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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C-27J 중고판매를 강하게 경고한 알레냐아에르마키 군사와 컴퓨터

Alenia Warns U.S. Over C-27J Sales (기사 링크)

Defense News 기사로, C-27J 스파르탄 (Spartan) 수송기의 제조사인 알레냐아에르마키 (Aleni-
aAermacchi)사가 만약 미국이 미 공군이 운용하던 C-27J 기체들을 다른 나라에 판매한다면, 그
기체들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미 정부에 경고했다는 소식입니다.


© C-27J TEAM 2006

몇몇 분석가들에게는 미증유로 보이는 알레냐측의 이러한 움직임에 몇몇 미 정부 관계자들은 놀랐
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는 중고 C-27J 수송기들을 호주, 캐나다 또는 대만과 같은 해외 시장에 판매
하려는 미 정부의 노력을 약화시킬 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2주 전에 열렸던 싱가포르 에어쇼 (Singapore Air Show)에서 주제페 조르도 (Giuseppe Giordo)
알레냐아에르마키 CEO는 호주로 가기 전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합니다. 그
는 자사가 당연히 미국의 (C-27J 취소) 결정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결정을 존중하며, C-27J 프로그램의 취소로 발생할 어떠한 부정적인 여파를 완화시
키려고 노력할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조르도 CEO는 알레냐아에르마키사가 미국의 해외군사판매
(Foreign Military Sales)을 통해 신품 C-27J를 판매하려는 노력을 계속 지원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알레냐 측은 만약 원래 미국에게 판매된 수송기들이 해외시장에 판매되어, 궁극적으로 알레
냐사와 경쟁하게 된다면, 해당 기체들에 대해 지원하지 않을 계약상의 권리를 행사할 거라고 밝혔
습니다. 한마디로 자사의 중고 기체들이 신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 C-27J TEAM 2006

만약 미국이 해외군사판매 제도를 통해서 추가로 C-27J 수송기들을 판매한다면 이를 지원하겠지만,
미 공군의 사업 취소로 중고로 나오게 될 21대의 기체에 대해는 적용하지 않을 거라고 조르도 CEO
는 언급했습니다.

알레냐 측은 미국만 아니라 자국인 이탈리아 정부에게까지도 중고 C-27J 수송기를 지원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중고 수송기들이 해외 시장에 나올 경우, 미 정부는 21대의 수송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알레냐사에 대항해서 경쟁할 것이라고 조르도 CEO는 지적했습니다.

미 공군은 이번달 (2012년 2월) 초에 C-27J 프로그램을 폐지한다고 밝혔습니다. 21대의 기체에 16
억 달러를 지출한 뒤죠. 현재 21대의 기체 중 12대는 미 공군에 인도되었고, 4대는 최종 조립 및 테
스트 중이며. 나머지 5대는 생산 중이라고 합니다.

미 공군 관계자들은 C-27J 수송기들에 대한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래에 사
용할 가능성을 위해 사막에 방치플레이하거나, 미 주방위공군 (Air National Guard), 특수작전사령
부 (Special Operations Command) 또는 국토안보부 (Homeland Security)와 같은 다른 기관에
이관하거나, 해외 시장에 재판매하는 방안 등이 제안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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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대변인은 C-27J 프로그램의 취소가 미국의 전략 변화와 예산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면서 수
송기 자체나 그 성능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 관계자들은 C-130과 C-17 수송기 전력
으로 임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단순하게 결론내린 것이라고 하네요.

지난주 미 플로리다주의 올랜도 (Orlando)에서 열렸던 미 공군협회 (Air Force Association)의 겨
울 심포지움에서 마이클 돈리 (Michael Donley) 미 공군장관은 글로벌 호크 (Global Hawk)는 물
론 C-27J에 대해 앞에서 언급된 이슈를 작업 중이라면서, 두 기종 모두 신형 기체나 다름없다고 밝
혔습니다.

미 공군의 국제부문 관계자들이 이 기종들에 관심있는 잠재적인 국가들과 연락하고 있으며, 관심을
보이는 우방국들의 이해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돈리 장관은 언급했습니다. 그는 미 공군에
여러가지 방안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방향이나 행동은 정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방
침을 정할 것이고, 여기에는 우방국에 판매하는 방안도 포함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미 공군 국제부문 담당 부차관인 하이디 그랜트 (Heidi Grant)는 미 공군이 내놓을 C-27J, C-130H
중고 수송기 및 글로벌 호크 무인정찰기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C-130H 수송기
는 미 공군에서 퇴역시킬 기체들이고, 글로벌 호크는 이번에 취소된 블록 30 모델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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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에어쇼를 방문하는 기간 동안 그랜트 부차관은 다른 국가의 공군 관계자들을 20명 이상
만났다고 합니다. 2001년 이래 미국이 처분한 군용기들은 전세계에서 7번째로 큰 규모의 공군을 구
성할 정도의 물량이라고 그랜트 부차관은 밝혔습니다.

그랜트 부차관은 미 공군이 C-27J 수송기를 포함한 취소/퇴역한 군용기들의 미래를 결정하려고 작
업 중이며, 미 의회가 미 공군이 제출한 예산안을 승인할 지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
다. 그녀의 임무가 미 우방국의 역량과 전력을 향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잉여 군용기를 판매하는
일은 미국의 이해관계에도 연관이 있다고 그랜트 부차관은 밝혔습니다.

미 공군에게 있어, C-27J의 도입을 중지하는 건 향후 10년간 거의 5천억 달러에 달하는 국방예산을
삭감하는 데 필요한 수천개의 결정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나 핀메카니카 (Finmeccanica) 계열
사인 알레냐아에르마키에게 이 결정은 C-27J 수송기와 이를 제조하고 있는 공장, 그리고 거기서 일
하는 1천여명의 노동자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것입니다.

한때 미 육군이 145대의 기체를 60억 달러를 들여서 도입하려던 C-27J 프로그램은 2009년 미 공군
이 이관받았고, 이후 미국의 C-27J 도입 물량은 38대로 감축되었습니다. 그러나 2013년도 예산안에
서 미 공군은 38대에 17대나 모자란 21대만 발주한 상태로 사업을 취소시켰습니다. 그 21대는 내년
(2013년)에 모두 퇴역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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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의 C-27J 추가 도입을 지연하면서 미 공군이 얼마나 예산을 절약할 지, 또는 미 공군이 알레냐
측에 사업 취소에 따른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고 합니다.

분석가들은 조르도 알레냐아에르마키 CEO의 움직임이 전례없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관련 시
장의 역학관계와 지난 10년간 미 국방성과 계약해오면서 얻은 알레냐 측의 쓰디쓴 경험을 비춰보면
이해할만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알레냐처럼 핀메카니카의 계열사이자 헬기 제조사인 어거스타웨스트랜드 (AgustaWestland)는 유
력한 현지 업체인 시코르스키 (Sikorsky)를 따돌리고 미 대통령 전용헬기 사업을 따냈었습니다. 그
러나 미 정부가 계속적으로 설계를 변경하면서 개발 비용이 상승했고, 결국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
면서, 28대의 헬기에 60억 달러 규모였던 이 사업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취소 당시 9대의 헬기가 미 정부에 인도되었지만, 나중에 이들은 결국 캐나다에 1억6천4백만 달러
로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미국과 이탈리아는 오랫동안 긴밀한 우방이었지만, 방산 교역이 양국 사
이에서 평소와는 다른 불화의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탈리아는 수천명의 미군을 자국 내에 주둔하도록 허용하고 있고, F-35 JSF (Joint Strike Fighter)
전투기와 같은 미국 무기의 주요 구매국으로 남아있습니다. 최근 축소하기로 결정했지만, 이탈리아
는 여전히 90대의 전투기를 미화 130억 달러 가량의 예산을 들여서 도입해야만 합니다.

이런데도 미국이 이탈리아제 무기를 구매하지 않는데 대해 이탈리아의 몇몇 방산업체 임원들과 정
부 관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하네요. 조르도 CEO는 C-27J에 대한 그의 강경한 입장이
JSF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파트너로서, 그리고 앞으로 몇년 안에 정식으로 시작될 미 공군의 차세대
고등훈련기 사업인 T-X 프로그램에서 경쟁하는 데 장애물이 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핀메카니카의 또다른 계열사인 DRS 테크놀로지스 (DRS Technologies)도 핀메카니카사
의 미국 영업의 핵심으로, 그리고 미 국방성의 중요 공급업체로서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DRS
테크놀로지는 얼마 전에 전직 미 국방성 부장관인 윌리엄 린 (William Lynn)을 CEO로 영입했었죠.

알레냐아에르마키와 함께 미군의 C-27J 사업에서 L-3 커뮤니케이션스 (L-3 Communications)가
주 사업자로서, 미 텍사스주의 웨이코 (Waco)에 위치한 시설에서 수송기의 최종 통합을 실행해왔
었습니다. L-3 측은 조르도 CEO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서는 미 공군과 알레냐 사이의 문제라면서
언급을 피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알레냐사의 미래에 위중하기 때문에 왜 조르도 알레냐아에르마키 CEO가 미국의 C-27J
중고 판매에 대해 그렇게 강경한 입장을 취했는 지가 설명되는 것이라고 아불라피아는 평했습니
다. 조르도 CEO는 자신이 "실용적 (pragmatic)"이라면서, 차라리 미국의 C-27J 수송기들이 사막
에 방치되는 걸 선호한다고까지 언급했습니다.

조로도 CEO는 자사가 미군이 중고 판매하려는 C-27J 수송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그의 메시지
를 호주와 같은 모든 잠재적인 C-27J 고객들에게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는 차세대 소형
수송기 후보로 C-27J에 관심을 보여왔었죠. 조로드 CEO는 지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호주를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조르도 CEO가 호주에 전한 메시지는 "여러분 (호주)이 미국의 해외군사판매로 C-27J를 구입할
수 있으며, 알레냐아에르마키는 10대의 추가 기체를 해외군사판매 제도로 판매하는 조건으로 후
속지원할 것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추가' 기체라고 했지만, 사실상 미국에서 생산되
는 신형 C-27J 기체 10대를 구입하라는 메세지인 셈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조르도 CEO는 만약 미국 정부가 21대의 C-27J 수송기를 판매할 것으로 고려한다
면 이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미 정부는 그 기체들을 팔 수 있겠지만, 해당 기종의 원 제조사로
서, 알레냐아에르마키는 예비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고, 구성 제어 (configuration control)를
보증하지 않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알레야아에르마키는 미국 시장을 뚫기 위해 엄난한 싸움을 해왔었습니다. C-27J 프로그램에서 알
레냐의 원래 현지 협력하는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이었지만, 정작 록히드 마틴은 C-27J
가 자사의 기종인 C-130J와 경쟁할 것이라고 결론내리자마자, 협력관계를 파기했었습니다.

그 뒤를 이은 게 보잉 (Boeing)이었지만, 보잉 역시 발을 뺐습니다. 결국 L-3 커뮤니케이션스가 협
력사로 선택되었고, EADS의 C295 기종을 제치고 60억 달러 규모의 합동 수송기 (Joint Cargo Air-
craft, 또는 JCA) 사업에서 승리했던 겁니다. 당시 145대라는 엄청난 물량이 도입될 예정이었구요.

조르도 CEO는 자사가 2개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먼저 알레냐 측이 미국에 제시했던
C-27J 수송기의 가격이 엄청나게 낮은 가격이었다는 겁니다. 경쟁사업에서 이기기 위해 가격을 낮
춰야만 했다는 것이죠. 두번째는 처음에는 145대 물량이었던 게, 78대로 줄었고, 그 다음에는 38대,
이제는 21대로 줄었다는 겁니다. 고정 가격이었기 때문에 알레냐 측은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조르도 CEO는 어떻게 자신이 미국 정부로 하여근 현재 미 공군이 보유 중인 21대의 C-27J
수송기들을 중고 판매할 수 있게 내버려 두겠냐고 반문하는 겁니다. C-27J 사업에서 이미 적자를
본데다, 중고 수송기 21대가 시장에 풀리면 알레냐의 C-27J 영업은 사실상 끝장나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르도 CEO의 방침은 앞으로 3년 뒤에 미 공군의 차세대 고등훈련기 사업인 T-X에
서 M-346 (T-X 제식명 T-100) 훈련기를 제안하려는 알레냐아에르마키에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고 합니다.

C-27J에 대한 방침이 미 공군과의 관계를 훼손시킬 지 여부에 대해 조르도 CEO는 자사의 결정이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사의 결정은 특정 프로그램의 제품에 기반한
것이지 매우 중요한 고객이자 파트너와의 관계를 위험에 빠뜨리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조르도 CEO는 앞으로도 JSF 프로그램에서처럼 알레냐아에르마키가 미국과의 협력을 계속할 것이
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와 이스라엘에 의해 선택된 M-346 훈련기가 미 공군
의 요구를 충족시킬 강력한 기종이라는 데 자신감을 보였다고 하네요.

미 항공업계의 고위 임원들은 알레냐 측이 - 카드 게임으로 치면 - 특히 안좋은 패를 뽑았다면서 조
르드 CEO에 동정을 표했습니다. 한 고위 임원은 알레냐사가 계약을 따내기 위해 지옥과 같은 싸움
을 했고, 이기기 위해 많은 이익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수송기의 가격을 낮춰야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것이 왜 조르도 CEO가 미 공군이 보유한 C-27J 수송기를 미 정부가 팔도록 할 수 없는 이유라면
서도, 모든 항공업계들이 다 그런 일을 겪었다고 그 임원은 평했습니다. 수백대의 군용기가 발주될
것으로 생각하고 프로그램에 입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한주먹 정도로 줄어든다면서, 단지 알레냐
사가 자신들보다 작은 업체라서 이러한 일로 더욱 타격이 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문에 여지없이 (조르도 CEO의) 메시지는 강경하지만, 이를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 어떤 객관적
인 측면으로 봐도 알레냐아에르마키는 자사가 초래하지도 않은 일련의 차질에 직면해 있다고, 렉
싱턴 연구소 (Lexington Institute)의 분석가인 로렌 톰슨 (Loren Thompson)이 밝혔습니다.

알레냐사의 모기업인 핀메카니카의 전략분석가이기도 한 톰슨은 알레냐가 미국 시장을 뚫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고, 그 결과 미 대통령 전용헬기와 JCA 사업에서 이겼지만, 두 사업 모두 폐지되
었고, 알레냐가 입찰하는 데 적극적이던 미 공군의 헬기 사업 2개 - 탐색 및 구조 (SAR) 헬기 및
ICMB 기지 지원 헬기 - 모두 취소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틸 그룹의 분석가인 아불라피아도 톰슨의 지적에 동의하면서도, 현재 알레냐아에르마키의 입장과
비교될 수 있는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은 20년 전에 보잉과 에어버스 (Airbus) 사이에 있었던 갈등
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 C-27J TEAM 2006

1990년대에 에어버스 측은 보잉이 777 여객기를 싱가포르에 팔면서 대신 입수한 자사의 A340 여객
기들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는 에어버스 측이 A340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이 A340 플랫폼 전체에 남은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는 점을 깨달은 뒤에야 해결되었다
고 아불라피아는 지적했습니다.

알레냐 측이 원하는 일은 자사의 C-27J 제품을 효과적으로 금수조치하는 것입니다. 이는 공격적인
방식이지만, 현실에서 이런 방침이 어떻게 풀려나갈 지가 문제라고 아불라피아는 평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수의 하청업체들과 부품 공급업체들이 엮인 정교한 제품 모두에 이러한 방침을 적용하
는 것은 매우 힘들 것이라고 아불라피아는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불라피아는 알레냐 측의 움직임이 최종적인 입장이라기보다는 협상전술에 가깝다고 평하
고 있습니다. 고객 - 그것도 천조국을!! - 을 압박하는 것은 결코 사업에 좋지 않다면서요. 고객들은
업체가 다른 고객들을 어떻게 대우하는 지 신경쓰는 경향이 있다고 아불라피아는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C-27J는 1달에 1대 수준으로 생산되는, 글자 그대로 하루벌어 하루먹는 훌륭하지만 소형 군
용기이고, 발주물량이 많은 것도 아닌데다 대만과 호주 등 잠재 고객도 많지 않다고 아불라피아는
밝히고 있습니다.


© C-27J TEAM 2006

그래도 핀메카니카를 좋게 말할 수 있는 한가지는 이 회사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27대 물량의 미 대통령 헬기 사업의 취소, 기대했던 경쟁 사업들 (앞에서 언급한 SAR 및 ICMB 기
지원 헬기 사업)의 무산 또는 훈련기 사업의 지연이든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을 감안하면, 미국
의 외제 시스템 도입에 지치고 염증을 느끼는 건 지극히 당연 것이라고 아불라피아는 평합니다.

이러니 핀메카니카가 정말로 잃을 게 없고, 이는 매우 이해할만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중고로
팔려는 C-27J 수송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는 것과 같은 조치는 그리 쉽사리 옹호받지는 않을
지 모른다고 아불라피아는 말하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드럽게 기네요. ㅠ.ㅠ)

쉽게 요약하면, 미국이 중고 C-27J 20여대를 해외 시장에 풀어버리면 해당 기종을 도입하려던 여
러 국가들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향후 수년간 알레냐아에르마키의 C-27J
수송기 신품 판매는 사실상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알레냐의 조르도 CEO가 중고로 판매된 C-27J
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겠다고 매우 공격적인 방침을 세운 것입니다.

호주의 경우 차세대 소형수송기 10대를 도입하기 위해 C-27J와 C295 사이를 저울질 중인데, 알레
냐 입장에서 이 물량은 미국과 자국인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겁니다. 이 발주만 받아도 앞으로
1년 정도는 생산라인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다른 국가들의 크고 작은 발주를 더하면
수년간은 공장을 더 굴릴 수 있는 거죠.


© C-27J TEAM 2006

수년전만 해도 C-27J 프로그램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생각했던 미국이 해당
기종의 도입 사업을 취소하면서 이제는 C-27J 프로그램을 붕괴시킬 수 있는 저승사자가 된 셈입니
다. 알레냐아에르마키는 물론 모기업인 핀메카니카도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일 겁니다.

제 개인적 생각이지만, 결국 알레냐 측이 백기를 들 것으로 보입니다. 미 정부와 날을 세워봐야 결
국 자사 및 C-27J의 이미지만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죠. 앞서 언급된 에어버스의 A340 해프닝만 봐
도 "지원 중단"이라는 방침이 다른 잠재적인 고객에게 "우리에게 판매한 다음에 무슨 일 있으면 저
런 식으로 지원을 끊을 지 몰라"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심어줄 지 모르니 말입니다.

제가 보기엔 알레냐 측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은 중고 C-27J 21대의 해외 판매를 통해 거둔 수
익의 전부나 일부를 자사의 손해에 대한 보상으로 받거나 앞에서 언급된 프로그램 취소에 따른 위
약금을 받아서 손해를 만회하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고로, 얼마 전까지 호주는 C-27J를 선호하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미 공군이 운용하는 기종이라
서 부품, 군수지원 및 상호운용에 유리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미 공군이 이 사업을 취소하면서, 이
러한 장점들이 모두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물론 중고 C-27J가 여전히 유리 하겠지만, 미군과의 상
호연계라는 장점이 사라진 이상 C295 기종에게도 나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C-27J TEAM 2006


사진 출처 - C-27J 스파르탄 홈페이지 (링크 1, 링크 2) / REDSTAR (링크



덧글

  • 셔먼 2012/02/28 15:35 #

    알레냐아에르마키가 미군을 상대로 엄청난 도박을 벌이는군요. 저걸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간이 부었다고 해야 할지...;;
  • dunkbear 2012/02/28 15:49 #

    위에서 언급되었지만, 잃을 게 없는 겁니다. 미국이 중고 C-27J 수송기 20대를 해외 시장에
    내다팔면 자사의 C-27J 프로그램과 생산라인은 사실상 끝장나는 거니까요. 20대가 적어 보
    여도 10톤 이하급 소형 수송기 시장에서는 엄청난 물량이니까요.
  • 미망인제조기 2012/02/28 15:45 #

    방치 플레이라는게...참 거시기 한거라서... 한마디로 부럽....

    저렇게 되면 295 쪽이 좀더 힘을 얻는 상황이 되어 보입니다. 그리고 TX 사업도...(모국의 모 비행기...꼬꼬꼬~~~)
  • dunkbear 2012/02/28 15:52 #

    - 알레냐가 저렇게 펄펄 뛰면 정말로 사막에 버릴 지도.. ㅎㄷㄷㄷ;;;

    - C295가 꼭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20대의 중고 C-27J가 시장에 풀리면,
    알레냐만 아니라 자사의 고객들마저 뺏기는 것이니까요. 제3자라서 말 못
    하고 있는 거지 아마 알레냐 측에 동조할 겁니다.
  • 척 키스 2012/02/28 15:56 #

    T-X사업에는 영향이 없을거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과연 그럴까?' 란 생각이 드는군요. T-X 역시 미국의 예산문제가 장기화된다면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을텐데 말이죠.

    PS: 게임소프트 중고판매에 대해서 제작사가 압박넣던게 떠오르는군요.
  • dunkbear 2012/02/28 16:04 #

    예산이 심각해도 T-38 훈련기가 너무 오래되서 T-X 사업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취소될
    일은 없어 보이네요. 원래 규모도 300-350대 정도라서 (T-38의 현재 대수는 500여대) 여기
    서 더 줄어들 것 같지도 않고...
  • 계란소년 2012/02/28 15:57 #

    그래봤자 상대국가가 사버리면 울며 겨자먹기라도 기술지원 해서 돈 벌려 할 거면서...
  • dunkbear 2012/02/28 16:04 #

    그렇긴 하죠... 하지만 신품 기체를 파는 것에 비하면.. 쩝.
  • 구데리안 2012/02/28 16:53 #

    을이 갑에게 거는 시비라(..)
  • dunkbear 2012/02/28 17:55 #

    보기 드문 일이죠... ㅎㅎㅎ
  • 에르네스트 2012/02/28 17:00 #

    저걸 1마디로 요약하면
    납품업체가 대기업에게 니네도좀 양심좀있어보아라! 우리가 손해보며 납품한거 우리물건살곳 들에게 떨이로팔면 우리는 어떻게 먹고살라는거냐! 하고 울부짖는것이군요~
  • dunkbear 2012/02/28 17:55 #

    넵. 그렇습니다. (^^)
  • KittyHawk 2012/02/28 18:29 #

    씁... 저런 거 보면 아에르마키 측에 우리가 흥정할 법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덩치나가는 수송기들 이야기 위주라 제법 의식하지 않아서 그렇지 몇 년 정도 지나면 C-235들을 대체할 후보기종의 필요성이 제기될 테고 미 공군이 풀어놓을 중고기체 + 신규생산기 모두 더해서 중소형 수송기를 전량 스파르탄으로 적당한 가격에 사줄 테니 T-X에서 철수해달라고 말이지요.
  • dunkbear 2012/02/28 19:26 #

    CN235가 벌써 대체를 생각할 정도로 들인 지 오래되었나요? 그 정도는 아닐텐데...

    그리고 알레냐아에르마키 측이 우리가 무슨 짓을 해도 T-X 사업에서 발 빼지는 않을 겁니다.
    오히려 수송기에서 물 먹은 걸 T-X에서 만회하려고 더욱 달라 붙을 것 같습니다.
  • 루드라 2012/02/28 18:47 #

    요즘 M-346이 잘 팔리는 바람에 간이 부어서 미국 정부마저 호갱님으로 보이는 걸까요?
  • dunkbear 2012/02/28 19:26 #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C-27J 프로그램만 봐서는 알레냐는 벼랑 끝에 몰렸는 셈입니다.
    일종의 시위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 deokbusin 2012/02/28 18:56 #

    미국의 고등훈련기 사업과의 연계와 상관없이 스파르탄은 들여왔으면 하는 물건이긴 합니다.
  • dunkbear 2012/02/28 19:27 #

    네. 수송기 자체는 매력있는 기종이라고 봅니다. 다만
    체급은 작아도 20대 이상 보유한 CN235와 운용이 겹치는 게...
  • net진보 2012/02/28 18:57 #

    그만큼 절박하다라는거군요
  • dunkbear 2012/02/28 19:27 #

    네. 그렇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 계원필경 2012/02/28 19:47 #

    하지만 결국 C-27J는 팔리게되고...(그나저나 미공군에서 필요없다고 조금 내다놓는 물량이 웬만한 국가 공군을 뛰어넘든다는 점에서;;;)
  • dunkbear 2012/02/28 21:30 #

    저런 수송기 20대나 굴리는 나라는 극소수죠... 있다고 해도 이미 다른 기종으로 굴리는 중... ㅎㄷㄷ;;;
  • Ladcin 2012/02/28 23:18 #

    진짜 흠좀무 하군요. 그런데 저거 한국에 오면 좋겠다아아아
  • dunkbear 2012/02/28 23:32 #

    그랬으면 좋겠지만, 이미 우리는 더 귀여운(?) CN235가 있답니다. ㅎㅎㅎ
  • 무펜 2012/02/28 23:36 #

    굳이 저걸 했어야 했냐는 둘째치고..진짜 사막에 버릴거 같은데요 저 양반들,,
  • dunkbear 2012/02/28 23:51 #

    - 예전에도 글 올렸지만... 미 육군의 물자 수송에 필요한 소형 수송기가 목적이었는데,
    예산 삭감크리로 몇년 전에 미 공군으로 프로그램이 이관되었고, 결국 자국산 C-130 계
    열로 해당 임무를 통합하면서 결국 폐지 수순에 들어간 기종이죠.

    솔직히 C-27J가 순수 미국제였다면 과연 저렇게 쉽게 없앴을 지, 아니 145대 도입계획
    에서 크게 축소했을 지 의문입니다. 알레냐가 제대로 걸린 셈이죠. 알레냐에서는 차라
    리 사막에 버리는 걸 환영할 겁니다. 저거 중고 시장에 풀리면 끝장이니까요.
  • ttttt 2012/02/29 04:40 #

    제 3국 방산업체에게 지원책임을 맡겨서 대만에 FMS로 넘기면 되쟎겠어요?
    1. 알레냐는 중국눈치보느라 대만에 직접 세일즈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자사 영업에 주는 영향은 적을 것이다.
    2. 대만이 사면 되팔이는 안 할 것이다.
    3. C-27은 전술급에서도 소형기므로 미국이 대만에 넘겨도 별 문제 없을 것이다. 대만만 필요로 한다면.
    4. 유지보수 지원은 알레냐가 하기 껄끄러우면 면상두꺼운 이스라엘이나 브라질 방산업체와 계역시키고 그 뒤에서 협력하는 방법도 있다.

    그나저나 캐나다에 싸게 넘겼다는 그 대통령헬기후보.. 멀린인가요? 그런 쿨매물을 좀 사오지 우리 국방부는 굼떠서 참.
    이건 임시번호판도 안 뗀 제네시스가 소나타값에 나온 거랑 같아보이는데.
  • dunkbear 2012/02/29 07:34 #

    대만에 중고 C-27J를 FMS로 팔면 굳이 제3국 방산업체에 맡길 필요는 없을 겁니다.
    알레냐 측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또는 거의 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다, 오히려 그걸로 손해를 보는 피해자인 셈이니 중국에게 꿀릴 일은 없으니까요.

    필요하다면 대만 판매로 인한 손해를 미국 정부에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대만
    에 팔리는 무기가 비싼 이유가 미국 업체들에게 보상을 해주는 비용이 들어가 있다고
    알고 있으니 알레냐도 그렇게 할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죠.
  • 공청석유 2012/02/29 07:33 #

    아에르마키 대빵이 좀 다혈질 같은데..
    그래도 장사 저런식으로 하면 곤란하겠죠..ㅎㅎ

    을의 입장에서 장사 하루 이틀 하고 말것도 아니고..
    슈퍼갑인 미국을 불쾌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말씀 하신거처럼 장래의 다른 예비고객들한테도 안좋은 인상을 심어 주었으니 말입니다.
    어차피 백기들거 ..쓸데없는 감정 표현 같네요..
    그냥 집에가서 쏘주 한잔 먹고"에이 ㅆㅍ !"..한번 외쳐 보고 잊어 버리지...ㅋㅋ
  • dunkbear 2012/02/29 14:18 #

    다혈질이기보다는 위험을 좀 감수한 전략이라고 봅니다.

    자사 입장에서는 중요한 제품 하나의 미래가 날라가게 생겼으니 말이죠.
  • 공청석유 2012/02/29 07:56 #

    그리고 보니 우리 KLH사업이 생각나네요..

    BO-105 헬기130대 라이센스 생산하기로 해놓고,
    꼴랑 12대로 시마이 했었죠..

    방산업종에선 비일비재한 일이거늘...승질을 부리다니...ㅎㅎㅎ
  • dunkbear 2012/02/29 14:19 #

    Bo-105이야 뭐 팔만큼 실컷 팔아치운 기종이었는데요, 뭐...

    그렇게 많이 사겠다고 해놓고는 팽 당하면 누구라도 승질낼 겁니다. ㅋㅋㅋ
  • 가릉빈가 2012/02/29 15:02 #

    역시 천조국이라고 할수밖에... 중고도 규모가 후덜덜하군요
  • dunkbear 2012/02/29 16:07 #

    천조국이 한번 중고 풀면 시장이 초토화 된다는.... ㅎㄷㄷㄷ;;;
  • 누군가의친구 2012/03/01 00:35 #

    그러니까 예산이 甲! 예산때문에 발생한 비극입죠,ㄲ
  • dunkbear 2012/03/01 11:33 #

    돈 앞에서는 천조국 공군도 별 수 없는 것이죠... (ㅠ.ㅠ)
  • BigTrain 2012/03/03 12:01 #

    사막에 짱박아놨다가 건쉽같은 걸로 개조하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여튼 다들 힘듭니다 힘들어. 밀덕의 세계에 낭만이 사라진 지 십년이 다 되어가네요.
  • dunkbear 2012/03/03 14:36 #

    미국은 건쉽도 C-130J 계열로 들일테죠. 보관 해놓다가 적당한 시기에 팔아치워도 될 듯...

    그 NOM의 돈G랄 때문에 낭만이고 뭐고 없습니다...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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