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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좌절을 겪는 미 육군의 신형 정찰헬기 사업 군사와 컴퓨터

Hopes Fade for US Army Armed Aerial Scout (기사 링크)

Defense News의 12월 5일자 기사로, 미 육군은 베트남전 당시 사용했던 OH-58 카이오와 (Kiowa)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1982년에 LHX (Light Helicopter Experimental)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도 카이오와 기종을 대체할 신형 경량급 정찰헬기를 찾아 헤매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 U.S. Army

1982년에 이미 구형이었던 카이오와 헬기 전력을 대체하는 문제를 미 육군이 검토하기 시작한 지 9
년 후에 LHX 프로그램은 RAH-66 코만체 (Comanche)라는 명칭을 부여받아서 새 생명을 얻었습니
다. 그 뒤로 코만체 프로그램은 정처없이 떠돌다가 2004년에 도널드 럼스펠트 (Donald Rumsfeld)
당시 미 국방장관이 취소하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70억 달러의 예산을 날린 후에요.

코만체 사업이 취소된 지 거의 10년이 지났지만, 미 육군은 아직도 카이오와 헬기의 대체 기종을 물
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산 삭감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몇몇 어려운 사업 유지 또는 취소의 결
정이 내려져야 하기 때문에 카이오와를 대체할 신형 헬기는 당분간 도입하기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몇몇 소식통들에 따르면 육군 지도부 사이에서는 코만체 프로그램의 후속이자 한때 각광을 받았던
AAS (Armed Aerial Scout)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정찰 임무를 맡아온 OH-58 카이오와 워리어 (K-
iowa Warrior) 헬기의 남은 전력을 퇴역시켜 보관하고, 그 대신 현재 미 육군이 운용 중인 AH-64D
아파치 (Apache) 공격헬기를 정찰 임무로 사용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 U.S. Army

아파치 헬기를 정찰용으로 사용하는 가능성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미 육군항공대(Army Aviation)의
대변인은 현재 시점에서 미 육군은 전체적인 육군 전략을 염두에 두고 모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
서, 미 육군항공대는 그 전략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는 육군항공대는 상층
부로부터 받은 지시에 따라서 프로젝트 관리임무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 외에는 AAS 사업, 카이오와 및 아파치 헬기에 대해 미 육군으로부터 어떠한 대답도 얻지 못했다
고 합니다. 지난 몇년 동안, 미 육군은 드디어 정찰헬기 전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에 부
풀었었다고 합니다. 30년 간의 시도 끝에 말이죠.

이제 미 육군 지도부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벨 헬리콥터 (Bell Helicopter)에서 제조한 카
이오와 워리어 헬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사업을 실시하거나, 신형 헬기로 카이오와 헬기를 대체하는
전면적인 경쟁입찰을 실시하거나 말이죠. 당연히 방산업계들은 신형 헬기를 공급하는 기회에 뛰어
들었다고 합니다.


© U.S. Army

어거스타웨스트랜드 (AgustaWestland), 보잉 (Boeing), EADS 그리고 벨 헬리콥터사가 제각기 카
이오와를 대체할 신형 정찰헬기의 설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난 2012년 봄과 여름 동안, 미 육군
은 일련의 소위 "플라이 오프 (fly-offs: 성능 비교를 위한 시험비행)"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미 육군
수뇌부도 각 업체의 개발 과정과 설계를 점검하기 위해 모든 업체를 둘러봤다고 하네요.

방산업체들의 초기 보고에 따르면, 미 육군 수뇌부는 그들이 본 것에 만족했으며, 2012년 12월에 초
기 개발 계약 (initial developmental contract)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나 미 육군
의 침묵과 거기에 뭔가 있다는 느낌이 들던 몇달이 흘러간 후, 올해 (2013년) 5월에 미 육군은 플라
이 오프의 결과가 실제로는 큰 실망이었다고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당시 미 육군장관의 무기도입 자문을 맡은 윌리엄 필립스 (William Phillips) 중장은 미 육군이 요구
하는 사항을 충족시키는 한 기종의 헬기도 업체에서 찾지 못했다면서, 만약 미 육군이 AAS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다면, 이는 근본적으로 개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 U.S. Army

지난 2010년에 신형 정찰헬기 사업의 정보요구서 (RFI)를 발부한 뒤에, 미 육군은 신형 정찰 헬기의
대당 평균 도입가격을 미화 1천3백만 달러에서 1천5백만 달러 사이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신형 헬
기를 2022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한다면서 미 육군의 요구사항에 맞추기 위해서는 예산이 4십
8억 달러에서 1백2십1억 달러가 들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미 육군은 2016년에 개량된 카이오와 헬기를 배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2십9억8천만 달러에서 4십1억 달러 사이가 될 거라고 하네요. 하지만
예산 문제에 더해서 2014년 12월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면서 그 역할을 군사고문단으로 전
환하는 마당에 신형 정찰헬기가 당장 필요할 정도의 전쟁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산을 절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신형 정찰헬기를 도입하려는 30년간의 노력을 또
다시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하네요. 지난 11월 7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 (Armed Services Co-
mmittee)에 출석한 레이 오디어노 (Ray Odierno) 미 육군참모총장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미 의
회의 강제적인 예산삭감이 미 육군의 무기도입 프로그램에 어떤 의미인지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 U.S. Army

오디어노 참모총장은 미 육군이 100개 이상의 무기 도입사업을 취소하거나 지연시켜야 한다면서,
군사위원회 소속 상원의원들에게 육군항공대 프로그램에서 미 육군은 신형 정찰헬기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산이 없으며, 카이오와 워리어 헬기 25대의 생산과 개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직설적
으로 언급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미 육군의 정찰헬기 사업은 정말 징하기 그지 없습니다. RAH-66 코만체 헬기
개발이 취소된 이후에 다시 재개된 신형 정찰헬기 사업으로 ARH-70 아라파호 (Arapaho)가 개발되
기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2008년 10월에 개발 비용 과다를 이유로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근데 이후
다시 시도하는 AAS 사업마저도 표류하고 있으니 미 육군 입장에서는 속이 탈 수 밖에요.

그렇다고 카이오와 워리어 헬기가 노인학대(?) 운운할 정도로 기본 성능이 우수한 것도 아닙니다.
이전에 엔진 업그레이드를 고려했었지만, 결국 글래스 칵핏 (glass cockpit)으로 개량하는 방안만
을 채택한 적도 있죠. 과연 이 눈물겨운(?) 노인학대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 U.S. Army

사진 출처 - 미 육군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아이지스 2013/12/06 21:43 #

    이런 소식이 나오는 거 자체가 암울한 미래를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 dunkbear 2013/12/06 23:43 #

    이미 현재도 암울하긴 하지만요... (ㅡ.ㅡ;;)
  • K I T V S 2013/12/06 21:51 #

    얼마나 어려워졌으면 천하의 미국이 이것저것 다 취소해야 할 판이니..ㅠㅠ
    부시 개자슥! ㅠㅠ 흑흑...ㅠㅠ
  • dunkbear 2013/12/06 23:43 #

    이제 우리는 부시와 럼스펠트를 까는 겁니다!!!
  • 위장효과 2013/12/06 22:12 #

    그리고 돈 럼스페라도 개객끼!!!!! ㅠㅠ
  • 위장효과 2013/12/06 22:24 #

    어찌보면 진정한 노인학대일 듯요. 다른 노인네들이야 성능이 짱짱하니 계속 굴리는 중이지만 카이오와 워리어는 말씀대로 성능이 아주 우수한 것도 아닌데...
  • dunkbear 2013/12/06 23:43 #

    그렇게 봐도 되겠네요. 진정한 노인학대라...
  • 존다리안 2013/12/06 22:14 #

    카이오와 주한미군에 배치한다는데 급격한 노후화가 걱정되는군요.
    코만치가 그립습니다.
  • dunkbear 2013/12/06 23:44 #

    어쩔 수 없죠. 있는 게 저거 뿐이니...
  • 무명병사 2013/12/06 22:18 #

    그저 미군한테서 가장 만만한게 육군이죠 뭐 -ㄱ-
  • dunkbear 2013/12/06 23:44 #

    제가 아는 한 해병대도 그에 못지 않다고... (먼산)
  • 지니 2013/12/06 22:26 #

    그 미국이 참 이리 변하는군요 ....
  • dunkbear 2013/12/06 23:44 #

    돈 없으면 별 수 없죠...
  • KittyHawk 2013/12/07 00:21 #

    일전에 전하신 바로는 F형이 성능, 비용면에서 목표 이상을 달성해 미 육군이 만족했다던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닌거군요?
  • dunkbear 2013/12/08 15:59 #

    그 목표치가 애초부터 낮게 책정되어 있었다면 뭐... (먼산)

    엔진도 업글 안한 게 F형인데 미 육군이 만족했을 리는 없겠죠. 아마
    F형 업글 프로그램의 성능과 비용이 만족스러웠다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 포스팅이 기억 안나서 잘은 모르겠지만요.
  • 가릉빈가 2013/12/07 00:51 #

    미 육군의 정찰기는 헬파이어를 달고다니긔...(...) 죄송합니다
  • dunkbear 2013/12/08 16:00 #

    천조국의 위엄이죠. ㅎㅎㅎ
  • 누군가의친구 2013/12/09 17:12 #

    계속 후속기사 나오고 있는데 저거 스크랩처리하고 일단 AH-64로 때운다는 기사도 있습니다.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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