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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을 발표한 구텐베르크 독일 국방장관 군사와 컴퓨터

German Defense Minister Quits (기사 링크)

Defense News 기사로 칼-테오도르 주 구텐베르크 (Karl-Theodor zu Guttenberg) 독일 국방장
관이 장관직을 비롯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구텐베르크 장관은 지난 3월 1
일 아침에 메르켈 (Angela Merkel) 수상에게 퇴임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답니다.


© Bundeswehr / Sebastian Wilke

올해 39세인 구텐베르크 전 국방장관은 지난 2주 동안 그가 작성한 박사 논문이 표절이라는 의혹에
휩싸였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 의혹을 부인했지만 결국 박사 학위를 포기해야 했다고 하네요.
이에 대한 언론과 미디어의 관심이 과다해지면서 그의 장관직 수행에 지장을 줬다고 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독일 대중에게 높은 지지를 얻은 구텐베르크는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으
로 국방장관 자리를 맡았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독일군 관제요원에 의해 아군의 연료보급차량에
공중폭격이 유도되는 일을 시작으로 갖가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고 합니다.

논문 표절에 대한 검찰조사를 빨리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알려진 구텐베르크 전 장관은 언론에 자
신은 항상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번 일로) 자신의 힘에도 한계가 왔다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그의 사임으로 현재 진행 중인 독일연방군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도 잠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네요.


© Bundeswehr / Sebastian Wilke

여당인 녹색당 소속 의원들의 수장인 레나테 퀴나스트 (Renate Künast)와 유르겐 트리틴 (Jürgen
Trittin)은 구텐베르크의 사임이 너무 늦은 것이고, 이는 최근 구텐베르크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는 메르켈 총리의 수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메르켈 총리는 구텐베르크의 사임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임으로는 피터 람사우어 (Peter Ramsauer) 교통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지만, 독일 현지
일간지인 라인-자이퉁 (Rhein-Zeitung)에 따르면 람사우어는 이미 그 자리를 고사했다고 합니다.

독일연방군의 의무복무제 폐지에 적극적이던 구텐베르크 장관의 사임으로 징병제 폐지가 중단될 것
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독일군 개혁에 따른 국방예산의 감축이 어떤 방향으로 갈 지, 즉 방산업계가
어떻게 이에 대처해야 할 지 당분간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 Bundeswehr / Sebastian Wilke

잡설이지만 과연 우리나라였다면 저정도 일 때문에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거나 그로 인해 사임까지
했을 지 좀 의문이긴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바로 위의 사진 (지난 2010년 1월에 독일정부 전용기
에서 기자들과 회견을 하는 장면)과 같은 모습에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던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구텐베르크 장관의 사임은 뭔가 모르게 씁쓸하고 아쉬움을 남기네요... 첫번째와 두번
째 사진은 구텐베르크가 기자 회견에서 자신의 사임을 밝히는 모습입니다.


사진 출처 - 독일연방군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마루 2011/03/02 14:09 #

    그래도 저렇게 할 것은 해야죠.
  • dunkbear 2011/03/02 14:42 #

    그렇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지 않는 나라가 많다는 게.... ㅠ.ㅠ
  • 계란소년 2011/03/02 14:10 #

    한방에 훅...
  • dunkbear 2011/03/02 14:42 #

    독일에는 스타급 정치인이었는데 저렇게 무너지고 마네요...
  • 위장효과 2011/03/02 15:16 #

    그러다가 역전극이 벌어지면...

    그런데 저 동네의 표절의혹이란 게 상당히 엄격합니다. 우리나라처럼 통채로 표절하는 건 정말 죄악이고, 대개 표절 의심된다고 하는 경우 보면 문장이 너무 같은 경우등에서 표절의혹을 제기하거든요. 인용이면 제대로 인용이라고 표기해야 합니다.
  • dunkbear 2011/03/02 15:19 #

    독일 뿐이겠습니까... 미국도 대학 들어가자마자 신입생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게 "표절 = 불법" 공식
    인데요... 유명 작가조차 피하지 못하는 가장 무거운 범죄에 속하죠. 근데 우리나라는... 에휴... ㅠ.ㅠ
  • 공청석유 2011/03/02 17:13 #

    우리가 "표절따위"로 시비걸면,
    현정부에서 일할 사람 아무도 없을겁니다..

    오히려 과거가 깨끗하면,
    이상한 놈으로 보이니....가 아니고,
    그런넘 아예 못봤음..-.-;;;

    누굴 탓하리오......
  • dunkbear 2011/03/02 18:59 #

    으헝헝.... ㅜ.ㅜ
  • 누군가의친구 2011/03/02 18:48 #

    어익후. 이런 일이...ㄱ-
  • dunkbear 2011/03/02 18:59 #

    외국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죠....
  • 메이즈 2011/03/02 19:20 #

    그나마 정말로 '앉혀서는 안 될 사람' 은 별로 없는 게 다행일 듯 싶더군요.

    그나마 이것도 최근 국민들의 감시가 강화되고, 국회에서도 청문회를 열어 조사를 철저하게 하다 보니(그래도 민주주의 국가라고 국회의원들이 표를 의식하니까) 좀 나아진 겁니다.

    독일이나 프랑스 수준은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최소한 '부적격자' 라도 공직에 안 나왔으면 좋겠군요.
  • dunkbear 2011/03/02 20:24 #

    근데 정작 현실은.... ㅜ.ㅜ
  • 대한민국 친위대 2011/03/02 20:11 #

    맨 마지막 사진을 보니 어째 국방장관이 기자들에게 다굴을 당하는....

    저 동네가 박사학위 논문 때문에 국방장관이 경질되는걸 보면 좀 개념인 듯(...). 동북아의 모국과 비교되는군요;;;
  • dunkbear 2011/03/02 20:25 #

    그렇습니다... 그 동북아의 모국에서는 표절 따위는 범죄 취급도 안하죠... ㅡ.ㅡ;;;
  • 잭라이언 2011/03/02 20:36 #

    전 기사내용 보다도 '39세 나이에 국방장관', '특이한 이름'(인쇄술의 아버지)에 더 눈길이 가더군요. ㅋㅋ
  • dunkbear 2011/03/02 22:42 #

    이름은 확실히 눈에 띄는 인물이죠. ^^
  • 2011/03/02 22: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unkbear 2011/03/02 22:43 #

    네, Aviation Week에서 같은 내용을 다뤘는데 그런 언급을 하더군요.
    취임 초부터 갖가지 일이 터지면서 온갖 곤욕을 치뤘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문제가 잦으면 국방장관 자리가 정치인의 무덤이라고 했을까요....
  • 산중암자 2011/03/03 17:03 #

    1. "박사"(우리네 박사완 약간 다르긴 합니다만)의 개념이 우리와 많이 다르긴 하죠.

    굉장히 조악하게 표현하자면 우리가 아는 '마이스터+프로페서+닥터'를 섞어놓은듯한....(너무 조악해!!)
    저희 과 담당 교수님들 상당수가 독일쪽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으셨는데 그쪽과 우리네 괴리감이 엄청나다고 하시더군요.

    2. 우리도 그렇지만 서-중부 유럽에선 국방장관이란 자리가 책임은 어마어마한데, 실질적인 권한이나 이런건 없다시피 합니다. 정치인으로선 일종의 복불복인 자리여서 임기를 무사히 마치기만 하면 능력을 인정받긴 합니다만, 자칫하면 타격이 큰 자리이긴 하죠.

    그렇다고 자기 잘못만으로 물러나는 것도 아닌 경우가 많아서...여튼 좀 그렇습니다.;;;;
  • dunkbear 2011/03/03 19:16 #

    1. 조악한 설명이라고 해도 뭔가 ㅎㄷㄷ;;;한 뽀스(?)를 느끼게 하네요... ^^;;;

    2. 타격이 크다는 점과 자기 잘못만으로 물러나는 게 아닌 경우라는 점에서는
    거의 대부분 나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ㅎ
  • fatman1000 2011/03/03 12:14 #

    독일과 박사라고 하니, 박사 학위 없이 임원 되었다고 하니, 다른 유럽 사람들은 그런 일도 있지라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는데, 유독 독일 사람은 박사 학위도 없이 어떻게 임원이 되었냐고 깜짝 놀라워 하더라는 한국 분 경험담이 생각나네요.
  • dunkbear 2011/03/03 13:55 #

    호오... 역시 독일에서는 박사 학위의 권위가 남다른 것 같군요...
  • 위장효과 2011/03/06 10:35 #

    아무리 Alma mater라지만 여러 대학(8개라고 알고 있는데 위키에는 프라이부르크,하이델베르크,본,뷔르츠부르크대학만 나오네요)다니면서 박사학위를 받은 괴벨스 선전상이 천재는 천재입니다.(머리를 괴랄한 방향으로만 쓴게 최대의 문제였지)

    반대로 이탈리아는 몇 년전 법이 바뀌어서 4년제 대학만 나오면 무조건 도토레 학위랍니다. 그러니 이탈리아의 식당가서 "도토레!"하고 부르면 식당내사람들이 모두 돌아본다는 농담까지 생겨났죠^^;;;.
  • dunkbear 2011/03/06 10:51 #

    관련 기사 읽어보니 이탈리아의 허세는 국민단위로 쩌네요. 정부 삽질이
    아니라 국민이 그런 걸 원하니 말입니다. 저도 이탈리아 가서 아무 음악
    관련 학과 대학 졸업하면 마에스트로로 불리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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