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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타웨스트랜드를 블랙리스트에 올리지 않은 인도 정부 군사와 컴퓨터

India Opts Not to Blacklist AgustaWestland (기사 링크)

Defense News의 1월 2일자 기사로, 인도 국방부가 영국-이탈리아 헬기 제조사인 어거스타웨스트랜
드 (AgustaWestland)사나 그 모기업인 핀메카니카 (Finmeccanica) 그룹을 VIP 헬기 도입사업을 취
소했다는 이유만으로 업체의 활동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 2012 AgustaWestland

블랙리스트에 올리지 않기로 한 결정으로, 어거스타웨스트랜드사는 남은 인도의 입찰사업 2개에서 여
전히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 인도 국방부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어거스타웨스트랜드는 인도 해군
의 해상 다목적 헬기사업 (56대 물량)과 인도 해안경비대의 쌍발엔진 헬기사업(14대)에 참여 중입니다.

인도 해군의 헬기사업에서 어거스타웨스트랜드사는 유로콥터 (Eurocopter)사와 경쟁 중입니다. 인도
해군은 구형인 HAL 치타 (HAL Cheetah)와 HAL 체탁 (HAL Chetak) 헬기를 대체할 쌍발엔진의 경량
급 헬기를 도입할 예정입니다.

인도 해안경비대의 입찰사업에서는, 어거스타웨스트랜드 외에 미국의 시코르스키 (Sikorsky)사와 유
로콥터사가 입찰에 응했다고 하네요. 2014년 새해 첫날, 인도 국방부는 어거스타웨스트랜드와 2010년
에 체결했던 5억5천6백만 유로 (미화 7억6천6백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 2012 AgustaWestland

총 12대의 VIP용 헬기를 도입하려던 이 사업의 취소 사유는 진실성 조항의 위배라고 합니다. 이 소식
통은 계약은 취소하되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지 않기로 한 결정이 지난 1월 1일, A.K. 안토니 (A.
K. Antony) 국방장관이 만모한 싱 (Manmohan Singh) 총리를 만난 이후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 장관과 싱 총리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네요. 뉴델리
에서 활동 중인 국방전문가인 니틴 메타 (Nitin Mehta)는 이번 일을 두고 인도 국방부가 오는 5월에
실시되는 총선에 앞서 현 정권이 부정부패를 척결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앞서 인도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업체들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넬 (Denel), 싱가포르 테크놀
로지스 (Singapore Technologies), IMI (Israel Military Industries) 및 라인메탈 방공 (Rheinmeta-
ll Air Defence) - 은 화포 및 탄약 도입 프로그램을 포함한 무기 사업들에서 불이익을 받았었습니다.


© 2012 AgustaWestland

어거스타웨스트랜드사의 한 임원은 자사가 VIP 헬기 계약을 취소한다는 인도 국방부의 발표를 정식
으로 전달받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임원은 인도 국방부의
결정에 대해 중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하네요.

인도의 중앙조사국 (Central Bureau of Investigation, 이하 CBI)은 이번에 취소된 VIP용 헬기 계약
과 관련해서 어떤 개인이나 업체도 기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거스타웨스트랜드는 이번 헬기 계
약을 따내기 위해 뇌물을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혐의로 2013년에 당시 핀메카니카의 CEO였던 주제페 오르시 (Giuseppe Orsi)가 이탈리아에서
체포되자, 인도 정부는 헬기 도입계약의 이행을 중지시킨 바 있습니다. 오르시는 그가 어거스타웨스
트랜드의 CEO였을 때 인도 정부관계자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 2012 AgustaWestland

인도 정부는 계약에 따른 지불을 중지하고 이 문제를 CBI에 넘겼었습니다. 한편, 인도 국방부의 계
획 입안자들은 핀메카니카 그룹이나 심지어 어거스타웨스트랜드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건 몇몇
방산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게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핀메카니카의 계열사인 와스 (Wass)사는 현재 인도의 A244 경량급 어뢰를 업그레이드 중이며, 자
사가 개발한 블랙 샤크 (Black Shark) 어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A224-S라는 제식명으로 업그레
이드 되는 이 어뢰는 또다른 20년 동안 수명연한이 연장될 것이라고 합니다.

와스사는 이 어뢰들을 신형 사격통제 시스템과 결합시키는 한편, 어뢰의 사거리, 속도, 목표물 포착
및 교란 대응장치 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하네요.

그 외에 핀메카니카는 인도의 국방연구소인 DRDO (Defence Research and Development Organ-
isation)에서 진행 중인 어뢰 프로그램에 공동 개발의 형식으로 참여하겠다고 제의해왔다고 합니다.


© 2012 AgustaWestland

핀메카니카의 또다른 자회사인 이탈리아의 셀렉스 (Selex)사는 현재 코친 조선소 (Cochin Shipy-
ard)애서 건조 중인 인도의 자체개발 항공모함에 들어갈 최신형 3D 밴드 항공탐지 레이더 (3D Ba-
nd Air Surveillance Radar)를 공급하는 계약도 따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핀메카니카 그룹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건 인도의 자체개발 항모 프로그램에도 부정적
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이죠. 게다가 인도의 항모 개발 프로그램은 4년이나 지연된 상태입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어차피 인도 중앙조사국에서 구체적인 혐의를 잡아내지 못한데다, 그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재판도
끝나지 않은 이상, 함부로 어거스타웨스트랜드나 그 모기업인 핀메카니카 그룹을 인도 정부가 블랙
리스트에 올리기에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할 수 있다면 하겠지만요.


© 2012 AgustaWestland

그러나 역시 핀메카니카의 많은 계열사들이 이미 인도의 중요한 국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는
이유가 어거스타웨스트랜드와 핀메카니카 그룹의 블랙리스트 등재를 막은 결정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탈리아 방산업계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 어거스타웨스트랜드 홈페이지 (링크)

덧글

  • 로리 2014/01/03 11:14 #

    유럽의 힘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끈도 많고... 좌우지간 인도도 언제나 다사다난하네요
  • dunkbear 2014/01/03 21:52 #

    그렇게 봐도 되겠네요. 인도는 아무튼 뉴스거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ㅎㅎ
  • jaggernaut 2014/01/03 13:40 #

    '특정'국가의 첩보 제공일 가능성이 높네요. 아무래도 그걸 대놓고 재판에서 증거로 제시할 수는 없고, 정보 공조에 다른 끈이 붙어 있을테니까요.
  • dunkbear 2014/01/03 21:52 #

    안타깝게도 어거스타웨스트랜드는 첩보 제공능력이 미약했나 봅니다. ㅎㅎ
  • 무펜 2014/01/03 14:57 #

    그게 아니고 좀 더 빅머니를 내놔라 일수도요..제가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 dunkbear 2014/01/03 21:53 #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저건 정치적 제스쳐가 아닌가 봅니다.
  • 가릉빈가 2014/01/04 01:04 #

    방산에서 뇌물 없이 가능 한지 부터 의문이...
  • dunkbear 2014/01/05 19:15 #

    그러게 말입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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