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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공항에서 폐기처분을 기다리는 G.222 수송기 군사와 컴퓨터

Planes Parked in Weeds in Kabul After $486 Million Spent (기사 링크)

블룸버그 (Bloomberg) 뉴스의 12월 10일자 기사로, 최소 4억8천6백만 달러의 미 정부 예산, 즉 미국
인들의 혈세가 투입된 16대의 수송기들이 카불국제공항 (Kabul International Airport)의 한 구석에서
잡초, 나무상자 그리고 낡은 타이어 사이에서 폐기처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 Gopal Ratnam/Bloomberg

이 수송기들은 이탈리아의 핀메카니카 (Finmeccanica SpA)의 북미 계열사인 알레냐 아에르마키 노
스 아메리카 (Alenia Aermacchi North America)에서 개수해서 인도한 G.222 터보프롭기입니다. 그
러나 이 기체들은 아프가니스탄 공군에 인도되지도 못한 채 폐기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미 정부의 아프간 담당 특수 감사관은 왜 이 수송기들이 미 공군의 계약에 의해 지난 2012년 1월부터
9월까지 미 공군이 주도하는 4천5백 시간의 훈련비행과 임무수행 중에 고작 200 시간 밖에 채우지 못
한 채 더 이상 비행을 못하는 지를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G.222 수송기들이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된 것은 고질적인 정비 이슈 때문이라고 합니다. 쓰지
도 않은 수송기들은 9.11 테러 직후 아프간에 미군이 파병된 이래 미 감사원에 의해 기록된 수십억 달
러의 예산 낭비 중 가장 최근의 사례로 추가될 거라고 합니다.

이런 일은 내년 (2014년) 말까지 미군이 철수한 뒤에 아프간 공군이 독자적으로 전력을 유지할 수 있
을 지에 대한 의문도 가중시키고 있다고 하네요. 존 소프코 (John Sopko) 아프간 재건 특수 감사관은
미 감사원이 국민의 혈세가 왜 이렇게 크게 낭비되었는 지에 대한 해답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 Arpingstone

누가 이 수송기들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는지, 그리고 왜 (구매하기로) 한 건지를 근본적으로 밝혀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소프코 감사관은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 기자가 아프간의 카불
국제공항에서 촬영한 수송기들에 대해 묻자, 소프코 감사관은 자신도 최근 아프간을 방문했을 때, "잡
초 사이에 방치된 (sitting in the weeds)" 수송기들을 봤다고 밝혔습니다.

알레냐 아에르마키사에 의해 개수된 G.222 수송기들은 105대의 군용기를 보유한 아프간 공군전력의
15 퍼센트를 차지하고, 아프간의 고위 정부관계자들과 병력을 수송하고, 환자의 긴급후송을 수행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죠.

실제로, 아프간 공군의 G.222 수송기 6대는 부품을 얻기 위해 이미 분해되었음을 미 국방성의 감사관
이 미 감사원과는 별도로 진행한 감사에서 밝혀졌다고 합니다. 아프간의 G.222 수송기는 현재 16대가
카불에, 나머지 4대가 독일에 있다고 합니다.

미 공군은 지난 3월에 아프간 공군의 G.222 수송기에 대한 알레냐 아에르마키사와의 정비 계약을 갱
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알레냐사가 계약에 명시된 요구사항을 꾸준하게 충족시키지 못
해왔기 때문이라고 에드 굴릭 (Ed Gulick) 미 공군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 Arpingstone

G.222 개수 프로그램의 고질적이면서 잘 알려진 문제에 직면해서 알레냐사는 몇몇 부분에서는 수송
기의 성능을 향상시켰지만, 미 공군은 알레냐사가 계약에 명시된 모든 의무를 충족하고 유지시킬 수
있다고 납득하지 않았다고 굴릭 대변인은 언급했습니다.

반면에 댄 힐 (Dan Hill) 알레냐 아에르마키 대변인은 G.222 수송기에 대한 작업을 자랑스럽게 여긴
다 밝혔습니다. 힐 대변인은 미 공군이 정비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당시에도, 수송기는
아프간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었고, 프로그램 목표치를 초과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알레냐사는 미 공군이 정비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실망했지만, 이를 존중한다고 힐 대
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소프코 감사관의 조사는 G.222 수송기를 선정한 결정을 평가하고, 이 수송기
들을 구매, 유지 및 폐기하는 데 들어간 총 비용을 판단하고, 아프간 공군을 위한 다른 도입 사업에
서 유사한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어떤 절차가 필요한 지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프코 감사관은 이번 조사는 거의 5억 달러가 투입된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실수들을 미 정부가 반
복하지 않도록 만들 필요 때문에 이루어졌다고 지난 12월 5일에 척 헤이글 (Chuck Hagel) 미 국방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밝혔다고 합니다.


© unknown

미 국방성 대변인인 엘리사 스미스 (Elissa Smith) 해군중령은 G.222 수송기의 실패는 아프간 공군
의 전투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프간 공군이 26대의 세스나 208 캐러반 (Ces-
sna 208 Caravan) 항공기들을 지난 몇년간 매우 잘 운용하고 있어서 G.222의 공백을 충분히 만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스미스 대변인은 언급했습니다.

아프간 공군의 G.222 수송기들은 결국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C-130H 허큘리스 (Hercu-
les) 수송기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6년부터 아프간 공군에서 운용될 예정인 C-130H 기종
은 더 긴 항속거리를 제공하고 더 많은 승객과 화물을 실을 것이라고 스미스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다만 2014년 이후 아프간에 남는 미국과 우방국 군대에 대한 합의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가 미 공
군이 신형 수송기를 아프간 공군에게 훈련시키는 일에 영향을 줄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하미드 카
르자이 (Hamid Karzai)은 미국이 그 합의를 빨리 체결할 것을 종용했다고 불쾌함을 표한 바 있죠.

미 공군은 G.222의 경우를 "교훈을 얻었다 (lesson-learned)"고 보고 있다고 미 공군의 무기구매담
당 책임자인 찰스 데이비스 (Charles Davis) 소장은 밝혔습니다. G.222가 아프간 공군이 필요로 하
는 체급과 임무를 위해 만들어진 기종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잘못 돌아
갔다면서, G.222는 어떤 요구조건도 진정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데이비스 소장은 언급했습니다.


© Hottail.nl

G.222가 아프간에 도착하자마자 이 수송기는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덥고 더 먼지가 많은 (ho-
tter, dustier)" 환경에서 비행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고 데이비스 소장은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계
약자 성과 (contractor performance)에 따른 것이었고, 능력있는 조종사를 구하기 어려웠고, 유지
하기가 매우 힘든 동체였다면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게 문제였다고 데이비스 소장은 답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 시작했을 즈음, NATO의 훈련교관들은 G.222
수송기가 아프간 공군의 요구에 결코 맞춰질 수 없을 것이고, 따라서 이 수송기들을 버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데이비스 소장은 밝혔습니다.

그래서 G.222 수송기를 구매할 고객을 물색했지만, 아무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수송기를 정비
하려는 데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그것이 왜 "이 수송기 (these aircraft)"들이 카불국제공항의 활주
로에 방치되어 더 이상 비행하지 않는 이유라고 데이비스 소장은 언급했습니다.

데이비스 소장은 어느 시점에서는 G.222 수송기들이 군용 장비를 떼어내고 폐기되어 아프간 밖으
로 옮겨질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31일 "공무에만 사용 (For Official Use On-
ly)"이라고 찍힌 보고서에서 미 국방성 감사관은 NATO와 미군 훈련장교들이 G.222 프로그램을 효
과적으로 관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 avioners.net

아프간군의 상태에 대해 2년마다 미 의회에 보고하는 보고서에서 미 국방성은 초기에는 G.222 수
송기들이 아프간 공군을 재건하는 데 핵심적인 기종이라고 내세웠지만, 나중에는 위에서 언급된
내용의 문제들을 최소화하려고 애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7월에 나온 보고서에서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G.222 수송기들이 아프간 공군에서 물
러났다고 밝히고 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G.222 수송기는 현재 알레냐사의
주력 수송기인 C-27J 스파르탄 (Spartan)의 기반이 된 기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G.222 수송기들이 개수되어 아프간 공군에 편입된다고 했을 때는 'C-27J의 전신 기종이니 좋
은 성과를 내겠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는데 결과는 정반대였네요. 그럴싸하게 보인다고 함
부로 무기를 도입하는 게 얼마나 골치아픈 결과를 가져오는 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여기 올린 사진 중 첫번째가 블룸버그의 기자가 찍은 아프간 공군의 G.222 수송기들의 모습입니
다. 나머지는 그냥 여기저기서 퍼온 G.222 사진들인데, 마지막 사진은 아프간 공군의 G.222 수송
기들이 모인 것으로 보이네요. (^^;;;)


© Finmeccanica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링크)

덧글

  • 바탕소리 2013/12/11 12:12 #

    미국 국민들의 돈인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돈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혈세가 이렇게 날아가네요. ㄱ-
  • dunkbear 2013/12/11 15:49 #

    미국 국민들의 돈입니다. 미국이 아프간에 지원해준 것이라서요.
  • KittyHawk 2013/12/11 12:30 #

    나쁜 기종이 아닌데도 결과가 저리 되었으니...
  • dunkbear 2013/12/12 22:04 #

    고객을 잘못 고른 것 같습니다.
  • 여름눈 2013/12/11 13:55 #

    그러니까 싸고, 체급도 적당해서 샀는데 막상 굴릴려니까
    수송기 주제에 아무데서나 굴릴수 없어서 방치하고 있다는 소리네요!
    프롭 수송기를 더럽고 먼지많은곳에서 굴리지 않으면 어디서 굴린다고?

    그래서 결론은 허큘 내놔! 로 귀결이 되고~~

    생각해보니 허큘은 더럽고, 먼지많은데서 막 굴려도 상관없다는 이야기???
  • dunkbear 2013/12/12 22:05 #

    허큘 들이자고 저러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흠.
  • 닭둘기야밥먹자 2013/12/11 14:41 #

    알레냐사는 M346을 제외하면 별로 좋은 소식들이 없군요

    그리고 그 M346마저 미국 훈련기 사업에서 보잉한테 뻰찌먹었으니..
  • dunkbear 2013/12/12 22:05 #

    - 그래도 C-27J는 그럭저럭 팔리는 것 같습니다.

    - C-27J 개발 때는 록마에게 버림받더니 그 다음에는 보잉에게... 꺼이꺼이...
  • 가릉빈가 2013/12/11 15:38 #

    The only thing that saves us from the bureaucracy is inefficiency.

    이거려나요?
  • dunkbear 2013/12/12 22:06 #

    컥... 비효율의 승리인 것입니까!!!
  • 무펜 2013/12/11 19:05 #

    그러니까.. 집안사정 고려해서 소형차 뽑아주니까 대형차 아님 안탄다고 땡깡부리는 상황이라는건가요..
  • dunkbear 2013/12/12 22:06 #

    뭐, 그 소형차가 제대로 안 굴러간다는 것 같으니까요.
  • 누군가의친구 2013/12/12 00:39 #

    돈낭비가 참...ㄱ-
  • dunkbear 2013/12/12 22:06 #

    저거 말고도 미국이 아프간에 쏟은 눈먼 돈이 엄청날 겁니다...
  • 쿠루니르 2013/12/19 16:16 #

    아이고 저 아까운 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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