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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사업에서 승리하다. 군사와 컴퓨터

USAF selects Boeing for KC-X contract (기사 링크)

Flightglobal 기사로, 보잉 (Boeing)사가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급유기 사업인 KC-X에서 승리했다
는 내용입니다. 179대의 공중급유기를 350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서 도입하게 될 KC-X 사업에서 미
공군은 7개월 간의 평가 끝에 결국 자국 기업인 보잉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 Boeing

기사에서는 보잉의 기종이 KC-767로 나와있지만, 일본과 이탈리아에 판매한 것과는 달리 미 공군
에 제안된 모델은 NewGen Tanker로 767 기반이지만 최신 모델인 787 기종의 기술이 반영된 것으
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쟁자인 EADS는 KC-45 (A330 MRTT 기반)를 제안했었죠.

지난 2월 24일 저녁에 윌리엄 린 (William Lynn) 미 국방성 차관, 애쉬톤 카터 (Ashton Carter) 미
국방성 무기도입 담당국장, 마이클 돈리 (Michael Donley) 미 공군장관 및 노톤 슈워르츠 (Norton
Schwartz) 미 합동참모총장이 펜타곤 (Pentagon)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기종을 발표했습니다.

같은 날, 미 의회의 군사 위원회 의장 및 간사는 KC-X 사업의 평가가 입찰에 참여했던 양 업체에 투
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었는 지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감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합니다. 근데 이번 소식은 EADS의 승리를 점치던 많은 전문가들을 놀라게했다고 합니다.


ⓒ Boeing

EADS 기종의 선정을 예상했던 렉싱턴 연구소 (Lexington Institute) 소속 분석가 로렌 톰슨 (Loren
Thompson)은 보잉사가 KC-X 사업에 승리했다는 것은 이 회사가 미 공군의 단독 공중급유기 공급
업체로서의 50년이 넘는 위상을 유지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사업은 보잉에 수백억 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이고, 특히 무엇보다 라이벌이자 EADS의 여객기 제
조계열사인 에어버스 (Airbus)가 북미 지역에서 여객기를 생산할 수 없게 되었음을 확실하게 해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ADS는 KC-X 사업의 승리를 발판으로 미국 현지에 공장 및 관련시설을 건
설해서 장차 보잉이 장악하고 있던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장기계획을 세워놓고 있었죠.

로렌 톰슨은 보잉의 승리가 대부분의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EADS의 승리가 거의 확실했던
것으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보잉이 사업을 따냈다는 것은 결국 미 공군이 EADS의 KC-45 기종의 성
능이나 체급보다는 이 기종의 제조 및 운용에 들어가는 가격에 더 신경을 썼던 것으로 보였답니다.


ⓒ Boeing

체급이 더 큰 A330 기반의 KC-45가 보잉의 기종보다는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는 게 걸림돌이었다는
것이죠. 또한 톰슨은 미 공군 관계자들이 KC-X 사업의 산업적 측면은 고려하지 않고 순수하게 가격
과 거기에 대비한 성능만을 기종 선정에 고려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KC-X 사업은 오바마 행정부가 결정한 가장 큰 방산 계약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수십년간 꾸
준하게 일자리를 유지 및 창출하는 원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이 KC-X 사업의 끝
은 아닙니다. 이미 예상되는 일이지만 경쟁에서 진 업체의 항의 절차가 남아있죠.

미 공군은 지난 2008년 당시 노스롭 그루만 (Northrop Grumman)과 파트너를 맻은 EADS의 KC-45
가 이전의 KC-X 사업에서 승리했었지만 보잉의 항의를 미 회계감사국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이하 GAO)에서 받아들이면서 기종 선정이 취소된 적이 있었습니다.


ⓒ Boeing

당시 GAO가 보잉 측의 항의를 인정한 이유는 평가 기준과 기종 선정의 기준 사이에 중요한 불규칙성
이 존재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2009년 9월, 재차 KC-X 사업이 시작되었고, 미 공군은 가장
낮은 가격을 강조하는 새로운 도입 전략을 내세우게 됩니다.

이러한 미 공군의 입장변화로 노스롭 그루만은 KC-X 사업에서 발을 빼고 말았고, EADS는 결국 스
스로 주 사업자로서 KC-X 사업에 입찰하게 되었습니다. 미 공군은 지난 사업에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에러가 없는 경쟁사업의 운영에 초점을 맞춰왔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11월 1일에는 KC-X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에 대한 평가 문건이 담겨
져 있는 소포가 서로 다른 업체로 보내지는 바람에 양 업체가 자사의 경쟁자가 이 사업에서 어떻게 평
가되었는 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큰 실수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 Boeing

사실 지난 10년 가까이 KC-X 사업 과정은 일련의 심각한 실수로 점철되어져 왔었습니다. 지난 2004
년에는 미 공군이 100대의 KC-767A 급유기를 임대하기 위해 단일업체 계약을 추진했지만, 부적절한
행위로 인해 두 명의 보잉 고위임원들이 감옥으로 가고, 당시 보잉 CEO가 사임한 적도 있었습니다.

세번째 시도가 되는 이번 KC-X 사업의 기종선정에서 보잉이 사업선정업체로서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지, 아니면 EADS가 GAO에 항의해서 또다시 기종결정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갑니다.
제생각에 이번에는 (미 공군의 실책이 있었지만) 보잉이 KC-X 사업을 확실하게 가져갈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소식은 LA 타임즈의 e-mail 뉴스레터에도 속보로 떴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잉사의
주요 생산시설이 미 서부의 워싱턴주 시애틀 (Seattle) 지역과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죠.
KC-X 사업으로 수십년간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유지될테니 해당 지역에는 빅뉴스인 셈입니다.
 
그리고 우리 공군의 향후 공중급유기 기종 선정도 이번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네요. 


ⓒ Boeing

추가 기사 - Boeing Wins U.S. Air Force Tanker Battle (기사 링크)


사진 출처 - unitedstatestanker.com (링크)



덧글

  • 계란소년 2011/02/25 09:32 #

    보잉 오랜만에 한 건 했군요.
  • dunkbear 2011/02/25 09:41 #

    이런 사업이라도 따내야지... 전투기 쪽은 록마에게 캐발렸는데 말입니다. (미 공군 쪽에서는 말이죠.)
  • 위장효과 2011/02/25 09:51 #

    이제 각국 급유기, 조기경보기 사업에서 보여준 삽질을 자국공군 상대로로 보여줄 것인가 아님 심기일전할 것인가...그것이 문제군요^^.
  • dunkbear 2011/02/25 11:02 #

    지난 수년간 이탈리아 및 일본 발주분 KC-767 개발에서 삽질한
    경험(?)을 토대로 KC-X에서는 실수하지 않기를 빌어야겠죠. ㅎㅎㅎ
  • 내모선장 2011/02/26 01:08 #

    저 두개 물먹인거 보면 P-8이 잘 뽑혀 나왔다는 게 진짜 신기할 지경입니다.
  • dunkbear 2011/02/26 11:45 #

    내모선장님 // 100 퍼센트 동감입니다!!!!
  • harpoon 2011/02/25 09:54 #

    보잉의 축복이군요. 자자 이제 우리도 구입을 ㅋㅋ
  • dunkbear 2011/02/25 11:02 #

    그래야겠죠. ㅎㅎㅎ
  • 야매사진사 2011/02/25 10:36 #

    경사났네 보잉 -_-/
  • dunkbear 2011/02/25 11:03 #

    잔치 분위기일 듯... ㅋㅋㅋ
  • 아이지스 2011/02/25 10:40 #

    진짜로 엎었네요
  • dunkbear 2011/02/25 11:03 #

    그런 셈입니다. 길고 긴 터널을 끝이라는 느낌일지도...
  • KittyHawk 2011/02/25 11:23 #

    제가 알기론 EADS의 경우 지분이 유럽 각국에 분산되어 신속한 의사결정이 다소 힘들다는 언급을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미 공군 입장에선 문제발생시 신속한 해결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회의적이었던 게 아닐까 싶어지더군요.
  • dunkbear 2011/02/25 11:26 #

    기술적인 문제라면 EADS 노스 아메리카 쪽의 기술진이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현지 생산 및 정비창 체제가 갖춰지면 충분하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일본도 F-15J의 완전한 현지 생산으로 자체적인 기술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예도 있으니까요.
  • 공청석유 2011/02/25 12:04 #

    와우~~결국 이리 결정났군요...
    솔직히 별로 놀랍지는 않네요..
    아무리 EADS가 우세해도,
    (설서 미국내에서 조립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자국업체 손 들어줄거 같은 생각이 들었기에 말입니다..

  • dunkbear 2011/02/25 13:34 #

    사실 저도 보잉이 기정사실 아닌가 생각했는데, 군사 분석가
    들은 EADS 쪽을 점쳐서 좀 의아해하기도 했었습니다.
  • 엑스트라 1 2011/02/25 12:32 #

    이제 또 한세대 동안 보잉의 민항기들이 미국의 지원기 플랫폼이 되겠군요. 707에서 얻은 영광 737-767로!
  • dunkbear 2011/02/25 13:35 #

    대잠초계기와 공중급유기에 이어서 또 어떤 플랫폼으로 채택될 지... 흠흠...
  • 내모선장 2011/02/26 00:30 #

    망크리 탔다가 요새야 숨좀 돌리는(?) E-737 빼시면 섭하죠. 안그래도 국내에서 운용할 기종인데.
  • 누군가의친구 2011/02/25 12:35 #

    전 보잉의 우세로 예상했던게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불경기에 지역경제 일자리 보존이라는 점에서 그냥 넘어가기 힘들거라 판단했었거든요. 물론 자국내에서 50%조립하면 허가하는 경우도 있다만 기존의 지역 일자리 문제는 정치적 사안이라 그냥 넘어가긴 힘들죠.

    아무튼 결과가 이리 뒤집어졌으니 EADS는 분명 대대적인 반발을 하지 않을수 없는 노릇이고 이게 미국과 유럽간 외교및 무역분쟁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되네요.ㄱ-
  • dunkbear 2011/02/25 13:38 #

    KC-X 사업에서 패배한 EADS 측의 입장을 담은 기사도 있던데 조금 있다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외로 복잡한 일면이 있더군요.
  • 알루미나 2011/02/25 12:44 #

    이제 급유기 뿐만아니라 파생기종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겠군요.
    무엇이되었든 호재로 보여요
  • dunkbear 2011/02/25 13:38 #

    보잉에게는 따봉이죠... ㅎㅎㅎ
  • 존다리안 2011/02/25 12:54 #

    보잉의 실력은 역시 아직 죽지는 않았군요.
  • dunkbear 2011/02/25 13:38 #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어디 가겠습니까. ^^
  • KittyHawk 2011/02/25 14:25 #

    우리로서는 이제 고민을 덜게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P.S. - 사족입니다만 미 공군으로선 기존에 팔린 767기반 기종들을 사용 중인 국가들도 감안해서 결국 보잉을 택한 게 아닌가

    싶어집니다. 다른 국가들이 믿고 사줬는데 막상 자기들이 안 써주면 그로 인해 빚어질 신뢰의 붕괴를 우려해서 말이지요...
  • dunkbear 2011/02/25 14:41 #

    P.S. 글쎄요... 767 급유기 사용하는 국가라고 해봐야 2개국 뿐이고, 사실 P-8A 대잠초계기
    프로그램으로 767 플랫폼이 꼭 "운용 못하거나 부품 못 구할 정도로 수가 적은" 것도 아니니
    굳이 미 공군이 다른 국가들 배려해줄 필요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특히 규모면에서 자국 수요만으로 웬만한 해외시장 수요를 능가하는 게 천조국인데 말이죠..
  • 플루토 2011/02/25 23:59 #

    p-8은 737 기반이 아니던가요? 767 기반으로는 KC-767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내모선장 2011/02/26 00:29 #

    플루토님 // 한개 더 있긴 하죠. 전세계에서 한 국가만 채용한 E-767...
  • dunkbear 2011/02/26 11:38 #

    플루토님 // 이런... 멍청한 실수를 저질렀네요... ㅠ.ㅠ
  • gforce 2011/02/25 22:52 #

    시애틀 거주자로서 기쁜 소식이군요=ㅅ=

    ...근데 솔직히 KC-45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
  • dunkbear 2011/02/26 11:38 #

    10여년 전이었다면 KC-45가 되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사실 보잉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 BigTrain 2011/02/26 00:28 #

    이 길고 길었던 사업이 드디어 보잉의 승리로 막을 내리네요. 정말 멋진 막판 뒤집기였습니다.. ㅎㅎ
  • dunkbear 2011/02/26 11:39 #

    아직 GAO에 EADS 측이 항의하고 그 결과가 나와야 진짜 "끝"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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