줄었다지만 그 정도 군사력은 갖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이 중국의 거대한 위협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국력을 중국 견제에 올인하는 등 영국을 보호할 여력을 갖지 못하게 되고 유럽대륙과 적대관계가 된다면(현재도 유럽과의 관계는 좋지 않음)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긴 합니다.
  • 열혈 2014/01/28 01:29 #

    영국의 삽질로 앉아서 돈벌게 된 터키는 만세를 부르겠군요.
  • aLmin 2014/01/28 06:46 #

    Aㅏ...... 후새드...... SA80과 더불어........
  • theadadv 2014/01/28 09:53 #

    섬나라 영국 수상함 전력이 저정도로 줄다니....
  • 한뫼 2014/01/28 11:42 #

    1. 섬나란데, 어쩨 수상함 전력이 우리보다 못한 것 같아, 제 착각이겠죠?
    2. 그러니까 앞으로 5년 동안 항모 없이 버티시겠다?
    3. 대영제국 대함대의 말롤가 참 처량합니다.
  • StarSeeker 2014/01/28 13:02 #

    1.5000톤 이상 구축함이 지금 당장 9척이죠. 거기에 3척 추가 그리고 또....

    이쯤하면 지금 당장은 프랑스나 이탈리아보다 더 현대화되어있습니다(이순신의 레이더 빼고요)
    영길리야 그래도 데어링이 6척에 듀크급이 13척이니 그런대로 모양새는 나는데,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함대방공함인 호라이즌이 2척씩 밖에 없거든요 (...) 다행히 FREMM 아퀴텐급을 뽑아서 메우고 있지만...

    여전히 고철이 더 많은 상황이죠.(...)

    이순신급의 레이더만 어떻게 했으면 싶은데......(...)
  • 피베리 2014/01/28 13:39 #

    넬슨 제독이 계셨던 그 나라 맞나요?
  • 가릉빈가 2014/01/28 16:43 #

    앞머리가 휑하군요
  • Albion 2014/01/28 18:47 #

    세상은 돈이 지배하네요.
  • Blitzcat 2014/01/29 08:37 #

    아르헨티나가 만만히 보고 다시 포클랜드 침공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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