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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에서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ROTC 군사와 컴퓨터

아래는 LA Times 기사로, 베트남 전쟁 이래 미 대학가에서 냉대를 받아왔던 학생군사교육단 또는
ROTC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제도가 경제 침체, 활발해진 모집활동 및 대학생들의
군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진 덕분에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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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a campus outcast, ROTC is booming at universities (기사 링크)

43년전 5월 초 아침에, 스탠포드 대학 (Stanford University)의 해군 ROTC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
았고, 그로 인해 단지 2달 전에 또다른 미심쩍은 화재로 손상되었던 건물이 파괴되었었다.



(사진 맨 왼쪽의 스탠포드 대학의 ROTC 훈련생인 이사벨 로페즈와 가운데의 앤 톰슨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여학생과 프로그램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 © LA Times)


두차례의 방화 사건에서 범인은 붙잡히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미 전역의 대학교 캠퍼스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사나운, 그리고 때때로는 과격한 시위가 휩쓸고 있던 시절에 일어났었다. 이러한 시위는
자주 가장 가까이 위치함 미국 군대의 상징인 학생군사교육단을 목표로 삼곤했다. 200군데 이상의
대학교 ROTC 지부가 베트남 전쟁 기간 동안 반달리즘 (vandalism)에 피해를 입었었다.

훨씬 달라진 미래로 돌아가자.

최근 어느 날 오후, 스탠포드 대학 4학년생 앤 톰슨 (Ann Thompson)은 그녀의 미 육군 ROTC 제복
을 자랑스럽게 입고 대학교 부활동 홍보행사에 ROTC 모집을 위한 테이블의 설치를 돕고 있다. 그녀
가 방문자들과 ROTC의 장학금 혜택에 대해서 대화하는 동안 수십명의 학생들이 ROTC 프로그램의
스탠포드 대학으로의 확장을 반대하기 위해 인근으로부터 행진해 들어왔다.

캘리포니아주의 파소 로블스 (Paso Robles) 출신인 나이 22세의 톰슨은 "ROTC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서로 존중하는 태도로 대화를 나눴습니다."라고
말하며, "저는 어느 누가 건물에 불을 지를 것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라고 언급했다.

경제 불황, 더 활동적인 모집 그리고 군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이 달라진 덕분에 대학가에서 ROTC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이 번창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그리고 이제는 리비아에 관여하고 있는 중임에도, ROTC 프로그
램에 대한 참여는, 미 국방성에 따르면 56,757명의 남녀로, 지난 4년간 27 퍼센트가 증가했다. 군대
는 전시 장교단을 확장하기 위해 ROTC 장학금 혜택을 크게 늘렸고, 경제불황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조건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스탠포드 대학의 부활동 행사에서 ROTC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시위를 하는 모습. © LA Times)

한번도 징집을 당한 적이 없고, 2001년 9월 11일의 테러리스트 공격을 포함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간직한 오늘날의 대학생들은 군복을 입은 동급생들에 대해 그들의 부모들보다 더 포용적이다. 이라
크와 아프간에서 복무한 베테랑들이 귀국해서 대학에 입학하는 것 또한 더 동조적이고, 친숙한 군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또다른 신호로서, 지난해 미 의회가 동성애자들에 대한 군의 차별정책이던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 (don't ask, don't tell)"가 폐지되면서, 이제 동성애자들이 공개적으로
군에 입대할 수 있게 된 것이 최근 스탠포트, 하버드 (Harvard) 및 다른 몇몇 명문대학들이 40년만
에 처음으로 학내에 ROTC를 부활시키는 걸 환영하는 절차를 밟도록 이끌었다.

아직도 대학 내에서의 군사훈련은 몇몇 이들에게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심지어 ROTC를 비
판하는 이들도 대부분의 현 대학생들이 기꺼이 ROTC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있다.

동성애운동가인 마르코 챈 (Marco Chan)은 군이 계속적으로 트랜스젠더 개개인에 대한 입대를 금
지하는데 대해 초점을 맞춰서 올해 (2011년) 봄에 하버드 대학에서 ROTC 반대집회를 여는 걸 도와
줬다. 캐나다 뱅쿠버 출신이자 23세인 4학년생 챈은 하버드 대학에서 ROTC를 부활시킨다는 결정
이 차별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슬로건을 들고 학내 ROTC에 반대하는 스탠포드 대학생들의 모습. © LA Times)

"매우 상징적인 몸짓을 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은 대학의 학생회를 버스 아래로 밀어넣었다"고 챈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챈은 많은 하버드 대항색들이 군에 동조적인 것처럼 보인다고 언급한다. "그들
은 9.11 사건 이후에 자라났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은 그들의 일상에서 일부분을 차지해왔었죠."

캘리포니아주 밀브래 (Millbrae) 출신으로 21세의 스탠포드 4학년생이자 미 육군 ROTC 훈련생인
지미 럭 (Jimmy Ruck)은 다음달 대학을 졸업하면, 소위로 임관해서 군의 정보부서에 들어갈 것이
라고 한다.

"우리가 군의 얼굴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얼굴도 없고 마음도 없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 개
개인이고 여러가지 이유로 군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합니다."라고 럭은 말한다. 럭은 톰슨과
함께 ROTC에 지원한 14명의 스탠포드 대학생 중 한 명이지만, 훈련은 다른 샌프란시스코 만안 지
역 (Bay Area)의 대학교 교정에서 받아야한다.

"몇몇은 지도력을 키우기 위해, 공직에 진출하기 위해 또는 학비를 내기 위해 ROTC에 참여하고 있
습니다."라고 럭은 말한다.

럭은 지난 4월 28일에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단이 학내로 ROTC 프로그램을 다시 도입하기로 한 결
정을 환영했고, 학교의 적은 ROTC 참여자가 늘어나서 더 이상 훈련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
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스탠포드 대학 ROTC 생도인 이사벨 로페즈와 사진 맨 오른쪽의 올리버 에니스가 ROTC 프로그
램을 다른 학생에게 소개하고 있는 모습. © LA Times)


전문가들은 최근 영향력 있는 미국 대학들의 심경변화가 ROTC 프로그램의 명망을 크게 높여줄 것
으로 말하고 있다. ROTC 제도는 남북전쟁 (Civil War) 기간 동안 국가가 시민의 가치관으로 무장한
잘 교육된 장교단을 필요로 한다는 믿음 아래 창설되었다.

"ROTC는 역사적으로 군과 시민 사회가 그 간극을 메우려고 시도하는걸 보여준다"고 위스콘신 주
립대학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의 정치학 교수이자 ROTC에 대한 책을 새로 저술한
공저자인 도날드 다운즈가 언급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된) 이들 학교들은 아직도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 떠난 적이 없는, 미 전역에 퍼
져있는 ROTC에서는 작은 역할을 담당할 뿐이다. 거의 500여개의 지부가 존재하고 있고, 자체적인
ROTC 프로그램이 없는 많은 다른 학교들은 다른 지역의 학교로 보내서 ROTC 지원자들을 훈련받
게 하고 있다.

이 중에는 산타 클라라 대학 (Santa Clara University)으로 육군 ROTC 훈련생들을 보내고, 버클리
대학 (UC Berkeley)으로 해군 ROTC 훈련생을 그리고 산호세 주립대 (San Jose State University)
로 공군 ROTC 훈련생들을 보내는 스탠포드 대학도 포함되어 있다.

(ROTC 장학금 제도는 학비가 비싼 대학에서는 최대 43,000 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모든 장학
금 지원자들은 반드시 미군에서 4년을 복무해야 하고 또다른 4년을 예비역으로 보내야 한다.)




(마이클 폽 ROTC 입대 담당 장교가 스탠포드 대학생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모습. © LA Times)

60년대 급진주의 (radicalism)의 중심으로 명성을 날리던 버클리 대학조차도, ROTC는 학교에 남
아있고, 약 150명의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오클랜드 출신의 수사학 (修辭學) 전공이자 곧 미 육군 소위로 임관할 예정인 돈 존슨 (Don John-
son)은 그가 ROTC 제복을 입었을 때 학교 바깥의 반전운동가들이 그를 귀찮게 해왔지만, 버클리
대학의 어느 학생들도 그를 불편하게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한다.

"대개, 사람들은 제가 졸업한 뒤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많은 4학년생들이 직장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어서, 이미 제가 직장을 가졌다는 사실을 그들은 부러워하고 있습니다."라고
22세의 존슨은 말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 시절, ROTC에 대한 적대감은 전쟁에서 사상자들이 늘어나면서 그리고 1970년에 캄
보디아로 미군이 파병되면서 절정에 달했었더. 많은 대학에서 학생 시위대가 ROTC 지부를 점거
고 불길과 폭발이 미시건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 켄트 주립대 (Kent State University) 
그리고 콜로라도 주립대학 (University of Colorado)의 ROTC 건물을 훼손시켰었다.

ROTC 제도는 교수진과 학교 사무국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학점을 주지 않고 다른 제한을 가하면
서 몇몇 대학에서 밀려났었다. 다른 대학들에서는 1973년에 징집이 끝나면서 학생들의 흥미를 잃
었고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장교가 되려는 남자들이 적어지면서 ROTC도 사라졌다.



(지난 2011년 3월 4일, 레이 메이버스 미 해군장관과 드류 파우스트 하버드 대학 학장이 40년만에
ROTC 프로그램을 하버드 대학에 재설립한다는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웃는 모습. © U.S. Navy)

1968년부터 1974년까지 ROTC는 88개 지부를 문닫았다. 이 중 상당수는 미 북동부 지역의 사립대
학들이었다. 대신 다른 대학에서 80개의 지부를 새로 개설했는데 주로 ROTC에 더 친숙한 남부와
중서부 지역의 공립대학들에서였다고 서던미시시피 대학 (University of Southern Mississippi)
의 군역사학자이자 ROTC에 대한 책을 썼던 마이클 나이버그 (Michael Neiberg)는 밝혔다.

오늘날, 미 국방성은 스탠포드 및 다른 사립명문 대학에서 ROTC에 러브콜을 보내는데 행복해하
고 있다. 지난 3월, 미 해군은 하버드 대학과 ROTC 설립에 동의했었고, 지난주 (2011년 5월 4번
째 주)에는 예일 (Yale) 및 콜럼비아 (Columbia) 대학이 ROTC를 재설립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미 국방성 관계자들은 다른 대학에도 ROTC의 설립를 약속하기 전에 비용 및 장교 수급의
필요성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미 국방성 대변인 에일린 M. 라이네즈 (Eileen
M. Lainez)는 "새로 ROTC 프로그램에 관심있는 대학들은 개별적으로 이 자원들 (대학생 지원자)
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지 평가될 것입니다."라고 언급했다.

ROTC가 있는 학교들에서, 재학생들과 대학 사무국은 ROTC 프로그램이 단지 대학생활의 또다른
일부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난 2011년 5월 26일, 레이 메이버스 미 해군장관과 리처드 레빈 예일 대학 학장이 70년대 이후
사라졌던 예일 대학의 ROTC 프로그램을 재설립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하는 모습. © U.S. Navy)


메릴랜드 대학 (University of Maryland)의 학생회장인 미셸 맥그레인 (Michelle McGrain)은 "이
는 학내에 존재하고 참여할 수 있는 또다른 방안일 뿐입니다."라고 언급하면서 학생들의 (ROTC에
대한) 반응은 "중립적인 정도고 큰 이슈도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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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몇 여대에서 ROTC 프로그램이 생긴 것이 떠올라서 올려본 기사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실 큰 이슈라고 할 수는 없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버드, 예일 등 몇몇 아이
비 리그 대학들이 ROTC를 부활시켰고, ROTC 자체에 대한 호응이 높아지는 건 분명 미 대학가에
서는 새로운 바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 출처 - 미 해군 홈페이지 (링크) / LA Times (링크)



덧글

  • 데지코 2011/06/03 09:48 #

    좋은 현상이군요
  • dunkbear 2011/06/03 09:58 #

    미군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미 사관학교들도 수준이 높긴
    하지만 일반사회에 속한 학교 출신 장교들이 들어오는 것도 바람직하니까요.
  • 제너럴마스터 2011/06/03 10:21 #

    미국은 ROTC 장학금 입대자는 4년 복무하는군요. 한국은 장학금 받으면 기본 4년에서 복무기간이 더늘어나니...(...)
  • dunkbear 2011/06/03 11:24 #

    그런 차이가 있군요.
  • ttttt 2011/06/03 18:01 #

    4년에서 더 늘어나면 어떻게 되나요, 소령시험치고 전역? ;;
    전역하고 뭐하지?하고 막막해하던 rt출신 중대장님 생각이.. 참 선량한 분이셨는데 잘 사실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 2011/06/03 13:5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1/06/03 14:49 #

    911테러와 경기불황의 결과라고 할까나요?...
  • dunkbear 2011/06/03 15:44 #

    네, 그렇다고 봐야겠습니다.
  • harpoon 2011/06/03 16:03 #

    울나라는 단기와 장기가 있죠......동생은 단기로 RT복무 친구놈은 장기로 RT복무......장기로 신청하면 장학금 줍니다. 대신 30살 즈음에 대위로 전역합니다.
  • dunkbear 2011/06/03 16:33 #

    그렇군요. 근데 장기 복무는 장학금을 줘도 30살 전역은 좀 애매하겠네요... 흠.
  • ttttt 2011/06/04 20:07 #

    좀이 아니라 많이 거시기하죠. IMF전까지만 해도 ROTC경력은 장점이 됐다지만 그 뒤로는 뭐.. 병사로 군대다녀온 2년마저 (군대안 간 경쟁자에 비하면) 공백기간취급인데 그 분들은 어떨 지.
  • dunkbear 2011/06/04 21:09 #

    장교 출신을 대우해주는 기업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긴 하죠.
  • Albion 2011/06/03 19:21 #

    양질의 사람이 부족한 미군 입장에선 나름 희소식?(..)
  • dunkbear 2011/06/03 19:32 #

    그렇다고 할 수 있죠. 다만 ROTC 장교가 너무 늘어나도 안되겠지만요.
  • KittyHawk 2011/06/03 19:27 #

    저 소식을 접하고 나니 미군의 RT 출신자들에 대한 승진 기회 제공이 궁금하네요.
  • dunkbear 2011/06/03 19:32 #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RT 출신인 걸 감안하면
    문호는 비교적 공평하게 개방되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 산중암자 2011/06/03 19:55 #

    콜린 파월 장군이 첫 흑인 합참의장이자, 첫 ROTC 출신이었지요. ^^(여러모로 참 입지전적인 인물이긴 합니다.)

    파월 장군 본인이 ROTC를 지지한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가 "별 볼일없는 슬럼가의 청소년도 어떻게든 공부와 사회생활을 노력만 하면" 사회지도층에 편입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거였으니까요. 미국이란 동네에서 ROTC 제도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 자체는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인정하고는 있습니다.
  • dunkbear 2011/06/03 21:20 #

    미국의 ROTC 제도 자체가 미국 대학교육의 바탕을 깔고 있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도 우리나라로 치면 "개천에서 용난다"는 신화 (American Dream)는 사라졌다고 해도 최소한 가
    난한 학생에게는 아직도 기회가 훨씬 더 많은 게 사실이니 말이죠.
  • 루드라 2011/06/03 20:11 #

    좋은 면으로 보면 청년들의 군에 대한 적대감이 줄어들었다는 거겠지만 나쁘게 보면 경기 나쁘고 취업 안 된다는 뜻이군요. -_-
  • dunkbear 2011/06/03 21:20 #

    제대로 보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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