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kbear의 블로그 3.0 : 미 해병대, F-35C 전투기 도입도 추진한다.

US Marine Corps to become 2nd F-35C customer (기사 링크)

Flightglobal의 The Dew Line 블로그에 올라온 스티븐 트림블 (Stephen Trimble)의 글로, 지금까지
JSF (Joint Strike Fighter) 중 단거리 이륙 및 수직 착륙 (STOVL) 모델인 F-35B만 도입하기로 했던
미 해병대가 함재기 모델인 F-35C 도입도 계획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 Lockheed Martin

이는 지난 3월 8일, 미 상원의 군사위원회 (Senate Armed Services Committee)에서 레이 메이버스
(Ray Mabus) 미 해군장관과 제임스 에이모스 (James Amos) 미 해병대사령관이 밝힌 것으로 미 해
병대가 그 동안 문제해결에 노력했지만, 여전히 F-35B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는 F-35C 도입을 추진한다는 원론적인 언급 외에는 구체적인 도입 물량
이나 F-35B 도입의 병행/중단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차차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겠지만요.

참고삼아 올리는 것으로 아래는 지난 3월 8일, 미 상원의 군사위원회에서 코네티컷주 민주당 의원인
조셉 리버만 (Joe Lieberman), 메이버스 해군장관과 에이모스 해병대사령관 사이에 오간 질문과 대
답입니다. 번역이 좀 서투를 수도 있는 점 양해 구합니다. ^^

리버만 의원 : 저는 메이버스 장관께서 미리 준비한 증언에서 장관이 F-35C JSF 전투기가 해군과
해병대 모두를 위해 도입될 거라는 점을 인지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해병대는 F-35 중에서 STOVL
모델인 F-35B만을 생산하고 도입하기를 원했었고 이것이 현재 계획된 미래의 국방 프로그램을 반
영한다는 것이 널리 알려진 내용이었습니다.

© Lockheed Martin

제가 메이버스 장관께서 미리 준비한 증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리고 이 증언이
해병대가 F-35B와 F-35C를 동시에 보유한다는 의미로서 정확한 것인지 말씀해주실수 있겠습니까?

메이버스 해군장관 : 네, 의원님. F-35B가 해병대만을 위한 기종이었다는 건 항상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F-35C 모델이 항모 운용을 위한 것이었다는 점도 사실이었습니다만 해병대도 F-35C를 운용할
것이었습니다. 현재 우리군은 항모에 총 3개의 해병대 비행중대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군은 해군과 해병대 사이를 이어주는 전술항공 (Tactical Aircraft, 또는 TacAir) 통
합을 진행하고 있고, 이를 위해 해군과 해병대를 위한 F-35C의 적절한 조합이 어떤 것인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술항공 통합을 지속하는 것과 해병대가 항모에서 STOVL 군용기는 물론 전투기도
운용을 계속할 수 있는 걸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리버만 의원 : (에이모스) 사령관님, 이 (메이버스 장관의 증언)에 대한 사령관님의 반응을 들려주시
겠습니까? 현 시점에서 (F-35B와 F-35C의) 혼용을 해병대가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해병대가 원래
순수하게 STOVL 모델만으로 구성된 전력을 희망하고 있었다는 걸 제가 잘못 알고 있습니까?

© Lockheed Martin

에이모스 해병대사령관 : 그것 (F-35B만 도입하는 계획)이 초기 계획이었다는 건 의원님께서 정확
하게 알고 계십니다. 잠깐 제가 보충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해병대는 항상 전술항공 통합을 지지해왔
었습니다. 해군장관께서 말씀하셨듯이, 해병대는 현재 해군 항모 - 현재 엔터프라이즈 (Enterprise)-
에 - 해병대 소속 F/A-18로 구성된 - 비행중대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이것을 실시하고 있고, 이것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해병대와 해군 전력 모두에 유
익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STOVL 모델을 요구했을 때, 우리는 언젠가 이중 몇몇 기체를 해군항모에
서 운용할 수 있기를 희망했었습니다. 근데 그게 가능할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우리 (해병대)가 너무 이르더라도 F-35C 모델을 몇대 구입해서 (해군항모에 배치된)
우리군의 기종변경을 시작하는 것이 신중하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F-35C의 도입물량은 우리군이 구
입하는 STOVL 수량에 비례할 것입니다. (즉, STOVL에 비해서는 적은 물량이라는 의미.)

이와 같은 내용입니다.

결국 미 해병대는 미 해군과의 전술항공 통합을 빌어서 F-35C를 도입하겠다는 뜻인데, F-35B가 현
재 갖가지 문제로 애를 먹고 프로그램 자체가 2년의 시한이 주어진 상태라서 미 해병대의 저런 입장
변화가 진정으로 전술항공 통합 때문만인지는 솔직히 의구심이 듭니다.

© Lockheed Martin

다만 앞으로 F-35B 프로그램이 더 이상 존속할 여지가 없어지면, 미 해병대가 F-35C에 기댈 수 있
는 발판은 마련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그렇게 된다면 미 해병대 외에 유일한 F-35B 도입후
보국인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의 처지는 참으로 난감해질 것으로 보이네요.

사진 출처 - shaktiraj25.blogspot.com (링크)

그리고 이 글이 군사와 컴퓨터 카테고리의 1,200번째 게시물이 되었네요. 모든 글이 100 퍼센트 군
사관련은 아니지만, 찾아주신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도 많이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