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se block


이라크에서의 임무를 공식 종결한 미군 군사와 컴퓨터

U.S. Forces Mark End of Iraq Mission (기사 링크)

Defense News 기사로, 미군이 지난 12월 15일에 바그다드에서 열린 조촐한 기념식으로 이라크에
서의 임무를 공식적으로 종결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라크 독재자 사담 후세인 (Saddam Hussein)을
몰아낸다는 명분으로 이라크 침공을 개시한 지 거의 9년만입니다.



(지난 12월 15일, 이라크의 바그다드 인근에서 열린 미군 임무종료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는 레온
파네타 미 국방장관의 모습. ⓒ U.S. Department of Defense)


현재 이라크에는 4천명 조금 넘는 미군 병력이 있지만, 이들도 며칠 내에 이라크를 떠날 것이라고 합
니다. 한때 500개 이상의 기지에 17만명 가까운 병력이 배치되어 있던 이라크에는 이제 더 이상의 미
군은 남아있지 않을 거라고 하네요.

미군의 철수는 2003년 미국이 주도한 침공으로 종파별 갈등을 야기한 이후, 수만명의 이라크인들과
거의 4천5백명에 달하는 미군 사망자를 비롯해서,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부상자들 그리고 1백7십5만
명의 이라크 난민들을 남긴 전쟁의 끝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열린 상징적인 깃발 하강식에서 레온 파네타 (Leon Panetta) 미 국방장관
은 독립된 자주 이라크의 꿈이 이제 현실이 되었다면서, 앞으로 이라크는 테러리즘, 나라를 분열시
키려는 집단, 경제와 사회 문제, 민주주의 그 자체에 대한 요구에 의해 시험받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월 15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종료 기념식에서 참석하기 전에 제프리 주이라크 미국
대사와 오스틴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파네타 미 국방장관의 모습. 
ⓒ U.
S. Department of Defense
)


그러나 미국은 이라크인들이 이러한 도전을 헤쳐나갈 때 함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이라크가 앞
을 바라봐야 하는 시간이고 이는 이라크가 안보와 번영으로 향하는 길을 닦아가는 기회라고 파네타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라크에게 미국이라는 약속된 친구와 파트너가 있다는 걸 상기키 위해 미국은 오늘 철군을 시
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전쟁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점도 파네타 장관은 언급했다고 합니다.

파네타 장관은 미군의 철수가 "기적이나 다름없고 (nothing short of miraculous)" 미군 역사에서 가
장 복잡한 군수지원작업 중 하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 (USF-I) 사령관인 로이드 오
스틴 (Lloyd J. Austin III) 장군은 기념식에서 USF-I 깃발을 깃대에 감고 이를 위장자루에 넣었습니다.



(지난 12월 15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종료 기념식에서 오스틴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이 직접
이라크 주둔 미군 깃발을 깃대에 감아서 위장자루에 집어넣고 있는 모습. 
ⓒ U.S. Department of
Defense
)

오스틴 장군은 8년 8개월 26일 전, 자신이 제3 보병사단 (3rd Infantry Division)의 작전 부사단장으로
이라크 국경을 넘어 진격하라고 사단의 선봉부대에 명령을 내렸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바그다드 공항
을 확보했을 때도 철군 기념식장 자리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 기념식에는 파네타 장관과 오스틴 사령관 외에 제임스 제프리 (James Jeffrey) 주이라크 미국대
사, 마틴 뎀프시 (Martin Dempsey) 미 합동참모의장, 제임스 매티스 (James Mattis) 미 중부사령
부 (US Central Command, 또는 USCENTCOM) 사령관 및 160여명의 미군 병사들이 참여했습니다.

바바케르 제바리 (Babaker Zebari) 이라크군 합참의장과 모하메드 알-아스카리 (Mohammed al-
Askari) 이라크 국방부 대변인이 이라크 대표로 참석했다고 하네요. 뎀프시 미 합참의장은 지난 20
년 이상 이라크가 미군의 직업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삶을 정의하는 부분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12월 15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종료 기념식에서 미군 의장대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사
령기들을 퇴역시키는 모습입니다. ⓒ U.S. Department of Defense)


그러면서 미국은 이라크에서 복무했던 장병들은 물론, 무엇을 내걸었고,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흐
생했는지, 그리고 아직도 애통해하는 쓰러진 전우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뎀프시 합참의장은 언급했
습니다. 하지만 미군의 완전 철군이 거의 완료되는 데도 현지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합니다.

이라크의 팔루자 (Fallujah)에서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성조기를 불태우면서 "저항 (resistance)"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합니다. 1백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바그다드 서쪽에 위치한 팔루자시
는 2004년에 일어난 두차례의 미군 공세로 깊은 상처를 입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특히 2차 공세는 베트남전 이후 미군이 겪은 가장 격렬한 전투였다고 하네요. 2003년 당시 미국 대
통령이었던 조지 W. 부시는 이라크 침공을 명령하면서,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으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지난 12월 15일,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종료 기념식에 참석한 미군 장병들의 모습. ⓒ U.S.
Department of Defense
)


사담 후세인은 축출되었고 나중에 사형당했지만, 부시 전 대통령이 주장했던 '대량살상무기'는 발
견되지 않았죠.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정치 경력을 쌓은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은 상원의
원이던 2002년 말에 이라크와 같은 "멍청한 전쟁 (dumb war)"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병들을 귀국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 반전 분위기를 타고 백악관에 입성했죠. 2003년 3월
에 이라크 전쟁은 대규모의 "충격과 공포 (shock and awe)" 작전으로 시작해서, 8년 동안 이라크
군을 재건해야만 했던 것은 물론, 이라크에 새로운 정치 시스템도 세워야 했었습니다.

이제 이라크에는 의회와 정기적인 선거 시스템이 있고, 사담 후세인 시절의 수니파 정권을 현재는
시아파 정권이 대체한 상태입니다. 지난 2008년 양국 정부의 합의에 따른 미군의 철수는 이라크에
서의 미국의 달라진 역할에서 마지막 단계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12월 15일 열린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종료 기념식을 마치고 미군 장병들에게 훈시하고
있는 파네타 미 국방장관의 모습입니다. ⓒ U.S. Department of Defense)


2003-2004년부터 미국 관계자들은 이라크를 통치했었지만, 2009년 국제연합 (United Nations)
에서 부여한 위임이 끝나면서 미국의 역할도 달라진 것이죠. 그리고 올해 (2011년) 여름, 미 정부
는 이라크에서의 전투 임무를 공식적으로 종료했었습니다. 기사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미국에게는 (사담 후세인 축출에 성공할 때만해도 예상하지 못했겠지만) 기나긴 터널과 같았던 이
라크 전쟁도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상자는 물론이고,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어야
했던 이 전쟁이 미국에 남긴 영향은 적지 않을 겁니다. 이라크도 앞으로 힘겨운 나날이 예상되구요.


사진 출처 - 미 국방성 홈페이지 (링크)



덧글

  • Hyth 2011/12/16 11:07 #

    하지만 아프간이라는 비교도 안되는 산이 아직도 남아있다는게(...)
  • dunkbear 2011/12/16 11:13 #

    네... 그래도 이라크라는 짐을 덜었으니 좀 낫겠죠.
  • Albion 2011/12/16 11:14 #

    베트남 재탕이 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질까나(..)
  • dunkbear 2011/12/16 11:16 #

    아무도 안지죠... (먼산)
  • harpoon 2011/12/16 11:50 #

    next issue "iran" or "pakistan"?
  • dunkbear 2011/12/16 13:18 #

    현 상태에서는 아프간도 벅찰 것 같습니다만...

    태클한다면 이란이겠죠. 아무래도...
  • KittyHawk 2011/12/16 11:50 #

    이걸로 공화당과 민주당은 셈셈이~

    일단 아프간에 힘을 쏟는 수순으로 갈 텐데 파키스탄이 몽니를 부리니...
  • dunkbear 2011/12/16 13:19 #

    이란의 X랄보다는 그래도 나은 편이 아닐까요... ㅎㅎㅎ
  • kuks 2011/12/16 11:51 #

    아프간도 철수할텐데 성과가 미진하다는...
  • dunkbear 2011/12/16 13:19 #

    아직 4년 정도 남았으니... 땜빵(?)할 시간은 있겠죠. ㅋ
  • 위장효과 2011/12/16 13:53 #

    전혀 다른 의미이긴 하지만 요기 베라의 명언을 더해준다면...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요거 정도죠. 정말 끝난 건지는 봐야 안다능.
  • dunkbear 2011/12/16 15:21 #

    맞습니다. ㅎㅎㅎ
  • 누군가의친구 2011/12/16 16:10 #

    저런 행사는 8년전에 했었어야 했습니다.(...)
    아니면 애초에 저 행사를 할 짓(그게 이라크전)을 하지 않았어야...ㄱ-
  • 위장효과 2011/12/16 17:14 #

    그러니 붓짱과 돈 럼스페라도가 ㅄ...
  • dunkbear 2011/12/16 17:53 #

    아프간도 마찬가지였죠... 하지만....
  • 메이즈 2011/12/16 17:04 #

    지옥은 이제부터 시작이죠. 그나마 미국이 주둔할 때는 온건 시아파 중심으로 어떻게든 찍어눌렀지만 이제 미국이 손떼는 게 분명해졌으니 권력 재탈환을 노리는 수니파나, 현재의 이라크보다 더 친이란적인(그리고 미국이 원하지 않는) 이라크를 원하는 강경 시아파나, 독립을 꿈꾸는 쿠르드가 여기저기서 들고일어날 겁니다.

    그나마 주변국의 개입(특히 이란, 터키)을 최대한 막고 이라크인들 스스로 지난 8년의 내전에서 얻은 교훈을 잊지 않는다면 단기간 내에 사태를 수습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남는 건 소말리아나 아프간에 버금가는 생지옥 뿐이죠.
  • dunkbear 2011/12/16 17:54 #

    - 이란의 간섭과 이란을 배후에 둔 시아파가 문제라고 하더군요.

    - 뭐, 그래도 소말리아나 아프간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모튼 2011/12/16 18:43 #

    모두 이제 간신히 한 고비를 넘기긴 넘겼지만, 그 고비가 진짜 고비일 지 모르겠군요.
  • dunkbear 2011/12/16 19:06 #

    그러게 말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죠...
  • ttttt 2011/12/16 19:58 #

    호르무즈 해협때문이라면 이란을 때리느니 UAE에 대운하를 건설하는 게 싸게 먹힐 것 같은데..
    핵때문이면 이란을 잡을 수밖에 없는데, 휴.. 이란군은 별 게 아니지만 이거 장난아니게 넓고 인구가 많아요. 게다가 시아파!
    제 생각에는, 파키스탄 핵처럼 인정해줄 것 같습니다. 대신 비확산서약받고(기타 아랍국가나 북한하고 핵관계로는 손 끊도록).
    만약 그렇게 제안했는데도 이란이 "우린 핵을 퍼뜨릴 권리가 있다" 이러면 뭐, 경제난이고 뭐고 없이 중국과 똘마니빼고 모든 나라들이 이란을 칠 명분이 생기는 거고요.
  • dunkbear 2011/12/16 21:17 #

    - 호르무즈 때문이라면 이란 해군만 엿먹이면 될 것 같은데... 아닌가요?

    - 이란을 상대로 전면전은 무리죠... 아무래도...

    - 근데 인정해줘도 받아들일 것 같지도 않고... 협조할 것 같지도 않을 듯...
  • 가릉빈가 2011/12/17 00:40 #

    불쌍한 이라크 ㅠ.ㅠ
  • dunkbear 2011/12/17 09:12 #

    독재자 하나 잘못 만나서... ㅠ.ㅠ
  • 김반장 2011/12/17 01:17 #

    이제 진정한 이라크의 대혼란이 시작될것 같군요...
  • dunkbear 2011/12/17 09:13 #

    아프간이나 소말리아에 비하면 천국일 겁니다... 아마도...
  • causationist 2011/12/17 13:40 #

    데자뷰가 보이는군요. 두가지 의미로요.

    1. 베트남전

    2. 부시의 항모에서의 종전선언

    ...씨익
  • dunkbear 2011/12/17 13:44 #

    그렇군요.... ㅎㅎㅎ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호무호무한 검색

Loading

통계 위젯 (화이트)

45128
864
4946720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