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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선점 레이스에 뒤처지고 있는 미 해군 군사와 컴퓨터

U.S. Navy Ill-Prepared for New Arctic Frontier: Study (기사 링크)

AFP (AGENCE FRANCE-PRESSE)를 인용한 Defense News 기사로, 전세계적인 기후변화가 급속도로
북극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막대한 석유자원을 품고 있는 북극해를 선점해야 하는 역할을 가진 미 해군은
뒤처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지난 3월 10일, 미국 과학한림원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이하 NAS)가 발표한 보고서에
서 지적한 것으로,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해수면 상승을 가져오고 결국 더 많은 전세
계적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국이 자국군의 어떤 분야를 증강해야 하는 지가 내용이라고
합니다.


© U.S. Navy

향후 20년간 북극의 해수면 상승은 "일어날 것이 매우 확실하고, 경제적인 비용과 함께 올 것도 매우 확실
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극은 전세계의 채굴되지 않은 탄화수소 (hydrocarbon) 매장량
의 1/5 이상이 묻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북극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 관심은 냉전 시절 이후 가장 큰 수준이라
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러시아, 노르웨이, 덴마크 및 다른 국가들의 북극에 대한 관심에 못미치고 있다
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NAS의 국립연구회의 (National Research Council)의 연구보고서는 여름 동안 줄어드는 북극 빙하는
험난하고 매우 복잡한 북극환경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면서, 해군의 임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
다고 밝혔습니다.

거의 25년간 북극과 같은 고위도 지방에 대한 미 해군의 수상 및 항공 작전은 우선순위가 아니었고, 그렇
기 때문에 오늘날 미 해군 전력은 북극과 고위도 지역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경험과 절차가 부족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 U.S. Navy

북극점 가까이에 얼음이 적다는 건 더 많은 함선이 북극해를 통과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여러 국
가들이 현재 분쟁 중인 국경선을 놓고 더욱 갈등을 빚을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최소한 여름 기간 동안에
는 북극에서의 중요 국제해상로가 2030년까지 뚫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향후 90년 동안 전세계의 평균 해수면은 0.4-2 미터 (1.3-6.5 피트) 사이로 올라갈 수 있는데, 가장 유력
한 평균 해수면 상승치는 0.8 미터 (2.6 피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학계에서 평가받은 과학논문을
인용해서 보고서는 언급했습니다.

NAS 보고서는 현재 8개의 '최전방 (frontline)' 북극 연안국이 있다고 하면서, 이들은 캐나다, 덴마크, 핀
란드, 아이슬랜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및 미국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국가들 중 대부분은
북극 지역에 대한 (해결되지 않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및 덴마크는 모두 자국의 북극 관련 군사 전력을 확장하고 있다고 보고서
는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지역전략적인 상황이 북극을 둘러싼 갈등을 저절로 해결해주거나 미국의 북극
에 대한 현재의 이해관계가 보호되고 증진될 것이라고 상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 U.S. Navy

한마디로 북극에 대한 미국의 이해관계는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미인 것이죠. 한편 미 해
군은 북극 지역의 빙산과 같은 지형의 작전에 숙련된 수상 전투부대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세계의 유일
한 슈퍼파워인데도 운용 가능한 쇄빙선은 고작 1대 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쇄빙선의 운용유지 예산은 미군이 아닌 미국국립과학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에 의해 관
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쇄빙선 관련 자원은 분명하게 현재 국가에 필요한만큼 지원되지
않고 있다고 NAS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미국의 결핍은 중국, 러시아, 일본, 대한민국 및 유럽연합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이 최근 지속적
으로 쇄빙선 분야에 대한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의미심장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히
고 있습니다.

이전의 NRC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18척의 쇄빙선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7대는 핵추진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 외 핀란드와 스웨덴은 각각 7척씩, 캐나다는 6척의 쇄빙선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북극
연안국이 아닌데도 중국과 대한민국은 북극에 대한 그들의 관심은 물론, 규칙적인 쇄빙연구선의 북극
파견으로 북극에 대한 참여의사를 표명해왔다고 NRC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 U.S. Navy

게다가 NRC에 따르면, 미국이 해양법에대한국제연합협약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the Law
of the Sea, 이하 UNCLOS)에 서명했지만 비준하지 않은 것이 시간이 갈수록, 특히 자국의 북극에 대
한 권리를 주장하는 국가들이 늘어날수록 미국에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NAS 보고서에는 북극 외에도 미 해군이 전세계적으로 더 늘어나는 자연 재해에 어떻게 부응할 지, 그
리고 재난구호를 위해 더 오랜 기간 동안 머물 필요가 있는 지 등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미 해군은
또한 장기적인 해양 및 기후의 변화를 예측하는 방안을 가지고 있지않고, 반드시 민간 및 국제 기구에
이러한 예측치를 의존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수십억 달러의 미 해군 자산이 기후변화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NAS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시나리오의 계획이 수정되야 하고, 새로운 도전 (북극)에 대한 미 해
군의 대응을 시험하기 위한 새로운 전쟁게임 활동 (war gaming activities)을 촉구했다고 합니다.

전세계 해군전력을 쓸어모아도 상대하지 못할 정도의 막강한 미 해군이지만, 정작 최근 여러 국가들의
초점이 되고 있는 북극 지역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건 꽤 의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핵
잠수함 전력을 북극 작전에 활용하고 있다고는 해도 쇄빙선이 고작 1척에 불과하다는 것도 그렇구요.


© U.S. Navy

미국은 둘째치고 우리나라도 NAS 보고서에 언급될 정도라면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크게 뒤처진 것은 아
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준한 관심과 투자를 북극 지역에 쏟았으면 좋겠네요. 기왕
하는 것이라면 말입니다.

여기 올린 사진들은 지난 2009년 3월 ICEX 2009 (Ice Exercise 2009)에 참여한 로스앤젤레스급 핵공
격 잠수함 USS 애너폴리스 (Annapolis, SSN 760)호의 모습입니다. 북극지역의 특수한 환경에서의
작전 및 적응을 위한 ICEX 2009 훈련에는 애너폴리스 외에 동급 잠수함인 USS 헬레나 (Helena, SSN
725)호도 참여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미 해군 홈페이지 (링크)



덧글

  • 마루 2011/03/14 23:36 #

    북극에 대해서 미국이 본격적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가장 점유하기 쉬운 국가는 러시아겠죠.
    덴마크가 그린랜드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니까요.
    애초에 냉전 당시부터 러시아는 북극에서 작전할 수 있는 수상전력의 보유가 충실하니까요.

    아, 타이푼이 생각납니다.
  • dunkbear 2011/03/14 23:48 #

    타이푼급이라면 얼음 따위는 쓸어버리면서 항행할 것 같은 느낌이... ㅎㅎㅎ
  • 마루 2011/03/15 17:02 #

    원래 타이푼이 얼음을 깨고 나와서 미사일 갈기고 다시 들어가는 물건이니까요. ㅎㅎㅎ
  • 산중암자 2011/03/14 23:36 #

    뭐 미해군이야 이미 밑바닥을 다 잡아놨으니....(북극에서 운용 가능한 고정익 수송기도 가지고 있고...;;;)
  • dunkbear 2011/03/14 23:51 #

    LC-130 말씀이신가요? 찾아보니 10대를 뉴욕주 미방위공군에서 운용 중이더군요.

    말씀처럼 기반이야 충분하니 남은 건 따라잡는 일이지만... 요즘 상황이 골 때리는 편이라서...
    (올해 예산안도 못잡아서 건함사업부터 각종 프로그램의 차질이 심각해지는 등등...)
  • 산중암자 2011/03/14 23:53 #

    아니, 기반문제가 아니라, 땅위(얼음위?)에서 다른 나라들이 날고 뛰어봐야 물밑과 하늘을 이미 잡고 있으니 겉으로 드러난것과는 많이 다른 상황이란 것이지요.^^
  • dunkbear 2011/03/15 00:00 #

    아, 그렇군요... ^^;;;;
  • deokbusin 2011/03/15 05:25 #

    7,8년 전만 해도 캐나다측에서는 북극해에서 두번째로 긴 해안선을 가지고도 병력부족때분에 미국에게 북극연안을 실질적으로 점유당할까바 걱정하더라는 한국잡지의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기사가 전제로 하는 시간배경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해의 영구결빙한계가 대폭 후퇴하는 2030년 이후이고 보면, 지금의 실력을 계속 유지만 해도 미국은 북극해에서도 왕초노릇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재정문제가 해결되면 말이죠.
  • dunkbear 2011/03/15 07:46 #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되는군요... (응?)
  • 누군가의친구 2011/03/15 21:51 #

    온난화로 북극항로가 뚤리면서 각국의 흑심이 드러나고 있다는 방증입죠. 사실 온난화의 가장 큰 책임 있는 미국이 북극을 점유하겠다고 하면...(...)
  • dunkbear 2011/03/15 22:47 #

    달리 막을 길도 없죠... 천조국의 해군인데... ㅠ.ㅠ
  • 위장효과 2011/03/15 22:10 #

    러시아 쇄빙선이 많은 이유도 얼어붙은 항구에서 얼음깨고 나가서 전략원잠 출항시키는 게 주 목적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세계 최초의 원자력 동력 수상함도 구 소련-러시아가 가지고 있죠. 군함이야 엔터프라이즈, 롱 비치지만.
  • dunkbear 2011/03/15 22:48 #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란 구절이 떠오르네요. ^^
  • 대한민국 친위대 2011/03/16 22:04 #

    대, 대한민국이.........!!!
  • dunkbear 2011/03/16 23:07 #

    이름이 올랐다는 게 놀랍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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