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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슈퍼 호넷 군사와 컴퓨터

Hornet Buffs Up (기사 링크)

Aviation Week 기사로, F/A-18E/F 슈퍼 호넷 (Super Hornet)의 수출을 통해서 이 프로그램의 수명을
더 연장하려는 보잉 (Boeing)사의 향후 전략을 다루고 있습니다. 슈퍼 호넷은 사실 이렇게 오래 존속
될 프로그램은 아니었지만,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의 F-35 JSF (Joint Strike Fighter) 사업이
지연된데다 전세계 공군의 전투기들이 노후화되면서 그 생명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 공군 소속 F/A-18F 슈퍼 호넷 전투기의 모습. © Commonwealth of Australia)

최근 인도의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 사업인 MMRCA (Medium Multi-Role Combat Aircraft)에서 탈락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잉 측은 슈퍼 호넷의 생산을 1천대까지 늘리고 2020년까지 생산라인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하네요. 슈퍼 호넷은 지금까지 7백대에 약간 못미치는 물량이 생산되었는데,
이는 미 해군은 올해 (2011년) JSF 전투기 지연으로 도입할 슈퍼 호넷 71대를 포함하는 수치입니다.

현재 브라질과 덴마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판매 노력이 진행 중이고, 쿠웨이트를 포함한 중동 지역
의 고객들이 관심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또한 슈퍼 호넷은 일본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FX)에서 유러
파이터 타이푼 (Eurofighter Typhoon) 및 F-35 JSF와 함께 후보기종으로 경쟁하고 있죠. 이미 24대
의 슈퍼 호넷을 도입한 호주 공군에 대한 추가 도입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호주의 경우, 원래 F-111 애드바크 (Aardvark)의 뒤를 이어 차세대 전투기로 도입될 예정이던 JSF가
개발이 지연되면서 최전선 전투기 전력의 공백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슈퍼 호넷의 도입도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루어진 것이죠. 보잉 측에 따르면, JSF 프로그램에 참여한 몇몇 국가들이 슈퍼 호넷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었다고 합니다.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영국의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Bersama Shield 2011 훈
련에 처음 참가하는 호주 공군의 슈퍼 호넷 전투기들이 버터워쓰 호주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 © Commonwealth of Australia)


지난 5월, 보잉사의 군용기 부문 사장인 크리스 채드윅 (Chris Chadwick)이 록히드 마틴에서 언급
한 슈퍼 호넷의 가격에 대한 내용을 반박한 적이 있기도 하지만, 보잉의 전략이 슈퍼 호넷과 F-35를
비교하려는데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F-35 프로그램의 늘어나는 개발 비용과 계속
되는 스케쥴 지연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보잉은 자신들이 (슈퍼 호넷 도입에 대한) 확실한 시기와 가격을 제안할 수 있고, 지금까지 발주된
모든 슈퍼 호넷 및 EA-18G 그라울러 (Growler) 전자전기가 계약한 가격과 스케쥴에 따라서 (또는
그보다 앞선 시기에) 인도되었다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채드윅 사장은 JSF 전투기가 그 비
용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틈새 전투기 (niche fighter)"가 될 지 모른다고까지 했다네요.

지난해 (2010년)에 조금씩 공개되어온 슈퍼 호넷의 "국제 로드맵 (international roadmap)," 즉 사일
런트 호넷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나왔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슈퍼 호넷 동체 위에 올린 컨포멀
연료탱크 (CFT)와 낮은 RCS (Radar Cross-Section)를 적용한 외부무장포드로 이들은 올해 윈드
터널 (wind tunnel) 테스트를 거친 다음, 시험비행 프로그램 여부의 결정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Bersama Shield 2011 훈련 기간 중에 말레이시아의 페낭시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호주 공군의
슈퍼 호넷 전투기들의 모습. © Commonwealth of Australia)


사일런트 호넷의 CFT는 3,200 파운드의 연료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보잉 측에 따르면 동체 앞부분
에 추가된 CFT를 상쇄하기 충분할 정도의 항력 (drag)을 CFT가 감소시켜주기 때문에 순항 속도에
서 CFT가 순 항력 (net drag)를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결과 CFT와 중앙연료탱크의 조합
은 기존 슈퍼 호넷의 연료탱크 3개와 동일한 연료 용량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사일런트 호넷의 외부무장포드는 AIM-120 암람 (AMRAAM) 공대공 미사일 4개나 2천 파운드급 폭
탄 1개 또는 5백 파운드급 무장 2개를 운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은 해석이 좀 애매했습니다.
예전에 봤던 일러스트로는 공대공 미사일이 포드 안에 4개나 들어갈 것 같지는 않았다고 느꼈기 때
문이죠. 하지만 문맥상으로는 위의 내용이 맞다고 봅니다.)

천음속 가속 (transonic acceleration)과, 특히 고도에 따른 온도가 높을 때의, 특정적인 잉여마력
(excess power: 비행속도에 있어서 필요마력과 이용마력의 차이)은 슈퍼 호넷이 처음 실전 배치
되었을 때 비판받던 부분이었습니다. 사일런트 호넷에서는 GE (General Electric)사의 F414 엔진
의 향상형인 EPE (Enhanced-Performance Engine) 모델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Bersama Shield 2011 훈련 기간 중에 말레이시아의 페낭시 상공을 비행하고 있는 호주 공군의 슈
퍼 호넷 전투기들의 모습. © Commonwealth of Australia)


기존 F414보다 20 퍼센트 더 높은 추력을 가진 F414 EPE 엔진은 26,500 파운드 추력으로 어느 전투
기 엔진보다도 뛰어난, 거의 11 : 1의 추력대 중량비 (thrust/weight ratio)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 정부의 지원으로 2004년과 2006년에 실시된 테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신형 엔진코어, 재설계한 팬
과 컴프레서 (compressor)를 가진 EPE는 2010년에 세번째 시제엔진을 시험했었습니다.

GE사는 자신들이 똑같은 기술성숙도 (Technology Readiness Level, 또는 TRL)를 통해서 17개의
신형 또는 변종 엔진들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언급했지만, 불행하게도 인도는 그 주장을 받아들
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일런트 호넷에 포함된 다른 메뉴는 전투기의 턱 (chin) 포드에 들어간 전지구 범위 (spherical-
coverage) 미사일 접근 경보 시스템과 적외선 탐색 및 추적 (IRST) 시스템입니다. 보잉과 록히드
마틴은 현재 미 해군의 호넷 전력에서 개량된 연료탱크로 운용 중인 AAS-42 IRST 시스템을 재구
성하고 개량한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원래 AAS-42 IRST 시스템은 1980년대에 그루만 (Grumman) F-14D 톰캣 (Tomcat) 전투기를 위해
개발되었었죠. 이 외에도 보잉은 사일런트 호넷에 대한 다른 제안에도 개방적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자국 항공자위대의 F-15J 업그레이드에 자체 개발한 IRST 기술을 적용한다고 하네요.
(FX 사업에서 슈퍼 호넷이 채택되면 똑같이 적용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됩니다.)



(2009년 열린 중남미 최대의 방산전시회인 LAAD 2009에서 보잉이 전시한 사일런트 호넷의 조종석
실용 모형을 체험하고 있는 한 공군 조종사의 모습. © PODER AERO)


사일런트 호넷의 조종석 안에는 가로 11인치, 세로 19인치 크기의 패널이 들어간 대형 스크린 디스
플레이가 새로운 옵션으로 들어갈 예정으로, 내년에 실시될 시험비행에서 테스트될 수 있다고 합니
다. 민간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새로운 디스플레이 포맷 옵션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잠재적인 비용절감과 부품단종에 대한 대책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LCD 투사 방식을 이용하는 소형 전방표시장치 (low-profile head-up display/HUD)는 이전
에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panoramic display)를 배제한 대형 광학 표시장치를 대체할 것이라고 합
니다. 보잉은 전세계 방산 전시회와 기지 공개행사에서 대형 스크린 조종석의 실용 모형 (working
model)을 전시하면서 이를 홍보하고 조종사들의 의견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보잉은 사일런트 호넷에 들어가는 새로운 기능들을 "국제 (즉, 수출용)"라는 상표 아래 묶어두려고
조심하고 있지만, 이 기능들 모두 슈퍼 호넷 블록 2 (Block 2) 기체에 개량되어 들어갈 수 있게 설계
되었다고 합니다. 슈퍼 호넷 블록 2 기체는 호주 공군이 도입한 24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 해군이
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에 열렸던 Aero India 2011 방산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보잉사의 슈퍼 호넷 인터내
셔널, 또는 사일런트 호넷의 목업. © Commonwealth of Australia)


슈퍼 호넷 블록 2를 개량한 모델이 레이더의 피탐지성에서 JSF의 항공모함 운용모델인 F-35C와 직
접 비교될 수는 없지만, RCS와 (CFT를 이용한) 항속거리 부문에서 (F-35C)와의 격차를 좁힐 수 있
을 거라고 합니다. 또한 개량된 슈퍼 호넷 블록 2는 더 가벼워지고 이전보다 더 높은 추력을 가질 것
이며, 도입하고 운용할 때의 비용이 덜 들어갈 것이라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기사 내용입니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이미 접었어야 할 프로그램이지만 보잉으로서는
F-15 플랫폼과 함께 유일하게 남은 전투기 기종인데다 때맞춰서 F-35 JSF 프로그램의 삽질(?)과 세
계 여러나라에서 구형 전투기를 대체하려는 움직임 덕분에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야겠습
니다. 문제는 이 "사일런트 호넷" 프로그램이 과연 2020년까지 지속될 수 있느냐는 것이겠죠.

인도의 MMRCA 사업에서의 탈락은 그래서 뼈 아플 겁니다. 이 사업에서 이겼다면 슈퍼 호넷 프로
그램이 2020년까지 지속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른 나라의 전투기 도입사업에서 큰 탄력을 받았을테
니 말이죠. 무엇보다 아무리 비용이나 스케쥴이 어쩌구 해도, F-35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서 미
래의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는 게 사실이고 이걸 뛰어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Bersama Shield 2011 훈련 기간 중 오메가 707 공중급유기로부터 급유를 받고 있는 호주 공군의
슈퍼 호넷 전투기들. © Commonwealth of Australia)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슈퍼 호넷 플랫폼의 남은 기회는 일본 (FX 사업), 브라질 (F-X2 사업)에서 모
두 승리하고, 유럽과 중동 2-3개 국가에서도 사업을 따내는 한편, (발생할 수 있는) F-35C의 개발 지
연이나 비용 상승을 틈타 미 해군의 또다른 추가 발주를 노리고 영국 해군 차세대 항모의 함재기 플
랫폼으로 채택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것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말이죠...


사진 출처 - Livefist (링크) / PoderAero (링크) / 호주 국방부 이미지 라이브러리 (링크)



덧글

  • 미망인제조기 2011/07/13 22:40 #

    어리부리 태어난 놈이 이래저래 장수하기 위한 몸부림. 조상인 YF-17은 이정도 까지 갈줄 몰랐겠지...?
    (NATO에서의 반응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16 보다 단명할 운명..이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컨포멀 탱크와 신기술 도입(엔진 디스플레이 항전장비)을 생각해보면 단순 개량/개수 수준은 확실히 뛰어 넘는 상황이긴 하군요. 그렇다고 35와 맞먹을 상황은 아닌거 같고...35를 애타게 기다리는 국가나, 비교적 고레벨의 적성국가의 압박에서 벋어나 있는 국가들에게는 매력이긴 하겠습니다(하지만 가격이 문제일듯...).
  • dunkbear 2011/07/13 22:56 #

    - 스페인, 핀란드, 스위스 등 몇몇 NATO 국가들이 호넷을 채택하기도 했죠.

    - F-35가 삽질하는 상황을 틈타서 미 해군의 엄청난 발주량으로 다져진 가격과 생산의
    안정성을 무기로 홍보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슈퍼 호넷 플랫폼이 리스크가 적죠.
  • 2011/07/13 22: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unkbear 2011/07/13 22:58 #

    - 엔진 수에서부터 운용유지비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겠죠. 양 기종의 목적도 달랐지만...

    - 미 해군/해병대 기종으로 그 이미지가 굳어진 탓도 있다고 봅니다. 미망인제조기님 덧글
    에도 답했지만 꽤 여러 나라가 호넷을 운용하고 있음에도 잘 '티'가 안나니 말이죠... ㅠ.ㅠ
  • KittyHawk 2011/07/13 23:43 #

    쩝... 톰캣이 저런 운명을 타고났어야 하는 건데...
  • dunkbear 2011/07/14 07:35 #

    하지만 현실은 돼지말벌의 손을 들어줬죠... ㅠ.ㅠ
  • Albion 2011/07/13 23:45 #

    후배의 삽질에 쫓겨날 위기에 있던 선배들이 어떻게든 생명을 이어나는 거네요.;
  • dunkbear 2011/07/14 08:06 #

    선배의 체면이 이만저만 아닌 듯.... ㅡ.ㅡ;;;
  • 가릉빈가 2011/07/14 00:01 #

    F35 덕에 생명연장의 꿈
  • dunkbear 2011/07/14 08:06 #

    누군가의 삽질은 누군가의 기회인 것이죠... ㅎㅎㅎ
  • 누군가의친구 2011/07/14 00:19 #

    R모사의 삽질 덕에 보잉이 생명연장 하고 있습니다.ㄲ...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면 F-15와 F-18의 운명은...ㄱ-
  • dunkbear 2011/07/14 08:07 #

    최소한 지금보다는 살아남기 힘들었겠죠... ㅡ.ㅡ;;;
  • Phoenix 2011/07/14 02:54 #

    음... 호넷도 이만 저만 고생이 아직도 이어지는군요.
  • dunkbear 2011/07/14 08:07 #

    살기위한 몸부림 아니겠습니까...
  • 마루 2011/07/14 06:25 #

    그런데 F-35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고가에요.
  • dunkbear 2011/07/14 08:07 #

    미 해군과는 무관한 얘기죠. 그 쪽에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으니... ^^;;
  • harpoon 2011/07/14 10:04 #

    호넷에 비해서 슈퍼호넷은 좀 애매한 기종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우리도 EA-18G 그라울러는 좀 사면 좋을거 같은데......이놈들이 팔려나 몰라요?
  • dunkbear 2011/07/14 13:46 #

    그라울러는 (시스템 다운그레이드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수출은 할 겁니다.
    호주에 도입된 슈퍼 호넷이 나중에 그라울러로 개량되도록 미리 손을 썼다고 하더군요.
  • ttttt 2011/07/14 11:00 #

    이스라엘이 드디어 이긴 모양이더군요. F-35에 자국산 전자장비 넣는 데 동의받았단 기사가..
    일본에서 생산가능 운운하는 얘기도 있는 걸 보면 F-18도 언제까지나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군요.
    우리야 뭐, 장비통합능력도 아직 없고 F-15K도 PBL계약하려는 판이니.. 일단 감이 익기만을 기다릴 뿐이지만요.
  • dunkbear 2011/07/14 13:47 #

    네, 그 소식은 지난 주에 올라왔는데, 그 망할 NOM의 기사가 너무 길어서 올리질 못했습니다. ㅠ.ㅠ

    다만 일본 수준의 라이센스 생산은 허락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스라엘도 자국산 장비 집어넣는 것만
    겨우 따낸 것이지 그 이상은 무리일 것으로 보입니다.
  • ttttt 2011/07/14 14:48 #

    아, 여전히 빡빡하군요. 설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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