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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와 합의에 도달한 미 공군 조종사의 미망인 군사와 컴퓨터

방산업체에 소송을 제기한 미 공군 조종사의 미망인

지난 2010년 11월 16일에 자신이 조종하던 F-22A 랩터 (Raptor) 전투기의 추락으로 사망한 제프 "봉"
헤이니 (Jeff "Bong" Haney) 대위의 부인이 해당 전투기 기종의 제작과 개발에 관여한 미 방산업체들
에게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지난 3월 초에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 U.S. Air Force

애나 헤이니 (Anna Haney)씨는 지난 3월 5일에 불법행위에 의한 사망법 (Wrongful Death Act)에 따
라 보상을 받기 위해 미 일리노이주의 쿡군 (Cook County) 지방법원에 정식으로 소장 (訴狀)을 제출
했었습니다.

헤이니씨 및 그녀의 두 딸인 애바 (Ava)와 스텔라 로즈 (Stella Rose)가 보상받는 주체가 되고, 보상
의 형태는 법원에서 선택할 예정이었습니다. 피고는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보잉 (Boeing),
프랫 앤 휘트니 (Pratt and Whitney) 그리고 허니웰 (Honeywell)사였죠.

F-22 프로그램의 주사업자인 록히드 마틴은 랩터의 전체 생산에 책임이 있었고, 보잉은 랩터의 생명
유지 (life-support) 시스템 통합을 맡은 주요 하청업체로서, 허니웰사는 산소공급 시스템인 OBOGS
(On-Board Oxygen Generating System)과 환경제어 시스템 (ECS)를 만든 업체로 책임이 있었죠.


ⓒ U.S. Air Force

Settlement reached in Haney F-22 crash lawsuit (기사 링크)

근데 조금 전에 올라온 Flightglobal 기사에 따르면, 해이니 대위의 부인이 제기한 이번 소송이 재판
을 거치지 않고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 되었다고 합니다. 피고 중 하나였던 록히드 마틴사는 헤이니
소송이 해결되었으며, 합의된 형식은 비밀에 붙여졌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역시 피고였던 보잉도 록히드 마틴과 거의 같은 문구의 보도자료를 내놓았고, 랩터 전투기의 F119
엔진을 생산했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 피고가 되었던 프랫 앤 휘트니도 대변인을 통해서 록히드 마
틴과 보잉 측과 같은 내용의 언급을 했다고 합니다.

허니웰 측은 이번 기사가 나갈 때 즈음에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하네요.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
니다. 기사 내용 대부분은 제가 맨 위에서 인용했던 이전 포스팅의 내용들을 그대로 옮겨온 것들이
라서 따로 반복하지는 않겠습니다.


ⓒ U.S. Air Force

어떤 내용으로 합의했는 지는 모르지만, 소송을 당한 방산업체들이 헤이니 대위의 부인과 자녀들에
게 만족할 수준의 금전적 보상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헤이니 대위의 추락사고는 조종사의 과실
이라는 판정이 미 공군에 의해 내려지긴 했었습니다만, 그 판정은 말이 많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까지 말이 많았던 랩터 전투기의 결함 문제가 헤이니 대위의 사고 몇개월 뒤에 드러났
고, 헤이니 대위도 추락할 때까지 저산소증에 시달리면서 보조산소공급 장치를 작동시키려다가 추
락했다는 사고 내용 등 여러 요소가 민사 소송에서 피고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특히 록히드 마틴 측은 지난해 (2011년)부터 F-22 랩터의 저산소증 이슈로 애를 먹은데다 F-35 전
투기의 개발과 테스트라 중차대한 일거리가 주어진 상황에서 남편을 잃은 두자녀의 어머니와 법정
에서 싸우는 건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U.S. Air Force

여기 올린 사진 중 두번째 이하는 지난 7월 31일, 찰스 리온 (Charles Lyon) 미 항공전투사령부
(US Air Combat Command) 작전 지휘관과 군의관이자 제325 비행단 (325th Fighter Wing)의 비
행안전 담당인 제이 플로트먼 (Jay Flottmann) 중령 등이 미 국방성에서 랩터의 저산소증 문제의
원인 및 이를 해결할 신형 밸브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입니다.


사진 출처 - 미 공군 홈페이지 (링크)



덧글

  • 계란소년 2012/08/14 22:48 #

    원인판명이 되니 결국 이렇게 되는군요.
  • dunkbear 2012/08/14 22:52 #

    미 공군에서 저산소증 문제가 헤이니 대위의 추락사고와는 관계없다고 해봐야 민사 소송에서는 별
    의미없는 얘기니까요. 게다가 하필이면 그 원인이 조종사 비행복에 있으니 업체에게는 더욱 불리한
    점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봅니다.
  • 애쉬 2012/08/14 22:50 #

    패소를 해도 몰매, 승소를 해도 사악하고 나쁜 무기쟁이가 될 바에야... 미망인에게 퍼주는 쪽이 훨씬 선량해보이군요

    자...이젠 더 미망인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다양한 국적의 미망인들이 국제적인 클럽을 만들면 곤란할테니...
  • dunkbear 2012/08/14 22:53 #

    미 공군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고려했을 겁니다. 헤이니 대위의 사망원인을 놓고 랩터 조종사
    들이 불편해 했을 것이고, 저산소증 문제로 조종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나선 이들도 있었을
    정도였으니 말이죠. 괜히 소송해봐야 이로울 것 없다고 판단했을 것 같습니다.
  • ttttt 2012/08/22 15:42 #

    하자를 경험해도 참고 애국심으로 타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러다 죽으면 보상도 변변치 않고 죽은 자기가 잘못했다고 독박쓴다 생각하니 더는 못 참겠는 거죠.
    그게 뭐 국가를 위한 작전같은 것도 아니고 민간 방산업체의 과실을 엎어주기 위해서라면... 싫은 게 당연한 반응.
  • 셔먼 2012/08/14 22:53 #

    정말 소송까지 갔더라면 비난받는 건 피할 수 없었을 겁니다.
  • dunkbear 2012/08/14 22:55 #

    뭐, 비난 받는다고 꿈쩍할 업체들은 아닙니다만... 이번에는 불리하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 costzero 2012/08/14 22:55 #

    조종사가 의식을 잃으면 그냥 추락인가요...
    최첨단이라길래 비상탈출이나 그런게 있을 줄 알았는데.2차대전때도 급강하 폭격기에 자동 고도 상승기가 있었다는 글을 읽은 듯 한데
    비상사출도 없이 추락했나 보군요.
  • dunkbear 2012/08/14 22:59 #

    헤이니 대위의 경우는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저산소증으로 보조산소공급 장치를
    작동시키는 데 신경을 쏟다보니, 전투기가 급강하하고 있다는 걸 알지 못한 것이 사
    고 원인으로 판명되었었습니다. 차라리 포기하고 탈출했으면 더 나았겠지만요...
  • costzero 2012/08/14 23:03 #

    쩝... 아무리 인명이 귀해도 그 비싼 전투기를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었겠죠.
    척예거가 F-104로 고고도 비행하고 엔진 멈추니까 그냥 버리고 탈출하는 모습에서 뿜었던 1인...
    지맘대로 출격해서 지맘대로 고고도 비행하다 엔진 멈추니까 기체 버리다니...
    영화에서는 동료의 우주비행 소식을 보고 비행하는 걸로 나오기는 하던데요.
  • dunkbear 2012/08/14 23:18 #

    척 예거의 나름대로 흑역사였군요. ㅎㅎㅎ
  • costzero 2012/08/14 23:25 #

    영화니까 100% 믿을 건 못돼지만 당시 F-104,제트기로 수립한 최고 고도 상승 기록이었다고 나오더군요.
    장성되고 나서는 그런엽기는 못했지요.(재수없으면 그때 비행기없이도 비행가능한 상태로 진화했을지도요.)
  • dudwns256 2012/08/14 23:04 #

    F-22의 문제가 조종사의 과실이 아님이 입증이 되었으니 방산업체에게 불리하게 작용이 되니 합의로 해결하는 군요.

    P.S)언제나 생각해도 문제의 원인이 너무도 가까운데
    있었다는게 어이가 없네요 ㅡㅡ
  • dunkbear 2012/08/14 23:18 #

    등잔 밑이 어두운 법이죠. (ㅡ.ㅡ;;;)
  • KittyHawk 2012/08/14 23:16 #

    간략히 알기로는 F-16 관련 사고를 극화한 애프터 번에선 원고인 미망인측이 결국 지고 말았다는 후일담이 전해진 걸로 아는데 이번 경우엔 제작사들 측이 보상금을 제시하니 매우 묘한 감이 듭니다.
  • dunkbear 2012/08/14 23:19 #

    네, 저도 그 일을 알고 있어서 헤이니 부인이 불리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빠른 결론이 났더군요.
  • 데지코 2012/08/14 23:22 #

    증인으로 외계인이 채택되는게 두려워서 합의했을지도.....
  • dunkbear 2012/08/14 23:29 #

    그랬을 지도 모르겠네요... (^^;;)
  • 존다리안 2012/08/14 23:55 #

    이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제법 대인배적인 회사라 해야 할지... 아님 좀스럽다고 해야 할지...
  • dunkbear 2012/08/15 00:20 #

    그 중간이 아닐까 합니다...
  • 가릉빈가 2012/08/15 21:21 #

    확실히 공군 파일럿들에게 찍히는것 보다야...
  • dunkbear 2012/08/15 21:31 #

    그렇습니다... 흠흠....
  • 로미 2012/08/16 00:25 #


    조사 결과 일부 부품에 결함이 있었다는게 확인되었고 그에따라 소송결과에 불리할 가능성이 높아졌기에 미국법정에서 종종 나오는 징벌적 배상금에 따라 수십억에서 수백억이 될지도 모르는 합의금에 변호사 비용등의 법정비용까지 하면 어마어마한 액수를 쓰느니 상대적으로 소액을 지급해주고 소송은 없던걸로 합의하고 조용히 끝낸것 같습니다.
  • dunkbear 2012/08/16 21:21 #

    네,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미 공군의 조사결과가 결정적이었던 것 아닌가...
  • 검은하늘 2012/09/23 10:42 #

    흠... 이 와중에 G슈트에 관심이 가는.. 덕국 유로파이터용 G슈트는 공기가 아니라던데요..
  • dunkbear 2012/09/23 19:28 #

    그런가요... G슈트는 잘 몰라서...
  • 검은하늘 2012/09/23 21:25 #

    [F-22 전투기의 저산소증 문제를 파악한 미 공군]에서 언급하신 데로 내중력복 문제라면... 덕국 유파용 G슈트가 대안일듯 합니다.

    ----------------------------------------------------------------------
    유로파이터를 구동하는 독일에서는 조종사 몸을 혈액과 동일한 밀도의 액체로 둘러싸고 있는 G - 멀티플러스 G - 슈트를 착용해요.

    원리는 G가 발생할 때 하체 부위의 액체 근육이 팽창해 조종사의 하체를 단단히 조여 주는 거죠. 액체를 포함해 전체 무게는 6.5㎏이에요. 항공기로부터 압축공기를 공급받을 필요가 없어요. 센서·밸브와 같은 부속장비도 없고요.
    ----------------------------------------------------------------------------------

    하체에 적용 가능하다면, 상체 및 헬멧에도 적용되지 않을까요?
  • dunkbear 2012/09/23 23:16 #

    호오... 그런 G 슈트도 있군요. 근데 하체는 몰라도 G 발생시 상체와 헬멧을 조여주는
    게 조종사의 신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지 의문입니다. 메커니즘은 잘 모르겠지만요...
  • 검은하늘 2012/09/23 23:18 #

    제가 보기엔... 아마 하체는 블랙아웃, 상체와 헬멧은 레드아웃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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