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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미제 무인기의 도입을 종용하는 프랑스 상원 군사와 컴퓨터

French Senate's Call: Buy Reaper, Not Heron UAV (기사 링크)

Defense News 기사로, 좌파가 다수석인 프랑스 상원이 미국의 제네럴 어토믹스 (General Atomics)
사의 리퍼 (Reaper) 무인기의 도입을 촉구하고, 영국과 공동 개발의 일환으로 계획된 차세대 무인전
투기의 개발에 들어가는 예산을 보호하는 예산 수정안을 채택했다는 소식입니다.


ⓒ U.S. Air Force

이 수정안은 이스라엘의 IAI (Israel Aerospace Industries)에서 다쏘 (Dassault Aviation)와 함께 제
시한 헤론 TP (Heron TP) 무인기를 도입하기로 한 결정을 프랑스 정부가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 합니다. 수정안에서 상원은 군의 작전상 필요와 업계 정책을 분리할 것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프랑스 상원은 단기적으로는 최선의 가격에 최고의 장비를 부여해서 자국
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 이 경우에는 리퍼 무인기를 의미하고 - 중기적으로는 정부의 산업계
획을 예상하기보다, 프랑스와 유럽 업계를 위한 더 많은 예산을 따로 떼어 놓아 한 산업부문의 부상
(emergence)을 허락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어렵게 써놓은 건데, 아래에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당장은 더 가격이 싼 리퍼 무인기를 채택하
고, 중장기적으로는 프랑스 정부가 구상하는 무인기 산업계획이 아닌, 프랑스와 유럽의 관련 업계를
지원할 예산을 따로 편성해서 무인기 산업을 육성하자는 게 프랑스 상원의 주장으로 보입니다.)



ⓒ unknown

이 예산 수정안은 사회당이 다수석을 차지한 프랑스 상원에서 지난 11월 29일에 채택되었는데, 이 수
정안은 2012년도 국방예산안에서 이전에는 3억1천2백만 유로가 배정되었던 무인기 도입 예산을 2억
9백만 유로로 삭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2억9백만 유로의 금액은 리퍼의 제조사인 제네럴 어토믹스사가 지난 5월에 제시한 패키지
가격으로, 이 패키지는 7개의 리퍼 무인기 기체, 2곳의 지상관제소 및 10년 기간의 정비를 포함하지만
프랑스군의 요구는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제네럴 어토믹스사의 제안 아래, EADS사는 미국에서 제조된 리퍼 무인기를 도입가격의 40 퍼센트를
들여 개량하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개량에 들어가는 비용은 8천8백만 유로로, 리퍼 무인기 도입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은 2억9천7백만 유로가 된다고 프랑스 상원의 수정안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 U.S. Air Force

반면, 마찬가지로 지난 5월에 다쏘와 IAI에서 제안한 헤론 TP 무인기 7대를 포함한 패키지의 가격은
3억2천만 유로라고 합니다. 거기에 다쏘 측이 헤론 TP에 위성 통신을 적용하고 추가 센서장비를 통합
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합하면 총 가격은 3억7천만 유로가 된다고 하네요. 물론 다쏘와 IAI가 제안한
패키지에도 2곳의 지상 관제소와 10년 기간의 정비를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상원은 이 예산 수정안을 새벽 4시까지 토론했는데, 한 의회 관계자는 이를 "호메로스였다 (It
was Homeric: 길고 장대했다는 의미)"고 언급했습니다. 긴 토론이었지만, 좌파와 우파 모두 자국 정
부가 무장도 가능한 미제 리퍼 무인기를 도입하도록 종용하는 이 수정안에 찬성했다고 합니다.

이 의회 관계자는 미 공군이 차세대 공중급유기 사업, 즉 KC-X에서 EADS 대신 보잉 (Boeing)을 선
정하는 바람에 프랑스 상원에서 미제 무기를 도입하라고 주장하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러나 이스라엘제 무인기를 도입하기로 한 프랑스 정부의 결정에는 작전상 그리고 산업적인 센스가 부
족했고, 이것이 프랑스 상원에서 예산 수정안을 채택하게 만든 것이라고 하네요.


ⓒ unknown

무인기 도입예산을 삭감한 것 외에, 이 수정안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개발하기로 한 무인전투기의
기술연구에 8천만 유로의 예산을 배정했고, 현재 프랑스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운용 중인 중고도 장
기체공 무인기 (MALE UAV)인 하르팡 (Harfang)의 업글에 2천9백만 유로를 책정했다고 합니다.

기술연구에 들어갈 8천만 유로의 예산은 계획된 영국-프랑스 프로그램에서 IAI보다는 다쏘 그리고/또
는 EADS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상원의 수정안은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이스라엘 좋은 일 시키고 싶
지 않다. 자국 업체나 자국이 다른 유럽국가들과 공동투자하는 업체에 돈 쓰겠다는 의도인 것이죠.)


이 수정안이 영국-프랑스의 국방협력조약, 또는 랭카스터 하우스 조약 (Lancaster House Treaty)에
따른 무인전투기 (UCAV)에 8천만 유로의 예산이 투입될 것을 구체적으로 지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의도는 분명하다고 프랑스 의회 관계자는 언급했습니다.


ⓒ U.S. Air Force

프랑스 상원의 예산 수정안은 자국 정부가 이스라엘제 헤론 TP 무인기를 선정했을 때 경쟁이 결핍되
었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헤론 TP 기종을 입찰사업을 통해 선정한 결정은 이해하기 힘
들다면서, 재정적으로 불리하고, 군사적으로도 논란거리이며, 산업적 측면에서는 해롭다면서요.

제라르 롱게 (Gérard Longuet) 프랑스 국방장관은 프랑스 상원의 외교 및 국방위원회에 출석해서 헤
론 TP 무인기가 미제 리퍼 무인기보다 30 퍼센트 더 비싸고 20 퍼센트 덜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고
예산 수정안에서 지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쏘는 이번 이슈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네요.

여야의원들이 소속되어 있는 프랑스 상원의 외교 및 국방위원회가 이번 수정안을 만들었는데, 이 수
정안은 프랑스 상원과 하원의원 7명씩, 총 14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합동위원회에서 평가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합동위원회가 수정안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겠지만 하원에서도 채택될 거라고 합니다.


ⓒ unknown

한 방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 상원과 하원의 국방위원회는 자국군 장병의 안전을 어떠한 정
치적인 고려보다도 더 우선시한다고 하네요. Flightglobal 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군은 2년 동안
헤론 TP 무인기를 고작 1천 비행시간 운용했다고 프랑스 상원 보고서는 언급했답니다.

반면에 리퍼 무인기는 4년 동안 운용하면서 25만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고 하네요. 프랑스 상원
의 보고서는 MALE 무인기를 지원하는 IAI의 능력에도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답니다. 프랑스는 아프
간에서 헤론 1 무인기를 운용 중이지만, IAI의 정비지원은 "비효율적 (inefficient)"이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18개월 전에 손상된 헤론 1 무인기 1대는 아직도 IAI사에 남아있다고 합니다.

기사는 여기까지입니다. 만약 이 소식이 프랑스 업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했거나 외국 회사의 도움을
받아서 주도적으로 개발한 무인기를 내치고 미제를 도입하자는 내용이었다면 정말 빅뉴스였을 겁니
다. 하지만 이 무인기 이슈에서 다쏘나 EADS 모두 모두 시스템 통합을 맡은 파트너 수준이었죠.


ⓒ U.S. Air Force

따라서 프랑스 상원은 자국 업계에 이득도 해도 되지 않기 때문에 더 싸고 운용 경험도 검증된 미제
리퍼 무인기를 이스라엘제 헤론 TP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이를 받아들일 것을 자국 정부에 종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산 vs 미제 구도였다면 일자리 창출과 자국 산업의 육성 측면에서 국산 무인기의
손을 들어줬겠죠. 도입 비용이 더 비쌌더라도 말입니다... 흠.


추가 기사 - French Senate raises questions about Heron TP sale (기사 링크)

사진 출처 - 미 공군 홈페이지 (링크) / Defense Industry Daily (링크)



덧글

  • KittyHawk 2011/11/30 11:27 #

    하지만 저만한 기체도 없는 한국군의 현실은... :(
  • neosrw 2011/11/30 14:33 #

    만약있다해도 제내로 못굴릴듯
  • dunkbear 2011/11/30 14:42 #

    무인기 분야는 제가 일자무식이라서 모르지만...

    글로벌호크의 도입 타이밍도 놓치는 걸 보면서 입에서 욕 나왔더라죠... 쩝.
  • ttttt 2011/11/30 12:35 #

    "2억9백만 유로의 금액은 리퍼의 제조사인 제네럴 어토믹스사가 지난 5월에 제시한 패키지 가격으로, 이 패키지는 7개의 리퍼 무인기 기체, 2곳의 지상관제소 및 10년 기간의 정비"
    3억 유로면 1.3달러/유로로 계산해 3.9억 달러.. 5천억 원이 못 되는군요. 리퍼 7기라..
  • dunkbear 2011/11/30 14:43 #

    괜찮은 가격이죠. 근데 미군은 더 싸게 제공받는다더군요...
  • 2011/11/30 13:0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GM-79 GM 2011/11/30 13:56 #

    저는 다른 부분보다 "새벽4시까지 토론을 하여 좌/우파간의 합의를 이끌어냈다"는 부분이 부럽네요.. 우리 국회와는
    참으로 다른 모습이군요.. 물론 다른 이슈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군사 부문에서는 토론하여
    최대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그걸 바탕으로 정책을 진행한다는 모습은 겉으로는 보기 좋네요..
    덤으로 다쏘가 약간이나마 자국에서 물먹는 모습도 좋구요..(응?)
  • dunkbear 2011/11/30 14:46 #

    - 저도 그런 부분은 부러웠습니다. 위원회 레벨이었으니 가능한 일이었겠지만서도...

    - 어차피 다쏘는 이번 무인기 사업에는 장비 통합만 맡은 하청업자 수준이었으니까요.
    특별히 아쉬워 하거나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오히려 영-프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힘
    이 실리면서 좋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서는 자기가 갑이니...
  • 가릉빈가 2011/11/30 14:05 #

    미제가 좋기는 좋죠...
  • dunkbear 2011/11/30 14:46 #

    이스라엘이 무인기 분야에서는 두드러지지만 아직도 미국이 선두주자죠.
  • 존다리안 2011/11/30 14:59 #

    우리에게는 하피가 있으니 그럭저럭 할 만 하긴 한데.... 리퍼같은 체공,서치/킬을 담당할 무인기가 없으니....
  • dunkbear 2011/11/30 15:10 #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알고 있는데... 두고 보면 뭔가 나오겠죠.
  • 킹오파 2011/11/30 15:03 #

    미제와 이스라엘이라면 당빠 미제이죠. 이건 뉴스거리도 안 됩니다.
  • dunkbear 2011/11/30 15:10 #

    이스라엘제를 미제 대신 선택했다고 태클을 걸었으니 뉴스거리가 된 거죠. ㅋㅋㅋ
  • 누군가의친구 2011/11/30 23:35 #

    하긴 실전으로 증명된거에다가 가격도 그렇고...ㄱ-
  • dunkbear 2011/12/01 09:36 #

    가격은 일단 리퍼가 더 싸지만 프랑스가 이미 헤론 1을 운용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훈련과 정비 갖추는 비용까지 하면 큰 차이는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프랑스
    상원의 수정안도 단순하게 가격 때문만은 아니라는 얘기죠...
  • 김반장 2011/12/01 02:02 #

    글로벌 호크는 몰라도 우리나라도 프레데터나 리퍼는 들여올만 할텐데....
  • dunkbear 2011/12/01 09:37 #

    예전에 논의가 되었지만, 결국 자체 개발로 방향이 잡혔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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