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se block


보잉의 KC-X 사업 승리에 승복한 EADS 군사와 컴퓨터

EADS concedes KC-X contract award to Boeing (기사 링크)

Flightglobal 기사로 EADS 노스 아메리카 (EADS North America)가 보잉 (Boeing)사의 KC-X 사업
승리에 승복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양측은 350억 달러가 걸린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사업을 놓고 격돌했었지만, 보잉의 KC-46A (또는 NewGen Tanker)가 선택되었었습니다.


ⓒ Boeing

미 공군이 KC-X 사업에서 보잉사의 손을 들어준 날이 지난 2월 28일이었고 미 회계감사국 (GAO)에
이 결정에 항의할 수 있는 기간은 그로부터 10일이었기 때문에 EADS는 오는 3월 10일까지 GAO를
통해 결정에 불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단 항의가 접수되면 GAO는 100일 이내에 결정을 내려
야했죠. 하지만 EADS 노스 아메리카는 항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KC-X 사업의 결과가 나온 지 4일 뒤에 미 공군으로부터 기종선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EADS사의 이
사장인 랄프 크로스비 (Ralph Crosby)는 KC-X 도입의 구조가 매우 기계적이고 수학적이었고, 결과
는 가격에 의해 판가름났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잉 측의 제안가격이 자사보다 40억 달러 낮았다고 크로스비 이사장은 밝혔습니다. 또한
미 공군은 정해진 모든 규정에 따라서 이번 경쟁사업을 이끌었고 세부적인 사항에서도 매우 꼼꼼했
다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 Boeing

이로서 지난 10여년간 온갖 우여곡절을 겪어온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도입사업은 보잉의 승
리로 완전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지난 2008년 앞서 실시된 KC-X 사업에서 노스롭 그루만 (North-
rop Grumann)과 협력했던 EADS의 KC-45 (A330 MRTT 기반)가 승리하기도 했었지만, 보잉 측의
항의를 GAO가 받아들이면서 무산되었고, 결국 미 공군은 사업을 다시 실시했었습니다.

다시 시작한 KC-X 사업의 제안요구서에서 미 공군은 2008년의 800개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373개의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각 업체의 제안의 충족 여부를 "통과 (pass)" / "실패 (fail)"로 명확하게 규정
했고, 무엇보다 각 업체가 제안한 "가격"에 초점을 맞춰서 기종을 선정했습니다.

각 업체가 제안한 가격의 차이가 1 퍼센트 이내에 이를 경우 93개의 추가 요구사항을 저울질할 계획
이었지만 미 국방성에 따르면 두 업체가 제시한 가격 차이는 1 퍼센트 이상 (약 3억3천만 달러)였다
고 합니다. 아, 앞에서는 그 차이가 40억 달러 아니었냐는 말씀들을 하실 겁니다.


ⓒ Boeing

근데 그건 표면적인 숫자고, 미 공군은 각 업체가 제시한 기종의 성능과 체급을 분석해서 업체가 제
시한 가격을 조정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차이는 3억3천만 달러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보잉의 KC-
46A와 EADS의 KC-45는 엄연하게 체급에서 차이가 나는데 획일적으로 가격만 보고 결정하면 GAO
에 항의가 들어가기 딱 좋지 않겠습니까? ^^

아무튼 이렇게 승리한 보잉이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EADS 측이 지금까지 수
없이 주장한 것처럼 현재 호주, 영국, 사우디 아라비아 등 여러 국가에 발주되어 제조 및 테스트 중인
공중급유기 A330 MRTT를 기반으로 하는 KC-45와는 달리 보잉이 내세운 KC-46A는 개발 중이거나
시제기가 존재하기는커녕 그 스펙조차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난 2010년 3월 초에 보잉은 NewGen Tanker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KC-X 사업에 참여할 공중급유
기를 내세웠었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항속거리, 수송량은 물론 급유시스템 등에 대한 구체적
스펙을 공개한 적이 없었습니다. 순수하게 767 플랫폼 기반인지 아니면 여러 모델의 조합인지조차 알
려지지 않고 있을 정도죠.


ⓒ Boeing

다만 보잉 측의 제안서를 살펴본 미 공군만이 보잉이 어떤 스펙의 급유기를 제시했는지 알고 있을 겁
니다. KC-X 사업에서 승리한 소식이 발표된 몇시간 뒤에직후 KC-46A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도 보잉의 방산 및 안보부문 사장인 데니스 뮬렌버그 (Dennis Muilenberg)는 더 시
간이 지날 때까지는 밝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공개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크로스비 EADS 이사장은 보잉의 승리를 축하한다면서도, 고정가격 (fixed-price) 시스템
아래서 보잉 측이 과연 정해진 기한 안에 차세대 공중급유기를 미 공군에 공급할 수 있을 지에 의문
을 제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주 보잉의 공중급유기 프로그램 고위관계자인 진 채임벌린 (Jean Chamberlain)
은 KC-46A의 개발 프로그램과 생산이 병행 (concurrency)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하네요. KC-46A의
초도비행은 2015년에 이루어질 예정이고 2017년까지 미 공군에 18대의 기체가 인도될 계획입니다.

과연 보잉사가 이 스케쥴을 지킬 수 있을지, 아니, 주어진 예산 내에서 이 스케쥴을 준수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P.S. 참고로 제가 지금까지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보잉의 KC-46A/NewGen Tanker의 스펙이 '이러
이러하다고 알려져 있다'는 식으로 언급한 건 보잉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게 아니라 그럴 것이라는 전
문가들의 추정이었습니다. 좀 더 분명하게 구분해오지 못한 점은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사진 설명 / 출처 - NewGen Tanker 일러스트 / 보잉 NewGen Tanker 홈페이지 (링크)



덧글

  • 위장효과 2011/03/05 20:04 #

    하지만 EADS의 심정은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냐~~~ㅜㅜ"일 겁니다.

    반대로 만약 NEWGEN TANKER가 지금의 F-35와 비슷한 전철을 밟게 되면 미공군은 정말 포풍까임을 당하겠죠.
  • dunkbear 2011/03/05 20:21 #

    EADS에게는 아직 약간의 희망은 있습니다. 바로 KC-10 급유기 대체사업이죠.

    사실 작년에 보잉에서 KC-10 전력을 2015년 이후까지 운용하기 위한 업그레이드 계약을
    미 공군과 체결해서 당분간 대체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KC-10을 도입한 이유를 생각하
    면 십여년 내에 EADS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적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이는 보잉이 그때까지 767보다 더 큰 공중급유기 플랫폼을 내놓지 않는다는 가정 하
    에서만 성립되는 얘기지만요.... ㅡ.ㅡ;;;
  • 계란소년 2011/03/05 20:05 #

    보잉이 해냈어!
  • dunkbear 2011/03/05 20:21 #

    그렇습니다!!!

    고로 우리 공군의 공중급유기도 자동적으로 결정났다는... ㅎㅎㅎ
  • 데지코 2011/03/05 20:13 #

    뭔가.....자동으로 나와바리 정리가 되는느낌
  • dunkbear 2011/03/05 20:21 #

    그런 겁니다. 사실 EADS가 난리쳐도 안될 듯한 느낌도 있었구요...
  • KittyHawk 2011/03/05 20:50 #

    다행이라는 감도 드네요. 이번에 선정된 플랫폼이 이전에 개발된 기종들의 성과들이 반영된 면이 있다고 하니 먼저 도입한 국가들이 한국을 오히려 부러워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 dunkbear 2011/03/05 23:12 #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 KittyHawk 2011/03/05 20:51 #

    이제 플랫폼 기체가 결정 되었으니 E-3, E-8의 직계 후계자는 어찌될 지가 관건이겠네요.
  • dunkbear 2011/03/05 23:13 #

    그 점도 꽤 궁금합니다.
  • 내모선장 2011/03/05 21:07 #

    헐, 보잉이 제대로 미쳤나 저걸 개발이랑 생산을 동시진행하겠다니... 설마 EADS가 '엿좀 먹어봐라'라고 이 사업에서 손뗀 건 아니겠죠?!?!???!?!? 안그래도 전적이 화려해 미치겠구만.

    아마도 KC-10 후계형이면 보잉은 드림라이너 베이스 기체가 나올 듯 한데 그때면 EADS는 새 플랫폼으로 승부할지 아니면 기존 플랫폼으로 할지 나름 궁금해지네요.
  • dunkbear 2011/03/05 23:14 #

    KC-767에서 얻은 경험치가 있기는 하니까요. 내세울만한 건 아니겠지만...

    KC-10 대체사업이 언제 하느냐에 달려있는데... 글쎄요....
  • 누군가의친구 2011/03/05 21:26 #

    순순히 항복하는군요. 중간에 간디라도 개입했나요?(...)
  • dunkbear 2011/03/05 23:16 #

    10년 이상을 끌어온 사업이라서 이 시점에서 항의는 "어린아이 투정" 정도로 받아들여질
    것도 부담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국 회사라면 상관없겠지만, 앞으로 북미시장에 진
    출을 목표로하는 EADS로서는 현지 여론도 의식 안할수 없을테니까요.

    특히 이번 일에 자극되어 미-유럽 간의 무역마찰로 번지면 (물론 양측 손해가 있겠지만)
    EADS로서는 좋은 일은 아닐 겁니다. 그런 부분도 감안했겠죠.
  • 척 키스 2011/03/05 22:27 #

    공군의 급유기 사업도 EADS와 보잉간에 싸움으로 득을 좀 봐야 할텐데 말이죠.
    덤으로 KC-390이나 An-70도 끼워서 박터지게 싸움을 시키고 "이기는 편 우리편~♡" 해야 할텐데요.(응?!)

    PS: 이제 군용기에도 윙랫은 대세가 되려나요.(응?!)
  • dunkbear 2011/03/05 23:16 #

    우리 공군의 과거 도입사업으로 봐서 EADS가 적극적으로 나설 지는 좀 걱정입니다.

    P.S.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ㅎ
  • 마루 2011/03/05 22:58 #

    자, 결정날것 다 결정이니 이제는 우리도 들여오죠.
  • dunkbear 2011/03/05 23:17 #

    그래야겠죠. ^^
  • 질러벨 2011/03/06 13:38 #

    팔은 안으로 굽죠...
  • dunkbear 2011/03/06 16:13 #

    결국엔 그렇게 된 셈이죠.
  • 이네스 2011/03/06 17:05 #

    보잉이 해냈긴 한데 과연 고정가격하에서 얼마나 잘해갈지가 걱정입니다.
  • dunkbear 2011/03/06 18:12 #

    네...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 루드라 2011/03/06 19:06 #

    아무리 항의해 봤자 국산품 쓰기로 작정한 놈들 마음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거 아닌가 싶네요.
  • dunkbear 2011/03/06 19:38 #

    항공-방산분야에서도 미국 시장은 너무도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니까요. ^^
  • 내모선장 2011/03/06 22:02 #

    방산에서는 어느 분야건 간에 엔간한 국가 몇개 규모를 쌈싸먹을 지경이니...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호무호무한 검색

Loading

통계 위젯 (화이트)

7089
736
4954593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