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se block


일련의 사고로 구설수에 오른 독일 국방부와 연방군 군사와 컴퓨터

Under-fire defense minister promises German military probe (기사 링크)

AFP (Agence France-Presse)를 인용한 Defense News 기사로 최근 독일 연방군 (Bundeswehr)에
서 발생한 일련의 사고 때문에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주 구텐베르크 (Karl-Theodor zu Guttenberg)
독일 국방장관이 잠재적인 제도적 문제를 포괄적으로 조사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입니다.


© Bundeswehr

지난 1월 23일, 주 구텐베르크 국방장관은 독일의 유력 주간지인 '빌트 암 손탁(Bild am Sonntag)'과의
인터뷰에서 독일 연방군 규정을 위반하는 사례의 증거가 있는 지 여부를 판단하도록 각 군마다 평가를
실시하도록 참모총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국방부 대변인도 이번에 조사가 실시된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조사가 언제 이루어질 지에 대한 구
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독일 정치인 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인물이자 백만장자이기
도 한 주 구텐베르크 장관은 군에 발생한 일련의 사고로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월 22일, 독일 국방부는 독일 해군이 해군사관생도의 훈련용으로 운용 중인 고르치 포크 (Gorch
Foch)호의 선장을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3개 돛대가 달린 범선인 고르치 포크호에서 작년 11월에 여
성 사관생도가 사망하면서 선상반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 Bundeswehr

고르치 포크호는 브라질의 살바도르 데 바이아 (Salvador de Bahia) 지역에서 출항하던 중 돛 활대의 양
쪽 끝 (yardarm)에서 25세의 여성 사관생도가 떨어져서 숨진 이후 생도들이 리깅 (rigging: 돛대를 고정
하는 밧줄)에 오르기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올라오면서 본국으로 송환할 것을 명령받았다고 합니다.

총 70명의 사관생도가 타고있는 고르치 포크호는 독일 국방부가 훈련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하기 위해 관계자들을 파견하면서 본국으로 귀환했다고 합니다. 사망한 여생도의 어머니인 아니카 젤레
(Annika Seele)는 슈피겔 (Der Spiegel)지와의 인터뷰에서 사고가 은폐되었다고 여기고 독일 정부를 2
급 살인으로 고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과는 별개로 작년 12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독일 육군 소속 병사 한명이 그가 배치되어 있던 마
자리샤리프 (Mazar-i-Sharif) 지역에 위치한 기지에서 총탄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독일군은 초기에는 무기를 손질하던 도중 오발로 인한 사고사로 발표했었다고 하네요.


© Bundeswehr

그러나 언론에서 독일 연방의회의 조사팀이 해당 기지의 장병들을 인터뷰했고 사망한 병사가 또다른 병
사에 의해 사살되었다는 증언을 들었다고 보도하고 말았답니다. 다른 병사에게 총을 쏜 이유는 실사격을
통한 게임을 하던 도중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주 구텐베르크 장관은 인터뷰에서 이번에 실시하는 군 운용에 대한 평가는 무기를 무모하게 쓰는 문제까
지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독일 국방부가 이 사건의 진상에 대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인했고, 이번에 일어난 사고들이 서로 연관성이 없는, 즉 시스템적 문제로 인해 일어난
것임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주 구텐베르크 장관은 '빌트 암 손탁'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독일 연방군을 의혹의 눈으로 보는 어떠
한 시도도 강하게 부인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아프간에서 발생한 일은 총기사고로 처리될 수 있겠지만,
해군생도 훈련함에서 발생한 사고는 명령거부에 이르는 등 상당히 심각한 일이 아닌가 봅니다.


© Bundeswehr

요즘 독일 연방군 관련 기사들을 보면 예전에 독일군에 대해 가졌던 '환상'이 계속 깨지는 듯해서 좀 서글
프기까지 하네요... ㅠ.ㅠ 참고로 여기 올린 사진들은 독일해군의 훈련함인 고르치 포크호와 선상에서 훈
련 중인 해군생도들의 모습입니다.


사진 출처 - 독일 연방군 Flickr 페이지 (링크)



덧글

  • 존다리안 2011/01/25 14:42 #

    요즘에 선상반란이라니... 이거 헐리웃에서 군침흘릴 소재군요.
  • dunkbear 2011/01/25 16:14 #

    단순히 명령불복종을 mutiny로 해석한 것 같은데 아무튼 좀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 synki21 2011/01/25 14:53 #

    21세기에 군함, 그것도 범선에서 선상반란(...)
  • dunkbear 2011/01/25 16:14 #

    골 때리죠... ㅡ.ㅡ;;;
  • 곰돌군 2011/01/25 15:03 #

    문제 없는 조직 따위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 dunkbear 2011/01/25 16:14 #

    그렇긴 합니다만, 하필이면 그게 독일군이라서... ^^;;;
  • 네비아찌 2011/01/25 15:31 #

    범선을 생도 훈련함으로 쓰는 나라가 많긴 한데(칠레 해군 범선 에스메랄다호는 거의 매년 한국을 들리고 있죠^^) 요즘 세상에 과연 범선을 생도 훈련함으로 굳이 써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 dunkbear 2011/01/25 16:15 #

    저도 그 점이 꽤 궁금하더군요. 오래 전부터 내려온 전통인지.. 흠.
  • 루드라 2011/01/25 15:57 #

    해군에서 범선을 소유하고 유지하는 거라면 그쪽 전통이라고 이해하겠지만 생도훈련함으로 사용한다는 건 잘 이해가 안 가는군요.
  • dunkbear 2011/01/25 16:16 #

    그런가요? 그 분야는 제가 잘 몰라서... ^^;;;
  • 마루 2011/01/25 16:02 #

    범선의 훈련함이라...
    요새 군함운용이랑 맞는 부분이 있기는 한가요?
    범선을 훈련함으로 사용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요?
  • dunkbear 2011/01/25 16:16 #

    저도 궁금합니다... ^^;;;
  • 르혼 2011/01/25 17:15 #

    해군의 범선 훈련은 육군의 총검술만도 못하다는 느낌이...

    뭐 최악의 경우, 조난 당해서 직접 배를 만들어 탈출해야 할 때, 범선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도움이 되기는 하겠죠.
  • dunkbear 2011/01/25 18:12 #

    의외로 육군의 총검술은 중요하다고 합니다... 최근에도
    아프간에서 착검돌격으로 탈레반을 격퇴한 사례도 있구요...
  • 지나가던이 2011/01/25 18:49 #

    범선훈련은 아무래도 전통이란 느낌이 강하군요. 독일이 거의 마지막까지 범선을 대규모로 썼던 나라니 어울리긴 합니다만.
  • dunkbear 2011/01/25 21:29 #

    역시 전통인가 보네요... 흠...
  • 위장효과 2011/01/25 20:54 #

    USS 컨스티튜션이라면 모를까 해양국의 전통이 약한 독일에서 범선을 훈련선으로 사용한다니 뭔가 잘 안 맞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활대에서의 추락이나...이건 무슨 범선 시대 프리깃도 아니고... 하지만 아무리 안전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해도 활대에서의 추락같은 건 정말 피치 못한 상황에서는 벌어질 수 있는 일이니 안타깝습니다.
  • dunkbear 2011/01/25 21:30 #

    외부에서 보면 해양국의 이미지는 아니겠지만 독일에 해양의 역사가 없는 건 아닐테니까요. ^^
  • 정호찬 2011/01/25 21:47 #

    P모 사이트에선 대양해군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우리도 범선을 도입해야 한다는 드립을 쳤었죠. -.-;
  • dunkbear 2011/01/25 22:06 #

    왜 그래야 하는지.... ㅡ.ㅡ;;;
  • 산중암자 2011/01/25 21:48 #

    1. munity의 의미가 좀 포괄적이어서... 명령불복종도 태업처럼 경우에 따라 '사보타주'에 해당하는데다, 해군은 지상군보다 그런게 좀 강합니다. 군법시간에 배웠는데.....하도 오래전이라 가물가물....;;;

    2. 일반적인 '바다생활'을 익히거나 기초해양생존기술과 선박운용 기술을 익히는데 범선이 좀 더 유리합니다.

    결정적으로 "범선은 기름값이 덜 듭니다." 해군으로선 훈련함과 같은 비전투함정에 유류를 절약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통도 전통이지만, 전통과 연계되어 민간 해양스포츠가 발달한 나라의 경우 범선등의 선박유지에 관한 노하우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라 여러모로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해군에서도 IMF로 한참 힘들던 유류절감을 위해 본격적으로 도입하려 했었으나.....범선을 새로 건조하고 유지용 선박부품이나 정비에 관한 인력 양성비용을 계산해보니.....(침묵)

    3. 군대야 어디가나 똑같죠 뭐...(독일군이 "전쟁" 치뤄본게 몇년전이었더라...)
  • dunkbear 2011/01/25 22:07 #

    1. 정확한 사실관계가 나와있지 않아서 보통 상상하는 '반란'이 아닐지도 모르겠더군요... ^^;;;

    2. 역시 전통은 무시할 수 없군요... 유류절약도 무시 못하지만서도... ^^;;;

    3. 그러고 보니 독일군이 전쟁을 해본 것도 벌써... 흠....
  • 산중암자 2011/01/26 16:17 #

    일제 시대 없이, 한국 해군이 조선수군의 전통을 그대로 이었다면, 한국 해군의 사관생도들은 아마 범선이 아니라, 격꾼 체험을 해야했을지도 모릅니다. ^^

  • dunkbear 2011/01/26 17:04 #

    아그들아~~~ 팍팍 저어라~~~ 잉~~~
  • Real 2011/01/25 21:48 #

    어느 군대든지 고질적인 관료주의적 형태는 갖고 있죠. 계급사회인 군대이고 더욱이 철저한 상하복명의 관료조직이니까요. 그러한 보수적조직은 아무리 개방적이고 민주적 형태의 문화를 지녀도 폐쇄적이며 동시에 방어적이고 또한 동시에 외부개입에도 집단적으로 방어적인 문화가 강한게 현실이죠. 위 문제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사건의 은폐적 모습이라든지 과거 독일연방군의 신병교육 훈련에서의 인종차별발언을 통한 훈련이라든지등의 예들을 본다면 말이죠.(물론 연방법원으로 훈련교관들 10여명이 관련해서 처벌받았습니다만..)

    독일연방군뿐 아니라 영국군 프랑스군 심지어 오늘날 세계최강이라 불리우는 미군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미군만해도 군내부문화는 나름 상당히 군의 전형적인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봐도 선진국 군대라고 예외가 될수 없고 사건사고등의 문제가 없을수가 없죠.
  • dunkbear 2011/01/25 22:08 #

    말씀에 동의합니다. 결국 어느 나라를 가도 군대는 군대일 뿐... ㅜ.ㅜ
  • 만슈타인 2011/01/26 10:23 #

    요새 독연에서도 사고가 터지는군요... (...)
  • dunkbear 2011/01/26 14:47 #

    예전에도 사고는 있었겠지만... 그래도...
  • 쿠루니르 2011/01/26 13:52 #

    선상반란 [..........]
  • dunkbear 2011/01/26 14:48 #

    명령불복종 수준이었겠지만 그것만으로도 꽤 심각하겠죠.
  • 소시민 2011/01/26 14:00 #

    범선은 참 낭만적으로 보이는 배입니다. 물론 선상생활까지 낭만적일거라는 보장은 없지만요.
  • dunkbear 2011/01/26 14:48 #

    중+막노동의 연속 아닐까 봅니다... ㅡ.ㅡ;;;
  • 누군가의친구 2011/01/26 15:58 #

    21세기의 선상반란이라니...(...)
    갑작스래 프리킷 헤르미오네의 유혈반란 생각나는군요.(그반란의 원인이 수병 둘이 작업도중 추락사 한것에서 시작하여 함장이 두 수병의 시신을 모욕한 것이 원인)
  • 위장효과 2011/01/26 16:13 #

    예전 리더스 다이제스트 군대 유머 시리즈 "병영은 즐거워"에 실렸던 내용인데요...

    미 해군 구축함에 새로 임관한 소위가 배속되어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 마침 함장은 부재중이라 부함장이던가 당시 함의 최선임에게 하게 됐는데

    고참: 혹시 헤르미오네호의 함장 피고트를 아십니까?
    신참: (그 악명높은 피고트???) 네...
    고참: 그럼 바운티호의 블라이 함장과 케인호의 퀴그 함장은요?
    신참: (완전히 기가 죽어서) 느에.....
    고참: 정말 많이 알고 있군요. 우리 함장님은 해군영화라면 사족을 못쓰고 좋아하시죠^^.
  • dunkbear 2011/01/26 17:02 #

    누군가의친구님 /// 그 함장은 당해도 싸군요... ㅡ.ㅡ;;;

    위장효과님 // ㅋㅋㅋ.... 그 신참소위 잠시동안 기가 팍 죽었을 듯... ^^;;;
  • 은공 2012/05/13 22:13 #

    산중암자//좀 표현이 그러하네요. 일제시대 없이라니;;;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호무호무한 검색

Loading

통계 위젯 (화이트)

873
532
5000607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