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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2 조종을 거부하는 '극소수'의 미 공군 조종사들 군사와 컴퓨터

‘Small Number’ of Pilots Wary of Flying F-22 (기사 링크)

Defense News 기사로, 지난 4월 30일 미 공군 항공전투사령부 (Air Combat Command, 이하 ACC)
의 수장이 "극소수 (very small number)"의 F-22A 랩터 (Raptor) 조종사들이 전투기를 타지 않겠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 U.S. Air Force

이는 F-22 전투기의 산소공급 시스템 또는 OBOGS (OnBoard Oxygen Generating System) 문제에
따른 비행 중단과 결실없는 조사에 이은 일입니다. 미 공군은 아직도 11건의 저산소증 (hypoxia) 관련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명하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ACC 사령관인 마이크 호스티지 (Mike Hostage) 중장은 미 버지니아주의 랭글리-유스티스 합동기지
(Joint Base Langley-Eustis)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ACC가 랩터를 달면서 산소 관련 문제를 경
험한 지상 정비요원들로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스티지 중장은 랩터 조종사들 사이에 우려가 있다면서도, 랩터 운용을 중단할 이유는 아니라고 지적
했습니다. 사실 이 브리핑은 미 공군이 F-22 대대가 서남 아시아 지역으로 배치될 것이라는 발표가 나
온 지 며칠 뒤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 U.S. Air Force

저의 이전 포스팅 (링크)에서 이 F-22 배치가 아랍 에미리트연합 (UAE)에 이루어진다는 소식을 전했
지만, 아직도 미 공군 관계자들은 이번 배치와 그 임무에 대한 추가적인 세부사항을 언급하지 않고 있
다고 합니다. 호스티지 중장은 UAE에 배치된 F-22 대대의 위험이 원하는만큼 낮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호스티지 중장은 자국이 랩터를 필요로 한다고 밝히면서, 랩터가 지금보다 10배는 더 많았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예정된 미 공군의 랩터 보유대수는 187대) F-22가 미 공군 최고의 전투기라면서요.

계속되는 저산소증 사고 때문에 2011년 5월 이후 4달 동안 F-22 전력 전체가 비행 중단된 적이 있습니
다. ACC 작전 지휘관인 찰스 리용 (Charles Lyon) 소장은 비행 중단이 해제된 2011년 9월 이래 F-22
전투기들은 12,000회의 비행을 실시했고, 그 동안 저산소증 증세 11건이 보고되었다고 밝혔습니다.


ⓒ U.S. Air Force

비행 중단이 해제된 이후, 랩터 조종사들은 몸 속의 혈관에 있는 산소량을 측정하는 상업용 산도 농도
계 (commercial pulse oximeter)를 착용하고, 전투기 내의 공기 속에 있는 오염물질의 양을 측정하
기 위한 목탄 (charcoal) 공기필터를 장착하는 등의 추가적인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리용 소장은 랩터 전투기가 비행한 이후 실시한 500가지 분석의 결과, 조종사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염물질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필터는 최근 떼어냈다고 밝혔습니다. ACC는 신체
적인 문제를 겪는다면, 임무를 중단하고 전투기를 착륙하도록 모든 조종사들에게 지시했다고 합니다.

F-22의 비행 중단이 해제되고, 조종사들이 전투기를 다시 조종하도록 허가받은 이후에 발효된 이 지
시사항이 발표된 이래, 저산소증 관련 보고가 예상했던 대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호스티지 중장은 F-
22 전투기가 장거리 및 고고도 비행을 재개했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 U.S. Air Force

비행 중단조치가 해제된 이후 최근까지 미 공군의 랩터 전투기들은 낮은 고도에서만 비행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호스티지 중장은 이러한 F-22 비행의 한계점을 낮춘만큼 더 많은 저산소증 보고가 들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자, 의사, 생리학자, 분석가 및 다른 전문가들이 포함된 대규모 조사단은 랩터 전투기의 저산소증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데 계속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 리용 소장은 이 문제에 근본 원인이 있으
며, 미 공군이 이를 파악하는 데 접근 중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용 소장은 어떤 이유로 조종사들이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거나, 오염물질이 걸러지지 않았거
나, 전투기 자체에서 오염물질이 생기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저산소증 문제의 흔들림 없는
증거 (smoking gun)는 자신들 앞에 흐트러진 모자이크와 같은 상태라고 리용 소장은 언급했습니다.


ⓒ U.S. Air Force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미 공군은 그 흩어진 증거들을 다시 짜맞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 내
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른 기사에서 호스티지 중장은 조종사들과의 단결을 위해 F-22의 산소 문제의
원인이 밝혀지고 고쳐질 때까지 본인 스스로 랩터 전투기를 체크하고 비행할 것이라고 밝혔답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밝혀내는 날이 자신이 비행을 중단하는 날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미 공군의 F-22 전
투기 조종사들 모두가 필요로 하는 훈련을 받기 위한 충분한 비행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호스티지
중장은 언급했다고 하네요.

항공전투사령부의 수장이 직접 랩터 전투기를 조종하겠다고 나선 것은 언뜻보면 매우 모범적인 사례
겠지만, 이는 그만큼 F-22 랩터 전투기 조종사들 사이의 분위기가 안좋다는 걸 의미한다는 생각도 듭
니다. 거의 1년 동안 조사를 하고 있지만, 그 원인을 대충이라도 짚어내지 못하고 있으니 당연하겠죠.


ⓒ U.S. Air Force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지난 2010년 11월에 일어난 F-22 전투기의 추락사고도 저산소증이 사고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었음에도 조종사인 제프리 헤이니 (Jeffrey Haney) 대위의 과실이라고 결론내린 것
이 랩터 조종사 커뮤니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봅니다...


추가 기사 - Some F-22 pilots decline to fly (Flightglobal 기사 링크)

사진 출처 - 랭글리-유스티스 합동 기지 홈페이지 (링크)



덧글

  • Powers 2012/05/02 15:54 #

    역시 F-22는 적기도 잡고 아군 비행사도 잡고 안팍으로 무서운 기체군요.
  • dunkbear 2012/05/02 16:31 #

    그러게 말입니다... ㅎㄷㄷㄷㄷ;;;
  • 애쉬 2012/05/02 16:11 #

    최신예 전투기에는 역시 산소따위 필요로 하지 않는 최신형 파일럿을 태워야하는 것이군요;;;;
    (무인 전투기 개발을 촉구하는 음모론 나오지 않으려나요? )

    아무튼 저런 잠재 결함이 공공연한데 사고를 파일럿 개인 과실로 몰아가는 움직임은 유족들 가슴을 얼마나 아프게하고있는지;; 쯧
    아무리 팔아먹어야 산다는 죽음의 상인들 입김이 세다지만 기체 결함 가능성을 부분 시인하고 제대로 처우해주는게 다들 보기 좋을 듯하네요.... 뭐 떼돈이 걸린, 회사 목숨이 걸린 문제긴 합니다만...

    산소포화도 측정이나 필터링이나 이런 거 말고 아예 천조국 답게 탑승시간 내내 정화된 압축공기를 칵핏에 제공하는게 어떨까 싶기도합니다. 무게 추가야 수십 킬로그램이면 될 것 같은데 그죠? 아니면 밀폐형 칵핏에 이산화탄소 여과식 리브리딩(재호흡) 시스템을 도입하면 더 적은 순수산소로 무게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은데....아직은 덜 급했나봅니다.

    하늘에서 바다에서....마데의 기상이 느껴지는 요즘 포스팅이시네요... 문제는 마데인치나...가 아니라 마데인천조인것이지만;;
  • dunkbear 2012/05/02 16:33 #

    - 무인기 개발에 참여한 외계인 고문집단의 음모인 것입니까!!!

    - 조종사 과실로 몰아세운 건 좀 거시기했죠. 다른 조종사들의 사기도 고려했어야 할텐데...

    - 그 수십 킬로그램의 무게도 F-22 같은 전투기에게는 버겁지 않을까 싶기도... 워낙 첨단장
    치들이 꽉꽉 들어찬 기종일테니 말입니다... 흠.

    - 마데의 기상을 쫓아가기엔 아직 천조국은 한참 멀었죠... ㅋㅋㅋㅋ
  • 애쉬 2012/05/02 17:04 #

    역시 외계인들....호락호락 고문당하고 앉아있는 것만은 아니였어요...(이번 껀으로 어디선가 많이 죠터지고 있는건 아니겠죠 ㅠㅠ)

    비슷한 사고 한건만 더 나도 파일럿들이 개인적으로 산소캔 사서 들고 탈겁니다;;; 고공은 저기압이라서 에어 소모량이 적으니... 20여 킬로그램으로도 4시간~5시간 안정적인 공급은 가능할 듯합니다. 봄베를 좀 크게하면 더 오래도 되겠지만... 피탄되었을 땐 이게 또 폭발할 수 있는 물건이긴하네요;;; (이래 저랜 위험한건가?)

    사가는 인간이 (금전에) 각박하면 지구상 어디서든 나타나는게 마데의 기상 아닐까 싶습니다.;;;; 쭹꿔라고 뭐 그게 좋아서 했겠어요? ㅋㅋㅋ 미국도 요즘 너무 마데스러워져서 하원인가 상원에서 국방비 증액안을 올리고 있다더군요....깍다가 이건 아니다 싶었나봐요
  • Powers 2012/05/02 16:42 #

    아 그러고보니 갑자기 생각났는데 새집증후군이 떠오르네요.
  • 애쉬 2012/05/02 16:58 #

    귀여운 적용이시네요^^;;; ㅎㅎㅎ

    그럼 초도 비행은 집들이네요 ㅎ
  • dunkbear 2012/05/02 19:56 #

    적절한 비유들입니다... ㅎㅎㅎㅎㅎ
  • 홍당Ι아사 2012/05/02 16:46 #

    [홍당]에이스컴뱃 신작에 나온 하악하악 시스템의 부작용(?)
  • dunkbear 2012/05/02 19:56 #

    하앜하앜 시스템도 있었던 겁니까!!!
  • hohoko 2012/05/02 16:59 #

    선루프를 달면 되는데...*$$*
  • dunkbear 2012/05/02 19:56 #

    ............천잰데? (어이)
  • 뽀도르 2012/05/02 17:14 #

    가끔 창문(?) 열고 환기하면 좋을 텐데.... 2차대전 일본전투기 아닌데 산소공급 문제라니 -_-;;
  • dunkbear 2012/05/02 19:57 #

    고고도에서 그런 식으로 환기하면 끝장이죠... ㅎㄷㄷㄷ;;;
  • DevilMaker 2012/05/02 17:52 #

    역시 랩터는 결함기 였군요...(그래도 좋다는 건... ㅜㅜ)
  • dunkbear 2012/05/02 19:57 #

    안타깝게도 그랬던 겁니다... (ㅠ.ㅠ)
  • ChristopherK 2012/05/02 18:30 #

    1. 문제가 해결될 떄 까지 산소통을 장착해주는건 안될려나(.)

    2. 스타스크림, 날 실망시키는군.
  • dunkbear 2012/05/02 19:57 #

    1. 그럴 공간이 있으려나... 싶기도...

    2. 컥... ㅎㄷㄷㄷ;;;
  • Ladcin 2012/05/02 18:31 #

    빨리 pip 가 필요하군요.
  • dunkbear 2012/05/02 20:00 #

    그 전에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말이죠... 끙...
  • 루드라 2012/05/02 19:16 #

    메커니즘을 완전히 공개하면 의외로 쉽게 원인을 찾을지도 모르는데 그건 절대 못하겠죠.
  • dunkbear 2012/05/02 20:00 #

    러시아와 중국 좋은 일만 시키겠죠.... (ㅠ.ㅠ)
  • Radhgridh 2012/05/02 21:48 #

    윗분들이 참신하고 재미있는걸 하셔서 전 할게 없네요.

    해서 진지모드...

    아무래도 적은수의 파일럿 이라고 하더라도, 랩떡이를 운용하다가 나도모르게 "기절->추락"해서 죽은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공군측에서 '저넘이 잘못운용해서 떨어진거임, 완벽한 랩떡은 절대 그렇지않아'식으로 빅엿을 먹일수도 있겠다 생각하니

    죽은것도 억울한데 죽어서 불명예를 얻고 가족에게 이중 아니 삼중고를 줄것같은 느낌이어서 그런거 같네요...


    - 3-)?
  • dunkbear 2012/05/02 22:18 #

    Radhgridh님께서 진지해지시니 재미없어요... (얌마)

    농담이구요... ㅎㅎㅎ

    근데 요즘 미 공군 하는 짓이 영~~ 거시기합니다... 후진국에 비하면야 양반이지만서도...
  • Radhgridh 2012/05/03 00:23 #

    생각해보면.. 콕핏에 구멍을 살짝 내서.. 스노클[......]을 박아주는것도 재미있을듯....
    "공기가 신선하다 못해 손가락을 얼릴정도' 라던가.. '시원한 바람이 콸콸콸콸콸콸콸~~~[!?@#...;;]'이라던가...


    라지만... 일단 얼른 엔지니어를 족치던.. 매일매일 고문당하시는 외계인님을 족치던...
    어서빨리 이문제좀 해결되었으면~ 하는 느낌입니다...
  • dunkbear 2012/05/03 10:39 #

    동감입니다. 나름대로 미 공군의 주력 전투기고, 최신 스텔스 기종인데 말이죠....
  • 셔먼 2012/05/03 00:53 #

    역시 최강의 병기답게 그에 따르는 패널티도 상당하군요. 영악한 외계인 놈들 같으니.....
  • dunkbear 2012/05/03 10:39 #

    미국의 외계인 고문 기술이 요즘 영 아닌 듯 합니다... ㅎㅎㅎ
  • ttttt 2012/05/03 09:17 #

    외계인: 아니, 산소를 마시는 줄 몰랐지.. 질소 아니었어? 고쳐줄께 가져와봐.
  • Powers 2012/05/03 09:47 #

    그 외계인은 문과계열이라 H20를 공급해 주는 기능을 알려주는데...
  • dunkbear 2012/05/03 10:40 #

    근데 그 문과에서 술을 하도 좋아해서 실제로는 이슬(?)을 공급하는 기능을 알려주... (퍽)
  • 디쟈너훈 2012/05/03 13:40 #

    자...스타스크림을 부르자구!
  • dunkbear 2012/05/03 21:43 #

    결국 부르는 것입니까!!!
  • 누군가의친구 2012/05/05 01:24 #

    항공사고 수사대에 나올법한 에피소드지만 그걸 다룰리는...ㄱ-
  • 가릉빈가 2012/05/12 11:51 #

    문제 있는 전투기를 타서 문제가 일어나면 조종사 탓인데 누가 타겠습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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