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ss Detail Gripen Agreement With Sweden (기사 링크)
얼마 전에 스위스와 스웨덴이 사브 그리펜 (Saab Gripen) 전투기 도입 계약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 스위스 의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 체결될 예정된 계약
의 세부 사항을 다룬 Aviation Week의 기사를 올려봅니다.

ⓒ Saab Group
일단 스위스는 공군의 전투기 전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웨덴으로부터 11대의 JAS39 그리펜C/D
전투기 11대를 임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8년 중반에 차세대 JAS39E/F 그리펜 전투기 22대가
인도되기 시작할 때까지 말이죠.
단좌형 C 모델이 8대, 복좌형 D 모델 3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해마다 4천4백만 스위
스 프랑 (SFr: 미화 4천6백만 달러)의 비용으로 임대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는 그리펜이 대체할
F-5E 타이거 (Tiger) 전투기 운용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1천만 스위스 프랑 더 비싼 거라고 하네요.
이 세부 내용은 지난 8월 28일에 율리 마우러 (Ueli Maurer) 스위스 국방장관이 공개한 스위스-스웨
덴 기본 합의에 포함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기본 합의에 따르면, 신형 JAS39E/F 그리펜 전투기는
신형 AESA 레이더와 MBDA 미티어 (Meteor)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Saab Group
22대의 차세대 그리펜 전투기의 도입 비용은 31억2천6백만 스위스 프랑 (32억5천만 달러)으로, 첫
번째 지불 금액으로 3억 스위스 프랑이 2014년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JAS39E 그리펜 전투
기의 인도는 2018년 2분기에 기체 3대를 시작으로 스웨덴에서 먼저 시작될 계획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2019년에 2대, 2020년에 3대 그리고 2021년 이후부터 계획했던 40대-60대의 나머지 물량
이 스웨덴 공군에 인도될 거라고 합니다. 스웨덴 측은 차세대 그리펜 전투기로 구성된 첫 비행중
대가 2023년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위스는 11대의 JAS39E 그리펜 전투기를 2018년 중반부터 2019년 사이에 인도받고, 나머지 11대
를 2020년부터 2021년 사이에 받을 계획이라고 하네요. 앞서 언급했듯이, 스위스의 그리펜 도입은
스위스 연방의회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 Saab Group
스웨덴과 스위스의 그리펜 도입에 대한 정식 계약은 2013년 가을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
니다. 다만 스위스의 그리펜 도입 여부가 국민투표 (referendum)에 부쳐진다면, 정식 계약은 2014
년 중반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하네요.
스위스가 검증되지 않았고 아직 개발 중인 전투기를 구매한다는 반대파의 주장에 대해 스위스 국
방부는 1998년에 CF-18B 전투기의 테스트 비행을 기반으로 호넷 (Hornet) 전투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지만, 1997-1998년에 도입한 건 훨씬 향상된 F-18C/D 기종이었다고 반박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바로 앞에서 언급된 CF-18B는 캐나다가 도입한 호넷 전투기의 복
좌형 제식명입니다. 한마디로 스위스의 F/A-18C/D 전투기의 도입 결정은 구형 F/A-18A/B를 기
반으로 정해진 것으로, 그리펜의 도입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는 게 스위스 국방부의 논리인거죠.

ⓒ Saab Group
아직 연방의회의 승인이 남았지만, 그 절차만 통과한다면 스위스의 차세대 그리펜 전투기 도입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그리펜 전투기의 도입 여부가 국민투표에 붙여질 지는
두고 봐야할 일이기 때문이죠.
스위스에는 임의적 국민투표 (Facultative referendum)와 의무적 국민투표 (Obligatory referend-
um)로 나눠지는데, 그리펜 도입은 스위스 연방법이나 연방 결의안 또는 진행 중인 국제조약 등을
다루는 임의적 국민투표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의무적 국민투표는 스위스 연방헌법에 대한 내용이나 다국적 안보체제 등에 가입하는 사안을 두
고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의적 국민투표를 위해서는 최소 시민 5만명의 서명이나
8개 주 (canton)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 Saab Group
고로 임의적 국민투표는 특정 정당이나 이익단체에서 힘을 모아서 제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리펜 전투기 도입도 이를 반대하는 정당들이나 집단들이 뭉쳐서 실시에 필요한 조건을 갖춘다면
국민투표에 부쳐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연방의회의 승인과는 별개로, 국민투표에 그리펜 이슈를 올리려면 최소 스위스 국민 5만명
의 여론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국내 여론을 모르는 이상, 이것이 가능
한 일인지는 개인적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네요.
참고로 스위스 국민투표 제도에 대한 내용은 위키피디아를 참고했습니다. 사실관계가 틀리거나
부정확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

ⓒ Saab Group
사진 출처 - 사브 Flickr 페이지 (링크)
얼마 전에 스위스와 스웨덴이 사브 그리펜 (Saab Gripen) 전투기 도입 계약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 스위스 의회의 승인이 떨어지면 - 체결될 예정된 계약
의 세부 사항을 다룬 Aviation Week의 기사를 올려봅니다.

ⓒ Saab Group
일단 스위스는 공군의 전투기 전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웨덴으로부터 11대의 JAS39 그리펜C/D
전투기 11대를 임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8년 중반에 차세대 JAS39E/F 그리펜 전투기 22대가
인도되기 시작할 때까지 말이죠.
단좌형 C 모델이 8대, 복좌형 D 모델 3대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해마다 4천4백만 스위
스 프랑 (SFr: 미화 4천6백만 달러)의 비용으로 임대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는 그리펜이 대체할
F-5E 타이거 (Tiger) 전투기 운용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1천만 스위스 프랑 더 비싼 거라고 하네요.
이 세부 내용은 지난 8월 28일에 율리 마우러 (Ueli Maurer) 스위스 국방장관이 공개한 스위스-스웨
덴 기본 합의에 포함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기본 합의에 따르면, 신형 JAS39E/F 그리펜 전투기는
신형 AESA 레이더와 MBDA 미티어 (Meteor) 공대공 미사일로 무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Saab Group
22대의 차세대 그리펜 전투기의 도입 비용은 31억2천6백만 스위스 프랑 (32억5천만 달러)으로, 첫
번째 지불 금액으로 3억 스위스 프랑이 2014년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JAS39E 그리펜 전투
기의 인도는 2018년 2분기에 기체 3대를 시작으로 스웨덴에서 먼저 시작될 계획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2019년에 2대, 2020년에 3대 그리고 2021년 이후부터 계획했던 40대-60대의 나머지 물량
이 스웨덴 공군에 인도될 거라고 합니다. 스웨덴 측은 차세대 그리펜 전투기로 구성된 첫 비행중
대가 2023년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위스는 11대의 JAS39E 그리펜 전투기를 2018년 중반부터 2019년 사이에 인도받고, 나머지 11대
를 2020년부터 2021년 사이에 받을 계획이라고 하네요. 앞서 언급했듯이, 스위스의 그리펜 도입은
스위스 연방의회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 Saab Group
스웨덴과 스위스의 그리펜 도입에 대한 정식 계약은 2013년 가을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
니다. 다만 스위스의 그리펜 도입 여부가 국민투표 (referendum)에 부쳐진다면, 정식 계약은 2014
년 중반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하네요.
스위스가 검증되지 않았고 아직 개발 중인 전투기를 구매한다는 반대파의 주장에 대해 스위스 국
방부는 1998년에 CF-18B 전투기의 테스트 비행을 기반으로 호넷 (Hornet) 전투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지만, 1997-1998년에 도입한 건 훨씬 향상된 F-18C/D 기종이었다고 반박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바로 앞에서 언급된 CF-18B는 캐나다가 도입한 호넷 전투기의 복
좌형 제식명입니다. 한마디로 스위스의 F/A-18C/D 전투기의 도입 결정은 구형 F/A-18A/B를 기
반으로 정해진 것으로, 그리펜의 도입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는 게 스위스 국방부의 논리인거죠.

ⓒ Saab Group
아직 연방의회의 승인이 남았지만, 그 절차만 통과한다면 스위스의 차세대 그리펜 전투기 도입은
사실상 확정된 셈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그리펜 전투기의 도입 여부가 국민투표에 붙여질 지는
두고 봐야할 일이기 때문이죠.
스위스에는 임의적 국민투표 (Facultative referendum)와 의무적 국민투표 (Obligatory referend-
um)로 나눠지는데, 그리펜 도입은 스위스 연방법이나 연방 결의안 또는 진행 중인 국제조약 등을
다루는 임의적 국민투표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의무적 국민투표는 스위스 연방헌법에 대한 내용이나 다국적 안보체제 등에 가입하는 사안을 두
고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의적 국민투표를 위해서는 최소 시민 5만명의 서명이나
8개 주 (canton)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 Saab Group
고로 임의적 국민투표는 특정 정당이나 이익단체에서 힘을 모아서 제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리펜 전투기 도입도 이를 반대하는 정당들이나 집단들이 뭉쳐서 실시에 필요한 조건을 갖춘다면
국민투표에 부쳐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연방의회의 승인과는 별개로, 국민투표에 그리펜 이슈를 올리려면 최소 스위스 국민 5만명
의 여론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 국내 여론을 모르는 이상, 이것이 가능
한 일인지는 개인적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네요.
참고로 스위스 국민투표 제도에 대한 내용은 위키피디아를 참고했습니다. 사실관계가 틀리거나
부정확한 부분에 대한 지적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

ⓒ Saab Group
사진 출처 - 사브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여튼 뭔가 새롭게 다가오는게 그리팬이라서 그런가.
.
호주는 예전에 F-111 전폭기 도입이 지연되면서 F-4 팬텀을 임대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외에 오스트리아가 유러파이터 도입 지연으로 스위스의 F-5를 임대했던 적이 있죠.
이탈리아도 같은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F-16 전투기를 임대했었구요. (^^)
헛돈 않쓰고, 운용해보고 데이터를 얻겠다니.
팰콘시리즈보다는 나을텐데...
중고 그리펜을 5년 리스(2.3억$/11대 2090만$)하는 가격이 동일한 수준이라는게...
http://fifthsun5.egloos.com/2860072
슈퍼 호넷도 후보에 올랐었는데 (물론 보잉이 자진 퇴진했지만서도 말이죠.)
- 전에 체코의 그리펜 임대 관련한 포스팅에서 14기 임대한 체코가 1년에 지불하는 금액이 대략 20억코루나(요즘 환율로 대략 0.9억불 정도?)라고 하셨는데, 스위스는 11기 임대에 1년에 0.4억불이면 거의 절반 가격이군요. 체코가 꽤 짜쯩낼 법한 상황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