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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7J 수송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호주 군사와 컴퓨터

Australia confirms A$1.4 billion deal for 10 C-27Js (기사 링크)

Flightglobal 기사로, 호주 정부가 이미 퇴역한 자국 공군의 드 하빌랜드 캐나다 (de Havilland Can-
ada) DHC-4 카리부 (Caribou) 경수송기의 대체 기종으로 L-3 커뮤니케이션스 (L-3 Communicati-
ons)의 C-27J 스파르탄 (Spartan) 전술 수송기를 선택했다는 소식입니다.


© U.S. Air Force

바로 오늘 (2012년 5월 10일) 올라온 호주 국방물자부 (Defence Materiel Organization)의 발표에
따르면, 호주는 14억 호주 달러의 규모로 C-27J 스파르탄 수송기 10대를 미 정부의 해외군사판매
(Foreign Military Sales, 이하 FMS) 제도를 통해 구매할 것이라고 합니다.

호주 국방부는 C-27J 기종이 모든 필수적인 요구성능을 가장 잘 충족시키며, 비용대비 최상의 가치
를 제공한다고 평가했고, 경쟁 기종인 에어버스 밀리터리 (Airbus Military)의 C295 기종보다 더 작
은 활주로에서, 더 많은 많은 화물을 싣고, 더 멀리, 더 빨리, 더 높게 비행할 수 있다고 평했답니다.

이번 발표로 '에어 8000 2단계 (AIR 8000 Phase 2)' 사업으로 카리부 경수송기를 대체하는 궁극적
인 후계 기종이 확인되었습니다. 카리부 경수송기는 호주 공군에게 인기 좋은 기종이었지만, 구형이
되면서 2009년에 퇴역한 바 있습니다.


© U.S. Air Force

카리부 기종에 대한 우려 중 하나는 가장 개방적인 영공을 제외하고는 운용능력이 없다는 점이었다
고 합니다. 카리부보다 상당히 더 빠르고, 더 기동성 좋다는 점 외에도 C-27J는 미사일 경보 시스템,
전자자가보호 (electronic self protection) 및 전장 방호 (battlefield armour)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C-27J의 스펙은 소형화기와 휴대용 대공미사일, 또는 MANPADS (MAN Portable Air Defe-
nce Systems)의 위협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줄 거라네요. 추가로, C-27J는 C-130J 슈퍼 허큘리스
(Super Hercules) 기종과 상당한 수준의 공통성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C-27J의 원 개발업체인 이탈리아의 알레냐아에르마키 (AleniaAermacchi)사의 관계자들은 스파르
탄 수송기의 제식명에 붙은 "J"가 슈퍼 허큘리스 기종과의 유사성을 강조하기 위해 붙여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엔진도 두 기종 모두 롤스-로이스 (Rolls-Royce) AE2100을 채택하고 있죠.


© U.S. Air Force

또한 항전 장비와 화물탑재 시스템도 비슷하다고 합니다. C-27J는 원래 G.222 수송기 플랫폼을 기
반으로 알레냐 측이 슈퍼 허큘리스 기종의 개발주체인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사와 함께 개
발된 기종이기 때문이죠. 양사의 협력관계는 1995년부터 11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2006년에 미 육군과 공군의 합동 화물기 (JCA) 사업에 록히드 마틴이 자사의 C-130J를 밀기
로 결정하면서, C-27J 프로그램에서 손을 떼고 말았습니다. 알레냐아에르마키사는 대신 L-3 커뮤니
케이션스사를 새 파트너로 삼았고, 결국 JCA 사업을 따내기에 이릅니다.

호주가 C-27J 스파르탄 수송기 10대를 도입하는 데 드는 예산 14억 호주 달러는 2011년 12월 23일
에 미 국방안보협력국 (US Defense Security Cooperation Agency, 이하 DSCA)이 미 의회에 보
고했을 때 인용한 9억5천만 달러보다는 상당히 올라간 편입니다.


© U.S. Air Force

FMS 계약에 따라서, 이번 도입의 주 사업자는 당연히 알레냐사의 C-27J 프로그램 파트너이자 미국
회사인 L-3 커뮤니케이션스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2개 엔진을 쓰는 C-27J 수송기는 1,900개에 달
하는 호주 내의 활주로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호주 국방물자부는 덧붙였습니다.

반면에 록히드 마틴의 C-130 허큘리스 (Hercules) 기종은 500개의 활주로에만 운용할 수 있다고 하
네요. 해외 지역에서도 C-27J가 400개의 활주로에서 운용이 가능하지만, C-130은 그 절반인 200개
에서만 활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C-27J는 상당한 물량의 화물을 수송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C-130J가 착륙하기에는 작고 비
좁은 비포장 활주로나 대형 수송기의 반복되는 이착륙을 버틸 수 없는 활주로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고 호주 정부는 밝혔습니다.


© U.S. Air Force

이러한 호주 측의 발표는 미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C-27J를 퇴역시키려고 하는 핵심적인 이유를 반
박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미 공군은 C-130 기종이 더 작고 경량인 C-27J 기종이 드나들 수 있는 활
주로의 대부분에서 운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발표는 (제가 바로 어제 포스팅하기도 했던) 호주 공군의 C-130H 허큘리스 수송기 8대를 조기
퇴역시키겠다고 호주 정부가 밝힌 지 하루만에 나온 것입니다. 얼마 전에 발표된 대규모 국방예산 감
축의 일환이기도 하죠.

C-27J 도입 발표에 따르면, C-130H의 퇴역은 올해 동안 질서정연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번 소식은 에어버스 밀리터리사에는 큰 타격이기도 합니다. C295 수송기 10대와 6번째 A330 MRTT
(Multi-Role Tanker Transport)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면 호주에 상당한 일감을 약속하기도 했었죠.


© U.S. Air Force

호주가 발주한 A330 MRTT 공중급유기 5번기의 개조 작업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콴타스 디
펜스 서비시스 (Qantas Defence Services)을 중심으로 인도 및 동남아 등 해외에서 추가 발주되는
A330 MRTT 관련 일감을 제공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호주 공군이 도입하는 C-27J 스파르탄 수송기들은 리치몬드 공군기지 (RAAF Base Richmond)에
배치될 예정이며, 첫번째 기체의 인도는 2015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초기작전능력
(Initial Operating Capability, 이하 IOC)은 2016년 말까지 얻게될 거라고 하네요.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현재 미 공군 C-27J 프로그램의 앞날이 밝지 않아서, 미국이 퇴역시키
는 C-27J 수송기들을 중고로 도입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국 호주는 미국에서 제조되는 C-27J 신
품 기체를 FMS 프로그램을 통해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U.S. Air Force

설사 미 공군이 C-27J를 퇴역시킨다고 해도, 향후 호주 공군의 주력 수송기 전력이 될 C-130J 기종
과의 공통성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꽤 타당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에 C-27J의 성능이 더
우수하다고 호주에서 발표하는 바람에 해외 시장에서 C295는 더 어려운 처지로 몰리게 되었습니다.

JCA 사업에서 승리하면서 대규모 물량을 미 육-공군에 공급하는 대박을 꿈꿨지만, 미 공군이 배신
을 때리면서, 피눈물을 흘리던 알레냐아에르마키사로서는 이번 호주의 결정이 큰 위로가 될 것 같습
니다. 그리고 C-27J의 퇴역을 반대하는 미 의원들과 주방위군 쪽도 껀수(?)를 하나 잡은 셈이구요.


사진 출처 - 미 오하이오 주방위공군 제179 항공수송비행단 홈페이지 (링크)



덧글

  • 식빵스러움 2012/05/10 15:53 #

    미공군이 퇴역시키는 C-27J는 미해안경비대(Coast Guard)로 이관하는 것으로 쇼부를 봐서, 준비작업이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CG set to begin acquisition process for C-27J

    http://www.navytimes.com/news/2012/04/navy-coast-guard-c27j-042012w

  • dunkbear 2012/05/10 19:03 #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군요. 주방위군도 유지하길 원하는 터라... 흠.
  • 디쟈너훈 2012/05/10 16:56 #

    쓰파르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안.............
    왠지 로리한느낌의 기체(수송기급에서)....라서 애착이가는...(응?)
  • dunkbear 2012/05/10 19:03 #

    로리하기로는 C295가 더 그럴싸 한 것 같습니다만... ㅎㅎㅎ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2/05/10 17:21 #

    돈 많이 버네요.
  • dunkbear 2012/05/10 19:04 #

    필요하긴 하니까요...
  • KittyHawk 2012/05/10 17:38 #

    호주가 최종적으로 보유할 C-27의 규모가 몇 대로 귀착될지 궁금해지는군요...
  • dunkbear 2012/05/10 19:04 #

    10대로 끝날 것 같습니다. 늘려봐야 2-3대 더 추가?
  • 누군가의친구 2012/05/11 01:36 #

    새옹지마군요.ㄲㄲ
  • dunkbear 2012/05/11 08:44 #

    지금은 그렇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ㅎㅎㅎ
  • ttttt 2012/05/11 14:10 #

    호주 땅덩어리 정도면 항공기 제작회사 한 곳쯤은 가질 만 한데, 없네요..
  • dunkbear 2012/05/11 14:47 #

    땅덩어리가 큰 거보다는 인구가 많아야 하니까요.
  • 셔먼 2012/05/11 18:02 #

    결국 C295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겠군요.;
  • dunkbear 2012/05/11 18:33 #

    점점 더 그 쪽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대책을 세워야겠죠.
  • 가릉빈가 2012/05/12 11:26 #

    이거 AS안해준다고 제조업체가 그러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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