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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일본 항공업계 군사와 컴퓨터

Japan: aerospace survives the flood (기사 링크)

Flightglobal 기사로, 지난 3월 11일에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했지만, 일본 항공업계는 큰
타격을 피하고 살아남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전까지 별로 붐비지도 않았고 그 존재가 해외에는 거
의 알려지지 않았던 센다이 공항이 갑자기 전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1일 발생한 쓰나미가 공
항과 활주로를 덮치는 장면이 생생하게 방송되었기 때문입니다.

센다이 공항은 하루에 약 40여회의 비행이 이루어지지만, 다행히도 쓰나미가 강타했을 때는 여객기가
공항에 없었다고 합니다. 쓰나미의 여파로 공항에 들이닥쳤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서, 공항주차장은
뒤집혀진 차들과 진흙들로 가득찼다고 합니다.


© Kyodo News/Associated Press

터미널 건물과 연결된 여객기 탑승통로는 무사했지만, 에이프런 (항공기가 방향을 돌리거나 짐을 싣거
나 하는 구역)은 쓰나미로 쓸려온 목재, 차량 및 다른 부유물들이 널려있었다고 합니다. Flightglobal 측
은 센다이 공항과 구체적인 피해상황이나 재개장 날짜를 물어보려 했지만 접촉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항공서비스 회사인 잼코 (Jamco)는 센다이 공항에서 2개의 격납고를 운영하면서, 소형 항공기와 상용
제트기 (business jet)에 대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또한 이 공항에서 운
항사업지원 (fixed-base operation)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운항사업지원은 공항구역 내 또는 공항에 인접한 곳을 거점으로 하여 항공사가 아닌 기업체 또는 개인
소유의 일반항공기를 대상으로 하역, 급유, 정비, 세척, 기타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각종 행정업무를 제
공 또는 대행해주는 사업을 의미합니다. 

센다이 공항에서 일하는 잼코 관계자 중에는 사상자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항에 있는 회사의 시설
물에도 피해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네요. 여러 대의 경항공기와 헬기가 피해를 입었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현재 잼코는 재난의 여파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고 하네요. 


© Kyodo News/Associated Press

그러나 센다이 공항 인근에 위치한 마츠시마 공군기지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예전에 제 블로그에도 올
린 것처럼 (링크) 일본항공자위대 소속 미츠비시 (Mitsubishi) F-2B 전투기들이 진흙에 뒤덮인 격납고
에서 빠져나왔거나, 사무실 건물 1층 창문에 기수를 들이받는 등 18대 모두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언론들은 이 F-2B 전투기 18대 모두 사실상 쓸모없게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이는 맥도넬 더글라스 (McDonnell Douglas) F-4EJ 카이 (Kai) 전투기를 대체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
을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전부터 대체할 필요성이 급하기도 했지만요.

F-4EJ의 대체 후보로는 유러파이터 타이푼 (Eurofighter Typhoon)과 보잉 (Boeing) F/A-18 E/F 슈퍼 
호넷 (Super Hornet)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피해가 막대해서 국방사업이 일본
정부의 향후 정책 우선순위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가 될 지는 미지수라고 합니다. 

이번 재난으로 인한 장기적인 영향은 더 불확실하지만, 주요 항공제조업체들은 피해를 입지 않고 무사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일본의 항공우주관련 제조부문은 지진의 진원지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다고 합니다.


© Kyodo News/Associated Press

일본의 대표적인 항공우주분야 제조사인 미쯔비시, 카와사키 (Kawasaki) 그리고 후지 (Fuji) 중공업은
모두 보잉사의 787 프로그램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있고, 이 업체들 모두 하청업체들로서 나고야에 787
프로그램에 관련된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나고야시는 이번 재난에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고, 루프트한자 (Lufthansa)와 같은 몇몇 항공사들
은 피해를 입지 않은 나고야시의 주부국제공항 (Chubu Centrair airport)으로 항공편을 돌렸다고 합
니다. 주부국제공항은 또한 787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하네요.

주부국제공항에서 747 드림리프터 (747 Dreamlifter) 대형화물수송기가 787 여객기 동체를 싣고, 워싱
턴주의 에버렛 (Everett)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찰스톤 (Charleston)에 위치한 보잉사의 시설로 비
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하고 지나간 직후, 보잉사의 787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캇 프랜셔 (Scott 
Francher)는 재난 이후 하청업체들로부터의 공급에 큰 차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랜셔는 에버렛에
위치한 787 생산통합센터가 지진이 시작됐을 때부터 일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 The Yomiuri Shimbun, Makoto Kondo/Associated Press

787 프로그램의 일본 협력업체 중 하나인 후지중공업은 나고야에 위치한 787 관련시설이 이번 재난에
영향을 받지 않았고, 전력 공급도 차질이 없다고 밝혔답니다. 재난지역에 더 가까운 후지중공업의 우
쓰노미야 부품공장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하네요.

다만 후지의 우쓰노미야 공장은 하루 최대 6시간까지 주기적인 전력공급중단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카와사키와 미쯔비시중공업은 나고야시에 위치한 자사의 공장들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지않았
고, 전력공급중단 때문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답니다.

여기까지가 기사 내용입니다. 일단 센다이 공항은 활주로와 인근 시설 등이 쓰나미로 피해를 입었지만
복구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서 운항재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 다시 문을 여느냐가
관건인 것 같네요. 항공제조업계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지도 않구요.

다만 마츠시마 공군기지에서 피해를 입은 F-2B 전투기 18대는 만약 더 이상 운용이 안된다면, 일본항
자대에 상당한 전력손실을 가져올 것 같습니다. F-2B는 복좌형 전투훈련기 (Fighter/Trainer)로 항자대
에 30여대가 배치되어 있는 걸로 압니다. 결국 이번 재난으로 F-2B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잃은 셈이죠.


© Associated Press/The Yomiuri Shimbun, Yoichi Hayashi

따라서 일본항자대가 이 손실을 매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아직 F-2 생산라인이 문을 닫은 건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 F-2 전투기의 추가생산으로 빈자리를 채우는
방안도 있을 겁니다. 다만 그 비용은 절대 싸지 않을 것 입니다.

F-2 추가생산이나 외제 전투기 추가도입 중 어떤 방안도 재난복구가 우선인 상황에서 과연 탄력을 받
을 수 있을 지가 궁금하네요. 특히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시설의 파손까지 겹쳐서
전투기 도입사업은 정책 우선순위에서 더욱 밀려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진 출처 - boston.com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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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arpoon 2011/03/18 11:14 #

    그나저나 엔고.....T T
  • dunkbear 2011/03/18 11:25 #

    그것도 문제죠... 에휴... ㅠ.ㅠ

    프라도 그렇지만 클래식 음반도 요즘 환율 때문에 가격이 가뜩이나 높은데... 이제는... ㅜ.ㅜ
  • 계원필경 2011/03/18 12:07 #

    돈도 돈이지만 사람의 손실(조종사, 정비사등)도 크질 않았으면 합니다...
  • dunkbear 2011/03/18 13:12 #

    지상 관제 및 정비 등 일부 인력이 실종되었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무사하길 빕니다.
  • 델카이저 2011/03/18 12:52 #

    가격 문제 때문에 항공자위대에서도 그닥 F-2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요.. 이 기회에 라인을 다시 살리고 싶은게 일본 항공 업계 생각이겠지만 항자대에서 그냥 FA-18E/F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F-22가 아니라면 거의 유일한 대안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 dunkbear 2011/03/18 13:14 #

    F-2 라인이 아직 죽지는 않았고... 차세대 전투기 (면허) 생산을 위한 포석을
    남겨두기 위해서라도 추가 F-2 생산이 있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물론 즉도입
    이 가능한 슈퍼 호넷이나 유러파이터로 F-4J까지 대체하면 더 좋겠지만요.
  • 루드라 2011/03/18 13:55 #

    지금은 닥치고 재건에만 신경 써야 할 걸로 보입니다. 솔직히 지금 시급한 국방상의 위협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물론 이해당사자들의 생각은 또 다르겠죠.
  • dunkbear 2011/03/18 15:46 #

    제가 보기에도 지금은 재건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 누군가의친구 2011/03/18 14:22 #

    일본의 공항들이야 선심성 정치로 인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다보니 몇몇 공항빼고는 계류중은 항공기는 적은게 당연했겠죠.(요즘 동남권 신공항 관련 기사들 보면 꼭 필요한지 의문이지만 지역의원들의 표가 달린 문제니 아마 말을 안들을 겁니다.)

    다만 F-2를 손실분 매꾸기는 쉽지 않을듯 합니다. 예산도 예산이거니와 일본의 부채를 생각하면...(...)
    설마 F-4EJ 수명 연장 들어가는건 아니곘죠?...(...)
  • dunkbear 2011/03/18 15:48 #

    아래 윤민혁님 지적처럼 F-2A라면 몰라도 훈련모델인 F-2B
    라서 손실분은 일단 생산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 윤민혁 2011/03/18 14:48 #

    저 F-2B 18기는 항공자위대 전술훈련기 거의 전량(21기 중 18기)입니다. B형 총 생산량은 32기지만 이중 6기는 3개 비행대대에 지휘 및 자체 훈련기로 2대씩 분산 배치돼 있으므로 현재 보유한 예비기(5기)를 모두 배치하더라도 훈련비행대의 규모는 부득이하게 8기까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죠. 그리고 그나마도 정기 오버홀을 포함한 각종 정비소요를 생각하면, 이제 "F-2B를 보유한 교육비행대는 그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적어도 B형의 추가 발주는 이뤄질 거라고 보입니다. 이거 못 하면 공자의 전술적 역량 자체가 사라질 위깁니다. 공자는 T-4 연습기로 기초 훈련을 마친 후 F-2B로 고등훈련을 받고 있으니까요. -_-;
  • dunkbear 2011/03/18 15:50 #

    저도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F-2B의 수가 좀 많은 것 같아서 차질이 있을 지 여부를 알 수가
    없는 관계로 언급을 안했는데, 30여대 전부가 전술훈련기로 쓰이는 건 아니었군요. 말씀처럼 F-2B
    로 F-2 조종훈련을 받고 있으니 이번 재난으로 훈련 프로그램에 타격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 2011/03/18 15:0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unkbear 2011/03/18 15:50 #

    저런... 실수했네요. 수정하겠습니다.
  • 마루 2011/03/18 15:47 #

    그나마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요.
  • dunkbear 2011/03/18 15:50 #

    그렇다고 봐도 되겠죠.
  • 나인테일 2011/03/18 16:45 #

    F-16 같은걸 사다가 메꾸는게 가장 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dunkbear 2011/03/18 23:04 #

    일본의 전투기 사업은 국방만 아니라 방산업계의 이해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 lovesky 2011/03/18 19:24 #

    항공기가 빨리 회복되야 어느 정도의 경제 회복을할텐데말이죠..;;

    그나저나 일본의 공군은 쉽게 처리하기 힘든 일을 이번일로 쉽게됬나보군요..;

    그나저나 저번에 보여준 전투기들은 어쩐담..;;
  • dunkbear 2011/03/18 23:05 #

    공항이야 빨리 치우면 되겠죠. 중요 국제공항도 아니고...

    전투기들은... 바닷물에 절여진(?) 이상 퇴역될 것 같습니다...
  • 산중암자 2011/03/18 22:18 #

    어차피 날아갈 F-2였다면 A형이 날아갔다면 차후 새로운 기종 도입을 위한 포석이라고 할수나 있을텐데 하필 B형 18대가 몽땅 날아갔으니....
    (기사를 못보았을땐 설마 이번에 날아간 녀석 모두 B형인지도 몰랐...)

    꼼짝못하고 재생산해야겠군요.
  • dunkbear 2011/03/18 23:06 #

    그럴 것 같습니다. 하필이면 훈련용 모델이 보유 전력의 절반 이상 날라갔으니... ㅡ.ㅡ;;;
  • KittyHawk 2011/03/18 22:38 #

    하핫... 한 두 푼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 기체들이... OTL
  • dunkbear 2011/03/18 23:06 #

    18 곱하기 1,400억 하면... ㅎㄷㄷ;;;;
  • ttttt 2011/03/19 02:31 #

    F-2 의 납품 단가는 아직도 높아요? 저런 식이어선 C-2를 수출하더라도 사갈 나라가 있을 지.
  • dunkbear 2011/03/19 09:27 #

    근데 C-2는 의외로 유럽의 경쟁기종인 A400M의 가격과 대동소이하다고 하네요... ㅎㅎㅎㅎ
  • ttttt 2011/03/19 23:03 #

    A400M보다 페이로드가 훨씬 큰 C-2 가 같은 값이니 싸다는 말씀인지
    아니면 C-2가 싼 게 아니지만 A400M이 안습이란 말씀인지.. ^^
  • dunkbear 2011/03/20 00:09 #

    공식적으로 A400M과 C-2 모두 페이로드 37톤입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요.
    A400M의 경우, 개발상의 문제로 30톤대 초반으로 페이로드가 떨어졌다는 소식
    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에어버스 밀리터리 측은 37톤으로 홍보하고 있죠...

    뭐, 결론적으로는 A400M이 안습인 셈이죠. 개발이 지연되면서 거기에 들어간
    비용도 증가하는 바람에 가격도 올라간 셈이니까요... ^^;;;
  • 이네스 2011/03/19 10:49 #

    B형이 하필이면 작살나다니. 불쌍하군요.
  • dunkbear 2011/03/19 22:45 #

    그러게 말입니다...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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