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se block


F-35 전투기의 대체 엔진 프로그램, 결국 삭감되다. 군사와 컴퓨터

U.S. House Votes To Kill F-35 Alternative Engine (기사 링크)

AFP (AGENCE FRANCE-PRESSE)를 인용한 Defense News 기사로, F-35 JSF (Joint Strike Fighter) 전
투기의 대체 엔진인 F136 프로그램이 결국 미 하원에 의해 예산을 삭감당했다는 소식입니다. 그 동안 이 
프로그램을 지켜준 미 하원이 결국 지난 2월 16일에 실시된 투표에서 입장을 바꾼 것이죠.



(지난 2월 11일, 에릭 "매직" 버스 해군 소령이 미 해군 조종사로는 처음으로 F-35C CF-1 시제기를 비행하
는 모습으로 비행은 2시간 정도 이뤄졌고 CF-1의 32번째 비행이었다고 합니다. ⓒ Lockheed Martin)


또한 취임 이래 꾸준하게 F136 엔진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예산삭감을 요구해온 오바마 (Barack Obama)
미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셈입니다. 찬성 223표, 반대 198표로 F136 엔진에 4억5천만 달러의 예산을 배
정하자는 안건이 부결된데 대해 게이츠 국방장관은 국방성 대변인을 통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합니다.

미 국방성 언론담당 책임자인 조프 모렐 (Geoff Morrell)은 게이츠 장관이 지난 2월 16일 오후에 실시된 이
투표가 원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국방 프로그램에 한정된 예산을 낭비하는 걸 중단하고 이런 예산낭
비를 확실하게 막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일보 (一步)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136 엔진은 GE (General Electric)사와 롤스-로이스 (Rolls-Royce)사에 의해 개발 중으로 프랫 앤 휘트니
(Pratt & Whitney)사의 F135 엔진 개발이 실패할 때를 위한 대체 기종으로 여겨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
질적으로 이 두 엔진의 관계는 '대체'라기보다는 '대안'내지는 '경쟁' 관계였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겁니다.

F136 예산안은 2011년 예산연도가 7달 이상 남은 상태에서 미 정부가 지출할 예산 항목 500여개 중 하나였
다고 합니다. 공화당 출신 다수당 대표인 에릭 캔터 (Eric Cantor) 의원은 2011년 예산안에 대한 논의가 2월
17일까지 미 하원에서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GE와 롤스-로이스사가 공동 개발 중인 F136 엔진 ⓒ GE/Rolls-Royce)

하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 그 안건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 상원으로 옮겨지게 되죠. 백악관은 그동안 이
대체엔진 프로그램이 포함된 어떤 예산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위협했었고, 게이츠 장관도 다른 국방
의 우선사항을 무시한 채 지역구의 일자리를 지키려는 일부 의원들의 예산낭비라고 강하게 비판했었습니다.

F136 엔진은 인디애나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제조될 예정이었습니다. 이 중 오하이오주는 하원의장인 존 보에
너 (John Boehner)의 지역구이기도 하죠. F-35 프로그램 자체가 이미 비용 초과와 개발 지연으로 애를 먹고
있고, 대당 가격은 현재 9천2백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Aviation Week의 필진이자 F-35 프로그램의 비평가인 빌 스위트먼 (Bill Sweetman)이 미 공군
이 제시한 2012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2012년에 발주된 F-35의 평균 대당 가격이 1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같은 해에 미 해군이 28대를 도입하는 F/A-18E/F 슈퍼 호넷 (Super Hornet)의 평균 대당
가격은 8천6백만 달러로 F-35의 60 퍼센트 수준이라고 하네요.

F-35A는 70대 도입에 77억 달러로 대당 가격이 1억1천만 달러, F-35B는 18대 도입에 27억1천만 달러로 대
당 가격이 1억5천만 달러, 그리고 F-35C는 20대 도입에 27억9천만 달러로 대당 가격이 1억3천5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2012년 도입분에 한정된 얘기입니다. 저율생산 단계를 지나서 본격
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면 그 가격은 낮아질 가능성도 있죠.



(지난 1월 28일, 5번째이자 마지막 F-35B 시제기인 BF-5가 텍사스주 포트 워쓰에서 초도비행을 실시하는
모습입니다. BF-5는 올해 말에 패튜션트 리버 미 해군기지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 Lockheed Martin)


그러나 빌 스위트먼을 포함한 F-35 프로그램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그룹은 2012년에 발주될 예정인 F-35
전투기 가격은 지금까지 들어간 (그리고 이미 예측치를 초과한) 개발 비용은 물론, 현역으로 활동하는 동안
들어가게 되는 운용 및 정비 비용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량 발주를 통한 양산이 F-35의 대당 가격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미 국방성은 2,443대의 F-35 전투기를 3,820억 달러에 도입할 계획인데, 2008년 미 회계감사국 (GAO)
가 예측한 바에 따르면 수명연한까지 들어가게 될 비용, 즉 life cycle costs까지 포함하게 되면 F-35 프로그
램에 들어가는 비용은 9,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자칫하면 1조 달러도 돌파할 수 있죠.

다만 미 해병대에서 운용할 계획으로 개발 중인 F-35B STOVL (단거리 이륙 및 수직착륙) 프로그램이 향후
2년간 비용절감이나 개발진척이 없다면 취소될 위기에 몰려있어서, 만약 2년 뒤에 취소된다면 F-35 프로그
램에 (제 생각에는 아마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미 하원의 지지로 지금까지 버티던 F136 엔진 프로그램은 결국 예산절감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예
산 삭감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과연 GE와 롤스-로이스 측이 자체적으로 개발을 계속할 지 아니면 개발을 철
회할 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이륙하고 있는 F-35B 시제기 BF-4의 모습. ⓒ Lockheed Martin)

추가 기사 - JSF Likely Far More Expensive Than Aircraft They're Replacing (링크)


사진 출처 - JSF 홈페이지 (링크) / 록히드 마틴 홈페이지 (링크) / 록히드 마틴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긁적 2011/02/17 20:58 #

    음..;; F35는 서로 다른 두 요구사항을 다 충족하려다가 완전 박-_-살이 난 경우인가요? SVTOL 계획이 취소된다면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하는 걸 보니..;;

    만일 그렇다면 그냥 안전하게 두 개 따로 개발하지..... 괜히 하나로 합치려다가 고생하는 상황이겠군요 ^^;;;;;;
  • dunkbear 2011/02/17 21:13 #

    F-35B 취소가 F-35 프로그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건 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비용을 많이 먹고 진척도 느리고 문제도 발생하는 게 많아서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근데 2년 동안 예산과 시간 잡아먹고 취소되도 도움이 될 지는.... 흠....

    처음에는 각종 항공관련 기술 및 개발관리의 발전으로 통합 프로그램을 낙관했지만, 지금에 와서
    는 큰 실수였음이 드러나고 있죠... ㅜ.ㅜ;;;
  • 긁적 2011/02/17 21:51 #

    답변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Ah................ 눈물이 흐르네요. ㅠ .ㅠ.......
  • 무펜 2011/02/17 21:08 #

    말그대로 시궁창..ㄷㄷ
  • dunkbear 2011/02/17 21:13 #

    그런 겁니다... 돈 없으면.... ㅠ.ㅠ
  • 위장효과 2011/02/17 21:12 #

    "미스터 컴퓨터" 장관 때의 교훈을 좀 되새기지...참...
  • dunkbear 2011/02/17 21:13 #

    흥미롭게도 그런 교훈은 너무도 잘 잊혀지더군요... ㅡ.ㅡ;;;
  • wasp 2011/02/17 21:20 #

    이런 소식들을 보면 F-35의 미래가 암울한것 같군요. 우리나라에 팔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가격입니다
  • dunkbear 2011/02/17 21:54 #

    프로그램 자체가 폐지되거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미 철회할 시기는 지났죠.)
    우리나라가 지금 구입한다고 해서 빨리 인도받을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 마루 2011/02/17 21:44 #

    아까워요.
    저 정도의 대추력 엔진은 따로 없는데...
    아, F-135나 F-119빼고 말이죠.
  • dunkbear 2011/02/17 21:54 #

    어쩔 수 없죠. F135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 이상에는...
  • Niveus 2011/02/17 23:18 #

    이래저래 암담할뿐입니다. OTL
  • dunkbear 2011/02/17 23:22 #

    앞으로 더 암담해질 가능성이... ㅠ.ㅠ
  • 잭라이언 2011/02/18 00:35 #

    그래도 보잉은 쾌재를 부르고 있겠죠? 한국 시장에서는 '조용한 독수리'에게 더 유리해질테고...
  • dunkbear 2011/02/18 08:12 #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만... F-15SE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서 말이죠... 흠.
  • 무명병사 2011/02/18 02:42 #

    왠지 몰라도, 예감이 아주 안좋아요.
  • dunkbear 2011/02/18 08:12 #

    그렇습니다. 점점 갈수록 꼬이는 느낌이... (이미 많이 꼬였지만...)
  • 케비정백 2011/02/18 03:11 #

    보잉이 당분간 웃음을 자아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지난에의 보잉의 굴욕을 주었던? 록마가 이제는 쓰러질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p.s 갈수록 록히든마틴사의 미래는 정말 암울하고 시꺼먼세상인듯 싶습니다 하;;
  • dunkbear 2011/02/18 08:13 #

    록마가 저것만 가지고 사업하는 것도 아니라서 미래가 리얼 암울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역사에 길이 남을(?) 흑역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 lunic 2011/02/18 19:41 #

    사공이 많으니 산통이 깨지는군요.
    그런 거 상관없고 사실 A형이라도 순풍순풍 뽑혀야.....
  • dunkbear 2011/02/18 20:03 #

    어느 모델도 현재로서는 잘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서 말이죠... ㅠ.ㅠ
  • 위장효과 2011/02/20 21:27 #

    그런데 3월 월간 조선 기사가 상당히 자극적이네요. 물론 미국과 록마, 그리고 JSF 사업에 참여했던 각국들이 저놈때문에 골치썩히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깡통전투기 수준은 아닌데...(일단 니네들은 각각의 전투기 식별법부터 배워라. 수직미익이 두 개라고 헷갈리기 쉽다지만 어떻게 항모에서 이함하는 수코양이 사진에다가 떡 하니 "항모에서 이함중인 F-15E" 이딴 설명을 붙여놓냐???!!!!!)
  • dunkbear 2011/02/20 22:03 #

    미 공군이 인수를 거부했다는 괴상망측한 기사도 나오더군요. 애초부터
    (테스트를 위해 해/공군 기지로 이동한 것 외에는) 인도한 적도 없는데.... ㅡ.ㅡ;;;
  • 위장효과 2011/02/20 22:04 #

    그러니까요. 조중동이든 한경오든 하여간 밀리관련으로 갔다 하면 이렇게 뻘짓들을 해대니...

  • 산중암자 2011/02/20 22:53 #

    한국"중앙언론"의 국방부분이야 "정치+연예 가십"의 하위 항목이지 않습니까?^^
  • 산중암자 2011/02/20 22:54 #

    사실, 벌써 대체엔진 만든다고 설치던거 자체가 오버질이라....
  • dunkbear 2011/02/20 22:58 #

    그렇긴 하죠... F135가 특별히 문제있는 것도 아니었고...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호무호무한 검색

Loading

통계 위젯 (화이트)

10790
600
4957032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