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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호넷을 선호하는 엠브라에르사의 CEO 군사와 컴퓨터

Embraer favoured Super Hornet for Brazilian fighter contract (기사 링크)

바로 앞서 올린 브라질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 대한 글에 같이 올리려다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따로 올
리는 소식입니다. Flightglobal 기사로, 최근 위키리크스 (WikiLeaks)가 폭로한 외교전문에서 브라질 항공
기 업체인 엠브라에르 (Embraer)사의 CEO가 전투기 사업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는 내용입니다.


© Commonwealth of Australia 2010

지난 2009년 1월 29일에 브라질의 상 파울루 (Sao Paolo) 주재 미 영사관에서 엠브라에르사의 CEO인 프
레데리코 플루리 쿠라도 (Frederico Fleury Curado)와 당시 주브라질 미 대사인 클리포드 소벨 (Clifford
Sobel) 사이에 이루어진 밀실회담 내용을 담은 외교전문의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브라질 공군이 차세대 전투기로 3가지 기종을 - 보잉 (Boeing) F/A-18E/F 슈퍼 호넷
(Super Hornet), 다소 라팔 (Dassault Rafale) 및 사브 그리펜 NG (Saab Gripen NG) - 최종 후보로 올
린 지 4개월이 지난 뒤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대화에서 쿠라도 엠브라에르 CEO는 소벨 대사에 미국이 엠브라에르사의 터보프롭 훈련/경공격기인
EMB-314 슈퍼 투카노 (Super Tucano)를 구매한다면 보잉의 입찰에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네
요. 이 구매는 LAAR (Light Attack/Armed Reconnaissance) 사업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 Commonwealth of Australia 2010

LAAR 사업은 현재 20대 규모로 대폭 축소된 상태지만 2년 전에는 100대 정도의 규모였으니 쿠라도의 제
안은 결코 허황된 것이거나 낚시질은 아니었다고 보이네요. 쿠라도는 이 대화에서 겉으로는 중립을 지키
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잉이 브라질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F-X2)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했답니다.

또한 쿠라도 CEO는 F-X2 사업의 전략에서 브라질 정부가 핵심적인 목표로 내세운 기술 이전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입찰 조건의 핵심으로 내건 기술 이전을 통해서 브라질 정부는 2025년까
지 5세대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F-X2 사업에서 획득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쿠라도는 소벨에게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은 어려운 과정이고 어떻게 전투기를 개발할 지 배우는
진정한, 그리고 유일한 방법은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통
해서 제조사가 어떻게 실제로 비행기를 만드는 지 배우는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 Commonwealth of Australia 2010

이러한 외교전문의 내용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받은 엠브라에르사는 F-X2 사업에서 자사의 입장은 지금
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중립적일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고 합니다. 이에 덧붙여서 엠브라에르사
는 최종 후보에 오른 업체 3곳 모두와 전투기의 연구, 개발, 생산에 참여한다는 합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외교전문의 내용은 100% 신뢰할 수 없을 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엠브라에르를
비롯한 브라질 방산-항공업계가 라팔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건 이미 알려진 일이라서 크게 놀랄 일
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역시 정부와 업체가 생각하는 전투기 도입 사업의 시각이 엄연하게 차이가 있다는
게 아닐까 싶네요. 바로 앞의 글에서 언급했듯이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기류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는 브
라질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과연 어떻게 흐를 지 주목됩니다.


© Commonwealth of Australia 2010


사진 출처 - 호주 국방부 홈페이지 (링크)



덧글

  • harpoon 2010/12/08 11:27 #

    보잉은 어디든 축복이군요 ^^
  • dunkbear 2010/12/08 12:01 #

    그러게 말입니다. ㅎㅎㅎ
  • StarSeeker 2010/12/08 12:13 #

    얼마전에는 엠브라에르가 로리펜에 관심이 많다고 했건만. 갈아탄건가? OTL
  • dunkbear 2010/12/08 12:15 #

    잘은 몰라도 엠브라에르 입장에서는 라팔보다는 슈퍼호넷/로리펜이 더 낫다고 본 것 같습니다.
  • maxi 2010/12/08 13:39 #

    LAAR 사업으로 보잉이 밀던게 OV-10 개량형이라서 사실 엠브라에르의 "러브콜"에 가까웠습니당. 니네 브롱코 포기하고 우리거 같이 팔아먹으면 슈퍼호넷 사줄게..같은.
  • dunkbear 2010/12/08 14:18 #

    아하... 그렇군요... 근데 LAAR 사업이 이제는 축소되서 지금은 그 조건이 통할 지는 모르겠네요.
  • maxi 2010/12/08 14:27 #

    그전에 보잉이 브롱코를 포기할지가 먼저 생각해볼 사안이죠.
    KT-1 포기하면 T-50 사줄게? 뭐 이런거라.
  • 은수저군 2010/12/08 18:43 #

    엠브라에르를 엄브렐러로 잘못읽고 '흠칫'하고 들어왔네요....
  • dunkbear 2010/12/09 07:30 #

    어익후.... ^^;;;
  • 공청석유 2010/12/08 18:56 #

    소벨대사라...
    모중대 전중대장님이 생각나네요..
    유대성이라 친척쯤 될지도..ㅎㅎ

  • dunkbear 2010/12/09 07:30 #

    저도 그 중대장님이 떠올랐다는.... ㅋㅋㅋ
  • 무명병사 2010/12/08 23:50 #

    "분위기 안 좋아지는데……." -제임스 유진 레이너.
    ..,.훅훅훅.
  • dunkbear 2010/12/09 07:31 #

    으헉...
  • KittyHawk 2010/12/09 00:41 #

    OV-10... 예전에 우리군이 A-10과 더불어 원했던 기종 중 하나라는데 참 기분이 묘해지네요. 여러 항공 일러스트의 묘사를 보면 공습을 지원하는 OV-10의 모습이 참 박력있게 그려져 있던데...
  • dunkbear 2010/12/09 07:34 #

    우리군이 OV-10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었군요.
    구하기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을 텐데... A-37에 밀린 걸까요?
  • 내모선장 2010/12/09 18:49 #

    아무래도 그리펜이나 호넷에 비해서 라팔은 딱히 이거다 할 만한 메리트가 있는 부분이 없으니까요. 그리펜의 4기1체 미사일 유도 전술이나 수퍼호넷의 성능에 비해 별다른 걸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쿠라도씨의 말은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상당히 어려운 방식일걸요 현재에는. 엠브라에르가 민간기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곤 해도 군용기 시장은 성격 자체가 틀린데 처음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겠다... 라, 거기다 이 시장은 수요가 그리 큰 편도 아닌데 무슨 수로 수익을 내려는지. 저가형 시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런곳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벽이 버티고 서 있는데 대체 어쩔라고...
  • dunkbear 2010/12/09 21:16 #

    쿠라도 CEO도 그걸 이해하고 브라질 정부의 전투기 개발 계획에 회의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KC-390
    군용수송기 개발에 참여 중이고 슈퍼 투카노를 개발해서 마케팅 중인 엠브라에르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군
    용기 개발 및 판매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 알고 있을테니까요.

    여기 올리지는 않았지만 위키리크스에 폭로된 외교전문 내용 중에는 엠브라에르사가 현재 사정이 좋지 않
    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쿠라도 CEO와 소벨 대사의 논의 중에 나온 내용인데 엠브라에르사
    와 계약한 고객 중에는 계약 금액의 40%를 손해보고도 항공기 도입계약을 해지한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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