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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유류보급함을 수출하게 된 대우조선해양 군사와 컴퓨터

S. Korean Yard To Build U.K. Fleet Oilers (기사 링크)

Defense News 기사로, 우리나라의 대우조선해양 (영문명 Daewoo Shipbuilding and Marine E-
ngineering, 또는 DSME)에서 영국 해군보조함대 (Royal Fleet Auxiliary, 또는 RFA)에 신형 유류보
급함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입니다.



[2010년 3월, 북해에서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인 HMS 아크 로열 (HMS Ark Royal)함에 유류를 공
급하고 있는 RFA 웨이브 나이트 (RFA Wave Knight)함의 모습.]


이미 우리나라 언론에도 보도된 내용이지만, 수출 성과만 집중적으로 다룬 관계로 좀 더 자세한 내
용이 담긴 해외 기사를 포스팅합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따낸 이번 계약은 4억5천2백만 파운드 (미화
7억1천5백만 달러) 규모라고 하네요.

대우조선해양은 37,000톤급 유류보급함들을 우리나라에서 건조할 예정인데, 이 함정의 설계는 영
국의 해군 컨설팅 업체인 BMT 디펜스 서비시스 (BMT Defence Services)가 주도했다고 합니다.
영국 국방성에 따르면, 유류보급함 건조사업의 최종 입찰에 영국 업체들은 참여하지 않았답니다.

다만 이번 사업으로 영국 현지업계도 장비, 설계, 맞춤 (customization) 및 다른 계약을 통해서 1억
5천만 파운드 규모의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합니다. DE&S (Defence Equipment and Support)의
수장인 버나드 그레이 (Bernard Gray)는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낮은 수명주기 비용에 가장 좋은
작전 능력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2010년 3월, 북해에서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인 HMS 아크 로열함에 유류를 공급하고 있는 RFA
웨이브 나이트함의 모습.]


참고로 DE&S는 영국 국방성 산하 기관으로 2007년에 방위사업청에 해당되는 DPA (Defence Pro-
curement Agency)와 군수지원 기관인 DLO (Defence Logistics Organisation)가 합병된 곳입니
다. 원래 이 조직에서 29,000명의 인력이 일했지만, 2012년까지 2만명 수준으로 감축된다고 하네요.

영국 국방성은 유류보급함 사업에서 탈락한 업체들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지 업계 소식통들에 따
르면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 (Fincantieri)를 제쳤다고 합니다. 하지
만 영국 업체가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외국에 수주를 준 것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의 그림자 국방장관 (shadow defense secretary: 야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를 대비
한 예비 내각의 국방장관)인 짐 머피 (Jim Murphy)는 영국제를 도입하지 않은 이번 사업을 비판하
고 나섰다고 합니다.



[2011년 1월, 아라비아해에서 영국 해군의 Type 22급 호위함인 HMS 컴버랜드 (HMS Cumberla-
nd)함에 유류를 공급하고 있는 리프 (Leaf)급 유류보급함 RFA 베이리프 (RFA Bayleaf)함의 모습.]


머피는 이번 일은 영국 산업계에 또다른 나쁜 소식이라면서, 처음은 전투기 사업 (인도의 MMRCA)
에서 프랑스에 패배하더니, 이제는 영국 해군의 유류보급함 사업에서 대한민국에 졌다면서, 보수당
정부는 능동적인 국방산업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머피는 자신이 '영국제 (made in Britain)' 도장이 찍힌 자국의 방산 물자를 더 많이 보길 원한다면
서, 영국인들은 정부가 자국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걸 해주길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영국 정부가 발표한 방산산업정책백서에서 미래에는 더 개방된 경쟁과 '완성품 (off-the-shelf)' 도
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내용이 들어가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고 합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발표문에서 영국에서의 이번 의미심장한 승리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따낸 잠수함 발주와 함께 자사의 해외 영업자격을 더욱 넓히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영국에 대한 유
류보급함의 수출은 이미 강력하고 경쟁력 있는 자사의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06년 3월에 퇴역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포클랜드 (Falkland) 제도를 방문하고 있는 소형 유류보
급함 RAF 그레이 로버(RAF Grey Rover)함으로, 포클랜드 제도의 사우스 조지아 포클랜드 (South
Georgia Falkland)섬 해안에 떠다니는 부빙 (ice floe)를 끼고 항해 중인 모습입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과 BMT 디펜스 서비시스의 훌륭하고 오래된 관계는 이번 성공으로 더욱 강화될
거라는 데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남상태 사장 본인은 다음달을 끝으로 자리
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합니다. 3번 연임을 노렸지만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사퇴압력설 등이 돌면서
결국 용퇴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중선체로 된 유류보급함의 1번함은 영국 해군보조함대에 2016년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유류보급함 사업만이 유일하게 영국의 MARS (Military Afloat Reach and Sustainability) 사
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하네요.

MARS 사업은 2002년부터 계획된 것으로, 영국 해군보조함대의 전력을 재활성하려고 지난 2011년
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유류보급함, 함대지원함 및 해상 군수지원함 등이 포함되어 있
다고 하네요. 한때 이 사업은 25억 파운드 예산으로 군수지원함 11척의 건조가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2011년 5월, 지중해에서 쿠거 11 (Courgar 11) 훈련 중 '키프러스의 사자 (Cypriot Lion)'를 준비
하기 위해 유류보급함 RFA 포트 로잘리 (Fort Rosalie, 중앙)로부터 유류를 공급받는 중인 영국 해
군의 상륙함 HMS 알비온 (HMS Albion, 왼쪽)함과 HMS 오션 (HMS Ocean)함의 모습.]


영국 국방성 대변인은 함대지원함 (fleet solid support ship)이 MARS 프로그램의 일부로 계속 남
아있을 것이라면서, 함대지원함 계획을 추진하는 방안이 적절한 시기에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습
니다. 원래 유류지원함은 6척이 요구되었지만, 2010년 영국 정부가 실시한 전략 국방 및 안보 평가
(SDSR)로 영국 해군의 수상함 전력에 대한 대규모 감축이 이루어지면서 4척으로 줄었다고 하네요.

MA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게 될 유류보급함은 단일선체로 된 구형 유류보
급함들을 대체하고, 현재 2척인 웨이브 (Wave)급 이중선체형 유류보급함들과 합류해서 국제해사기
구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sation, 또는 IMO)의 오염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합니다.

BMT 디펜스 서비시스의 뮈어 맥도날드 (Muir Macdonald) 사장은 이번 사업의 승리가 앞으로도 자
사의 설계와 기술적 전문성을 제공하는 데 큰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20년간 전세계 보
조지원함 시장은 앞으로도 높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0년 9월, 북해에서 영국 해군의 Type 23급 호위함인 HMS 아이언 듀크 (HMS Iron Duke)함에
유류를 보급 중인 유류보급함 RFA 웨이브 룰러 (RFA Wave Ruler)함의 모습.]


그리고 자사의 에지르 (Aegir) 설계는 전세계에서 자사의 설계와 노하우가 제패하면서 영국을 (해당
분야에서의) 선두주자의 위치에 놓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일단
인도네시아에 이은 영국 수출의 쾌거를 이룬 대우조선해양에 축하를 보냅니다.

비록 현지 업체가 참여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현대중공업은 물론이고 같은 유럽 회사이자 이탈리아
굴지의 조선업체인 핀칸티에리와 경쟁해서 이긴 것은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국방예산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영국의 이해관계와 맞아 떨어진 측면도 있습니다만, 앞으로 계속 사업을 수주
한다면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방산조선업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업체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 출처 - 영국 국방성 Defense Images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가릉빈가 2012/02/23 14:56 #

    아 대영제국이여!
  • dunkbear 2012/02/23 15:01 #

    이미 오래 전에 저물었죠...
  • kuks 2012/02/23 14:57 #

    우리나라도 차세대AOE 사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 dunkbear 2012/02/23 15:01 #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히 도움이 될 듯 싶네요.
  • KittyHawk 2012/02/23 15:27 #

    이전 보도에 의하면 영국이 재정목표를 달성했다는 내용이 있었더군요. 굉장히 강도높게 정책을 진행해온걸 감안하면 이번 결정도 거기에 기인한 게 아닌가 싶어집니다.
  • 위장효과 2012/02/23 15:30 #

    그것도 목표를 초과해서 달성했다죠. 그 보도 보면서 "하긴 그렇게 팔아제꼈으니..." 이 소리만 나왔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당장 나라 살림이 안 좋으니.
  • dunkbear 2012/02/23 20:55 #

    이번 결정도 언급하신대로 재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비용감축의 일환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위장효과 2012/02/23 15:29 #

    (브금) Rule Britannia...깔아주면 로열 네이비에 대한 완벽한 확인사살...

    저기 인빈시블급도 팔아치운 여왕폐하의 국방부이니 뭐.
  • dunkbear 2012/02/23 20:56 #

    그래도 팔아치운만큼 재정목표를 달성했다고 하니... 우리야 수출해서 좋구요. ㅋㅋㅋ
  • 잭라이언 2012/02/23 15:41 #

    역시 배는 크기가 크기인지라, 탱크나 비행기 팔리는 것보다는 나오는 돈의 수준이 다르군요. 매스컴은 많이 타면서도 소식이 깜깜한 T-50보다야...
  • KittyHawk 2012/02/23 15:58 #

    혹자의 얘기대로 우리가 잘해오던 걸 극대화시켜서 수익을 얻는 방향이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dunkbear 2012/02/23 20:56 #

    아무래도 뱅기가 유류보급함보다는 TV에 더 잘 돋보일테니까요. ㅎㅎㅎ
  • ttttt 2012/02/23 22:17 #

    1조원 해봐야 타이푼 대여섯 대 값밖에 안 된다는...
  • 셔먼 2012/02/23 15:44 #

    대한민국의 조선술이 날로 발전하는 것 같아 뿌듯한 기분이 드는군요. ㅎㅎ
  • dunkbear 2012/02/23 20:57 #

    동감입니다. 특히 한때나마 해군강국이던 영국에서 채택되었으니 말이죠. (^^)
  • 척 키스 2012/02/23 17:38 #

    우리 해군도 저거에 밥숟가락 얹기를 시전하길 바랍니다.
    현대중공업은 속이 좀 쓰리겠군요. 식민지(뉴질랜드)에 이어 본토(영국)공략을 성공할 수 있었는데요. 응?!
  • dunkbear 2012/02/23 20:58 #

    말씀대로 우리 해군의 차기 군수지원함 건조에 더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이 적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현대중공업이야 뭐... 다음에 기회가 또 있겠죠. ㅎㅎㅎ
  • ttttt 2012/02/23 22:21 #

    우리 군수지원함은 기본 설계를 현대중공업이 따서 하는 중.
    설계라든가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 건 영국 회사들이 따로 수주한 것 같아요
  • dunkbear 2012/02/24 09:35 #

    ttttt님 // 컥... 벌써 설계를 시작했나요? ㅎㄷㄷㄷ;;; 현대가 맡았군요.

    네. 설계나 다른 몇몇은 영국 회사에서 하고 대우가 건조를 맡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건조를 맡길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
    는 적지 않다고 봅니다. (^^)
  • ttttt 2012/02/24 09:53 #

    네, 동감입니다. 그리고 이 건조 경험이 우리 해군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 존다리안 2012/02/23 18:23 #

    몰락했던 대우가 또다른 몰락의 길을
    걷는 영국을 돕는 묘한 쾌거군요
  • dunkbear 2012/02/23 20:59 #

    대우그룹은 몰락했지만, 대우조선은 잘 나가는 것 같아서 기쁩니다. (^^)
  • 메이즈 2012/02/23 21:29 #

    요즘 조선업계가 일반선박에서는 중국발 물량을 이길 수가 없어 유조선 등 철저하게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선박에 집중한다는 기사를 많이 봤는데 그 결과가 아닌가 싶군요.
  • dunkbear 2012/02/24 09:36 #

    민간분야의 특수선박과는 또 다른게 방산 쪽입니다만.. 말씀대로 이런 분야로 폭을 넓히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 무명병사 2012/02/23 21:48 #

    요즘 들어 영국 보수당 정권이 이쁘게 보인 적은 처음입니다. 아무튼 우리 건함 기술이 영국한테 인정받았다는 증거일까요?
  • dunkbear 2012/02/24 09:36 #

    저도 그렇게 봅니다. 설계 등은 영국 측에서 했다고 하지만 건조는 우리가 하니까요.
  • Warfare Archaeology 2012/02/23 21:56 #

    멋있네요. 호오~우리나라가 영국에서 일을 따오다니...호오~~
  • dunkbear 2012/02/24 09:36 #

    경사입니다, 경사~~~
  • 미고자라드 2012/02/24 14:30 #

    3만 7천톤급 4척에 7억달러면... 우리도 숟가락 얹어서 동형으로 한 두어척 뽑으면 안되려나요? ㅎㅎ
  • dunkbear 2012/02/24 15:45 #

    안타깝게도 위에서 ttttt님께서 언급하셨듯이 우리 쪽은 현대중공업에서 설계 중이랍니다.

    같은 모델로 뽑아도 되겠지만, 우리 해군이 요구하는 사양이어야만 하겠죠. (^^)
  • 누군가의친구 2012/02/25 07:57 #

    뭐, 아무래도 한국 조선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기에 가능한 이야기지요. 사실 다른 나라 보면 조선업이 쇠퇴하는 바람에 비용증가와 제조기간 증가가 나오니까 말입니다. 아무튼 대우조선해양으로써는 잠수함 수출에 이은 또하나의 성과입니다.
  • dunkbear 2012/02/25 10:03 #

    오히려 늦은 감마저 있다고 봅니다. 그 동안 조선업이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종목 중 하나였는데 말이죠.
    앞으로 군사 분야에서도 많은 실적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 잠수함 수출도 있고... (근데 대우조선 본사
    에 걸렸던 잠수함 수출기념 플래카드가 갑자기 사라졌다네요. 헐헐...)
  • philip 2012/03/13 09:43 #

    댓글이 엄청나네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1인으로써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느끼지 못했는데 군함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거 같네요~
    UK MARS 프로젝트는 2008년부터 시작했던 프로젝트이며 한번 중단되었다가 2010년에 다시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어쩌다보니 5년이 흘렀네요~
    인도네시아 잠수함의 규모를 뛰어넘는 또다른 방산 수출도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 dunkbear 2012/03/14 21:04 #

    어익후, 그러셨군요. 보람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다음 프로젝트도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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