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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터키와 프랑스의 정치-군사관계 군사와 컴퓨터

Turkey Suspends Military Ties with France (기사 링크)

먼저 AFP (AGENCE FRANCE-PRESSE)를 인용한 Defense News 기사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
안 (Recep Tayyip Erdogan) 터키 총리가 프랑스에 대한 여러 정치 및 군사적인 제재조치를 지난 12
월 22일 발표했다는 소식입니다.


© Presidency of the Republic - L.Blevennec

이는 앞서 프랑스 하원에서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사이에 (구체적으로는 1915년입니다만) 오
스만 제국 및 터키 정부가 자국 내 거주하고 있던 소수민족인 아르메니아인을 학살한 사건을 부정하
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대응이라고 하네요.

내년 상원에 회부될 이 법안은 터키군의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을 공식으로 인정하는 2001년에 제정
된 관련법을 공개석상에서 부인하면 1년 징역형과 4만 5000 유로(약 6700 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터키는 자국의 주프랑스 대사를 소환할 것이고 합동훈련을 포함한 합동 군사 프로젝트는 물론, 상호
정치적 방문도 중단할 것이라고 에르도안 총리는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부터 프랑스와 자국의 관계를
변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하네요.


© Presidency of the Republic - L.Blevennec

NATO 동맹국이기도 한 프랑스에 대해 터키가 취한 제재조치 대부분은 군사 분야라고 합니다. 이제
터키는 터키 영공과 군사기지를 사용하려는 유럽연합 가입국인 프랑스의 모든 군사적 요구를 개별적
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에르도안 총리는 밝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프랑스의 군함을 터키 항구에 정박시키려는 어떠한 요구도 거부될 것이라고 합니다.
에르도안 총리는 내년 (2012년) 1월에 파리에서 열리는 합동 경제위원회 회의를 보이콧할 것이고 프
랑스와의 교육교환 (twinning) 프로젝트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urkey, France Row May Jeopardize Missile Sale (기사 링크)

그리고 이렇게 터키가 프랑스와의 군사협력을 중단하면서 터키에 아스터 30 (Aster 30) 대공미사일
을 터키에 판매하기 더 어렵게 되었다고, 한 방산업계 고위관계자가 지난 12월 23일 밝혔다고 합니
다. 앞서 언급된 아르메니아 학살에 대한 프랑스 하원의 법안이 통과되었기 때문이죠.


© Presidency of the Republic - L.Blevennec

이 관계자는 이 일이 당연히 미사일 판매를 어렵게 하고 있고, 프랑스도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
다. 프랑스 업체 탈레스 (Thales)와 유럽의 미사일 제조사인 MBDA의 합작투자사인 유로샘 (Eur-
osam)은 SAMP/T (Sol-Air Moyenne Portée/Terrestre) 지상기반 대공시스템의 주사업자입니다.

SAMP/T 시스템은 터키의 장거리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 사업에 경쟁하고 있습니다. 다른 경
쟁자로는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과 레이시온 (Raytheon)의 패트리어트 (Patriot) 미사일,
러시아의 로소보론엑스포르트 (Rosoboronexport)가 제안하는 S300, 그리고 중국 CPMIEC (Chi-
na Precision Machinery Import-Export Corp.)의 HQ-9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사업을 위해 터키에서 활동하는 MBDA 팀은 이탈리아 측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터
키는 어거스타웨스트랜드 (AgustaWestland)와 TAI (Turkish Aerospace Industries)가 함께 개
발 중인 T-129 공격헬기 사업을 포함해서 강력한 산업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죠.


© Presidency of the Republic - L.Blevennec

한 이탈리아 방산업계의 소식통에 따르면, 터키에 대한 SAMP/T 제안은 유로샘에서 공식적으로
했지만, MBDA의 이탈리아팀에서 효과적으로 제안의 중심 역할을 했지만, 아르메니아 학살에 따
른 터키와 프랑스 사이의 균열이 생기고 말았다고 합니다.

SAMP/T는 MBDA의 아스터 30 미사일과 탈레스의 아라벨 (Arabel) 다기능 레이더를 기반으로 하
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SAMP/T의 첫 고객이기도 하죠. 프랑스 의회에 제출한 최신 보
고서에 따르면, 2006-2010년 사이에 프랑스는 총 2억3백6십만 유로 규모의 무기를 터키에 수출했
다고 합니다.

이는 해마다 4천만 유로의 무기를 프랑스가 터키 측에 수출했고, 이는 해마다 40-50억 유로에 해당
하는 프랑스의 무기 수출 규모의 약 1 퍼센트에 해당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우리 언론에서도 이미 전한 소식이지만 앞서 포스팅한 터키-이스라엘 관련 소식과 같이 맞
물리는 내용이 아닌가 해서 올려봤습니다.


© Presidency of the Republic - L.Blevennec

가랑비에 옷 젖듯이 국가 사이의 마찰로 점차 유럽-중동 지역의 정치외교적 지형이 달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여기 올린 사진들은 지난 2011년 2월 25일, 터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니
콜라 사르코지 (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이 압둘라 굴 (Abdullah Gül) 터키 대통령 (첫번
째부터 세번째 사진)과 에르도안 총리를 만나는 모습들입니다.


사진 출처 - 엘리제궁 홈페이지 (링크)



덧글

  • 리리안 2011/12/24 20:44 #

    프랑스-터키의 군사 협력은 아주 오래됬었는데 깨진다니 뭔가 무상하네요. (?)
  • dunkbear 2011/12/24 22:18 #

    그만큼 앙금도 꽤 있다고 하더군요...
  • 셔먼 2011/12/24 20:48 #

    이래저래 올해는 유럽이 많이 삐그덕거리네요.
  • dunkbear 2011/12/24 22:19 #

    그래도 냉전 시절에 비하면 평안 그 자체죠. ㅎㅎㅎ
  • 드레이크 2011/12/24 21:04 #

    돈 넉넉한 터키라서리... 유럽연합에 가입한다 어쩐다 하던 터키로서는 이리 큰소리 치고 살수 있는것도 유럽에 왕따 당한 덕분인가 싶기도 하고...(터키가 참 희안해서 이슬람 이면서 아니기도 하고 그렇다고 유럽에 포함하자니 이건 유럽도 아니고 그냥 무시하자니 땅덩이는 큰데다 인구도 많고... 더불어 요즘은 돈도...) 터키가 주변국들과는 대부분 사이가 않좋다 하지만 의외로 투르크 계열국 들과는 친하다고 하더군요 거기 왕초나 하고 살아도 될듯합니다. 어차피 터키 경제 발전 같은 부분이야 터키 지역 위치상 조금만 노력하면 부국이 될수 있는 교통의 요지 이기도 하고말입죠 아타 투르크 사후 군부 와의 대립각 및 막장화로 삐끄덕 거렸지만(유럽이 점차 이슬람 화가 시작되어서 2050년 쯤이면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 이 될것이라 하는데 그떄쯤 가면 가입 시켜 줄래나... 이것은 오스만 제국이 이루지 못한 유럽 이슬람 화를 자발적으로 성취시키는 쾌거인가...)
  • dunkbear 2011/12/24 22:21 #

    - 미국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도 든든하죠. 중동의 창구역할을 하니...

    - 정치가 이슬람교와의 거리를 두지 않으면 좀 위험할 지도 모르겠더군요.

    - 2050년 즈음에 유럽인 대부분이 무슬림이 된다니!!!! ㅎㄷㄷㄷ;;;;;
  • 드레이크 2011/12/25 00:41 #

    유럽의 이슬람 이민자 들은 애를 숭풍숭풍 낳는데 백인들은 1명정도 낳는다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ㅇㅅㅇ
  • 무펜 2011/12/24 21:37 #

    솔직히 s300이 경쟁상대라면 제대로 자살골 넣은거죠
  • dunkbear 2011/12/24 22:21 #

    그래도 들이미는 것이 유럽 짱깨의 퀄리티!!!!
  • ttttt 2011/12/24 21:58 #

    무기줄 곳 많고 러샤도 안 무서우니 배짱 한 번?
  • dunkbear 2011/12/24 22:22 #

    사실 저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나라가 빙신이죠...
  • ttttt 2011/12/25 10:26 #

    그렇긴 한데, 프랑스도 터키도 다 학살한 게 사실이쟎아요?
    그러니 제3자가 보면 잘들 논다 싶네요..
  • Ladcin 2011/12/24 22:13 #

    이제 유럽대 중동(-이스라엘)...로 가는건가요?
    아니면 유럽이 다시 와장창 깨질련지요...
  • dunkbear 2011/12/24 22:22 #

    아직 그 정도의 대립구도는 아니지만서도... 좀 우려는 되네요.
  • ghistory 2011/12/25 00:45 #

    1.

    China Precision Machinery Import & Export Corporation(CPMIEC):

    1)→중국정밀기계수출-수입공사(中国精密机械进出口总公司).
    2) www.cpmiec.com.cn 참조.

    2.

    '소수의'→'소수파인'.

    3.

    '교육교환'→'상호협력'?
  • dunkbear 2011/12/25 09:09 #

    2. 문맥상으로는 소수민족이라고 해야되는 데 급하게 쓰다보니 저렇게 썼습니다.

    소수파라는 표현은 좀 어색하지 않을지? 종파보다는 민족의 개념인데...

    3. 지적하신대로 그냥 상호협력이라고 얼버부리려다 twinning이라는 특정 표현
    때문에 저렇게 쓴 겁니다. 교육분야의 상호협력을 의미하는 것 같은데, 구체적인
    의미를 모르겠더군요. 학생들의 상호교환이 아닌가 싶어서 쓴 표현입니다.
  • 메이즈 2011/12/25 17:20 #

    터키 입장에서는 저럴 수밖에 없는 게 현재 터키 정부가 아르메니아인 학살에 가담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계승국이기 때문에 이게 단죄를 받을 경우 국가와 정부의 정통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국가 및 정부의 정통성과 관련된 문제라 타협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봐야 할 겁니다.

    게다가 유로존과 프랑스가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터키로서는 이전처럼 EU와 프랑스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솔직히 누가 봐도 고령화가 본격화하면서 쇠퇴의 길에 들어선 유럽과의 관계를, 그것도 욕먹어 가면서 강화하기보다는 중앙아시아의 투르크 쪽 국가들과 손잡고 중동지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는 게(아랍국가들이 터키를 싫어하긴 하지만 서방이나 이스라엘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므로) 이익입니다. 대러시아 견제 역시 미국과의 관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해결 가능하며 미국과 EU의 관계가 결코 호의적이지만 않음을 고려하면 EU 견제에 미국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죠.
  • dunkbear 2011/12/25 17:44 #

    - 정통성 문제가 아니더라도 타협은 불가능하겠지만요... 하물며 정통성 이슈가 걸렸다면 뭐...

    - 국방협력이라는 부분이 남아있지만... 뭐... 유럽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ㅎㅎㅎ
  • 누군가의친구 2011/12/26 01:39 #

    뭐, 프랑스내 아르메니아계 프랑스인들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보니 정치적으로는 그렇습니다만... 그전에 역사적 사실에 대해 법으로 못을 박아야 하는지는 여러 논란을 부를겁니다.
  • dunkbear 2011/12/26 09:33 #

    말이 많죠. 실제 해당 법안을 발제한 것도 아르메니아계 프랑스
    의원이라고 하고... 표심을 노린 거라고 하던데... 아무튼 말많은 이슈입니다.
  • dunkbear 2011/12/26 09:35 #

    http://kk1234ang.egloos.com/2830413

    파리13구님의 포스팅입니다. 혹시 못보셨다면 참고하세요. (^^)
  • 가릉빈가 2011/12/26 11:37 #

    이스라엘이 그러더...
  • dunkbear 2011/12/26 13:16 #

    여기저기서 터키 디스하는 데 열중하고 있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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