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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 자주포 사업에서 발을 빼는 노르웨이 군사와 컴퓨터

Why Norway Pulled the Plug on Archer (기사 링크)

defense-aerospace.com의 12월 9일자 기사로 노르웨이가 스웨덴과 함께 개발 중이던 155mm 아
처 자주포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기로 지난 12월 6일에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철수 이유는 인도 지
연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은 성능 부족 때문이라고 노르웨이 국방관계자들이 밝혔다고 하네요.


© Försvarets materielverk

이네 에릭센 쇠르에이데 (Ine Eriksen Søreide) 노르웨이 국방장관의 특별 보좌관인 브리지테 프리
시 (Birgitte Frisch)는 늦은 자주포의 인도가 프로그램의 취소 이유 중 하나라면서도 쇠르에이데 국
방장관이 아처 자주포가 계약서에 명시된 작전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지
난 12월 7일 밝혔습니다.

또한 프리시 보좌관은 하콘 브룬-한센 (Haakon Bruun-Hanssen) 합동참모의장도 지난 12월 2일에
쇠르에이데 국방장관에게 아처 프로그램의 취소를 건의했고 이를 국방장관이 받아들였다고 언급했
습니다. 쇠르에이데 국방장관과 브룬-한센 합참의장은 2개월 전에 새로 부임했습니다.

계약상으로, 노르웨이가 발주한 24대의 아처 자주포는 올해 (2013년) 말까지 인도되고, 내년 (2014
년)까지 운용 가능했어야 한다고 노르웨이 국방부 보도잘는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2013년
12월)까지도 단 한대의 아처 자주포가 노르웨이 육군에 인도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 Försvarets materielverk

아처 프로젝트의 주 계약업체인 BAE 시스템스 스웨덴 (BAE Systems Sweden)은 첫번째 물량인
아처 자주포 4대를 스웨덴의 방위사업청인 FMV (Försvarets materielverk)에 지난 9월 23일에 인
도했지만, 당시 발표한 보도자료에는 노르웨이에 대한 인도는 언급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이 같은 노르웨이 정부의 결정은 당연히 스웨덴 측에는 놀라운 일이라고 합니다. 특히, 양국 국방장
관이 지난 12월 4일에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열린 노르딕 국방장관 회담 (Nordic Defence Ministe-
rial)에 참석한 직후에 말이죠.

노르웨이가 아처 자주포 프로그램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에 카린 엔스트룀 (Karin Enström) 스웨덴
국방장관은 아처 프로젝트에서 노르웨이가 철수한다는 발표를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노르웨이 정
부의 결정은 양국 협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주포 전력은 스웨덴에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덴 (Boden)의 자주포 연대에 배치된 아처 자주포 4대는 가장 가치있는 전력이라면서요.


© Försvarets materielverk

엔스트룀 장관의 발표와는 별도로, FMV도 아처 자주포의 성능이 불충분하다는 노르웨이 측의 주장
을 반박했다고 합니다. FMV는 아처가 계약서에 나온대로 좋은 성능으로 뽑혀나왔고, 몇몇 부분은
다른 포격 시스템보다 상당히 더 낮은 비용으로 더 좋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MV는 FMV의 수장인 레나 에릭손 (Lena Erixon)의 언급을 인용해서 아처는 현대적인, 빠르고, 정
확하면서 좋은 가격의 포격 시스템으로, 그 개발에서 방호와 무게의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
지만, 결국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언급했습니다.

노르웨이 합참의장의 대변인인 에브스틴 크바링 (Eystein Kvarving) 중령은 노르웨이군이 높은 기
동성과 매우 빠른 포격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고, 여기서 기동성이란 자국의 험악한 겨울 환경에서
의 기동성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 Försvarets materielverk

그러면서, 아처가 그 요구사항에 맞게 운영되었다면, 노르웨이군에도 적합했을 것이었겠지만, 그렇
지 못했다고 크바링 중령은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크바링 중령은 기밀이라는 이유로 아처 시스템의
어떤 부분이 문제였는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합니다.

노르웨이의 계획은 현재 운용 중인 자주포가 퇴역하는 2020년에 실전 배치될 수 있는 신형 자주포
시스템을 도입하는 작업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노르웨이 육군은 M109 자주포 18대로
구성된 단일 자주포 대대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스웨덴은 자체적으로 자주포 도입을 정식으로 추진할 수 있다면서, 현재 제조업체인 BAE 시스템
스와 어떻게 앞으로 계획을 진행할 지를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에릭손 FMV
청장은 밝혔습니다.


© Ibaril

아처 자주포의 기동성 이슈가 이 사업의 후반부에서 제기된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공식적인 철수
발표에서 노르웨이 국방부는 자국 육군이 자주포 운용을 더 높은 기동성과 더 빠른 운용으로 작전
개념을 바꿨기 때문에 아처 프로젝트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결국 아처 자주포가 더 이
상 노르웨이 육군의 새로운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내비친 셈입니다.

지금까지 노르웨이는 아처 프로젝트에 5억5천 크로네 (krone)를 - 개발에 3억8천 크로네, 자주포
도입에 1억7천 크로네 - 투입했다고 프리시 보좌관은 밝혔습니다. 스웨덴 언론에서는 노르웨이에
서 계획한 아처 자주포 개발의 총 예산을 총 7억 크로네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리시 보좌관은 노르웨이 정부가 아처 프로그램에서 철수하는 데 따른 벌금을 얼마나 내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아처 프로젝트 취소에 따른 세부사항은 나중에 다루게 될 것이
라고 밝혔습니다.


© Ibaril

다만 프리시 보좌관은 아처 프로그램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자국 육군을 위한 신형 자주포 계획을
모두 취소하는 것도 아니고, 스웨덴 FMV와의 협력도 끊는 게 아니라고 밝히면서, 자국은 아직도
아서 (ARTHUR) 대포병 레이더, ODIN 화력제어 시스템 및 포탄 프로그램은 물론, 교육과 훈련에
서 계속 스웨덴과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아처 자주포 사업은 그동안 특별히 기사에 오르내리지는 않아서 순
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노르웨이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아처 자
주포가 대형 트럭 플랫폼에 실려서 2명 만으로도 운용이 가능하게 만들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노
르웨이 육군의 "새로운" 요구사항이 과연 진짜 철수 이유인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하지만 노르웨이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철수를 발표한 이상, 아처 프로그램의 파행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네요. 몇년 전에 유용원의 군사세계 (비밀)에서 아처 자주포같은 차륜형 플랫폼을 적
극적으로 지지하던 회원분들이 계셨는 데, 이번 일에 어떤 반응을 보이실 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 BAE Systems Inc.

사진 출처 - 구글 검색 (링크)

덧글

  • 지니 2013/12/10 12:00 #

    이거 예전에 보고 굉장히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 dunkbear 2013/12/12 22:23 #

    저두요. 독특한 컨셉이죠.
  • 존다리안 2013/12/10 12:13 #

    설상 기동력이 부족했나? 그럼 차라리 궤도형으로 가지....
  • dunkbear 2013/12/12 22:23 #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최소한 노르웨이 육군은요.
  • 전진하는 북극의눈물 2013/12/10 12:17 #

    그냥, K9이나 사라고~!
  • dunkbear 2013/12/12 22:24 #

    그러면 좋겠지만... 아마 산다면 같은 유럽제를 사겠죠. PHz-2000이나...
  • KittyHawk 2013/12/10 12:18 #

    아처의 덩치를 보면 차라리 일반 장갑차를 전용한 경량형 자주포 같은 게 차라리 낫지 않았나 싶어지더군요.
  • dunkbear 2013/12/12 22:24 #

    그러게요. 아니면 전차 차체를 개량한 자주포라던가...
  • 가릉빈가 2013/12/10 12:27 #

    http://dunkbear.egloos.com/2886610

    이때만 해도 꿈에 부풀어있었는데....
  • dunkbear 2013/12/12 22:24 #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죠.
  • 무펜 2013/12/10 13:19 #

    생긴것도 무게배분에 따른 휨이나 비틀림 감당하기 힘든 모양이긴 하네요..
  • dunkbear 2013/12/12 22:25 #

    그 점을 스웨덴 측에서는 다 극복했다고 주장하던데... 과연 어떨까요.
  • 위장효과 2013/12/10 17:10 #

    체코군의 152밀리 다나 자주포나 바게뜨 육군의 세자르, 남아프리카의 각종 차륜식 자주포가 있긴 하지만 운용환경에서는 뭔가 좀...

    그런데 스웨덴도 결코 평탄한 나라가 아닌데 아처를 그래도 쓰겠다는 거 보면 뭔가 노르웨이만의 사정이 있는 거 같습니다.
  • dunkbear 2013/12/12 22:25 #

    무기 운용의 개념에서 스웨덴과 다른 것인지도 모르겠는데 말이죠. 흠.
  • 시크라멘트 2013/12/10 19:28 #

    와 멋지다
  • dunkbear 2013/12/12 22:25 #

    멋지긴합니다. ㅎㅎ
  • 최강로봇 도라에몽 2013/12/10 19:34 #

    저거 되면 정말 재밌곘다 싶었는데... 아...
  • dunkbear 2013/12/12 22:25 #

    하지만 그 결과는 별로 재미있지 않았네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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