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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된 유럽 전투기 조종사의 공동훈련 프로그램 군사와 컴퓨터

Common Jet Pilot Training Falters (기사 링크)

지난 12월 3일자 Defense News 기사로, 수백만 유로를 절감할 수도 있었던 유럽 전투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실패하면서, 유럽 각국 공군들은 미 텍사스주에 위치한 NATO 훈련시설을 이
용하거나, 단독으로 또는 다른 유럽 국가와 양자 협력을 통해 조종사를 훈련시키는 방식을 고수하게 되
었다는 내용입니다.

© U.S. Air Force

유럽 대륙 전역을 아우르는 협력 프로그램을 체결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한, 이 계획에 정통한 한 이탈
리아 소식통에 따르면 유럽 각국은 자국 내 공군기지, 자국이 보유한 훈련기 그리고 자국 공군이 세운
표준을 사용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양자 협력은 단순하지만 모든 국가를 만족시
키려고 애쓰는 일은 단순하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당분간은, 지난해 (2012년)가 소위 "최신 유럽 제트조종사 훈련 시스템 (Advanced European Jet Pi-
lot Training System, 이하 AEJPT)" 또는 유로트레이닝 (Eurotraining)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한 노
력이 끝난 시기로 봐야한다고 합니다. 유로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지난 10여 년간 논의가 있었던 사업
으로, 몇몇 유럽 기지들에서 단일기종의 훈련기로 조종사들을 같이 훈련시키는 내용이었죠.

유럽 각국의 예산이 삭감되면서 유로트레이닝 프로그램은 유럽 국방예산 합리화를 위한 당연한 후보
사업으로 떠올랐고, 지난 2009년 유럽연합 (EU)의 유럽 방위국 (European Defence Agency, 이하
EDA))에 의해 논의 대상에 올랐다고 합니다.


© U.S. Air Force

그리고 지난 2012년 8월 EDA는 유럽연합 가입국들 중에 이 사업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유로트레이닝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비율에 대한 각국의 동의를 받은 양해각서 (MOU)를 토대로 사업계약 이전 단
계 (pre-contract phase)를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로트레이닝 사업에 대한 요구사항은 2006
년에 유럽 각국의 참모총장이 서명한 문서를 토대로 했다고 합니다.

유로트레이닝 사업에 참여하려 했던 나라는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및 포르투갈이었답니다. 이와
동시에 이 사업을 위한 훈련기를 도입하기 위한 정보요구서 (request for information)가 관련업계에
보내졌고, 이탈리아의 알레냐 아에르마키 (Alenia Aermacchi)와 유럽의 다국적 업체인 EADS가 공
동으로 알레냐의 M-346 고등훈련기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시점에서, 유로트레이닝 프로그램은 핵심 영역에서 협력을 못하는 유럽의 무능력의 또다
른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2012년 8월의 발표 이후, EDA 대변인은 EDA가 더 이상 유로트
레이닝 프로그램에 대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 의제에 대한 회의는 2012년에 있었지만, 지
금까지 더 이상의 주요 프로젝트는 시작하지 않았다고 지난주에 밝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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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식통은 유로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실시될 공군기지의 지정을 포함한 기본 쟁점에 대한 동
의가 없으면 해당 사업은 중단될 근거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 공군 사이의 훈련
철학의 차이는 항공 분야에서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올해 (2013년) 여름에 열린 파리 에어쇼 (Paris Air Show) 행사장에서 데니스 메르시에 (Denis M-
ercier) 프랑스 공군참모총장은 구형인 알파 (Alpha) 제트기를 대체할 최신 터보프롭기를 도입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필라투스 (Pilatus) PC-21 같은 신형 터보프롭 훈련기들은 예산 범위 내에서 조달이 가능하면서 라
팔 (Rafale) 전투기 조종사의 양성을 위한 첨단 콕핏 (cockpit)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메르시에 공군
참모총장의 논리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고등훈련기로 M-346은 물론, 2단계 훈련을 위해 알레냐
사에서 개발 중인 M-345 기종에 집중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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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유럽 각국 공군들이 예산 삭감으로 훈련시킬 조종사들이 줄어들자, 다른 국가와의 양자 협의
를 통해 다른 나라의 훈련생들을 데려오려고 하고 있는데, 이는 훈련생을 유치하기 위해 프랑스와 이
탈리아가 서로 경쟁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쿠웨이트와 싱가포르 공군 훈련생들이 이탈리아 공군의 레체 (Lecce) 훈련기지에 입소했고,
이 기지는 내년 (2014년)부터 M-346 훈련기를 테스트할 계획입니다. 레체 기지는 더 많은 훈련생들
을 모으려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1월 28일, 이탈리아의 훈련 인프라를 홍보하기 위해 로마에서 제트기 훈련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을 때, 파스콸 프레지오자 이탈리아 공군참모총장은 유럽 밖의 국가들과도 양자 간 협정을 통해
서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 (paradigm)"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물론 다국적 협정을
통한 훈련 방안도 제외시키지는 않았다고 하네요. 시장 매커니즘으로 움직일 거라고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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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생들을 터보프롭 고등훈련기에서 전투기로 곧바로 조종하게 하는 프랑스 공군의 철학에 대한 질
문에 프레지오자 공군참모총장은 제트기와는 달리, 터보프롭기는 고고도 훈련을 제공할 수 없다고 경
고했습니다.

프랑스는 카조 (Cazaux) 공군기지의 고등훈련학교에서 유일한 유럽 양자 협정에 의해 프랑스와 벨
기에 조종사 및 무장운용사 (weapon systems operator)가 훈련받고 있다고 제롬 아르망드 (Jéro-
me Armand) 프랑스 공군중령은 밝혔습니다. 카조 기지의 학교는 현역 전투기를 조종하기 전에 조
종사와 무장운용사가 거치는 마지막 훈련 과정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번 여름에 카조 기지는 약 30명의 프랑스 공군조종사와 10~12명의 벨기에 공군조종사 그리고 10
명 정도의 프랑스 공군무장운용사에게 기본 및 고등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기지에서는
벨기에 중대 1곳과 벨기에-프랑스 혼성중대 1곳이 가벼운 항전장비를 갖춘 알파 제트기를 기반으로
훈련받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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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벨기에 중대는 NATO와 다른 유럽 국가들 조종사를 위한 훈련을, 벨기에-프랑스 중대에서
는 싱가포르와 같은 다른 우방국 훈련생들을 교육시킨다고 합니다. 싱가포르는 카조 기지에 무장운용
사 4명을 파견시켜서 훈련받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조종사들은 미라지 2000 (Mirage 2000)과
라팔 전투기를, 벨기에 조종사들은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F-16 전투기를 조종할 것입니다.

프랑스 동부의 디종 (Dijon) 공군기지의 고등훈련학교에서 근무 중인 아르망드 중령은 군용기와 운
용철학은 다를 지 몰라도 NATO의 교전규칙은 모두에게 똑같다면서도, 유럽 각국 공군이 함께 모여
서 훈련한다는 것이 "진짜 문제 (real problem)"라는 점도 시인했습니다.

아르망드 중령은 유럽 각국이 자체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훈련 시스템을 찾고 있다면서,
유럽 각국의 공군이 공통 훈련시스템을 논의해왔지만, 모든 이들을 아우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
습니다. 각기 다른 기종을 운용하고 있는 것 외에, 각국이 초등훈련과정부터 각자의 독자적인 철학과
세부사항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고 아르망드 중령은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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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각국 공군을 위한 특수한 모듈러 (modular) 훈련과정을 갖춘 유
연한 유럽 조종훈련학교를 아르망드 중령은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실, NATO의 깃발 아래 있긴 하지
만, 유럽의 공동 조종사 훈련학교는 - 유럽에 위치하지 않았지만 - 이미 존재합니다. 바로 미 텍사스
주의 셰퍼드 공군기지 (Sheppard Air Base)입니다.

지난 20년 이상, 독일 공군의 전투기 훈련생들이 셰퍼드 기지에서 55주 기간의 과정을 거쳐왔다고 합
니다. 셰퍼드 기지의 훈련학교는 1981년부터 시작된 유로-NATO 합동 제트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
(Euro-NATO Joint Jet Pilot Training Program)의 일환으로, 현재 13개 국가의 공군 훈련생들을 유치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훈련교관들도 파견하고 있는 독일은 2003년 이래 초등훈련에서 복좌형 T-6 텍산 II (Texan II) 터보프
롭기를 사용하고 있고, 그 다음 단계인 고등훈련에서는 구형 T-38C 탤론 (Talon) 훈련기를 쓰고 있다
고 합니다. 다만 유럽에서는 독일과 프랑스가 제트기는 아니지만, 헬리콥터 조종사 양성에서 공동훈련
으로 향하는 방향을 오래 전부터 제시해 왔다고 한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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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프랑스와 독일에서 운용 중인 타이거 (Tiger) 공격헬기 중 첫 기체가 프랑스 남부의 르
뤽 (Le Luc) 기지에 도착합니다. 바로 프랑스와 독일 양국의 타이거 조종사 공동 훈련교육을 위해서
죠. 그리고 독일 북부의 파스베르그 (Fassberg)에 위치한 독일 공군 제3 기술학교 (Technical Sch-
ool 3)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기술 및 군수지원병들이 기본 훈련을 받는다고 합니다.

베를린 전략정책 및 안보자문 연구소 (Berlin Institute for Strategic Policy and Safety Advisory)의
군사전문가이자 퇴역 장성인 클라우스 올스하우젠 (Klaus Olshausen)은 오늘날의 다국적 임무는
최대한 빨리 잠재적인 미래의 협력국과 같이 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방법으로 장병들
은 상대국가의 다른 군대 문화와 전략의 이면을 경험하고, 이해하고 배울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므로, 르 뤽과 파스베르그 기지의 타이거 공격헬기 훈련 프로그램은 다른 잠재적인 유럽 프로그
램에 확실하게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고 올스하우젠은 지적했습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만약 공통의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다면 외부의 위협이 확실했
던 냉전 시기에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 U.S. Air Force

물론, 타이거 공격헬기 훈련프로그램의 성공을 보면, 결국 운용 기종의 단일화가 유로트레이닝 프로
그램 같은 공동 훈련프로그램을 성공시키는 데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지만요. 우리나라도 이 같은 시
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만약 지금도 추진하고 있다면 유럽의 이 같은 동향을 잘 숙지해야 할 것
으로 봅니다.

여기 올린 사진들 중 첫번째부터 네번째는 유럽 여러나라 조종사들이 셰퍼드 공군기지에서 제80 비
행훈련단 (80th Flying Training Wing) 소속 T-38 탤론 고등훈련기로 훈련을 받는 모습들입니다.

여섯번째와 일곱번째 사진은 2012년 12월 8일, 텍사스주의 미드웨스턴 주립대학 (Midwestern State
University) 재학생이자 북 텍사스 대학 (University of North Texas)의 미공군 ROTC 생도이기도 한
마리케 반 갈렌 (Marieke van Gaalen)이 제88 전투기 비행훈련대대 (88th Fighter Training Squad-
ron) 소속 T-38 훈련기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마리케 반 갈렌은 셰퍼드 기지의 유로-NATO 합동 훈련프로그램의 네덜란드 공군 고위 대표였던 윌
리엄 반 갈렌 공군중령 (퇴역)의 딸이기도 합니다. 반 갈렌양은 북 텍사스 대학의 ROTC 그룹에서 가
장 많은 생도들을 모집한 점을 인정받아서 T-38 훈련기에 오르는 영광을 얻었다고 합니다.


© U.S. Air Force

나머지 사진들은 독일 공군에서 역사상 두번째로 전투기 조종사가 된 니콜라 바우만 (Nicola Baum-
ann) 중위의 모습으로, 바우만 중위는 현재 셰퍼드 기지의 제459 비행훈련대대 (459th Flying Traini-
ng Squadron) 비행 교관이라고 합니다. 바우만 중위는 2007년에 셰퍼드 기지의 유로-NATO 합동 훈
련 프로그램을 마치고 독일 공군 역사상 두번째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되었다고 하네요.

사진 출처 - 셰퍼드 공군기지 홈페이지 (링크)

덧글

  • StarSeeker 2013/12/04 13:02 #

    운영체계도 서로 다르고, 시스템도 다르니, 어렵군요...

    영길리는 또 혼자서 놀고...
  • dunkbear 2013/12/04 17:07 #

    영길리는 아예 논의 대상도 아니었던 것 같더군요. ㅋㅋ
  • 가릉빈가 2013/12/04 15:09 #

    돈 벌면 다른건 몰라도 비행학교는 한번 다녀보고싶어요

    가장 원하는건 사실 제트팩...
  • dunkbear 2013/12/04 17:07 #

    저는 높은 걸 싫어해서... (ㅠ.ㅠ)
  • 존다리안 2013/12/04 15:53 #

    유럽은 모여서 대체 뭘 제대로 한 게 있을까요?
    (아아...FREMM이 있지!)
  • dunkbear 2013/12/04 17:07 #

    2개국 간의 협력이라면 유럽도 꽤 많이 했을 겁니다.
    문제는 3개 나라 이상으로 뭔가 된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겠죠.
  • 위장효과 2013/12/04 17:24 #

    토네이도 전폭기라든가 재규어 공격기라든가...

    한 나라에서 각잡고 제대로 만든 걸 여러나라가 같이 쓰는 경우는 많지만 처음부터 공동개발한 건 하나같이 조ㅌ망...인데요.
  • dunkbear 2013/12/04 18:10 #

    위장효과님 // 타이푼만 봐도... 뭐... (먼산)
  • 위장효과 2013/12/04 17:13 #

    하여간 "NATO 장비중 공통인 건 타이어 안에 들어간 공기뿐"이라는 말처럼 뭐좀 하려면 이래저래 티격태격이 꼭 달라붙네요.
  • StarSeeker 2013/12/04 17:50 #

    본래 호라이즌이라고해서 유럽공동 방공함 계획도있었지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참여했는데...)

    사업 계획이 엿가락처럼 길어져서, 영길리는 나와서 따로 개발하던 샘슨을 달아버렸고, 호라이즌은 어떻게 굴러가긴 했지만, 각국 당 2척씩 건조 그리고 사업 완료 (.....)

    옆동네 탈레스에서 만들던 APAR도 본래 스페인이나 캐나다까지 같이 하려다가 스페인은 그냥 이지스로 갈아탔고, 캐나다는 아예 관심을 꺼버렸지요 신규건조도 아닌 기존 함정의 개수였으니...
  • dunkbear 2013/12/04 18:11 #

    위장효과님 // 전투기 연료도 공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건 전투기에 따라서 다른가?

    StarSeeker님 // 엿가락처럼 길어지는 사업 기간은 유럽 공동개발의 전매특허 아닌가 싶습니다.
  • 최강로봇 도라에몽 2013/12/04 18:00 #

    흠.... 됬으면 상당히 수준높은 조종사 양성소가 됬을수도 있었을 느낌인데 아쉼네요
  • dunkbear 2013/12/04 18:12 #

    그러게요. 하지만 현실은...
  • 누군가의친구 2013/12/04 18:02 #

    뭐, 유로존의 문제가 그대로 반영된것 같은 모습이.ㄱ-
  • dunkbear 2013/12/04 18:13 #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서로 전투기 조종사에 요구하는 게 다르니...
  • 무명병사 2013/12/04 19:48 #

    녁시 따로국밥.....
  • dunkbear 2013/12/04 20:17 #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瑞菜 2013/12/04 20:18 #

    역시 6번째 사진부터 대략 사진이 좋아지는군요.
  • dunkbear 2013/12/04 20:31 #

    그래서 올린 것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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