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se block


이스라엘 훈련기 사업을 위해 힘을 합친 라이벌들 군사와 컴퓨터

Rivals unite for Israeli jets (기사 링크)

Flightglobal 기사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방산업체이자 라이벌인 엘빗 시스템스 (Elbit Systems)와
IAI (Israel Aerospace Industries)가 독특한 도입 개념을 통해서 양측이 세운 합작투자사로 하여금 
자국 공군에 고등 제트훈련기를 임대한다는 야심찬 새로운 방식을 시도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스라엘의 하이파 남부에 위치한 엘빗 시스템스 본사. 옆에 인텔 건물도 보입니다. © Zvi roger)

양사의 합작투자한 업체 "토르 (Tor)"를 통해서 사기업인 엘빗 시스템스와 국영기업인 IAI가 알레냐 아
에르마키 (Alenia Aermacchi) M-346이나 록히드 마틴/한국항공우주산업 (Lockheed Martin/KAI)의
T-50 중 하나를 도입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도입한 이 고등훈련기들을 이스라엘 공군에 20년간 운용하고 비행시간을 제공하는 조
건으로 계약을 맻는다는 것이죠. 엘빗은 이미 이러한 민간투자사업 (Private Finance Initiative, PFI) 
방식의 계약에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엘빗은 그롭 (Grob)사의 G120AI "스누닛 (Snunit)" 초등훈련기를 구입해서 이스라엘 공군에 비행시간
단위로 임대판매하고 있다고 하네요. 지난 2009년, 이스라엘 공군이 비치크래프트 (Beechcraft) T-6
"에프로니 (Efroni)" 훈련기를 도입했을 때도 엘빗사와 10년간 운용 및 작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토르 합작투자는 고등훈련기처럼 최전선에 가까운 군용기에 민간투자사업 방식을 적용한 것으
로는 세계 어느 공군 중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토르사의 CEO인 일란 하렐
(Ilan Harel)에 따르면 자사가 채권 발행으로 합작투자에 있어 신기원을 세울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의 중등훈련기인 비치크래프트 T-6 에프로니의 모습. © IAF)

토르 측은 아직 이번 사업의 계획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현재 운용 중인 
34대의 오래된 더글라스 (Douglas) A-4 스카이호크 (Skyhawk) 훈련기를 30대의 M-346이나 T-50
으로 대체하는 데 미화 7억5천만에서 10억 달러 사이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비용 중 약 3억 달러를 채권 발행을 통해서 조달할 것을 토르사는 구상 중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 개념의 중심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알레냐 아에르마키 둘 다 이미 약속한 이스라엘 현지에 
세워질 고등훈련기 최종 조립공장이라고 합니다.

하렐 CEO는 엘빗과 IAI가 어떻게 고등훈련기 기체에 대한 운용정비 작업을 분담할 지를 아직 합의하
지 않았지만, IAI 측은 자사의 시설 내에 지어질 최종 조립송장에 초점을 맞추고, 엘빗 시스템스 측은
항전 장비의 제공 및 선정된 고등훈련기의 시뮬레이터의 제조 및 운용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은 지난 2010년 7월에 제안요구서 (Request For Proposal, RFP)
가 나오면서 진행되기 시작했고, 오는 2012년 초에 최종 선정을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신형 고등훈
련기의 운용 예산은 올해 여름 승인될 예정인 이스라엘 군의 다년간 계획에 포함될 거라고 하네요.



(현재는 T-6 에프로니로 대체된 이스라엘 공군 중등훈련기 CM-170 추키트의 모습. © IAF)

하렐 CEO는 자국 공군이 2015년까지 구형 A-4 스카이호크를 대체하길 원한다면서, 이는 여러가지 측
면에서 사업과정의 일정표를 좌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토르 합작투자사를 통한 사업 계
획이 타당한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렐은 그롭 G120AI 스누닛 초등훈련기 계약을 통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회사에 의한 항공기
정비는 의미있는 비용절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자국 공군의 록히드 마틴 F-16 전투
기의 동체 일부를 자국에서 생산하는 걸로 지난 30년간 수천억 달러를 절약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등훈련기가 운용되는 동안 생산라인이 훈련기에 대한 노하우가 이스라엘에 계속 유지되는 것을 확
실하게 해주기 때문 약 30대의 기체를 위해 최종 조립공장을 세우는 건 논리적인 것이라고 하렐 토르
CEO는 언급했습니다.

이 사업의 성공은 이스라엘 공군이 2010년대 후반기 동안 도입할 록히드 마틴 F-35I 사업계획에도 중
요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현 고등훈련기인 A-4는 5세대 전투기를 조종할 조종사들을 훈련시키기에
는 너무 오래된 기종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미 이스라엘은 F-16으로 전투기 훈련을 시키고 있죠.



(이스라엘 공군의 초등훈련기인 그롭 G120AI 스누닛의 비행 모습. © Nehemia G)

고등훈련기를 구입하고 최종 생산라인을 짓는 데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토르 측의 능력에 크게 달려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07년 IAI와 미국 ATG (Aviation Technology Group)가 ATG 재블린 (Javelin)
초경량제트기를 기반으로 하는 훈련기를 개발하기 위해 세운 합작투자가 무너진 적이 있었습니다.

이 합작투자가 무너진 이유는 ATG사가 개발자금 중에서 2억 달러를 모으는 데 실패하면서 사업을
중지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계획은 재블린 훈련기를 민수용 및 군용 요구에 따라 3가지 모
델로 개발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IAI 측은 이 합작투자를 통해 개발된 재블린 계열 훈련기를 CM-170 "추키트 (Tzukit)" 및 A-4 훈
련기를 대체하는 기종으로 판매하려고 이스라엘 공군에 판매하길 희망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스
라엘 측은 주키트 훈련기를 T-6로 대체했죠. 게다가 T-6는 현재 엘빗에서 운용유지를 맡고 있습니다.

IAI 입장에서 ATG와의 합작투자 실패는 쓰디썼겠죠. 2년전 M-346과 T-50이 이스라엘의 차세대 고등
훈련기 후보로 등장한 이후, 엘빗 및 IAI 모두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애써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서로 치열하게 경쟁해온 역사를 가진 라이벌들이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공군의 공격기였고 현재는 고등훈련기인 A-4 스카이호크의 모습. © IAF)

그리고 이 라이벌 업체들이 협력해서 세운 토르의 인가는 이 합작투자가 고등훈련기 계약에만 엄격
하게 제한된다는 조건 아래 이스라엘의 독점금지 위원장의 승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몇
몇 업계 분석가들은 엘빗-IAI 합작의 존재 그 자체가 이스라엘 무기 도입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는 징
후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의 고등훈련기 사업은 단순히 우리나라의 T-50 골든이글 (Golden Eagle)이 선정되느냐의
여부도 주목대상이지만 전에 없던 현지 라이벌 업체 사이의 합작을 통한 민간투자방식으로 도입된
다는 측면에서도 관심거리가 아닌가 합니다. 이 사업의 성공이 곧 T-50의 성공일 수도 있으니까요.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링크 1, 링크 2) / 이스라엘 공군 홈페이지 (링크)



핑백

  • dunkbear의 블로그 3.0 : 미국, 이스라엘과 폴란드의 고등훈련기 사업 소식 2011-09-21 11:01:04 #

    ... 도 적지 않게 지출하는 이 스라엘도 결국 전세계적인 불황에는 버티지 못하는 것 같네요. 이스라엘 고등훈련기 사업의 독특한 운용 방식에 대해서는 예전에 제가 올렸던 글 (링크)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Poland extends deadline for LIFT contest (기사 링크) 마지막으로 폴란드가 16대를 도입할 예정인 전술 ... more

  • dunkbear의 블로그 3.0 : 이스라엘, M-346을 고등훈련기로 채택하다. 2012-02-17 00:00:28 #

    ... 와 운용도 TOR에서 맡을 것이구요. 이스라엘국방부는 M-346의 첫번째 기체가 2014년에 인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참고 포스팅 - 이스라엘 훈련기 사업을 위해 힘을 합친 라이벌들 (링크)© Alenia Aermacchi이스라엘은 미국의 해외군사지원 (Foreign Military Financing) 프로그램을 통해 M- ... more

덧글

  • ttttt 2011/05/31 18:45 #

    비행시간 임대는 PBL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생각하면 되나요?
  • dunkbear 2011/05/31 18:52 #

    PBL (성과기반 군수지원)과는 개념에서 차이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PBL은 계약업체의 부속/부품의
    재고 확보, 공급 등에서의 성과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을 증액/감액해서 지급하는 것이라면 위에 언
    급된 토르 합작투자는 이스라엘 공군에 훈련기를 비행시간 단위로 '임대'해주고 정비운용도 맡는다는
    것이거든요. 한 걸음 더 나아갔다기 보다는... 개념이 좀 다른 게 아닌가 봅니다.
  • 가릉빈가 2011/05/31 20:28 #

    정말 어제의 적이 내일의 친구...
  • dunkbear 2011/05/31 22:39 #

    적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이벌인데도 저렇게 합작하는 걸 보면... ㅎㅎㅎ
  • 누군가의친구 2011/05/31 21:40 #

    허,헐퀴!...

    PS: 마지막 이미지보니 갑작스레 에어리어88이 생각납니다...
  • dunkbear 2011/05/31 22:39 #

    P.S. 이스라엘 공군 페이지에 있는 사진 중 잘 빠진 편이라서... ㅎㅎㅎ
  • KittyHawk 2011/05/31 23:16 #

    A-4 스카이호크... 초기의 형태는 날렵해 보였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곱사등이가 되었으니...
  • dunkbear 2011/05/31 23:59 #

    그래도 영화 탑건 같은데서 교관님들의 기체로 뽀대 좀 나더군요. ㅎㅎㅎ
  • Albion 2011/05/31 23:23 #

    라이벌이라도 이익이 좀 된다면 바로 협력하는 거군요(..)
  • dunkbear 2011/05/31 23:59 #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록마와 보잉도 필요하다면 서로 협력하는 마당에... ^^
  • 산중암자 2011/06/01 00:19 #

    이스라엘 정도 규모에 사실 항공업체가 두곳이나 존재한다는 것도 나름 오버이긴 했죠.^^
  • dunkbear 2011/06/01 07:23 #

    그래도 국내 수요 외에도 수출을 많이 하는 편이니 괜찮지 않나 싶기도... ㅎㅎㅎ
  • 산중암자 2011/06/01 09:53 #

    그것도 옛날에 한참 잘나갈때 이야기이니,요즘은 뭐....^^;;

    당장, 옛날이야 전투기 조달도 어려웠고, 크필같은거 나름 수출도 하고 했습니다만, 요새 이스라엘 항공업계가 세계무대에 뛰어들만한 깜냥이 되는지 생각하면 뭐.....ㅋㅋ
  • dunkbear 2011/06/01 10:12 #

    그래도 무인기 시장에서는 잘 나가던 것 같더군요. 개량이나 (최근 자국 및 루마니아
    C-130 수송기 개량도 따냈죠. 엘빗에서...) 레이더 등 특정 부품 판매도 나름대로 괜
    찮은 것 같고 말입니다.

    물론 완성품 군용기를 제조하는 항공업계만으로 국한된다면 '깜냥'이 될 것 같지는 않
    지만요. 크필과 라비의 실패가 매우 아쉬울 것 같습니다....
  • 산중암자 2011/06/01 10:42 #

    아무래도 그러다보니 이스라엘도 항공업계를 구조조정 해야 하는듯 싶어서 소개하신 포스팅 같은 부분이 나오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무인기나 항공기 개량사업등에서 아직 선전한다고는 하지만, 이게 아무래도 완제품 유인항공기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은지라...
  • ttttt 2011/06/01 13:22 #

    어쨌든 현지 생산으로 간다면 KAI의 FA-50생산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일정(설마 인니 현지생산은 아니겠지요)에는 영향을 주지 않겠군요.
  • dunkbear 2011/06/01 14:18 #

    고작 십수대 정도인데 그 정도로는 서로 영향을 주기가 어렵겠죠. ^^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호무호무한 검색

Loading

통계 위젯 (화이트)

84127
1071
4940185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