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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충돌로 핵심 컴퓨터가 손상된 미 해군 순양함 군사와 컴퓨터

Drone mishap damaged cruiser's computer center (기사 링크)

Defense News의 1월 7일자 기사로, 미 해군의 타이콘데로가 (Ticonderoga)급 유도 미사일 순양함
인 USS 챈슬러빌 (Chancellorsville, CG-62)함에 충돌한 BQM-74E 무인기가 이 함정의 최신 전투시
스템에 필수불가결한 핵심 컴퓨터 센터를 망가뜨렸다는 소식입니다.


© ABC 10

그리고 이 손상된 컴퓨터 센터를 고치는 데 수천만 달러의 예산과 수개월의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미
해군 수상함 관계자들이 밝혔다고 하네요. 무인기로는 드물게 발생한 이번 사고는 지난해 (2013년)
11월 중순에 미 캘리포니아주의 포인트 무구 (Point Mugu)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USS 챈슬러빌의 선체에 약 3 피트 (91.4 센티미터)의 구멍이 뚫렸다고 합니다. 새로 드러
난 사항과 이 함정의 승조원들과 가까운 소식통 2곳과의 인터뷰를 종합하면, 이번 사고로 USS 챈슬
러빌함의 내부에 일어난 겪은 손상은 겉보기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합니다.

무인기 충돌로 자칫하면 승조원 중에 사망자가 나올 뻔했다고 하네요. 충돌로 발생한 손상은 "컴퓨
터 중앙부 (computer central)"에 집중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칸은 함정의 레이더와 전투 시스템을
구동하는 많은 서버와 신호 처리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부분과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무인기가 이 공간을 뚫고 들어가 그 칸의 가장자리에 부딪히면서 소량의 제트기 연료가 화재를 일으
켰다고 USS 챈슬러빌함에 근무했었던 승조원 2명이 밝혔다고 합니다. 컴퓨터 중앙부에 혼자서 불침
번을 서던 승조원이 소방팀과 함께 화재를 진압하다가 손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고 하네요.


© 2012-2014 U.S. NAVAL INSTITUTE

미 해군 수상함 관계자들은 USS 챈슬러빌함이 입은 손상의 형태와 규모를 확인해줬지만, 무인기가
충돌한 원인이나 충돌 이후 승조원의 복구 노력에 대한 세부사항은 밝히길 거절했다고 합니다. 한편
이번 사고에 대한 안전 및 지휘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미 해군 태평양 수상군 (Naval Surface Force Pacific) 대변인인 릭 체르니처 (Rick Chernitzer) 중
위는 USS 챈슬러빌함의 좌현에 위치한 컴퓨터실이 (2013년) 11월 16일에 포인트 무구 훈련장에서
테스트 목표물의 충돌로 심하게 손상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체르니처 중위는 함정을 수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의 초기 추정치는 약 3천만 달러라고 언급했습니
다. 그는 이번달 (2014년 1월)부터 USS 챈슬러빌함에 대한 수리가 시작되며, 수리가 끝나는데 6개월
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USS 챈슬러빌함에 근무했었던 2명의 승조원은 사고조사가 계속되는 동안 익명을 조건으로 Defen-
se News와 같은 C4ISR & Networks의 자매지인 Navy Times와 인터뷰를 했다고 합니다. 이 승조
원들은 십수명의 현 USS 챈슬러빌 승조원들과도 사고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 U.S. Navy

또한 이들은 사고관련 통신 문건도 Navy Times에 제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Navy Times가 USS
챈슬러빌함의 현 승조원들과 인터뷰하려던 시도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하네요. 승조원들은 무인기
가 조금만 더 강하게 충돌했다면 몇배나 더 큰 사고가 되었을 거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충돌한 지점인 컴퓨터 중앙부는 USS 챈슬러빌함의 전투정보센터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했던 (2013년) 11월 16일에 그 전투정보센터에는 레이더 추적 훈련을 지켜보고 있던 승
조원들, 장교들 그리고 관측자들로 가득했다고 하네요.

USS 챈슬러빌함에 근무했던 승조원 중 1명은 만약 무인기가 몇 피트만 더 높이 충돌했다면 수십명
이 죽거나 다쳤을 수 있었다면서, 승조원과 업체관계자 등 전투정보센터에서 (무인기의 비행을) 지
켜보던 사람들이 한가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2014년) 초에 미 해군에서 전역한 이 전직 승조원은 사고 당시 컴퓨터 중앙부에서 불침범을 서
고 있던 사격통제담당 병장 (fire controlman second class)이 즉시 우현 격벽 (starboard side b-
ulkhead)에 부딪혀서 화재가 발생한 무인기에 대해 진화작업을 즉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 U.S. Navy

충돌한 무인기의 엔진은 여전히 작동하고 있었고, 제트 연료를 뿜어내고 있었다고 하네요. 이 전직
승조원에 따르면, 불침번을 섰던 승조원은 화재 현장에서 물러났다가 소방팀과 함께 다시 들어가서
화재진압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마침 불침번을 섰던 그 승조원은 호스의 물줄기 방향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은 1등 호스병 (no.1 n-
ozzelman)이었다고 합니다. 전직 승조원과 대화한 승조원들에 따르면, 무인기의 충돌로 USS 챈슬
러빌함은 마치 5인치 구경 주포가 발사되었을 때처럼 흔들렸다고 합니다.

이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의 이지스 (Aegis) 전투시스템은 가장 최신형 방공시스템인 베이스라인 9
(Baseline 9)으로 개량되었고, 전투시스템 함정 인증 시험 (Combat Systems Ship Qualification T-
rials)의 일환으로 일상적인 레이더 추적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훈련은 원격조종 무인기로 레이더와 목표조준 시스템을 조정하는 것이 목적인데, 이때 쓰이는 무
인기는 일반적으로 함정에서 1/2 마일 (약 804 미터) 내로는 접근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비싼 무
인기를 향해 실사격을 실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하네요.

© Fox 5 San Diego

훈련장과 함정은 훈련을 조율하기 위해 라디오전화 통신망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합니다. 이 훈
련에서 미 해군이 사용하는 무인기는 아음속 BQM-74E "추카르 III (Chukar III)"로, 40년 이상 쓰여온
기종이라고 합니다.

BQM-74E 무인기는 12 피트 (3.65 미터) 길이로, 소형 토마호크 (Tomahawk) 순항미사일처럼 생겼
다고 하네요. 이 무인기의 시험 비행은 미 해군 항공전투센터의 무기 부서 (Naval Air Warfare Cen-
ter Weapons Division)의 제어담당자들이 맡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제어담당자들은 샌니콜러스섬 (San Nicolas Island)을 포함한 해상 훈련장을 관리한다고 합니
다. USS 챈슬러빌함의 전투정보센터는 무인기가 충돌하기 약 4초 전에 포인트 무구 훈련장에 있던
제어담당자들로부터 무인기와 통신이 두절되었다고 전해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USS 챈슬러빌의 승조원들은 문제의 무인기가 "자기 멋대로 (rogue)" 비행했다고 믿었
답니다. 원격 조종에 반응하는 데 실패했거나 미리 프로그램된 항로로 되돌아갔다고 말이죠. 제조사
인 노스롭 그루만 (Northrop Grumman)에 따르면 BQM-74E에는 2종류의 운용 방식이 있다네요.

© U.S. Navy

USS 챈슬러빌의 전투정보센터는 통신망이나 다른 방법으로 포인트 무구 훈련장의 제어담당자들과
접촉하려고 했지만 그들과 연락할 수 없었고, 따라서 무인기가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없었다고 또다
른 전직 USS 챈슬러빌 승조원은 밝혔습니다.

6-7명의 USS 챈슬러빌 동료 승조원들과 접촉했었다는 이 승조원은 통신이 두절되었을 뿐이고, 무
인기의 충돌에 USS 챈슬러빌함이 대응할 시간은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체르니처 대변인은 이번
사고의 주된 원인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언급하기를 거부했습니다.

미 해군 관계자들은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 뒤에 추카르 III와 BQM-34S "파이어비 (Firebee)" 무
인기의 운용을 중단시켰다고 합니다. BQM-34S는 BQM-74E와 똑같은 유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
다고 합니다.

USS 챈슬러빌은 2014년에 재배치될 계획이 없으며, 미 해군 관계자들은 아직도 오랜 기간의 수리
가 이 함정의 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 조사 중이라고 미 해군 제3 함대 (3rd Fleet)의 대변인
인 레나바 로트클레인 (Lenaya Rotklein) 중위가 이메일을 통해서 밝혔습니다.


© U.S. Navy

로트클레인 중위는 USS 챈슬러빌함이 2014년 동안 전투시스템 함정 인증 시험을 실시하도록 일정
이 짜여져 있었고, (무인기 사고가) 이 시험에 미칠 영향은 아직도 분석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이글루스에 복귀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사망자도 없고 그렇게 큰 이슈
같지는 않아서 포스팅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번에 알려진 내용을 보니 상당히 위험했던 사고였
습니다. 통신 두절에 자칫하면 수십명이 희생될 뻔 했으니 말이죠.

거기다가 미 해군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예산삭감으로 애먹는 마당에 뜻하지 않게 수천만 달러의 비
용을 지출하게 생겼고,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이 최소 십여개월 이상 발이 묶이게 되었으니, 전력의
차질도 감수해야 하는 손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작은 무인기 1대가 이런 사단을 만드는군요.. 헐..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링크)

덧글

  • 애쉬 2014/01/08 14:46 #

    무기로 운용할 테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ㅎ 좀 비싼 미사일입니다. 질량탄두로 정밀하게 가격.
  • dunkbear 2014/01/08 19:59 #

    이런 가공할 무기를 40년간 표적기로만 쓰다니!!! 이거시 미국의 기상!!!
  • 계란소년 2014/01/08 14:46 #

    좀 된 얘기인 거 같더라니 업데이트 소식 기사였군요.
  • dunkbear 2014/01/08 19:59 #

    아, 죄송합니다. 제목으로 제대된 내용을 쓰기가 어려워서요. (ㅠ.ㅠ)
  • 대한제국 시위대 2014/01/08 15:04 #

    가미카제... 아니, V-1인가요;;;;;;
  • dunkbear 2014/01/08 19:59 #

    어느 쪽이라도 무방해 보입니다. V-1이 더 가까워 보이지만요. (응?)
  • 미고자라드 2014/01/08 15:31 #

    표적기의 반란.
    대함미사일을 모사해야 할 녀석이 대함미사일 그 자체가 돼버렸군요 ㅎㅎ
  • dunkbear 2014/01/08 20:00 #

    어쩌면 저 표적기의 배후에는 스카이넷이?!
  • 푸른별출장자 2014/01/09 00:12 #

    SkyNet count down...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란 것은 ... 사람들이 영화와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탓은 아닐 것입니다...
  • dunkbear 2014/01/11 18:50 #

    푸른별출장자님 // 포스팅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끝난 DARPA의
    로봇 대회를 보면 스카이넷이 진짜 도래할 거라는 믿음마저 들더군요. ㅎㄷㄷㄷ;;;
  • Fedaykin 2014/01/08 16:17 #

    All hail Megaton!
  • dunkbear 2014/01/08 20:01 #

    Megaton을 찬양할 이유라도?
  • Fedaykin 2014/01/08 20:07 #

    아 ㅋㅋ 트랜스포머 이야기입니다
    요즘들어 무인기나 기계들의 사고가 잦길래 숨어있는 디셉티콘들이 일어나나 해서..
  • dunkbear 2014/01/08 20:25 #

    아, 죄송합니다. 트랜스포머였군요. ㅎㅎㅎ

    잘하면 스카이넷 vs 디셉티콘의 구도가 될 지도... ㅋㅋㅋ
  • 홍당Ι아사 2014/01/08 16:18 #

    기계의 반란의 전초(?)
  • dunkbear 2014/01/08 20:01 #

    드디어 심판의 날이 온 것입니다!!! (어이)
  • 긁적 2014/01/08 16:23 #

    -_-;;; 비싼 거 해먹었군요. 사람 안 다친 게 불행 중 다행..;;
  • dunkbear 2014/01/08 20:02 #

    그렇습니다. 인명피해 없는 게 천만다행...
  • 위장효과 2014/01/08 16:43 #

    진짜 소형 토마호크처럼 생겨먹었군요.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대함 미사일 방어하다 맞은 걸로 오해할 정도로 위치도 아주 절묘한 곳이고...
  • dunkbear 2014/01/08 20:02 #

    그러게 말입니다. 귀신 곡할 노릇이죠... ㅎㄷㄷ;;;
  • 시쉐도우 2014/01/08 20:14 #

    무인기가 제멋대로 비행해서 접근하는데도 "대응할 시간이 없었다"는게 놀랍네요. 이지스함의 대시스키밍 미사일에 대한 문제점일려나요? (아니면 단순히 너무 가까운데서 고장나고 그대로 함으로 돌진해와서 못막은 걸까요?)

    대수상 부분에 대한 백업 장비도 달려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번 경험이 피드백되어서 개선이 되길 바랍니다만...
  • dunkbear 2014/01/08 20:27 #

    - 장비를 점검하는 훈련 중이라서 모든 시스템이 풀가동되지 않은 게 아닌가 합니다만... 흠.

    - 무인기를 놓친 훈련장 관제사들도 문제는 문제죠. 좀 더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봅니다.

    - 미 해군이라면 당연히 피드백하고 개선할 겁니다. 그런 건 또 잘하는 애들이라...
  • BigTrain 2014/01/08 20:36 #

    엑조세의 뒤를 이어서 운동에너지/소이 미사일로 써먹어도 될것 같은데요. 이놈도 착탄 충격을 이기고 엔진이 계속 연소했네요.
  • dunkbear 2014/01/08 20:56 #

    천조국 답게 표적용 무인기도 튼튼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ㄲㄲㄲ
  • 스카이호크 2014/01/08 23:11 #

    엑조세에 뒤이은 또 다른 꺼지지 않는 엔진의 신화(...)로군요.
    불타올라라 드론이여!
  • dunkbear 2014/01/11 18:50 #

    왜 하필이면 무인기냐고!!!
  • 최강로봇 도라에몽 2014/01/08 23:17 #

    ...... 미국도 이런 기상이 가끔씩 있는거보면 어디든 저런건 있는거 같아요
  • dunkbear 2014/01/11 18:51 #

    그렇습니다. 중요한 건 저런 "기상"을 얼마나 줄이느냐겠죠.
  • 무르쉬드 2014/01/09 08:55 #

    저 방향으로 강철판이 보강될듯...
  • dunkbear 2014/01/11 18:51 #

    꼭 그렇게 할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가릉빈가 2014/01/10 21:36 #

    이번에는 CIWS가 막아내지 못했군요 ㅎㅎㅎ
  • dunkbear 2014/01/11 18:51 #

    CIWS가 대응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마 꺼져있었다던가...
  • 존다리안 2014/01/12 00:27 #

    저런 거 맞으면 무력화될 수도 있다니 왠지 현대 수상함으로서는 튼튼치 않다는 느낌도 드네요.
  • dunkbear 2014/01/12 17:51 #

    사실 거함거포 시대처럼 떡장갑을 두를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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