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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00M 수송기 개발에 불참한 포르투갈의 선택 군사와 컴퓨터

A400M partnership a decade ago would have set Portuguese... (기사 링크)

며칠 전에 브라질에서 개발하는 KC-390 수송기 사업에 포르투갈의 항공업체 OGMA가 참여한다는
소식을 전했었습니다. 이번에는 10년전, 포르투갈이 유럽의 다국적 군용수송기 개발 사업인 A400M
프로젝트에 참여했더라면 포르투갈의 항공업계가 다른 길을 걸었을 지를 짚어보는 내용입니다.



거의 10년전 포르투갈 정부는 A400M 수송기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었고, 에어버스 밀리터리 (Airbus
Military)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로, 포르투갈 항공제조 업계는 세비야 (Seville)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페인 항공업계와 함께 작업했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포르투갈 정부는 2003년 2월에 A400M 군용수송기 3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취소합니다. 정
식 계약이 체결되기 몇달 전에 내린 결정의 이유는 예산 부족이었다네요. 3대 발주는 포르투갈 경제
에 큰 변화를 줄 정도의 산업협력 (offset)을 결코 제공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400M 프로젝트에 제한적인 산업 참여라도 했더라면, 당시 항공기 부품을 제조
하는 경험이 거의 전무했던 포르투갈 항공업계에 전환기를 가져왔을 거라고 많은 이들은 믿고 있다
고 합니다.



하지만 10년전 포르투갈 항공제조업계가 A400M 수송기의 부품 공급망에서 의미있는 방향으로 기여
를 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 지 여부는 의문으로 남아있습니다. 당시 A400M 참여 논의에 관련되어 있
던 GMV의 호세 네베스 (José Neves) 영업개발부장은 그럴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네베스 부장은 당시 포르투갈의 항공제조업계가 (A400M 개발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오직 (당시 국영기업이었던) OGMA만이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범대서양주의 (Atlanticist)적인 포르투갈 정부의 관점도 한몫했었다네요.

이러한 정부의 관점과 더불어, 포르투갈 공군이 6대를 운용하고 있는 C-130H 슈퍼 허큘리스 (Super
Hercules) 수송기의 제조사인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이 A400M 프로젝트 참여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또다른 요인이라고 네베스 GMV 부장은 언급했습니다.



물론 포르투갈이 에어버스 밀리터리에 등을 돌린 건 아니었습니다. 자국 공군은 이 회사의 수송기인
C-212과 C-295 기종을 18대 운용하고 있으니까요. 또한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자회사인 EADS가 이
끄는 NH90 전술수송헬기 10대를 발주해놓고 있기도 합니다.

OGMA의 KC-390 프로젝트 참여는 포르투갈의 군소 항공제조업체들에 새로운 군용수송기 프로그램
에 참여하는 두번째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포르투갈의 항공제조업계에 A400M 개
발보다는 더 이득이 될 수 있을 지 모릅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F-35 JSF (Joint Strike Fighter)나 유러파이터 타이푼 (Eurofighter Typhoon)과 같은 다국적 개발에
참여하거나 우리나라의 수리온 헬리콥터 개발과 같은 사업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건 모두 자국의
관련 산업을 육성하려는 목적이 주된 이유일 겁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산업 역량이 딸린다면, 다국적 개발의 경우에는 예산만 갖다 바치고 얻는 게 별로
없는 '물주' 역할 밖에 못할테고, 자체 개발사업이라면 협력하는 외국 기업에 예산만 바치고 그 결
과물은 처참한 실패로 남거나 성공한다고 해도 관련 산업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미미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언제 A400M과 같은 다국적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냐, 또는 수리온 헬기 같은 국내 개
발을 실시하느냐 여부는 해당 국가의 산업과 기술 역량을 반드시 고려해야할 것입니다. 포르투갈의
선택이 옳았는 지는 A400M과 KC-390 수송기 개발이 진행되면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설명 / 출처 - A400M 수송기 시제기의 부품 운송 및 제조 모습 / A400M 홈페이지 (링크)




덧글

  • KittyHawk 2012/01/15 20:30 #

    결국 자국의 능력에 맞는 부분으로 향한 거군요...
  • dunkbear 2012/01/15 20:38 #

    다른 요인도 작용했겠지만, 역시 당시 상황에서는 얻는 이득이 적다고 본 것이겠죠.
  • 셔먼 2012/01/15 21:35 #

    수송기를 도입하든 도입하지 않든 차일피일이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 dunkbear 2012/01/15 21:55 #

    그거보다는 3대만 도입해서는 들어오는 일감이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자국의 산업 기반이 그렇게 수준 높은 편이 아니면 지불한 예산 대비 투자효과가 적다
    고 본 것이겠죠. 이미 굴리는 수송기 전력도 문제 없었을테고....
  • DECRO 2012/01/15 23:58 #

    그나저나 맨 위 사진 너무 기엽네요.
    아앙-
  • dunkbear 2012/01/16 08:05 #

    벨루가는 가와이~하죠. ㅎㅎㅎ
  • 김반장 2012/01/16 02:00 #

    예산도 예산이지만 역시 역량이 딸린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단순 예산 셔틀이 될수도 있으니....

    그래도 뭔가 아쉽군요....

  • dunkbear 2012/01/16 08:05 #

    네. 저런 사업에 참여할 지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해야겠죠. 아쉽더라도요.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2/01/16 13:13 #

    호오 좋은 자료 잘보고 갑니다.
  • dunkbear 2012/01/16 15:48 #

    고맙습니다. (^^)
  • 누군가의친구 2012/01/17 10:51 #

    일단 대박이 어느쪽에서 나는가에 달려있겠죠.
  • dunkbear 2012/01/17 22:03 #

    그렇습니다... (^^)
  • 가릉빈가 2012/01/18 12:41 #

    결국 모든것은 돈으로 귀결;
  • dunkbear 2012/01/18 16:02 #

    그렇습니다. 모든 건 예산이 지배하는 드러븐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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