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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F-35 전투기 판매제안을 거절한 인도 군사와 컴퓨터

With own 5G jet plan, India 'rejects' US offer (기사 링크)

인도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독자를 거느린 것으로 알려진 영자 일간지 The Times of India의 기
사로 인도 정부가 미국이 제안한 F-35 JSF (Joint Strike Fighter) 전투기 프로그램 참여는 물론 판매
제안도 거절했다는 소식입니다.



(16번째 시험비행을 실시 중인 F-35B STOVL의 BF-3 시제기 © Lockheed Martin)


지난 1월 28일, 인도 국방부의 고위관계자는 자국이 두가지 종류의 5세대 전투기 (인도에서는 FGFA라
는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Fith-Generation Fighter Aircraft의 이니셜이죠.)를 가질 수 없다고 밝히면서,
이미 지난달 러시아와 2억9천5백만 달러 규모로 초기 디자인 계약 (PDC)를 체결하면서, 자체적으로 5
세대 전투기 개발의 초기단계를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인도의 반응은 얼마 전 미 국방성의 도입, 기술 및 물자담당 차관인 애쉬톤 카터 (Ashton Carter)
가 자국이 JSF 프로그램에 인도를 참여시킬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에 나온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카터
차관의 언급은 인도의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 사업인 MMRCA에서 자국산 전투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
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미국은 보잉 (Boeing)사의 F/A-18E/F 슈퍼 호넷 (Super Hornet)과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의 F-16IN 바이퍼 (Viper) 전투기를 MMRCA 사업에 내세우고 있고 그 외 유러파이터 타이푼 (Euro-
fighter Typhoon), 다쏘 라팔 (Dassault Rafale), 사브 그리펜 IN (Saab Gripen IN) 및 RSK MiG-35
전투기가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사업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대서양에서 14번째 시험비행을 실시 중인 F-35B BF-3 시제기 © Lockheed Martin)


향후 인도 공군의 전투기 전력은 러시아로부터 120억 달러 규모로 도입한 수호이 (Sukhoi) Su-30MKI
전투기 270대, MMRCA 사업으로 도입할 다목적 전투기 126대 및 자체적으로 개발한 테자스 경전투기
(Tejas LCA)을 중심으로 업그레이드 된 MiG-29 및 미라지 2000 (Mirage 2000)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10년이면, 러시아와 함께 개발 중인 (PAK-FA 기반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GFA가 인도 전
투기 전력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다른 인도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자국의 FGFA가 F-35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소스 코드의 완전 공개 등, FGFA의 지적재산권이 동등하게 그리고 공동으로 자
국과 러시아에 나눠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뛰어난 기동성과 초음속 순항능력을 겸비한 전환임무 (swing-role) 전투기인 FGFA는 물론 그렇게 저
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설계, 생산설비 건설, 시제기 개발 및 시험비행에 들어가는 비용이 약
11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이 비용은 인도와 러시아가 각각 55억 달러씩 부담한다고 하네요.



(16번째 시험비행을 실시 중인 F-35B STOVL의 BF-4 시제기 © Lockheed Martin)

여기에 덧붙여서, 인도 공군이 2020년부터 배치되기를 희망하는 250대에서 300대에 이르는 FGFA 전투
기의 대당 가격은 1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고로, 인도는 향후 20년 동안 지금까지
있었던 것 중 가장 큰 국방 프로젝트에 350억 달러 이상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위에서 언급한 애쉬톤 카터 미 국방차관의 발언은 카네기 평화 연구소 (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에서 나온 "도그 파이트! (Dogfight!)"라는 제목의 보고서 출간을 기념하는 기
조연설 도중에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이 보고서는 바로 인도의 MMRCA 사업에 대한 것이라고 하네요.

140여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다 읽기는 어려워서 Aviation Week의 빌 스위트먼 (Bill Sweetman)이
Ares Blog에 올린 글에서 언급한 내용만 소개하면, 한마디로 슈퍼 호넷과 F-16 전투기가 인도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결론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다른 경쟁기종과의 가격비교가 부정확하다는 거라네요.



(18번째 시험비행을 실시 중인 F-35B STOVL의 BF-4 시제기 © Lockheed Martin)


이 보고서의 저자 애쉴리 J. 텔리스 (Ashely J. Tellis)는 슈퍼 호넷과 F-16의 대당 가격이 6천만 달러라
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는 기체 및 최소한의 지상장비와 예비부품만을 따진 Unit Flyaway Price로 따진
것이라고 합니다. 근데 정작 다른 유럽제 전투기의 가격은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보고서에서 그리펜 IN은 노르웨이에 제안된 패키지 가격을 기준으로 했고, 유러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계약한 가격을 기준으로 슈퍼 호넷 및 F-16의 가격과 비교했다는 겁니다. 당연히 인
도가 MMRCA 사업에서 미제 전투기를 선정하면 실제로는 대당 6천만 달러에 구할 수 없다는 것이죠.


또한 보고서는 인도가 슈퍼 호넷이나 F-16IN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F-35 JSF 전투기를 도입하는 옵션
을 계약조건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쉬톤 카터 미 국방차관이 법적인 문
제가 없다면서 F-35 전투기를 인도에 제안한 배경도 바로 이 보고서의 내용과 부합하는 셈이죠.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도는 깔끔하게 카터 차관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참고로 카네기 평화재
단의 보고서를 쓴 애쉴리 J. 텔리스는 현재 이 재단의 고위 준회원이고 이전에는 미 국무부에서 국무부
차관의 고위 고문으로 미국와 인도가 민간 핵개발 조약을 협상할 당시 깊이 관여했었다고 합니다.



(애프터버너로 이륙하고 있는 F-35B STOVL의 BF-4 시제기 © Lockheed Martin)


또한 인도주재 미 대사관에서 주인도 미국대사의 고위 고문 및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NSC)에서도
대통령 보좌 고위 고문 및 서남아시아 전략계획의 고위 책임자로 일했었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미국에
서는 인도'통'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로 보이네요.

추가 기사 - F-35 Push To Canada And India (기사 링크)

사진 출처 - 록히드 마틴 Flickr 홈페이지 (링크)



덧글

  • 계란소년 2011/02/01 20:33 #

    드,드리겠습니다 / 필요없어!!
  • 무명병사 2011/02/01 20:34 #

    흑. 제가 늦었네요 -.-;;
  • dunkbear 2011/02/01 20:39 #

    계란소년님 일등!!!
  • 무명병사 2011/02/01 20:34 #

    록마 : F-, F-35 드리겠습니다!
    인도 : 필요없어!
    군요. 이제 미제 전투기가 선정되어도 호넷이 뽑히면 록마는(...). 하지만 저는 타이푼이나 그리펜을 선호합니다. 인도한테는 그리펜이 더 낫지 않을까요?
  • dunkbear 2011/02/01 20:40 #

    인도 : 나에겐 FGFA가 있지롱~~~

    인도 입장에서는 가격면으로만 보면 그리펜이 가장 낫겠지만서도... 기술 이전
    등 여러가지 다른 조건과 정치적인 고려를 더하면 다른 전투기들이 더 낫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케비정백 2011/02/01 20:51 #

    거절당한 록마는 정말 씁쓸하겠어요(...)
    저런 좋은 기체를 거절하다니, 참 뭐랄까나요 단순한건지, 아니면 멍한건지..
    물론, 인도입장에서는 FGFA가 있어서 F-35를 수입안해도 국가안보면에서는 그리 영향을 많이 가져다 주지는 못하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왜 거절하였을까나..의외인데?"라는 반응밖에 나오질 않네요 :)
    p.s 역시 신대륙은 대인배국가인듯 하네요.
  • dunkbear 2011/02/01 20:56 #

    록마는 지금 발 밑의 불부터 꺼야하는 상황이라서 뭐... ^^;;;

    인도 입장에서는 F-35가 FGFA만큼 기술 이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솔직히 이스라엘한테도 그렇게 깐깐하
    게 굴도록 만든 JSF인데 인도는 오죽할까요... ㅡ.ㅡ;;;
  • 2011/02/01 20:5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dunkbear 2011/02/01 20:57 #

    감사합니다. 저도 링크 걸었습니다. ^^
  • Real 2011/02/01 20:59 #

    문명의 강림??ㅋㅋㅋ
  • dunkbear 2011/02/01 21:32 #

    간뒤 - F-35와 그 기술 송두리째 내놓으면 유혈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 입니다... (ㅎㅎㅎ)
  • 데지코 2011/02/01 21:14 #

    미국입장에서도 기술이전은 무리지요
    잘못하면 인도가 세계 1,2위 스텔스 기술을 양쪽다 가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할수도 있으니..말이죠..

    개인적이게는 인도의 차기 전투기가 러시아 기술이니 4세대 전투기도 러시아제로 하는게 순리입니다만,
    잘못하면 나라 전체의 항공기술이 망태크를 타는 리스크가 있지만 말입니다. ...

    그래도 무장호환도 있고하니..역시 러시아쪽이...
  • dunkbear 2011/02/01 21:34 #

    하지만 Su-30MKI를 한가득 보유 중인데 굳이 러시아제에 연연할 이유는 없죠.
    무장호환이 좀 걸리기는 해도, 인도가 추구하는 국방 자주성을 감안하면 그 정
    도의 귀찮음은 감수해야겠죠...
  • KittyHawk 2011/02/01 23:15 #

    Pak-Fa 기반에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마당에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서 중복 투자를 하는 건 곤란하다는 판단을 한 게 아닐까 싶어집니다.
  • dunkbear 2011/02/02 09:44 #

    네, 그런 측면이 강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기술이전을 잘 해줄 것 같지도 않을테고...
  • 산중암자 2011/02/01 23:26 #

    지금 인도가 저것까지 받았다간 운용비용에 거덜날 사태가 발생하겠죠.(웃음)
  • dunkbear 2011/02/02 09:44 #

    솔직히 지금 운용하는 전력의 유지비용만 해도 엄청날 것 같은데.... ㅎㄷㄷ;;;;
  • 위장효과 2011/02/02 11:09 #

    아니면 저거노트를 히말라야 산맥자락에서 발굴하는데 성공했다든가...(퍽)
  • dunkbear 2011/02/02 13:38 #

    비마나 일지도 모르죠.... ㅎㅎㅎ
  • savants 2011/02/02 11:24 #

    영국이랑 중국/인도 정말 비교되는군요.
  • dunkbear 2011/02/02 13:39 #

    서로 처한 현실이 다르니까요...
  • 마루 2011/02/02 13:53 #

    인도니까 가능한 이야기군요. 일단 두종류의 스텔스기를 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라이트닝이 FGFA보다 성능이 우위에 있다고 할 수도 없는 기종이니까요.
    그나저나 저러면 F-16은 이미 안 팔릴 것이라는 예상이 드는데요.
  • dunkbear 2011/02/02 14:04 #

    성능이나 스펙은 둘째치고... 파키스탄이 이미 운용
    하는 기종이라는 게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내모선장 2011/02/05 10:41 #

    흠, 저번 MMRCA 댓글 때 여기 것과 연동해서 글을 올린다고 했는데 글이 늦었네요. 죄송.

    전 사실 이거 읽으면서 "미국이 미쳤나?"했습니다. 코스트 장난질이야 뭐 그러려니 할 수도 있긴 합니다. 남들이 자기네 PR한답시고 준 자료 그냥 믿으면 그게 바보인 거 맞으니까요. 인도가 사업을 하면서 코스트 관련 체크를 안 해 봤을 리도 없을 거고.

    그런데 16이나 18을 사면 35구매 사업을 옵션으로 추가하는 걸 계약조건에 포함해야 한다고요? 이런 소리 할 만큼 미국은 인도에 甲이 아닐 텐데? 위에서 포스팅하신 것처럼 러시아와의 계약조건이 훨씬 유리하거든요. 제가 보긴 FGFA라곤 해도 실질적으로 PAK-FA 일 건데 성능상으로는 22만이야 못하겠지만 35와는 동등 내지 이상일 수도 있고 가격이 비싸다곤 해도 결정적으로 기술 확보에 있어서 미국하곤 비교가 안 될 조건이라 자주성 면에서 비교가 안 될 파트너를 가지고 있는 국가에 어찌보면 강매나 다름없는 옵션을 부여해야 한다니... 과거 미국이 인도에 강짜부려서 생긴 - 이미지와 맞물리면 결과가 참 볼만하겠습니다. 제가 그래서 이 포스팅 보고 미국껀 인도에서 안 팔리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나중에 다시 보니까 이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단순 레포트이긴 했습니다만 작성자가 나름 서남아정책에 관여했던 사람인데 인식이 이정도라면, 거기다 이걸 믿고 미 국방성의 도입, 기술 및 물자담당 차관인 애쉬톤 카터가 저런 제안을 했다면 미국의 대 인도 인식은 아직도 냉전시대에서 벗어나질 못했나 봅니다.
  • dunkbear 2011/02/05 12:01 #

    어익후, 무슨 말씀을요... 명절 잘 보내셨으리라 믿습니다. ^^

    1. 뭐, 미국이라기 보다는 저 보고서를 만든 사람이 좀 거시기했던 게 아닌가... ㅎㅎㅎ

    2. 제가 보기엔 강매라기 보다는 일종의 끼워팔기(?) 수법 같습니다만... 뭐... ㅡ.ㅡ;;;

    3. 그래도 미제 무기가 앞으로 인도에서는 잘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MMRCA 사업은
    몰라도 수송기나 다른 여러 장비는 인도 입장에서는 기술이전은 둘째치고 일단 성능면
    에서 장점이 많을테니까요...

    4. 희안하게도 미국의 외교관계자들의 마인드는 이상하리만치 가변적입니다. 어떨 때는
    기가막히게 잘 나가기도 하지만 어떨 때는 삽질 그 자체일 정도로....
  • 내모선장 2011/02/05 13:01 #

    1. 근데 그 보고서 보고 제안을 한 차관 마인드는 대체... (정말로 이해불가)

    2. 끼워팔기라... 근데 솔직히 옵션이라곤 해도 계약서 초안부터(옵션이니만큼 초안부터 내용이 들어가 있어야 흥정의 대상이 되겠죠) 저걸 걸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사려는 인도 입장에서 기분좋을 일이 없잖습니까. 떡값 흥정을 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김칫국을 들이대고 있으니까요. 그거 안 사도 아쉬울 구석이 없는 판국에.

    3. 그 다른 구매 장비들은 "마땅한 대체품이 없는 항목들"입니다. 수송기? A400M하고 비교하면 섭하죠. 험지착륙능력 빼곤. P-8? 설마하니 이거랑 CN-295랑 비교하실 건 아니실테고. 제가 저번에 P-3C에서도 말했지만 이런 비교대상기종이 없는 곳에서는 진짜 미국제가 최고거든요. 하지만 전투기 쪽은 랩터만을 제외하곤 경쟁기종도 많고 그에 따른 경쟁도 치열한데 여기서야 구매자가 갑인거죠. 판매자가 갑소리 했다간 바로 계약은 물건너가는 겁니다. 안그래도 35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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