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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저렴하게) 지른 클래식 음반들.... 영상과 음악

정말로 오래간만에 지른 클래식 음반들입니다. 요즘 알라딘에서 워너 뮤직의 클래식 음반들을 자그
마치 70 퍼센트나 할인하는 행사 덕분에 저렴하면서 많이 질렀습니다. 겉보기에는 좀 허름해 보일지
몰라도, 실속은 만땅이라서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먼저 텔덱 (Teldec) 레이블의 Das Alte Werk 시리즈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음반들 중 하나인 바흐의
B단조 미사입니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Nikolaus Harnoncourt)가 콘세누스 무지쿠스 빈 (Con-
centus musicus Wien)을 지휘한, 1968년 5월에 녹음된 음반입니다.

이 CD 자체는 2007년에 발매된 것으로 아는데, 내지에는 아르농쿠르 본인이 쓴 B단조 미사에 대한
글이 실려 있어서 매우 충실합니다. CD 케이스도 마음에 들구요. 원래는 26,000원대에 파는데, 이
번 할인판매로 단돈 1만원에 질렀습니다. ㄲㄲㄲ

끝까지 봐주시면 아시겠지만, 이번에 지른 음반 전부 아르농쿠르의 지휘입니다. 아르농쿠르는 워
너 클래식의 브랜드인 텔덱의 간판이기도 하고, 또다른 레이블인 에라토 (Erato)에는 바렌보임, 조
르당 정도말고는 내세울 지휘자도 없으니 말이죠. (그리고 난 바렌보임을 싫어하지... ㅎㅎㅎ)

참고로 이번 세일에는 Das Alte Werk 50주년 시리즈가 많이 나왔습니다. 저야 위의 음반 하나 밖
에 지르지 못했지만, 솔직히 더 사고 싶었습니다. 정물화로 장식한 표지도 좋고, 음반 자체가 고
급스럽게 나와서... 하지만 듣지 않을 음반은 사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는 바람에... 흑... (ㅠ.ㅠ)




이번부터는 아르농쿠르의 80세 생일 기념 시리즈입니다. 컴필레이션 음반인데, 저는 원래 컴필레
이션을 매우 싫어합니다. 베스트셀러였던 카라얀의 아다지오도 손대지 않았을 정도죠. 하지만 이
번에는 사정이 좀 달랐습니다. 컴필레이션치고는 꽤 내실(?)있는 내용물로 구성되어 있어서요...

위 음반은 아르농쿠르가 지휘한 헨델 음반인데, 합주협주곡 (Concerto grosso) Op.3 6번과 Op.6
5번, 그리고 오르간 협주곡 Op.4 3번이 전곡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곡 전체를 수록하는 것 자체
가 컴필레이션 음반에서는 보기 드물죠. 짧은 관현악곡이나 성악곡이라면 몰라도...

그 외에는 메시아를 비롯해서, 율리우스 시저, 알렉산더의 향연, 사울, 테오도라, 예프타, 벨샤자
르 등 헨델의 오라토리오 중 일부, 그리고 "우트레히트" 테데움과 성 세실리아의 찬가 등 종교곡
의 일부 등을 발췌해서 수록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할인행사에서 메시아가 3종류 나왔었는데, (아르농쿠르, 레이먼드 레퍼드, 에후디 메
뉴힌) 주저하는 사이에 아르농쿠르와 레퍼드의 음반이 품절되더군요. 흑흑... (ㅜ.ㅜ) 만약 둘 중
하나를 구했다면 위 음반은 손대지도 않았을 겁니다. 나름대로 위로받으려고 구입한 셈이죠. ㅋ

이 아르농쿠르 80세 기념 시리즈는 2CD로 구성되어 음반 1개당 17,000원대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근데 이번 알라딘의 할인행사에서는 단돈 7,000원(!)에 팔더군요. 염가 음반 1장의 가
격에도 미치지 못하니 완전 득템입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아르농쿠르의 슈베르트 모음집입니다. 여기도 슈베르트의 교향곡 5번과 8번 "미완성"
이 전곡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마침 워너 클래식의 염가 시리즈인 Apex에 똑같은 구성으로 음
반 1장이 발매되어 있는데, 그 가격이 8,000원대임을 감안하면 돈을 번 셈이죠. ㅋㅋㅋ

그 외에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3번, 4번 "비극적," 6번, 9번 "거인"의 1개 악장이 발췌되어 실려있
고, 종교곡인 미사 5번과 6번의 일부 및 마그니피카트 D486도 실려있습니다. 그 외에 이탈리아
풍의 서곡 D590과 "로자문데" 중 발레곡도 하나 들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르농쿠르가 지휘한 슈베르트의 음악의 장르가 협소해서 그런지, 교향곡과 종교곡에
집중되어 있는 느낌인데, 교향곡의 발췌보다는 미사 5번이나 6번 중 하나를 전곡으로 실어줬으
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컴필레이션 음반에서 그런걸 바라면 도둑NOM 심보지만요. ㅋㅋㅋ

이 음반도 원래 17,000원대에 팔리는데, 역시 7,000원에 샀습니다. (^^) 참고로 여기 실린 슈베
르트 교향곡들은 모두 콘서트헤보우 악단과의 녹음들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아르농쿠르는 예
전에 빈 심포니와 미완성 교향곡을 녹음했고, 그곡이 따로 Apex로 발매되어 있어서 밝힙니다.




이번 것은 아르농쿠르의 슈만 모음집인데, 이거 대박입니다. 슈만의 교향곡 3번 "라인"과 4번은
물론이고, 마르타 아르게리히 (Martha Argerich) 누님이 협연한 피아노 협주곡이 전곡으로 수록
되어 있으니 말이죠!!! 참고로 교향곡 4번은 1841년판이라고 합니다.

할인된 가격으로 전곡이 2곡만 실려도 땡잡은 건데, 이건 3곡이나 되니... (^^) 그 외에 기돈 크
레머 (Kidon Kremer)와 협연한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의 2악장, 교향곡 2번의 3악장과 교향곡
1번 "봄"의 1악장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슈만의 유일한 오페라인 제노베바 (Genoveva) 중 서곡과 1막 전체가 실려있습니다. 매우
알찬 구성이죠. (^^) 여기 실린 곡들은 모두 유럽 실내 악단 (Chamber Orchestra of Europe)이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왈츠의 왕 요한 쉬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오페라를 아르농쿠르가 지휘한 녹음들을
모아놓은 음반입니다. 쉬트라우스 2세의 대표적인 오페라인 "박쥐"와 "집시남작"의 서곡과 몇
몇 아리아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페라는 별로지만, 이런 구성은 나름대로 괜찮네요. (^^)

그 외에 비엔나 숲의 이야기, 천둥과 번개, 아름다운 다뉴브강, 조간신문과 같은 왈츠, 이집트
행진곡, 라데츠키 행진곡, 트리치-트라치 폴카, 베니스의 밤 서곡 등 주옥같은 쉬트라우스 2세
의 작품들이 실려있습니다. 다만 아르농쿠르의 해석이 좀 튀는(?) 편이라는 점은 감안해야죠.

참고로 아르농쿠르의 80세 기념 컴필레이션 시리즈는 내용은 좋지만, 음반 자체의 품질은 좀
아쉬운 편입니다. CD 케이스도 싸구려고, 내지 설명도 아르농쿠르의 80세를 기념하는 글이
모두 똑같이 실려있어서요...




마지막으로, 위에 소개한 슈만 음반처럼 내용이 아주 충실한 아르농쿠르의 드보르작 음반입니
다. 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과 8번이 전곡으로 수록되어 있고, 그 외에 교향시인 "정오의 마녀
(The Noon Witch)"와 "야생의 비둘기 (The Wild Dove)"도 실려있습니다.

특히 이 구성이 마음에 드는 건, 처음 발매되었을 때, 아르농쿠르가 지휘한 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은 야생의 비둘기와, 그리고 교향곡 8번은 정오의 마녀와 같이 구성되어 나왔기 때문입니
다. 지금도 이 음반들은 각각 14,000원에서 17,000원대에 팔리고 있거든요.

근데 똑같은 구성의 곡들을 그 절반인 17,000원 짜리 컴필레이션 음반에 묶어서 팔고 있었고,
그마저도 할인으로 7,000원에 샀으니 기분 좋지 않을 리가 없는 겁니다. ㅎㅎㅎ 이 곡들 외에
신세계 교향곡 2악장과 피아노 협주곡 2악장 (아이마르 협연)이 위 음반에 들어가 있습니다.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이미 소장하고 있어서 7-9번의 후기 교향곡을 다 모은 셈이기도
합니다. ㄲㄲㄲ 또한 유럽 실내 악단과 협연한 슬라브 무곡 op.46 (1, 2, 5, 7, 8번) 및 op.72
(2번)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매우 알찬 구성이죠. (^^)


아무튼 이번에 지름 음반들은 이와 같습니다. 정상가격이라면 모두 합쳐서 거의 120,000원에
달하는 데, 이번 할인으로 45,000원에 구매했으니, 거의 1/3 가격으로 들인 것이죠. 1장당 약
3,600원 정도에 산 셈입니다.

아르농쿠르가 지휘한 음반만 있고 표지도 거의 똑같은 컴필레이션 위주지만, 실용적으로 매
우 알찬 구매였다고 봅니다. 혹시 클래식 음악, 특히 바로크나 그 이전 음악에 관심 있으신 분
들은 지금이라도 알라딘에서 이 행사를 참고하시길 권합니다. 아직 좀 남아있을 겁니다. (^^)


덧글

  • 셔먼 2012/08/17 23:14 #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은 7살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들어온 음악이기도 하죠....
  • dunkbear 2012/08/17 23:16 #

    어익후, 오랫동안 들어온 곡이군요. 좋은 음악이죠. (^^)
  • Powers 2012/08/17 23:29 #

    덩크베어님이 클래식에 취미가 있으실 줄은 의외네요!(뭐야 임마?!)
  • dunkbear 2012/08/17 23:30 #

    원래 클래식 음악 블로그로 시작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ㅎㅎㅎ)
  • Powers 2012/08/17 23:37 #

    남성 페로몬이 가득한 군사+란제리(?!) 전문 블로거시라고 생각했는데. ㅎㅎㅎㅎㅎ
  • dudwns256 2012/08/17 23:42 #

    의외로 고상한 취미를 가지고 계시는 군요 ㅎㅎ. 저는 알고 있는 클래식 숫자 자체가 적어서 그닥 흥미가 없는데 말이죠.
  • dunkbear 2012/08/18 20:33 #

    - 고상할 것까지야.... ㅎㅎㅎ

    - 흥미 없으시면 그걸로 된거죠. (^^)
  • 플러터샤이 2012/08/18 01:12 #

    으으, 재즈 음반은 싸게 파는곳이 없나요.
  • dunkbear 2012/08/18 20:33 #

    음... 글쎄요.... (ㅠ.ㅠ)
  • headx 2012/08/18 02:12 #

    클래식 저도 들어보고는 싶은데 처음에 입문하기가 힘드네요.. 클래식은 크게 분류가 어떻게되있나요??
  • dunkbear 2012/08/18 20:35 #

    - 일단 처음 입문은 속된 말로 "꼴리는데로" 하시면 됩니다. 특별히 정해진 입문 공식은 없습니다. (^^)

    - 온라인 판매사이트 기준으로 보면,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독주곡, 성악곡 정도로 분류가 됩니다.
    성악곡에서 오페라를 따로 분리하는 경우도 있긴 하죠. (^^)

    - 물론 장르와는 별개로 시대별로 구분하기도 하죠. 예를 들어,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 등등...
  • headx 2012/08/19 01:35 #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유튜브에서 마구잡이로 들어봐야겠네요ㅎㅎ
  • ttttt 2012/08/22 15:36 #

    KBS FM라디오 강추합니다. 서울기준 93.1MHz 아직도 하려나..^^; 일단 걍 틀어놓고 가끔 귀에 들어오는 듣기좋은 건 곡소개를 메모하세요. 누구의 뭐, 몇악장, 작품번호 뭐. 누구 연주 이런 거. 라디오가 좋은 건 대중적이라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기곡 중에 선곡된다는 점. 처음부터 귀찮고 어렵게 뒤적일 팔요가 없다는 점. 딱 지루하지 않게 들을 만한 분량을 정해 보내준다는 점.
    흠이라면 주시청시간에는 전곡을 들려주지 않고 신청받은 악장만 들려준다는 건데, 시간대에 따라 전곡감상 시리즈도 있고 시즌이거나 밤방송에는 통짜로도 보내줍니다.
  • dunkbear 2012/08/22 17:03 #

    headx님에게는 KBS FM 라디오가 좋겠지만... 제가 사는 지역은 나오질 않아서.. 흑흑... (ㅠ.ㅠ)
  • 가릉빈가 2012/08/18 06:43 #

    드보르작 시디는 정말 괜찮군요
  • dunkbear 2012/08/18 20:36 #

    네, 교향곡 2곡, 교향시 2곡과 슬라브 무곡이 알차게 들어가 있습니다. (^^)
  • 지나가는 저격수 2012/08/23 00:08 #

    전 요즘 클래식을 자주 듣는편임.
  • dunkbear 2012/08/23 21:27 #

    오, 그러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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