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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 육군 사령관을 영입한 독일의 지멘스 군사와 컴퓨터

Siemens Hires Ex-US Commander in Afghanistan (기사 링크)

로이터 통신 (Reuters)을 인용한 Aviation Week 기사로, 독일의 다국적 기업인 지멘스 (Siemens)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을 역임했던 스탠리 맥크리스탈 (Stanley McChrystal) 퇴역 4성장군
을 영입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미 정부의 계약을 따내려는 목적의 인사 영입이라고 하네요.


ⓒ U.S. Navy

맥크리스탈은 지난 2010년 7월, 미국의 대중문화잡지인 롤링 스톤 (Rolling Stone)에 실린 인터뷰에
서 오바마 대통령 및 그의 행정부 관료들을 폄하하는 언급을 하면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자리에
서 물러나야 했고, 결국 같은 해 퇴역했었습니다.

퇴역 4성장군의 영입은 지멘스가 지난 2008년 매듭지어진 뇌물 스캔들로 멀어진 미 정부와의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애쓰는 와중에 이루어진 것으로, 맥크리스탈은 지멘스 정부 기술 (Siemens Govern-
ment Technologies)의 이사장으로 취임할 것이라고 지난 12월 19일 지멘스 측이 밝혔습니다.

맥크리스탈 이사장은 전직 미 육군 중장인 존 실베스터 (John Sylvester)와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및 GE (General Electric) 임원 출신인 로버트 코우츠 (Robert Coutts)와 함께 일하게 될 것
이라고 합니다. 실베스터와 코우츠 모두 지멘스 정부 기술의 이사로 취임한다고 하네요.


ⓒ White House

2008년 스캔들로 관계가 안좋아졌다고 해도, 여전히 미국은 지멘스사의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2010년) 지멘스 그룹이 거둔 수익 (revenue)의 거의 20 퍼센트가 미국 시장에서 나온 것이
라고 하네요.

지멘스 그룹의 이미지는 수년간 계약을 따내기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미 정부의 조사를 받
으면서 더럽혀졌다고 합니다. 결국 2008년 지멘스 측은 미국 및 독일 정부와 미화 14억 달러 규모로
합의했고 이는 지멘스 그룹의 CEO가 사임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하네요.

그후 3년이 지났지만, 과거는 여전히 지멘스 그룹을 괴롭히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주 미 검찰은 주
민등록증을 생산하는 미화 1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을 따내기 위해 아르헨티나의 관계자들에게 지난
10년 이상 미화 1억 달러를 뇌물로 쥐어줬다는 혐의로 8명의 전직 지멘스 임원들을 기소했답니다.


ⓒ U.S. Army

올해 (2011년) 지멘스 그룹은 지멘스 정부 서비스 (Siemens Government Services)로 불리던 기
존의 영업사를 기반으로 지멘스 정부 기술을 설립했다고 합니다. 미 연방정부의 군사 및 민간 계약
을 따내기 위해서 말이죠.

지멘스 정부 기술의 제품으로는 GE와 경쟁하고 있는 데이터 네트워크, 전력 발전기 및 트랜스미션
장비는 물론, CCTV나 홍채 인식 (iris-scan)으로 얼굴을 판별하는 보안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지멘스 측은 자신들이 억울하다고 여기겠지만 14억 달러라는 액수로 정부와 합의를 해야할 정도로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로 인해 추락한 회사 이미지를 다시 일으키는 게 쉽지 않은 건 당연하다고 봅
니다. 주민등록사업 건도 10년에 걸친 뇌물공여를 했다면 과거지사라고 억울해 할 것도 아니죠.


ⓒ NATO

맥크리스탈 전 4성장군은 퇴역한 이후에도 예일 대학에서 현대 리더십에 대한 대학원 세미나 과정
을 가르치도록 영입했고, 미국의 저가항공사인 제트블루 에어웨이스 (JetBlue Airways Corp.) 및
군용차량을 포함한 여러 차종을 생산하는 나비스타 (Navistar)의 이사로 취임했었다고 합니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이후 미 국방성의 조사에서 맥크리스탈 장군과 그의 군 및 민간 관계자들이
롤링 스톤과의 인터뷰에서 잘못한 게 없다는 보고서가 발표된 점과 퇴역할 때도 4성장군의 자격을
유지한 점을 보면 미 육군과 국방성에서의 그의 명망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4성장군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퇴역하려면 4성장군을 최소 3년 동안 지내야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죠. 맥크리스탈 장군은 예외였던 겁니다. 과연 맥크리스탈 퇴역 4성장군의 영입으로 지멘스
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재기할 수 있을 지 관심이 갑니다.


ⓒ U.S. Army

참고로 여기 올린 사진들은 지난 2009년 6월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에 임명되어 미 의회의 청
문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바마 대통령 및 로버트 게이츠 (Robert Gates) 당시 미 국방
장관과 만나면서 아프간 주둔군 사령관의 임무를 수행하는 맥크리스탈 장군의 모습들입니다.


사진 출처 - 미 육군 홈페이지 (링크)



덧글

  • 메이즈 2011/12/22 21:55 #

    - 독일이 계속 군축을 하는 상황이니 미국 시장이라도 건드려야 하는 게 현실이고, 그러한 현실에 따른 판단의 결과라고 봅니다. 미군 장성 출신의 인사일수록 미군 내부 사정을 잘 아는데다 군복무 시절 쌓은 인맥을 통해서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쉽기 때문입니다.

    - 이런 점에서 우리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한국군 장성들도 퇴역한 뒤 독일 무기시장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메이드 인 USA가 주축이긴 하지만 옆동네가 중국이고 미국이 독일보다 뒤지는 것도 없진 않아 팔 거리는 많습니다).
  • dunkbear 2011/12/23 10:40 #

    - 독일의 군축여부와는 무관하게 미국 시장은 크고 알흠(?)다우니까요. ㅎㅎㅎ

    - 장성이나 장교 중에 외국계 방산기업에 들어가는 경우 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ttttt 2011/12/23 19:16 #

    에이전트가 돼서 자기가 먹고 정권에 줄대고.. 뇌물사건으로 복역한 퇴역 장교 많습니다...
    멀게는 정의승, 가깝게는 김상태 등.
  • 루드라 2011/12/23 01:25 #

    그래도 왜 하필 저 인간인지 이해가 안 가는군요. 지금 미 정부와 결코 좋은 관계가 아닐 거 같은데 말입니다.
    문민통치 하의 전문 직업 군인이 자국 정부와 선거로 적법하게 선출된 대통령을 디스하는 건 그야말로 본분 망각으로 보여서 정말 혐오하게 된 인간 중 하나입니다. 맥아더조차 저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 dunkbear 2011/12/23 10:40 #

    정확히는 오바마 행정부와 관계가 안좋은 것이겠죠. 미 국방부와 육군에서는 입지가 탄탄해 보입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1/12/23 01:31 #

    과연 저게 효과를 볼런지...
  • dunkbear 2011/12/23 10:41 #

    효과를 볼 거라고 판단해서 영입한 것이겠죠. 지멘스가 장사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구요. ㅎㅎㅎ
  • 가릉빈가 2011/12/23 10:44 #

    4스타면 몸값이 얼마야 ㄷㄷㄷ
  • dunkbear 2011/12/23 10:45 #

    몰라도 대접은 확실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 계란소년 2011/12/23 10:44 #

    뭐 그정도 이빨 깔 정도면 그만큼 기반이 탄탄하다고 생각했나보죠. 대통령을 당해낼 순 없었지만...
  • dunkbear 2011/12/23 10:45 #

    규정에 저촉될텐데도 4성장군으로 퇴역시켜준 것만으로도... 뭐...
  • 한뫼 2011/12/23 10:59 #

    아르헨티나에 뇌물 먹였는데 천조국이 기소하는게 좀 이상한 것은 저뿐입니까?
  • dunkbear 2011/12/23 11:12 #

    저도 그게 좀 궁금하더라구요... 아르헨 주민등록사업과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연관되어 있는 건지...
  • 엑스트라 1 2011/12/23 16:15 #

    스페셜 맥은 역시 퇴임 후도 화려하군요.
  • dunkbear 2011/12/23 21:33 #

    4성장군이 괜히 4성장군이겠습니까... ㅎㅎㅎ
  • 여름눈 2011/12/23 17:28 #

    근데 맥크리스털 장군이 문민인 오바마 정부와 대립하여 짤린게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닌지만
    맥 장군이 아프칸 전쟁에 대한 리포트를 보면 굉장히 예리하고, 어느정도 전쟁을 풀어갈 줄 아는 사람이라고
    판단됩니다. 포커쳐서 4성장군 달은게 아니란거죠~

    그리고 맥 장군의 의견처럼 아프칸에서 미군 1명의 유지비용이면 아프칸 군경 15명을 유지할 수 있다며
    관련 지원을 요청했지만 짤리고, 탈레반을 하루속히 소탕하라며 윽박지르면서도 병력은 고작 3만명 증파에
    그치고, 한술더떠서 탈레반 잡기도 바쁜데 바이든 부통령은 하루속히 아프칸에서 발을뺄거며, 병력증파에
    반대한다고 외치고 다니는 상황에서는 맥 장군이 빡치지 않는게 오히려 더 이상할 지경~~

    맥 장군도 공개적으로 자신의 상관인 백안관을 비난한거 잘한거 없지만 전장에서 캐고생중인 장군에게
    빅엿을 선사하고 있었던 미 행정부 관료들도 잘한거 없어보임....


  • dunkbear 2011/12/23 21:35 #

    말씀대로 오바마 행정부의 안보라인이 취약하다는 걸 반영한 일이라는 얘기도 있죠.

    반면에 맥크리스털 장군이 총대를 매고 백악관 측에 군의 의견을 재기하다가 결국 물
    러났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바마와 맥크리스탈이 처음부터 짜고 고스톱 친 거라는
    얘기도 있지만요. ㅎㅎㅎ
  • 잭라이언 2011/12/23 20:28 #

    하기야 맥크리스탈 장군은 아프간 부임 전에 특수전사령부(SOCOM) 사령관으로, 2006년 이라크에서 그 악명높은 알-자르카위(김선일 씨의 원수!)를 폭격으로 처단했던 공로가 있었죠. 그래서 오바마 행정부가 특별히 아프간 사령관으로 임명했던 거고요. 헬만드 작전까지만 해도 꽤 기대가 컸다고 하는데, 언행은 꽤 유감이더군요...
  • dunkbear 2011/12/23 21:36 #

    언행 자체는 롤링 스톤의 왜곡(?) 가능성도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미 국방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요.
    물론 롤링 스톤지와 인터뷰를 한 프리랜스 저널리스트는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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