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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푼 전투기 도입 조건을 바꾼 사우디 아라비아 군사와 컴퓨터

Saudi Arabia seeks Tranche 3 capabilities for Typhoon fleet (기사 링크)

Flightglobal 기사로 사우디 아라비아가 현재 도입 중인 유러파이터 타이푼 (Eurofighter Typhoon) 전투
기에 트랑쉐 3 (Tranche 3) 성능을 부여하도록 계약 조건을 바꿀 수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내용은 주 사
업자인 BAE 시스템스 (BAE Systems)가 지난 2월 17일, 연례 보고서에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미티어 및 ASRAAM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하고 이륙 중인 영국 공군 제17 비행중대 소속 타이푼 전투기.
© 2011 Eurofighter Typhoon)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러파이터 타이푼 도입 계획은 일명 "살람 (Salam)" 프로그램으로 불리는데, 총 72
대의 기체가 도입될 예정이고 현재까지 18대가 사우디 공군에 인도되었다고 합니다. 12대는 단좌형, 6대
는 훈련용 복좌형으로 이들 중 10대는 2010년 중에 인도되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사우디 공군에 인도된 타이푼 전투기들은 모두 랭커셔 (Lancashire)구의 워톤 (Warton)에 위
치한 BAE사의 최종 조립공장에서 생산된 기체들입니다. 지금까지 살람 프로그램에 따른 전투기 인도 스
케쥴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지만 고객의 요구에 따른 몇가지 변화가 반영될 거라고 BAE 측은 밝혔습니다.

먼저 원래 24대는 영국에서, 그리고 나머지 48대는 사우디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었던 것이 이제는 72대
모두 영국에서 최종 조립되는 쪽으로 수정되었고, 대신 사우디 현지에는 정비창 및 업그레이드 시설이 들
어서고 72대 중 마지막 24대가 향후 트랑쉐 3로 업글될 수 있도록 개량되어 인도될 것이라고 합니다.



(영국 랭커셔구의 워톤에 위치한 BAE의 타이푼 전투기 최종 조립공장.© 2011 Eurofighter Typhoon)


원래 타이푼 초도물량 24대는 2007년에 BAE사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도입계약을 맻으면서 빠듯한 스케쥴
때문에 영국 공군이 발주한 트랑쉐 2 물량 일부를 전환한 것이었습니다. 타이푼 트랑쉐 3A 생산은 이미 독
일, 이탈리아, 스페인 및 영국이 계약을 맻은 상태입니다.

타이푼 트랑쉐 3A는 2015년까지 BVR (Beyond Visual-Range) 능력을 갖춘 MBDA사의 미티어 (Meteor)
공대공 미사일, 스톰 쉐도우 (Storm Shadow) 순항 미사일 및 E-Captor로 불리는 능동주사형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또는 AESA) 레이더를 포함한 새로운 성능을 부여받을 계획입니다. 지난
2009년에 계약한 4개국의 트랑쉐 3A 도입은 90억 유로 (미화 122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동안 사우디에 유러파이터 조립공장을 세우려는 계획이 지연되는 와중에도, BAE사는 사우디 현지 협력
업체들과 기술이전 및 산업협력에 대한 협정을 다지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이제 타이
푼 전투기를 현지 생산이 아닌 영국에서 모두 만들고 대신 자국 내에서 타이푼 전투기를 정비 및 업그레이
드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전환했다고 합니다.



(영국 워톤에 위치한 BAE사의 최종 조립공장에서 EJ200 엔진을 타이푼 전투기 기체에 장착하는 모습.
© 2011 Eurofighter Typhoon)


BAE 측에 따르면 이번 살람 프로그램의 수정은 올해 안에 계약과 가격 수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히
면서, 이 변화로 2011년 2분기의 BAE사의 영업 및 이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07년 당시
사우디의 타이푼 전투기 도입 계약은 44억 유로 (미화 71억 달러)의 규모였습니다.

사우디 측은 2007년 계약 이후 타이푼 전투기의 2차 발주를 검토해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얼마
전 사우디가 미국으로부터 보잉 (Boeing) F-15SA를 84대 도입하고, 현재 운용 중인 F-15S 전투기 70여대
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하면서 타이푼 추가도입은 지연되거나 아예 없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우디 외에 다른 중동국가에 타이푼 전투기를 판매하는 이슈에 대해서, BAE 측은 오만 공군과 타이푼 전
투기 도입을 놓고 심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얼마 전 미국 정부는 오만 공군에 F-16 전투
기 판매 가능성을 미 의회에 보고한 적이 있어서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영국 공군 제3 비행중대 소속 타이푼 전투기가 MBDA사의 ASRAAM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 2011 Eurofighter Typhoon)


BAE사는 수년 동안 사우디 공군이 운용 중인 토네이도 (Panavia Tornado) 전폭기의 정비 및 업그레이드
를 맡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고, 최근 수년간 사우디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자국 내 관련 산업의 향상과
늘어나는 인구를 위한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춰서 몇몇 사우디 방산 프로그램에 현지 인력을 양성하고 있
었다고 합니다.

유럽의 가장 큰 방산업체이기도 한 BAE 시스템스는 2010년에 223억 9천만 파운드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는
데 이는 2009년의 219억 9천만 파운드의 성적보다 1.8 퍼센트 밖에 오르지 않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물주(?)인 영국 정부는 물론 미국도 올해부터 국방예산 삭감을 시작하면서 육상 시스템 (land systems)
분야에서 영업실적의 하락이 예상되어, 2011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수익은 2009년의 21억 9천만 파운드에서 22억 1천만 파운드로 늘어났지만, 주문물량은 2009년
의 463억 파운드에서 2010년에는 397억 파운드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언 킹 (Ian King) BAE 시스템스
CEO는 자사의 미래성장전략이 준비 및 유지 (readiness and sustainment), 사이버 인텔리전스 (cyber &
intelligence) 그리고 (분야가 아닌 지리적인) 사업영역의 확대를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그린 플래그 훈련에서 영국 공군 제11 비행중대 소속 타이푼 전투기가 Enhanced Paveway 2 폭탄,
Litening 111 목표조준 포드 및 연료 탱크를 장착하고 비행 중인 모습. © 2011 Eurofighter Typhoon)


실제 가장 최근에 BAE사가 따낸 5개 사업 중 4개가 사이버 인텔리전스 분야였고, 나머지 1개는 해군 분야의
유지 관련 사업이었다고 합니다. 킹 CEO는 자사가 인력감축을 포함한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
히기도 했습니다. 실제 지난 2년간 BAE사는 15,000명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사우디 현지에서의 유러파이터 타이푼 생산시설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결
국 영국에서 72대 모두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현지 공장 설립이 난항에 빠진 이유는 알려
지지는 않았지만, 역시 그만한 시설을 구성할 인력과 산업기반의 부족이 그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우디 측도 현지 생산을 포기하고 대신 정비창과 업그레이드 시설을 유치해서 자체적으로 타이푼
전투기 정비 및 운용능력을 갖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 생각에 이 방향이 장기적으
로는 사우디 공군과 관련 업계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영국 공군 제3 비행중대 소속 F2 타이푼 전투기가 1,000 리터짜리 연료탱크 2개와 ASRAAM 및 AMRAAM
공대공 미사일을 각각 4개씩을 싣고 비행 중인 모습입니다. © 2011 Eurofighter Typhoon)


추가 기사 - BAE To Finish Saudi Typhoon Order On U.K. Line (링크)


사진 출처 - 유러파이터 컨소시엄 홈페이지 (링크)



핑백

  • dunkbear의 블로그 3.0 : 작전운용에 들어간 사우디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 2011-07-28 21:49:30 #

    ... 대 중 48대의 물량을 사우디에서 조립하기로 했었지만 지난 2월 사우디 측이 이 조건을 수정해서 정비창 및 업그레이드 시설이 대신 들어서는 조건으로 변경되었죠. (관련 글 링크)© Eurofighter - Katsuhiko Tokunaga고로 영국에서 조립되는 걸로 조건이 달라지면서 전투기 가격도 재조정될 필요가 있는데, 아직 이 ... more

덧글

  • 길벗 2011/02/18 10:49 #

    우리나라를 둘러싼 주변환경과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서 최적의 전투기는 무엇일까요?
  • dunkbear 2011/02/18 10:55 #

    뭐. F-35나 F-15 중 하나겠죠. 요즘 타이푼이나 그리펜이 거론되고 있고, 나름대로
    메리트가 있기는 한데... 문제는 정비와 운용에서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나사부터 공구까지 전부 미국과 달라서 그만큼 애를 먹을 것이라고 합니다...

    F-35가 아직 불안한 지금 현재로 봐서는 F-15K 추가 도입이 가장 낫지 않나 싶네요.
  • 가릉빈가 2011/02/18 16:56 #

    현재로서는 기존 운영중인 f-15k가 사장 확실합니다. 하지만 비용문제로 다수 운용이 힘드니 추후 f-16이 AESA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확실화되면 이와 함께 f-15k 도 AESA 업그레이드를 같이 해주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 마루 2011/02/18 11:27 #

    이, 이놈의 밀덕들의 천국...
    오일달러의 위용이라니....
    너, 너무 압도적인....

    이러다가는 사우디가 아시아에서 가장 공군력이 강한 국가가 되겠군요.
  • dunkbear 2011/02/18 11:52 #

    이미 가장 강한 국가 아니던가요? E-3 센트리도 보유하고 있는데....
  • 마루 2011/02/18 12:32 #

    하긴 그렇군요.
    어떤 국가가 랩터나 파크파를 다랴응로 도입하지 않는 이상은요.
  • 가릉빈가 2011/02/18 16:58 #

    인도의 향후 도입 기체와 물량이 확실시 되기 전에는 사우디가 최고의 장비를 보유한 상태네요...
  • 책읽는남자 2011/02/18 11:39 #

    영국과 BAE 얘기가 나온김에...

    2010년 순위 100위 안에 포함되는 항공기업은 미국이 1위로 45개. 영국은 2위로 15개기업을 올려놓았습니다. 대한민국은 1개기업.

    매출액 기준으로는 1위가 보잉, 2위가 EADS, 3위가 록마. BAE는 8위를 차지했군요. 다쏘 23위, 사브 28위, 그리고 KAI는 63위를 차지했군요..

    Flight International의 내용을 부분 발췌하였습니다.
  • dunkbear 2011/02/18 11:57 #

    미국과 영국이 100개 기업 중 60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네요... 헐헐...
  • 책읽는남자 2011/02/18 12:12 #

    그렇습니다...

    배다른 형제 둘이서 거의 다 해먹고 있는 셈이죠.
  • 알루미나 2011/02/18 13:01 #

    이스라엘식으로 개량능력배양에 초점을 맞춰가는 걸까요.
  • dunkbear 2011/02/18 14:26 #

    그거보다는 차선책을 택한 게 아닌가 합니다. 현지 생산능력이
    어려워 보이자 대신 현지에서의 정비 및 업그레이느 능력배양을
    택한 것으로 보이네요.
  • 행인1 2011/02/18 13:04 #

    사우디의 타이푼이 Tranche 3 능력을 갖춘다면 이스라엘의 반응은 어떨련지... 그나저나 사우디 왕국 내에 정비창을 만들어봐야 실제 정비는 외국 기술자들이 와서 해줄듯 싶네요.
  • dunkbear 2011/02/18 14:27 #

    글쎄요... 이번에는 현지인력으로 정비창 운용을 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도입 당시 현지 생산조건을 내걸었던 점을 보면 말이죠.
  • 가릉빈가 2011/02/18 16:59 #

    트랑쉐3! 하...항가!!!
  • dunkbear 2011/02/18 20:03 #

    하앜하앜....
  • 케비정백 2011/02/18 20:04 #

    삼총사(라펠, 미라지, 타이푼)의 좋은 친구들이네요 ㅋㅋㅋ
  • dunkbear 2011/02/18 20:08 #

    정말 그렇네요. ㅎㅎㅎ
  • 무명병사 2011/02/18 20:16 #

    어디는 돈이 모자라서 자국의 자존심인 항모를 경매에 내놓는데 저 동네는 F-15를 팍팍 지르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웃돈 얹어줄테니까 더 좋은 거 달아주셈."하고 있군요. 영국의 국방 전문가 + 밀덕들도 기분이 참 묘하겠습니다...

    역시 저런 물건들은 무조건 돈 많은 사람들이 진리.

    사족 : 그런데 SA80을 아직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요?
  • dunkbear 2011/02/19 01:06 #

    뭐, 밀리 세계가 그렇고 그런 법이죠. ㅎㅎㅎ

    사족 : 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넣어도 될 듯... ㅡ.ㅡ;;;
  • KittyHawk 2011/02/18 22:47 #

    F-15K는 SE에 제안되는 무장 CFT도 향후 들여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ESA+내부 수납 공대공 무장 4발 조합으로 가면 J-20 견제도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어지더군요. 아예 예산을 확실히 책정해 좀 더 강화된 엔진으로 교체하고 무장 CFT의 여유 공간에 전자전 장비까지 만재한다면...
  • dunkbear 2011/02/19 01:07 #

    CFT는 전 그다지 높게 생각하지 않아서... 차라리 제안하신 것처럼 그 자리에
    전자전 장비나 센서를 장착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AESA
    레이더는 물론이구요...
  • 무펜 2011/02/19 01:36 #

    그리고 이스라엘은 F35를 더지릅니다.
  • dunkbear 2011/02/19 08:25 #

    아마도 그러겠죠... ㅎㅎㅎ
  • 내모선장 2011/02/25 03:48 #

    흠, 계약내용을 저렇게 바꿨다는 건 아무래도 밥 급히 먹으려다 체한 꼴 같습니다. 항공산업 인프라도 전혀 없는 주제에 생산하면서 배울려고 했더니 자국 내 문제가 하도 많아서 문제가 심각해지니 정비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천천히 실력을 키우겠단 것 같은데요. 뭐 정비라면야 꾸준히 할 여지는 있으니 그렇긴 하겠지만 단순정비는 그냥 인원만 돌리는 꼴(결국 기술은 거의 못배운다는 소리)이 될 수도 있는데... 과연 어떻게 하려는지.
  • dunkbear 2011/02/25 09:40 #

    제가 봐도 사우디 쪽이 순순하게 현지 생산건을 포기한 것으로 봐서는 인프라 쪽이 아직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걸 깨달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 생산도 어려운 마당에 기술을 제
    대로 배우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 같네요. 최소한 창정비는 자체적으로 한다니 그것만으
    로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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