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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만 남기고 있는 프-러의 미스트랄 도입계약 군사와 컴퓨터

France, Russia to sign warship deal before Putin's June visit (기사 링크)

RIA NOVOSTI 기사로, 최근 양측의 이견으로 벽에 부딪쳤던 것으로 알려졌던 프랑스와 러시아 사이의
미스트랄 (Mistral)급 상륙함 도입이 급진전하면서 15일 이내에, 또는 푸틴 러시아 수상이 프랑스를 방
문하는 오는 6월 21일 전에 정식으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 RIA Novosti

이는 지난 5월 26일, 프랑스 북부의 도빌 (Deauville)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 참석한 메드베데프 러시
아 대통령과 회담을 나눈 직후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밝힌 내용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미스트랄의 가격, 기간, 기술 이전 및 건조 장소 등 모든 부분에서 합의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계약 협상은 끝났으며 이제 남은 건 언제 정식으로 계약이 서명되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종 시한은 푸틴 러시아 수상이 프랑스를 방문하는 6월 21일이라고 하네요. 즉
6월 셋째주까지는 양국 사이의 미스트랄 상륙함 계약이 정식 체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겁니다.

앞서 같은 날 가진 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미스트랄 상륙함 도입 계약을 15일 이내에 체결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합니다. 러시아가 도입하는 미스트랄 상륙함 4척 중 2척은 프랑스에서, 다른 2척은 러시아
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이후 언급했다고 하네요.


© AFP / Eric Feferberg

러시아와 프랑스는 지난 1월 2척의 미스트랄 상륙함을 프랑스의 생 나자레 (Saint-Nazaire)의 STX 조
선소에서 건조하고, 다른 2척을 상트페테르부르크 (St. Petersburg)에 위치한 제독 조선소 (Admiralty
Shipyards)에서 만든다는 정부간 합의에 서명한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러시아가 요구한 민간함 전자 시스템의 기술 이전 요구로 협상은 난항을 겪어왔었습
니다. 미스트랄 상륙함은 NATO 표준인 SENIT-9 해상 전술 데이터 시스템과 SIC-21 전단 지휘 시스템
을 갖췄는데 프랑스는 SENIT-9의 라이센스 생산과 SIC-21의 판매를 강하게 거부해왔다고 합니다.

현재 프랑스가 이 장비들을 비롯한 첨단 시스템들의 기술 이전 문제를 어떻게 러시아 측과 합의했는 지
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공식적으로 부인된 내용이지만 양측은 가격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이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낮게, 프랑스는 높게 부른 것이죠.


© AFP / DAMIEN MEYER

제 블로그에서 전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4월 19일에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당시 미스트랄 협상
을 맡고 있던 니콜라이 보리소프 (Nikolai Borisov) 러시아 해군 참모차장을 협상팀에서 해임시켰다고
합니다. 이 결정은 미스트랄 협상과 무관한 "내부사정" 때문이라고 러시아 국방부는 밝혔었죠.

그러나 보리소프 참모차장은 지난 2010년 12월에 프랑스 측과 11억 5천만 유로로 미스트랄을 도입한다
는 조약 초안에 서명한 인물로, 이 당시 보리소프는 이 계약을 체결할 어떠한 권한도 없었고, 로소보론
엑스포르트 등 관련 국가기관과 논의도 하지 않고 조약 초안에 서명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조약 초안이 문제가 된 건 프랑스 측은 이 덕분에 미스트랄 상륙함의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법적 근거
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었다고 제가 이전 글 (링크)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보리소프만 아니라 러
시아 제1 국방차관인 포포브킨 (Vladimir Popovkin)도 협상팀에서 제외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러시아는 이후 5월 초에 새로운 협상팀을 구성했고, 결국 1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합의를 도출한 셈입
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결국 러시아와 프랑스의 미스트랄 상륙함 도입은 현실이 된 것으로 보입니
다.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적인 이 사업이 앞으로 정치군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네요.


© RIA Novosti. Dmitri Astakhov

참고로 사르코지와 메드베데프 대통령 모두 내년에 총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도입계약은 두 대통
령 모두의 대외 협상력 그리고 자국의 경제부흥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부분에서 여론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소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결코 적지 않죠.

사진 출처 - RIA NOVOSTI (링크)



덧글

  • 계원필경 2011/05/27 09:47 #

    어느정도 미뤄져 왔긴 하지만 드디어 제정 러시아 붕괴 이후 처음으로 서방제 군함이 도입되긴 하는 군요...(한편 프랑스에서는 계약성립을 위해 협상팀에서 흰색의 어떤 외계인을 제외시켰을 것이라는 것은 농담입니다.)
  • dunkbear 2011/05/27 09:51 #

    역사적인 일이죠... (참고로 그 외계인은 현재 인도의 MMRCA 협상팀으로 옮겨갔다는 소식이... ㅋㅋㅋ)
  • 곰돌군 2011/05/27 10:18 #

    2척을 러시아에서 건조한다는것이 좀 걸리는데.. 어떤식으로 진행되는건지 궁금하군요.
  • dunkbear 2011/05/27 12:04 #

    상륙함을 건조할 때 러시아 측의 참여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러시아에서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건조할 때부터 적용된다고 하더군요. 프랑스에서 제조할 때도 러시아
    측 인력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가릉빈가 2011/05/27 11:56 #

    드디어 판매가 되는군요
  • dunkbear 2011/05/27 12:05 #

    네, 결국 성사된 것 같습니다. 기술 이전은 어느 수준인지가 관건이지만요.
  • 데지코 2011/05/27 12:46 #

    드디어 역사상 최고의 진상2명이 거래를 하는데
    계약서,업그레이드 겐세이 전문 프랑스와, AS,메인터넌스 겐세이 전문 러시아.

    과연 승자는 !
  • dunkbear 2011/05/27 13:26 #

    누가 이겨도 미래는 없을 듯 합니다.... (어이)
  • ttttt 2011/05/27 15:58 #

    그래서 러시아는 업글은 자국에서 하려고 기술을.. ㅋㅋ
  • 케비정백 2011/05/27 12:59 #

    러시아가 과연 항공모함분야에 관심도 없는데, 상륙함분야에서는 관심이 있을지 의문점이 드네요.
  • dunkbear 2011/05/27 13:27 #

    없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거죠... 그래서 대신 다른 방향으로 돌아선 것일 뿐...
  • ttttt 2011/05/27 16:02 #

    일단 항모는 비싸니..
    그리고 상륙함은 접경하지 않은 나라에게도 (핵같은 거 말고 좀 상식적이고 쉽게 구현가능한) 위협을 가하는 데 유용한 무기니.. 러시아의 강점은 육군인데 그 육군의 팔을 길게 늘려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 베르사유의 장미 2011/05/27 13:57 #

    러시아가 EU 나토에 가입하면 어떨까요? 여기 러시아가 나토가입을 검토중이라는 기사입니다.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new_search/YIBW_showSearchArticle.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eb%82%98%ed%86%a0&contents_id=AKR20100910092600009
    여기 러시아가 EU에 가입할거라는 기사입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world/view.html?cateid=100021&newsid=20101128183203310&p=ked
  • dunkbear 2011/05/27 19:29 #

    얘기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검토 중일 뿐"이죠.
  • 식빵스러움 2011/05/27 17:21 #

    그런데 러샤가 왜 나토표준 해상전술데이터시스템을 달라고 하는지 이해가?? 이걸 어디다 쓸려고....
  • dunkbear 2011/05/27 19:31 #

    러시아가 나토 표준 장비를 이용 못하란 법은 없잖습니까... ^^;;;
  • ttttt 2011/05/27 22:53 #

    그런 건 일종의 신경망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까지 주고 받는다면
    러시아가 나토의 가상적이던 시절은 완전히 지나간 게로군요.
  • 알루미나 2011/05/27 21:01 #

    실물이 나오기 전까진 러시아놈들은 믿을수가 없어요. ㅠㅠ
  • dunkbear 2011/05/28 08:04 #

    ㅋㅋㅋㅋㅋ

    사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죠. ^^
  • 잭라이언 2011/05/28 00:23 #

    러시아가 유럽 국가들한테 "미국말고 나랑 놀자"라고 하려는 장기적 관점의 계산일지 모르죠. NATO에서 EU를 분리시키려는...

    근데 럼스펠드가 '늙은 유럽' 운운했던 부시 시절이라면 몰라도, 오바마 시대의 미국이 상대인 현 상황에서는 힘들겠죠? 동유럽에 MD 배치되는 것도 못 막는데 말입니다.
  • dunkbear 2011/05/28 08:05 #

    동유럽 국가들 때문이라도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해서 여러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 시장을 파고들고 있지만 그렇다고 간, 쓸개 다 빼줄 리는 없을테니까요.
  • ChristopherK 2011/05/28 08:04 #

    마지막에 총선...이라고 했지만, 메드베데포 대통령의 경우는 푸짜르에게 권한 넘겨줘야하는거니 그냥 잘 마무리만 지으면 될 것 같군요.(뭐)
  • dunkbear 2011/05/28 08:06 #

    메드베데프 입장에서는 1번만 하고 끝낼 수는 없을 지도 모르죠. ㅎㅎㅎㅎ
  • 누군가의친구 2011/05/28 09:35 #

    그리고 이와중에 뜬금없이...

    라팔아
    팔렸니
    아니오
  • dunkbear 2011/05/29 08:26 #

    하지만 라팔을 러시아에 팔려고 한다면?!
  • 마즈 2011/05/28 10:27 #

    SENIT-9의 라이센스 생산과 SIC-21의 판매라.....어떻게 됐든;;;미스트랄 도입이후....변화를 눈누겨 봐야겟군여....장미혁명, 오렌지혁명, 튤립혁명...이후...옛소련권역의 영향력도 미국으로써 신경스일텐데;;;당장코앞이 경제위기니 ㅠㅡ
  • dunkbear 2011/05/29 08:26 #

    러시아도 그렇게 근사한 처지는 아니죠. 오일머니 덕분에 버티고 있을 뿐....
  • 산중암자 2011/05/28 23:57 #

    미스트랄이 러시아로 갔더니 아스트랄이 되었습니다.
    (아...예전부터 이거 한번 해보고 싶었는대....ㅋㅋ)
  • dunkbear 2011/05/29 08:27 #

    ㅎㅎㅎㅎㅎ

    나중에 러시아에서 건조된 미스트랄의 운용 소식에서 써먹으실 일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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