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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몇마디... 생각과 잡설

요즘 이런저런 일로 군사 포스팅이 좀 부실하네요... 이 점 양해 구합니다... ㅜ.ㅜ


1. 전쟁

이오쟁패에 오른 산하님 글을 보고 느낀 거지만... 아무리 글을 잘 써도 마지막 결론이
허술하면 꼬투리 잡혀서 엉뚱한 논란만 부른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전장
에서 죽어나갈 장병은 생각도 안하고 자기 아집만 밀어붙이는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이
어느 순간 "햇볕정책" 지지 글로 돌변하니 말이죠...

산하님의 글이 선동적이다?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글도 그렇고 산하님의 글에
는 우리의 삶이 묻어난 울림이 느껴지거든요. 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허황된 소리
나 늘어놓으면서 선동해봐야 죽도 밥도 안되는 글보다는 백배천배 낫다고 봐요.

저의 경우 사는 곳이 사는 곳이라서... (구체적으로 언급 못합니다만, 북한이 포를 발사
하면 포탄이 "떨어지는" 곳이 아닌 "머리 위로 날아가는" 지역에 삽니다.) 전쟁하자는 식
의 호전적인 주장에는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상상력 조금만 굴리면, 북한의 "도발"이 만약 제가 사는 곳에 저질러지면 무슨 일이 날
지는 충분히 예상되거든요. 당연히 "전쟁"이라는 표현에는 거부감이 들 수 밖에 없습니
다. 가뜩이나 요즘 길거리에서 훈련 중인 군인들이 더 자주 보이는데... 

무엇보다 현 정권이 북한을 상대로 과연 냉정하고 철저하게 계산된 대응을 할 수 있을
지조차 의문이죠. 신임 국방부 장관을 믿어보자는 어느 회원님의 주장에는 공감하지만,
솔직히 그 국방부 장관의 상관은 도저히 신뢰하기 힘듭니다...

햇볕정책이요? 저도 기분 더럽습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욕먹으면서 노
력해줬는데도 북한 XX끼들은 뒤통수를 날렸으니 누가 기분 좋겠어요? 지지자도 아닌
제가 이 정도인데...

하지만 전쟁에 대한 거부감 아니, 정확히는 "전쟁을 쉽게 떠드는 분위기에 대한 거부감"
을 마치 햇볕정책의 지지나, 북한에 대한 유화책 지지자로 모는 건 더 기분 나쁩니다.
누군 북한이 '불바다'로 변해서 개정일이 통구이되는 거 안보고 싶은 줄 아시는지? 쩝...


2. 밀매

더 기분 나쁜 건, 예전 천안함 사건 때처럼 '진짜' 밀매들이 또 욕먹고 있다는 것.

유용원의 군사세계 (일명: 비밀)의 무기 게시판만 봐도 연평도 포격건 이후 처음 보는
아이디들이 늘어났다는 건 뭘 말하는 걸까요? 어느 사이트나 커뮤니티라도 이런 대형
사건이 터지면 잘난 듯이 떠드는 사람들은 항상 튀어나오게 마련입니다.

문제는 예전부터 충실하게 활동한 분들까지 도매금으로 욕 먹는다는 것이죠...

구체적으로 어떻게 서해 5도를 방어할 지, 군사적으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 지에
대한 정성어린 글들은 묻히고,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논란만 부르는 글들이 도배
되는 현실이 그저 안습일 뿐입니다....

괜히 제가 "해외" 군사 소식만 다루는 게 아니에요... 뭐, 애초부터 군사/무기에 대한
지식 자체가 일천하고 더욱이 우리나라 군의 상황에 대해서는 더욱 모르는 게 많으니
선택한 방식이지만서도...

밀매 = 한나라당 지지자 = 전쟁광 = 무기수집광으로 매도당하는 현실... 언제쯤 달라질 지...


3. 케이크

크리스마스 때 온 가족이 케이크 먹으려고 했는데...

크리스마스 때 나온 케이크는... 좀 문제가 있을 지 모른다는 얘기들이 있더군요.

시즌에 맞춰서 대량생산하고... 그렇게 생산한 걸 보관하다보면 문제가 생기고... 등등...

끄응... 고민입니다.... ㅠ.ㅠ


덧글

  • 2010/12/04 14:51 #

    월드컵하면 어디선가 갑자기 '원래부터 축구팬'이었다는 사람들이 쏟아지죠. F1해도 "원래부터 포뮬러팬", IMF 터져도 "원래부터 경제학 애호가", 광우병 이슈 터지면 "원래부터 축산 유통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던 병리학 아마추어 연구가", 전쟁 이슈 생기면 "원래부터 밀덕"이라는 사람들이 등장해 한마디씩 덧붙이죠. 한국 사회에 그렇게 각분야마다 마니아층이 많이 분포되었을 것 같지는 않고, 혹시 이슈만 생기면 갈아타는 동일인들, 이슈 자체에 대한 팬들은 아닐까 의심하고 있어요. ㅎㅎ
  • dunkbear 2010/12/04 14:59 #

    이슈에 대한 팬들이라... 허허... 운동선수들과 연예인들이 이슈를 부러워하겠네요. ^^;;;
  • harpoon 2010/12/04 15:17 #

    아! 케익......왠지 찜찜한 구석이 많치요.
    심지어 모 업체는 길바닥에서 팔기도 하더군요 시즌엔......
  • dunkbear 2010/12/04 16:40 #

    저도 그래서 고민 중입니다.... ㅜ.ㅜ
  • 질러벨 2010/12/04 17:58 #

    허..여행가서 케익으로 분위기 좀 잡으려 했는데..ㅜㅅ.ㅜ

    떡도 세균덩어리란 뉴스가 떠서 요즘 안사먹고 있지요..
  • dunkbear 2010/12/04 21:30 #

    크리스마스 대목 앞두고 대량생산해서 보관을 잘해야
    하는데 거기서 문제가 생긴다나... 그런 얘기더군요.

    저도 그래서 고민 중이라는.... ㅠ.ㅠ
  • 대한민국 친위대 2010/12/04 18:15 #

    밀매 = 한나라당 지지자 = 전쟁광 = 무기수집광

    이런 식의 공식이 가능한가효;;;; 헐....
  • dunkbear 2010/12/04 21:32 #

    얼마 전 발생한 천안함 사건으로 다른 커뮤티니 등에서
    어떻게 밀매를 인식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나
    밀리터리에 관심있어 하고 말을 내놓지 못하겠더군요. ㅜ.ㅜ
  • BigTrain 2010/12/04 19:53 #

    저도 그래서 저런 사건이 터질 때마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정리 포스팅으로 몰아버리고 번역에만 집중합니다. 한동안 뜸했다가 연평도 사건으로 번역에 페이스가 좀 붙네요. -0-
  • dunkbear 2010/12/04 21:32 #

    번역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덧글은 달아드리지 못하고 있지만요... ^^
  • 산중암자 2010/12/04 22:53 #

    1. 뭐 집 뒷산에 청와대가 있는 저로선....
    (민방위지만 지원예비군이라 김신조 루트에 .30 캘리버 들고 올라갑니다.)
    사태를 분명하고 냉정하게 보자는데 공감합니다. 당장 전 대통령 사는 집을 지키기 위해 목숨바치는건 싫어요.(웃음)

    그런 면에서 전쟁을 선동하든, 평화를 선동하든 선동질은 별 도움 안되겠죠. 우리가 전쟁을 '결정'지을 정도로 강대국이 아니란걸 사람들이 너무 간과합니다. ^^

    2. 이번 일 때문에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이것저것 묻더군요. 일을 어찌보느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만약의 경우 필요한게 뭐냐, 기타 등등...

    평소에 이 바닥 취미를 접하고 나름 미국 생존주의자 흉내 내면서 산게 오히려 주변인들이 위급할때 부족하나마 조언을 줄 정도는 되더랍니다.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세계는 다릅니...(퍽!)

    원래 사태를 정확히 볼려면 시간이 조금 지난뒤에 바라봐야 하는 법이지요. 진짜 전문가분들도 사태 터진 직후와 조금 지난뒤 쓴 글보면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3. 잘 아는 카페의 케이크가 맛있어서, 저는 그곳을 애용합니다.^^
  • dunkbear 2010/12/04 23:20 #

    1. 저의 친척집도 그 인근이라서 잘 압니다... ㅎㅎㅎ

    2. 오오... 역시 오프라인에서는 한가닥(?) 하시는군요. ^^

    3. 제가 사는 곳은 시골이라서.... ㅠ.ㅠ
  • Ryunan 2010/12/05 01:04 #

    굳이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 - 그런 거 말고 그냥 일반 빵집에서 판매하는 보통 케이크를 사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길거리에서 파는 거 구입하는 것보단 정식 제과점에서 구입하는 게 제일 안전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시크한 도시남자 에스콰이어 맨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12월 25일 이후에 50% 할인으로 떨어진 재고처리를 사는 법입니다.
    하루 좀 늦으면 어때요 (...)
  • dunkbear 2010/12/05 20:03 #

    말씀대로 케이크는 역시 좋은 제과점에서 사는 게 나을 것 같네요.. 흠....

    근데, 50% 떨이라니!!!!

    역시 쉬크한 도시남은 할인점에서 단련하신 세련된 재고처리 기술을 크리
    스마스에도 유용하게(?) 쓰시는 군요... ㅎㅎㅎ
  • 뚱뚜둥 2010/12/05 02:30 #

    밀매 = 한나라당 지지자 = 전쟁광 = 무기수집광

    사실 다른도식은 모르지만 노무현정권때만 해도 밀매들중에 한나라당 지지자가 많았던것은 사실입니다. MB정권이 되면서 돌아선사람이 많아지게 되었지만요. '노스마르크'라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생겨난것도 큰 변화입니다.

    그리고, 밀매=전쟁광 이라는 도식은 거의 확고부동입니다. 사실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보다보면 반전경향이 강해지게 되지만 그런 사람들은 목소리가 큰 사람들이 아니라서...

    P.S 원래 추석이나 설날에 쇠고기 사지 않는 겁니다. 크리스마스때는 케익도 사지 않도록 해야 겠네요.
  • dunkbear 2010/12/05 20:04 #

    전쟁은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무섭고 끔찍한 것인데 말이죠... 에휴... ㅜ.ㅜ

    P.S. 추석과 설날에 쇠고기를 사지 말라... 그렇겠네요. 기억해놓겠습니다. ^^b
  • 위장효과 2010/12/05 12:35 #

    1. 밀매=전쟁광의 도식이야 꽤나 오래된 것이니...(제가 윈스턴 처칠의 회고록 읽고 밀매의 늪에 발을 담근 게 근 25년전인데 그때부터 그런 소리 들었습니다.)

    2. 그래서 12월에는 생일 축하 제대로 안하고 삽니다-제 생일과 마눌님 생일이 모두 모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 dunkbear 2010/12/05 20:05 #

    1. 전쟁광... 사실 어감이 너무 안좋아요... 전쟁에 광분하는 건 아닌데... ㅠ.ㅠ

    2. 오오... 마눌님과 함께 같은 달에 생일이시라니... 미리 축하드립니다. ^^
  • ViceRoy 2010/12/05 13:50 #

    얼치기 밀덕이지만 어디서 그런 쪽에 관심 있다는 소리를 하면 일단 관심병 종자쯤으로 치부하더군요. 그래서 아예 말을 안합니다.
  • dunkbear 2010/12/05 20:06 #

    뭐에 조금이라도 심취하면 덕후 취급이나 당하죠... DVD나 블루레이 수집 같은 것처럼...

    심지어는 책을 열심히 사서 읽어도 그런 눈으로 보더군요... 세상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건지... ㅠ.ㅠ
  • lovesky 2010/12/05 16:35 #

    흑.. 크리스마스 ㅠㅠ

    생각하지않고있다가 모르고 봐버렸네 ㅠㅠ..

    이번년도는 케잌크도 못 먹겠네요 ㅠㅠ
  • dunkbear 2010/12/05 20:06 #

    으헝헝... ㅠ.ㅠ
  • 공청석유 2010/12/05 18:33 #

    1.파주나 김포쯤에 사시는듯..
    한 8년전쯤 교하신도시 처음 생겼을때,
    친구집 집들이 걌다가 술에 떡이돼서 아침에 일어나니,
    휴전선 확성기 소리 같은게 들려서 놀랬던 기억이....ㅋ

    2.밀매=한나라당=전쟁광...
    어디나 밀매는 소수죠...특히 나이 먹고 밀덕질 하려면 참 에로? 사항이 많습니다.
    어디가서 딜라일라가 어쩌고(딜라이라는 탐존스 노래쥬....) ..
    KAH가 어쩌구 떠들어 보삼..
    미췬넘 취급당하기 딱 좋으니 말입니다..ㅎㅎ

    저도 한30여년전 실록 태평양전쟁사를 보면서 밀덕지로를 걷기 시작한..얼치기지만 나름 관록있는 밀덕인데..
    밀덕은 외롭습니다....ㅋㅋㅋ

    밀매=한나라당..등식은 좀 그런게..
    아무래도 비밀 같은곳 영향이 크겠죠...

    디펜스코리아가 맛이 가기 시작하면서,
    대안으로 뜬곳이 비밀인데...
    초기 순수한? 밀덕들이 활동했었던 곳이,
    지금은 조선일보 링크 타고 들어온 사람들이 점령을 해버렸으니 말입니다.
    그래도,무기토론방은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다,
    솔까말로 요즘 분위기 보면 한나라당 게시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이네요.
    저는 좌좀?으로 몰릴까봐 요즘은 잘 안갑니다..ㅎㅎ
    거,,참..나름 보수인데..ㅋ


    3.음..온가족이 케이크라..
    그런거 모림....ㅋ


    언제나 좋은 글들 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 dunkbear 2010/12/05 20:09 #

    늘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1. 파주 옆입니다. 제5사단의 고향이죠. ^^b

    2. 오프에서는 죽어도 이런 블로그 운영한다는 거 발설하면 안되겠네요. ㅠ.ㅠ
    근데 비밀의 무기게시판과 자유사진게시판은 그나마 볼만했지만, 요즘은... 에휴...

    3. 사실 저의 집도 그런 거 몰랐는데 올해는 갑자기 어머니께서 케이크 찾으셔서... ^^
  • 소시민 2010/12/05 22:46 #

    2. 어느 분야이든지 자신의 시야 내에 보이는 모습만으로 특정 집단을 단순화시킴으로 이를 명확하게 이해한것으로 단정짓는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동시에 쉽게 저지를수 있는 일이죠. (그렇기에 더더욱 위험하죠.) 그런 시선을 접하실 때마다 참으로 난감하

    셨겠군요. ㅠㅠ
  • dunkbear 2010/12/06 08:11 #

    저야 뭐 그냥 블로그에서만 놀아서 상관은 없지만...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은 참으로 난감하실 것 같습니다... ㅜ.ㅜ
  • 델카이저 2010/12/06 15:24 #

    1, 2번은 생각할 거리가 많은 포스팅이군요... -_-;;

    뭐 개인적으로는 너무 쉽게 행동 경제학이니 가져대 대면서 대북문제를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만;;; 적어도 담당자들이 우리보다 더 많은 자료를 가지고 더 많이 고민한다는 정도는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 dunkbear 2010/12/06 16:00 #

    델카이저님께서 대북문제를 쉽게 생각한다고 여긴 적은 없습니다... 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ㅠ.ㅠ

    제가 언급하는 사람들은 애초부터 관련 주제에 대한 관심은 개뿔도 없으면서 일단 '하자'고 주장하는 아주
    무책임한 부류들이죠. 차라리 그만한 논리와 근거를 대면서 주장하면 속 터질 것까지는 없는데 말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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