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F KC-X Winner to Be Named Soon (기사 링크)
Aviation Week 기사로 미 공군이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차세대
공중급유기 도입사업인 KC-X의 승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업계 및 군 관계자들이 밝혔다는 소식
입니다. 빠르면 오는 2월 25일에 선정기종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미 공군은 선정되지 못한 업체로부터 공식항의를 예상하고 있고 그 가능성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
져 있습니다. 장장 10여년에 걸쳐서 스캔들, 항의, 선정기종 교체 및 가장 최근에는 이 사업에 입찰
한 보잉 (Boeing)과 EADS의 입찰 정보를 경쟁업체에 실수로 보내는 해프닝까지 있었습니다.
마이클 돈리 (Michael Donley) 미 공군장관은 기종이 선정되면 사업에서 진 업체로부터 항의가 있
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업에 미 공군은 기종선정에서 모든 필요한 요건을 문
서화하는데 많은 주의와 시간을 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항의를 심사하는 기관인 미 회계감사국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이하 GAO)에 미
공군 측이 해당 기종선정의 당위성을 증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 의회에 소속된 GAO는 연방정부
의 입찰사업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다만 GAO의 판결은 구속성이 없기 때문에 GAO의 평가결과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미 공군 수뇌부
에 달려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보잉 측은 767 기반의 NewGen Tanker를, EADS는 계열사인 에어
버스 (Airbus)사의 A330을 기반으로 하는 KC-45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쟁에서는 가격이 최대관건입니다. 무조건 가격이 싸야하는 건 아니고, 기종의 성능과 체급을
따져서 그 가격이 미 공군이 제시한 조건에 부합하는 지를 따져야 하는 것이죠. 최대 179대가 도입되
어 수명이 다 되어가는 KC-135 공중급유기를 대체할 것입니다.
노스롭 그루만 (Northrop Grumman)사와 EADS가 파트너로 참여해서 사업에 승리했던 2008년 사업
은 보잉 측의 항의가 받아들여지면서 무효가 되었고 결국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 노
스롭 그루만은 EADS사와의 파트너쉽을 포기하고 이 사업에서 발을 뺐죠.
결국 EADS 측은 미국 현지 업체와 파트너쉽을 맻지 않고 단독 주 사업자로 KC-X 사업의 입찰에 응
했습니다. 근데 미국 회사인 보잉이 유리할 것이라고 여겼지만 오히려 현재 상황은 EADS 쪽이 유리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 전 EADS 측은 자사가 제시한 KC-45 급유기의 가격을 인하해서 최
종 입찰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잉 측은 (성능 등을 고려한) 가격에서 EADS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EADS가 KC-X 사업에서 승리한다면 이는 단순히 5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발주를 받는다는,
즉 미국이라는 거대한 방산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것만이 아니라 민수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데도 큰 의
미가 있습니다.

© Airbus Military 2010
EADS는 우리나라의 현대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 있는 앨러배마주의 모빌 (Mobile)에 KC-45 조립공
장을 세울 예정인데 이 공장을 통해서 단순히 KC-45만 아니라 여객기 등 민수용 항공기도 제조해서
보잉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참고로 이번 미 공군의 KC-X 사업 결과는 우리나라 공군의 향후 공중급유기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 모두 미제인데다, 주한미군과의
작전 연계를 고려하면 미 공군이 채택한 급유기를 선택하는 것이 순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보잉과 EADS 중 어느 쪽에 미소를 보낼까요?
사진 설명 - 프랑스 공군 소속 C-135FR 급유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는 시험을 진행 중인 호주 공군
발주분 A330 MRTT (호주 제식명 KC-30A) 공중급유기의 모습.
사진 출처 - EADS A330 MRTT 홈페이지 (링크)
Aviation Week 기사로 미 공군이 빠르면 이번 주 중으로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던 차세대
공중급유기 도입사업인 KC-X의 승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업계 및 군 관계자들이 밝혔다는 소식
입니다. 빠르면 오는 2월 25일에 선정기종이 발표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미 공군은 선정되지 못한 업체로부터 공식항의를 예상하고 있고 그 가능성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
져 있습니다. 장장 10여년에 걸쳐서 스캔들, 항의, 선정기종 교체 및 가장 최근에는 이 사업에 입찰
한 보잉 (Boeing)과 EADS의 입찰 정보를 경쟁업체에 실수로 보내는 해프닝까지 있었습니다.
마이클 돈리 (Michael Donley) 미 공군장관은 기종이 선정되면 사업에서 진 업체로부터 항의가 있
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업에 미 공군은 기종선정에서 모든 필요한 요건을 문
서화하는데 많은 주의와 시간을 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항의를 심사하는 기관인 미 회계감사국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 이하 GAO)에 미
공군 측이 해당 기종선정의 당위성을 증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 의회에 소속된 GAO는 연방정부
의 입찰사업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다만 GAO의 판결은 구속성이 없기 때문에 GAO의 평가결과를 받아들일 지 여부는 미 공군 수뇌부
에 달려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보잉 측은 767 기반의 NewGen Tanker를, EADS는 계열사인 에어
버스 (Airbus)사의 A330을 기반으로 하는 KC-45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쟁에서는 가격이 최대관건입니다. 무조건 가격이 싸야하는 건 아니고, 기종의 성능과 체급을
따져서 그 가격이 미 공군이 제시한 조건에 부합하는 지를 따져야 하는 것이죠. 최대 179대가 도입되
어 수명이 다 되어가는 KC-135 공중급유기를 대체할 것입니다.
노스롭 그루만 (Northrop Grumman)사와 EADS가 파트너로 참여해서 사업에 승리했던 2008년 사업
은 보잉 측의 항의가 받아들여지면서 무효가 되었고 결국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 노
스롭 그루만은 EADS사와의 파트너쉽을 포기하고 이 사업에서 발을 뺐죠.
결국 EADS 측은 미국 현지 업체와 파트너쉽을 맻지 않고 단독 주 사업자로 KC-X 사업의 입찰에 응
했습니다. 근데 미국 회사인 보잉이 유리할 것이라고 여겼지만 오히려 현재 상황은 EADS 쪽이 유리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마 전 EADS 측은 자사가 제시한 KC-45 급유기의 가격을 인하해서 최
종 입찰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잉 측은 (성능 등을 고려한) 가격에서 EADS를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EADS가 KC-X 사업에서 승리한다면 이는 단순히 50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발주를 받는다는,
즉 미국이라는 거대한 방산시장에 발을 들여놓는 것만이 아니라 민수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데도 큰 의
미가 있습니다.

© Airbus Military 2010
EADS는 우리나라의 현대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 있는 앨러배마주의 모빌 (Mobile)에 KC-45 조립공
장을 세울 예정인데 이 공장을 통해서 단순히 KC-45만 아니라 여객기 등 민수용 항공기도 제조해서
보잉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겁니다.
참고로 이번 미 공군의 KC-X 사업 결과는 우리나라 공군의 향후 공중급유기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공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 모두 미제인데다, 주한미군과의
작전 연계를 고려하면 미 공군이 채택한 급유기를 선택하는 것이 순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보잉과 EADS 중 어느 쪽에 미소를 보낼까요?
사진 설명 - 프랑스 공군 소속 C-135FR 급유기로부터 공중급유를 받는 시험을 진행 중인 호주 공군
발주분 A330 MRTT (호주 제식명 KC-30A) 공중급유기의 모습.
사진 출처 - EADS A330 MRTT 홈페이지 (링크)
덧글
KC-135도 좋으니 딱 네대만 들여오면....
그런다고 F-15가 널럴 한 것도 아니구요.
솔루션의 충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이 두가지 플랫폼의 채택으로
경쟁입찰을 통한 도입 가격의 하락을 노릴 수도 있죠. 다른 나라라면 할 수 없겠지만 천조국
이야 워낙 덩치가 큰 나라라서 2개 플랫폼을 굴릴 여유는 있을테니까요.
특히나 불경기를 감안하면 치열하고도 파장이 클지라...(...)
그리고 이게 결정되야 한국공군은 도입할 공중급유기를 경정할수 있겠죠.(...)
그리고 말씀대로 저 사업의 결과가 우리공군 사업에도 영향을 주겠죠.
진짜 어떻게 될 지 궁금한 건 중 하납니다. 그런데 이탈리아가 네 대 도입하는데도 그렇게 잡음이 많았는데 179대라니...으어...(역시 캐사기)
십수년전 기준으로 따져도 우리나라 시골보다도 도로 등 각종 인프라가 (도대체 이게 천
조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떨어지는 지역이죠....
따라서 EADS 공장 하나 들어섰다고 현대자동차 공장의 위상이 그 지역에서 떨어지는 일
은 없을 겁니다. 그만큼 산업동력이 없어서 둘 다 환영받았으면 받았지, 한 쪽이 소외될
일은 절대 없다고 봅니다. ㅎㅎㅎ
이해가 되는 분위기죠... 몽고메리 시내의 도로는 얼마나 엉망이던지 몇번만 더 갔다
오면 랜트카 타이어에 구멍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ㅡ.ㅡ;;;
고용창출효과로 따지면 자동차 죽었다 깨나도 못따라 갑니다..
특히 현기차는 해외로 진출할때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하죠.
알라바마도 마찬가지고,거기다 이번에 증산도 들어간다고..
EADS가아니라 EADS할애비가 와도
적어도 고용으로 따지면 못당할 겁니다..^^;
다만 EADS의 경우 최종조립은 모빌에서 하는데,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다른 하청
업체들이 앨러배마나 인접한 주 등에 세워지거나 하면 그 효과도 절대 얕볼 수는
없는 수준이죠. 또한 단순노동직이 아닌 숙련된 (그리고 임금도 높은) 기술자들이
해당 지역에서 쓰게될 돈도 감안해야겠죠...
아무튼 앨러배마 입장에서는 현대자동차나 EADS 모두 웰컴, 띵호아인 셈입니다. ㅋ
솔직히 우리 공군이 급유훈련 얼마나 했겠습니까... 교리는 고사하고... ㅠ.ㅠ
비밀의 김병기님께서 예전에 공중급유기 도입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우리 공군의 작전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줄은
몰랐었습니다. 정말 말씀처럼 전략 그 자체가 달라지는 중요한 무기죠... 헐...
중고는 저도 반대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KC-135는 너무 오래된 플랫폼이라...
급유 외에도 물자수송 및 환자나 병력 수송 (특히 해외) 등에서도 유용하게 쓰
일 것으로 기대되기도 하구요...
- 드디어 공군에서 본격적으로 공중급유기 도입에 들어가겠군요. 미 공군과의 협력을 체결한
시기를 보니 역시 우리 공군도 KC-X 사업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확실히 비싸고, 유지도 어렵고 부담도 많은 전력이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전력단위이
기도 하죠. 그 효과는 익명님과 저를 비롯한 밀매 모두가 다 아는 것이구요...
- 개인적 희망이라면 비밀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방안으로 대통령 전용기도 공중급유기와 같
은 기종으로 도입되어 대통령의 해외순방 스케쥴이 없는 때나 전시에는 공중급유기, 아니면
최소한이라도 수송기로 쓰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한번 도입하면 사고없이 사골처럼 주구장창 우려먹어야할 기체"
-> 기본적으로 우리 공군 소유 군용기 모두에 해당되는 얘기군요. ㅋㅋㅋ
- 특히 중국 쪽이 그렇죠. 일본도 서서히 기지개를 키고 있고... 에휴...
- 그렇군요. 독일의 A310 VIP/수송기가 생각나서 말입니다. 국방장관이
우중충한 도색의 독일 공군기를 타고 다니는 걸 보니 뭔가 느껴서요.. ㅎㅎㅎ
- 동의합니다. 천조국도 급유기와 수송기를 아주 뽕뽑고 있죠... ^^;;;
- A310 : 그렇군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