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q Buys $4.2 Billion In Russian Weapons: Document (기사 링크)
로이터 통신 (Reuters)을 인용한 Aviation Week 기사로, 지난 10월 9일 러시아가 이라크와 미화 42억
달러 규모의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이라크의 가장 큰 무기 공급국가가 되었다고 하네요.

ⓒ Sergei Ablogina
이번 계약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Dmitry Medvedev) 러시아 수상과 누리 알-말리키 (Nuri al-Maliki)
이라크 총리 사이의 회담에서 발표된 러시아 정부 문건에서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리비아와 시리아
에 대한 무기 수출의 미래가 불분명해진 시기에 이번 계약은 러시아에 큰 추진력을 제공할 거라네요.
미국이 2003년에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몰아내려고 침공한 이래, 이라크는 러시아 방산업계에는 출
입불가였던 나라였습니다. 후세인은 러시아 방산업계의 가장 큰 고객이었었죠. 2003년 당시 블라디
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소리높여 반대했었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이라크에서 에너지, 무기 판매 및 사회기반 프로젝트 시장의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애써왔었습니다. 러시아의 안보 및 국방 씽크 탱크 (think tank)인 CAST의 소장인 러슬란 푸코프 (R-
uslan Pukhov)는 후세인의 몰락 이후, 러시아는 이라크를 영원히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 Sergei Ablogina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굉장히 놀랄만한 (absolutely sensational)" 일이라면서, 이번 계약은 러
시아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무기 판매국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거라고 푸
코프 CAST 소장은 언급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대해 미 국무성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Victoria Nuland) 미
국무성 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에서 이라크가 미국과 약 467건의 해외군사판매 (Foreign Military Sales)
계약을 추진해왔다면서, 이 모든 계약이 체결되면 1백2십3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군사지원 관계는 당연히 매우 넓고 깊다고 눌런드 대변인은 언급했습
니다. 러시아 정부의 문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7월 및 8월에 러시아를 방문한 이라크의
국방부 장관 대행에 의해 나눠져 서명되었다고 합니다.

ⓒ Sergei Ablogina
그 외에는 더 이상의 세부사항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무기 판매를 맡은 러시아 국가기관은 기사가 나
오기 전까지 접촉할 수 없었답니다. 러시아 일간지인 베도모스티 (Vedomosti)는 말리키 총리의 러시
아 방문에 앞서 양국 사이에 43억 달러의 무기 계약이 합의되었다고 지난 9월에 보도했었습니다.
베도모스티는 러시아와 이라크 사이의 무기 계약에는 밀 (Mil) Mi-28NE 공격헬기 30대와 판티르-S1
(Pantsir-S1) 대공미사일 시스템 42대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무기의 해외수출을
독점하는 로소보론엑스포르트 (Rosoboronexport) 대변인은 절대 무기 계약의 내용을 논의하지 않
는다고 언급했다고 하네요.
이번 이라크와의 계약은 1991년 구소련이 붕괴한 이래 러시아의 무기 판매로는 세번째로 큰 패키지
라고 합니다. CAST에 따르면, 2006년에 알제리에 75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계약한 게 지금까지
체결된 것 중 가장 컸고, 그 다음이 2009년에 베네수엘라와 60억 달러 규모로 계약한 거라고 합니다.

ⓒ Vladimir Yazynin
2011년에 러시아는 모두 1백3십2억 달러의 무기를 수출했다고 CAST의 전문가인 콘스탄틴 마키옌코
(Konstantin Makiyenko)가 밝혔습니다. 푸코프 소장은 이번 이라크의 계약은 이라크 정부가 독자적
인 외교 및 국방 정책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계약은 핵프로그램 때문에 국제연합 (United Nations)의 제제를 받은 이란에 대공미사일
시스템 판매를 취소해야 했던 러시아를 달래기 위해 미국이 무언으로 이번 계약을 지지할 수도 있다
고 푸코프 소장은 분석했습니다.
이란 외에도 리비아를 오랫동안 철권통치해온 무아마르 카다피 (Muammar Gaddafi)의 몰락 때문에
리비아와 체결한 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계약을 잃었고, 시리아에서도 바샤르 알 아사드 (Bashar a-
-Assad) 정권에 대한 봉기로 향후 무기 판매가 불분명하다고 러시아 관계자들은 언급해왔었습니다.

ⓒ Vladimir Yazynin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던 이라크였지만,
역시 '오일머니'의 힘은 어디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에 42억 달러 규모나 되는 무기 패키지를
떡하니 안겨줬으니 말이죠. 러시아는 간만에 대박 맞은 셈입니다.
미국의 반응은... 글쎄요. 판매된 무기의 내역이 보도된 내용대로라면 어차피 미국이 이라크에 팔지
않았을 무기들을 러시아에 양보한 게 아닌가 합니다. 공격헬기라면 아파치 (Apache)나 바이퍼 (Vi-
per)인데 둘다 이라크에 팔기에는 좀 거시기하죠. 대공미사일도 패트리어트 (Patriot) 외에는 미국이
딱히 내세울 게 없는 현실이구요.
미국의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러시아는 이란, 시리아 및 리비아에서 잃었던 무기 시장을 이번 기
회에 되찾는 발판을 마련한 데 그 의미를 찾을 것으로 봅니다. 이번 계약으로 이라크와의 관계를 돈
독히한다면 중동 지역의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계산도 깔려있을 지 모르구요. 물론 이
라크는 아직 미국의 텃밭이라서 당분간 러시아가 나서기는 어렵겠지만서도 말이죠.

ⓒ Alexander Medvedev
사진 출처 - Russian Planes.net (링크)
로이터 통신 (Reuters)을 인용한 Aviation Week 기사로, 지난 10월 9일 러시아가 이라크와 미화 42억
달러 규모의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이라크의 가장 큰 무기 공급국가가 되었다고 하네요.
ⓒ Sergei Ablogina
이번 계약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Dmitry Medvedev) 러시아 수상과 누리 알-말리키 (Nuri al-Maliki)
이라크 총리 사이의 회담에서 발표된 러시아 정부 문건에서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리비아와 시리아
에 대한 무기 수출의 미래가 불분명해진 시기에 이번 계약은 러시아에 큰 추진력을 제공할 거라네요.
미국이 2003년에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몰아내려고 침공한 이래, 이라크는 러시아 방산업계에는 출
입불가였던 나라였습니다. 후세인은 러시아 방산업계의 가장 큰 고객이었었죠. 2003년 당시 블라디
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소리높여 반대했었습니다.
이후 러시아는 이라크에서 에너지, 무기 판매 및 사회기반 프로젝트 시장의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애써왔었습니다. 러시아의 안보 및 국방 씽크 탱크 (think tank)인 CAST의 소장인 러슬란 푸코프 (R-
uslan Pukhov)는 후세인의 몰락 이후, 러시아는 이라크를 영원히 잃은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 Sergei Ablogina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계약은 "굉장히 놀랄만한 (absolutely sensational)" 일이라면서, 이번 계약은 러
시아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무기 판매국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울 거라고 푸
코프 CAST 소장은 언급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대해 미 국무성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Victoria Nuland) 미
국무성 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에서 이라크가 미국과 약 467건의 해외군사판매 (Foreign Military Sales)
계약을 추진해왔다면서, 이 모든 계약이 체결되면 1백2십3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군사지원 관계는 당연히 매우 넓고 깊다고 눌런드 대변인은 언급했습
니다. 러시아 정부의 문건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7월 및 8월에 러시아를 방문한 이라크의
국방부 장관 대행에 의해 나눠져 서명되었다고 합니다.
ⓒ Sergei Ablogina
그 외에는 더 이상의 세부사항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무기 판매를 맡은 러시아 국가기관은 기사가 나
오기 전까지 접촉할 수 없었답니다. 러시아 일간지인 베도모스티 (Vedomosti)는 말리키 총리의 러시
아 방문에 앞서 양국 사이에 43억 달러의 무기 계약이 합의되었다고 지난 9월에 보도했었습니다.
베도모스티는 러시아와 이라크 사이의 무기 계약에는 밀 (Mil) Mi-28NE 공격헬기 30대와 판티르-S1
(Pantsir-S1) 대공미사일 시스템 42대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무기의 해외수출을
독점하는 로소보론엑스포르트 (Rosoboronexport) 대변인은 절대 무기 계약의 내용을 논의하지 않
는다고 언급했다고 하네요.
이번 이라크와의 계약은 1991년 구소련이 붕괴한 이래 러시아의 무기 판매로는 세번째로 큰 패키지
라고 합니다. CAST에 따르면, 2006년에 알제리에 75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계약한 게 지금까지
체결된 것 중 가장 컸고, 그 다음이 2009년에 베네수엘라와 60억 달러 규모로 계약한 거라고 합니다.
ⓒ Vladimir Yazynin
2011년에 러시아는 모두 1백3십2억 달러의 무기를 수출했다고 CAST의 전문가인 콘스탄틴 마키옌코
(Konstantin Makiyenko)가 밝혔습니다. 푸코프 소장은 이번 이라크의 계약은 이라크 정부가 독자적
인 외교 및 국방 정책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계약은 핵프로그램 때문에 국제연합 (United Nations)의 제제를 받은 이란에 대공미사일
시스템 판매를 취소해야 했던 러시아를 달래기 위해 미국이 무언으로 이번 계약을 지지할 수도 있다
고 푸코프 소장은 분석했습니다.
이란 외에도 리비아를 오랫동안 철권통치해온 무아마르 카다피 (Muammar Gaddafi)의 몰락 때문에
리비아와 체결한 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계약을 잃었고, 시리아에서도 바샤르 알 아사드 (Bashar a-
-Assad) 정권에 대한 봉기로 향후 무기 판매가 불분명하다고 러시아 관계자들은 언급해왔었습니다.
ⓒ Vladimir Yazynin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왔던 이라크였지만,
역시 '오일머니'의 힘은 어디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에 42억 달러 규모나 되는 무기 패키지를
떡하니 안겨줬으니 말이죠. 러시아는 간만에 대박 맞은 셈입니다.
미국의 반응은... 글쎄요. 판매된 무기의 내역이 보도된 내용대로라면 어차피 미국이 이라크에 팔지
않았을 무기들을 러시아에 양보한 게 아닌가 합니다. 공격헬기라면 아파치 (Apache)나 바이퍼 (Vi-
per)인데 둘다 이라크에 팔기에는 좀 거시기하죠. 대공미사일도 패트리어트 (Patriot) 외에는 미국이
딱히 내세울 게 없는 현실이구요.
미국의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러시아는 이란, 시리아 및 리비아에서 잃었던 무기 시장을 이번 기
회에 되찾는 발판을 마련한 데 그 의미를 찾을 것으로 봅니다. 이번 계약으로 이라크와의 관계를 돈
독히한다면 중동 지역의 거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모른다는 계산도 깔려있을 지 모르구요. 물론 이
라크는 아직 미국의 텃밭이라서 당분간 러시아가 나서기는 어렵겠지만서도 말이죠.
ⓒ Alexander Medvedev
사진 출처 - Russian Planes.net (링크)







덧글
2.언제나 봐도 Mi-28은 튼튼해 보이는군요.
2. 러시아제 무기는 확실히 그렇게 보이죠. ㅎㅎ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등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입
니다. 미국은 두 국가를 살살 달래주는 측면에서 눈감아 준 것 같구요.
중 한 기종의 수출이 늘어난다면 러시아군도 그 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겠죠. 인도가 해
군함재기로 MiG-29K를 채택하자 러시아 해군도 Su-33을 버리고 MiG-29K로 간 것처럼요.
익숙한걸 구매하는게 인정인지라...
(저라도 우선 무기를 가지고 나가라면 M16 바리에이션으로 들고나갑니다.
K2보다는 M16쪽 바리에이션을 많이 다뤄서.)
- 오, 복무하실 때 M16 소총을 주로 쓰셨군요. (^^)
(MXXX 처럼 3자리로 넘버링 된 녀석들)
뭐, 저도 아는 거 없습니다.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마세요. ㅎㅎ
- 이라크 입장에서는 현재 나오는 어떠한 공격헬기도 유지보수가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 말씀대로 결국 남은 건 러시아제 뿐....
이라크 국방군이 한국 육군보다 강해지겠어요. 실전경험도 많고 장비가 저렇게 앞서나가니 말입니다.
다시 세워지면서 그 노하우가 제대로 이어졌을 지 궁금합니다.
- 그러게요. 역시 오일머니는 남다른 것 아닌가 합니다. ㅎㄷㄷㄷ;;;
해도 당장 미국을 거스르지는 않을 테니 미국에게는 당분간 시간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