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se block


F-35B 프로그램은 과연 취소될 것인가? 군사와 컴퓨터

White House Commission: Kill The F-35B (기사 링크)

Aviation Week의 Ares 블로그에 빌 스위트먼 (Bill Sweetman)이 올린 소식으로 미 연방 부채 (federal
deficit)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미 백악관 산하 위원회 (정식 명칭 : National Commission on
Fiscal Responsibility and Reform)의 보고서 초안에서 F-35B 개발 취소권고했다는 내용입니다.

1) 전반적인 내용

록히드 마틴 (Lockheed Mrartin)사가 주도하고 있는 JSF (Joint Strike Fighter) 프로그램 중 단거리 이
륙 및 수직 착륙 (Short-Take-Off, Vertical Landing, 이하 STOVL) 모델인 F-35B는 그 동안 해당 프로
그램에서 가장 많은 어려움과 비용상승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었습니다.


© Lockheed Martin

보고서 초안은 F-35B 외에도 미 해병대의 차기 수륙양용차량인 EFV (Expeditionary Fighting Vehicle)
개발도 중단하고, 틸트로터기인 MV-22 오스프리 (Osprey)의 생산도 중지하는 등 미 국방부의 무기 및
장비 도입 예산의 15%를 삭감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제안된 방안들은 오늘 공개된 3.8조 달러 계획을 보충하는 내용으로 아직 최종적인 것도
아니고 어떠한 강제성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나 F-35B 프로그램에는 또다른 후퇴를 뜻하기
때문에 그 의미는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F-35B만이 타격을 입은 것은 아닙니다. 보고서에서는 미 공군용 F-35A와 미 해군용 F-35C의 생
산도 2015년까지 절반으로 감축하고 감축된 수량만큼 F-16과 F/A-18E 슈퍼 호넷 (Super Hornet) 전투
기로 대신하라고 권했다고 합니다. 두 기종 모두 F-35 보다 각각 1/3과 2/3 수준의 가격이라면서요.

* 이 백악관 위원회 문건에서는 F-35 전투기 가격을 1억 3천 3백만 달러로 언급하고 있고 F-164
천만
달러, F/A-18E 슈퍼 호넷8천만 달러의 가격으로 언급하고 있음을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JLTV (Joint Light Tactical Vehicle) 및 JTRS (Joint Tactical Radio System) 프로
그램을 취소하고 미 육군이 차세대 지상전투차량 사업인 GCV (Ground Combat Vehicle)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도 권하고 있다고 합니다. GCV는 요구사항이 제대로 정의되지 않아서 애를 먹고 있었죠.


© Lockheed Martin

2) F-35B의 취소와 미 해병대

F-35B에 대해서 보고서는 F-35 중에서 가장 문제점이 많고 이 기종의 개발 취소로 F-35A와 F-35C의 개
발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F-35B를 논하는 부분의 각주에서 보고서는 Aviation
Week지의 자매지인 DTI (Defense Technology International)의 기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DTI의 기사는 "Marines Ready, But Is JSF? (미 해병대는 준비가 되었지만, JSF는 과연?)"이라는 제목
으로 빌 스위트먼이 쓴 것으로 저강도 위협을 분쇄하기 위한 유도 미사일이나 포격과 같은 무기의 운용이
미 해병대의 AV-8B 해리어 (Harrier)에 의해 수행되는 전방 작전을 필요없게 만들 거라는 얘기입니다.

왜 항공전력이 불필요하냐 하면, AV-8B 해리어나 F-35B를 위한 전방무장 및 연료 재보급소 (Forward
Arming and Refuling Post, 이하 FARP)를 비롯한 다른 임시 기지들이 근본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 해리어를 지원하는 LHA 상륙함에 F-35B를 수용하는 부분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F-35B와 V-22 오스프리는 그들이 대체하는 기종에 비해 무게가 2배나 나가기 때문에 더 많은 군용기와
연료를 싣기 위해 요갑판 (凹甲板 / well deck : 선수루와 선미루 사이의 갑판)을 포기한 신형 LHA-6/7
아메리카 (America)급 상륙함조차도 단지 6대에서 10대만의 F-35B를 실을 수 있다고 합니다.


© Lockheed Martin

근데 정작 앞으로 건조될 아메리카급 LHA 상류함들은 요갑판을 다시 채택할 것으로 알려져서 사실상
미 해병대가 기존 계획대로 311대의 F-35B 전투기를 도입해도 그 중 얼마나 많은 기체를 상륙함에서 운
용할 수 있을 지가 우려된다고 합니다.

아무튼 백악관 위원회의 보고서는 F-35B 중단 외에 V-22 오스프리의 생산을 288대로 종결하고 남은 미
해병대 부대는 MH-60 헬리콥터로 재무장시켜서 약 11억 달러를 절약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개발 기
간과 예산 초과로 허덕이는 EFV의 취소 권고는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하네요.

JLTV 또는 합동경전술차량 개발의 취소 권고는 주 고객인 미 육군이 미 의회에 자신들은 2017년까지는
필요한 모든 군용차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한데서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것 외에도 이 보고서는 군 의료보험부터 미군 자녀들의 학교문제까지 여러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3) 주한미군

특히 주목할 것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미군의 해외기지에 배치된 병력의 1/3을 감축하라는 권
고가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유럽의 33,000명과 우리나라에 주둔한 주한미군 중 17,000명을 감축하면
2015년이면 85억 달러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 Lockheed Martin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 중에서 소수만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선에 투입되기 때문에 해외 기
지를 지원하기 위한 추가 병력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걸로 보이지 않고, 미군은 본토로부터 항
공 및 해상으로 직접 병력을 해외에 투사하기 충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네요.

같은 논리 때문에 주한미군 규모도 감축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미 국방부가 미군 장병의 가족을 수
용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기반시설 (평택 기지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을 건설하는 현재 계획도 뒤집어
질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원래 주한미군 장병들은 가족없이 우리나라에 1년 동안 배치되는 것이 오랫동안 실시되어온 정책이었습
니다. 근데 그 정책이 이제는 미군 장병이 가족을 동반하고 3년 동안 배치되는 것으로 달라진 것이죠. 보
고서는 이 정책을 다시 예전으로 환원하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주한미군 장병의 배치 기간을 가족동반 없이 1년으로 되돌리는 방안과 유사한 내용이 지난 2009년 전직
국방장관인 로널드 럼스펠드 (Donald Rumsfeld)와 국가안보보좌관인 짐 존스 (Jim Jones)에 의해 지
지되었었다고 하네요. 둘 다 부시 대통령과 함께 일하던 인물들입니다.


© Lockheed Martin

아무튼 (비록 초고지만) 이번 백악관 위원회의 문건은 F-35B 프로그램 취소를 (제가 알기론) 미 행정부
내에서 처음으로 거론한 것으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거기다 우리나라의 안보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과연 이 문건의 내용이 실제 정책에 얼마나 반영될 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여기 올린 사진들은 지난 11월 4일, F-35C 시험비행용 시제기가 미 텍사스 주의 포트 워쓰 (Fort
Worth)를 출발해서 메릴랜드 주에 위치한 패튜션트 리버 (Patuxent River) 미 해군 항공기지까지 성공적
으로 비행을 실시하는 모습들입니다. 미 해병대의 KC-130 공중급유기의 급유도 받았다고 하네요.

관련 기사 - Marines Ready, But Is JSF? (링크)

P.S. 참고로 이 문건이 발표되고 기사화된 날인 11월 10일은 미 해병대 창건 기념일이었습니다. ㅡ.ㅡ;;;


사진 출처 - 록히드 마틴 홈페이지 (링크) / JSF 홈페이지 (링크)



덧글

  • dunkbear 2010/11/11 21:26 #

    참고로 위 글에서 언급한 백악관 위원회의 문건 초안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PDF 문서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영어 좀 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 문건은 국
    방 외에도 정부 여러 분야에서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http://www.fiscalcommission.gov/sites/fiscalcommission.gov/files/documents/Illustrative_List_11.10.2010.pdf

    국방관련 부분은 16페이지부터 시작되고 F-35B 취소 관련 내용은 19페이지의 47번 항목
    에, 주한미군이 언급된 항목은 51번으로 20-21페이지 사이에 실려있습니다.
  • 마루 2010/11/11 21:31 #

    제발 저것만 좀 엎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먼저 A/C형을 끝내고나서 개발을 다시 시작하던가. 가격이 이게 뭡니까.
  • dunkbear 2010/11/11 21:47 #

    다른 모델까지 끌어내리는 독같은 존재가 되고 있죠... 꺼이꺼이...
  • 위장효과 2010/11/11 21:33 #

    요즘은 웹으로 pdf파일볼려면 꼭 오류가 뜨는 바람에 다운로드받아버렸습니다.

    연방정부의 부채가 1조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니 저런 의견이 드디어 나오는 거겠죠. 그럼 AAAV-7에 해리어만으로 만족해야한다는 소리인가요(안습의 레더 넥...ㅠㅠ)
    그런 그렇고...슈퍼 호넷이야 그렇다 쳐도 F-16을 미군용으로 다시 생산이라...벌써 QF-16 격추시킬 준비하는 공군으로서는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
  • dunkbear 2010/11/11 21:48 #

    아직 확정된 얘기는 아니고... 그냥 건의된 것이니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꽤 급진적이 내용이 많습니다. 솔직히 슈퍼 호넷이야 이미 얼마
    전에 다년간 계약으로 더 도입하고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닌데... F-16을
    다시 만든다니... 미 공군 입장에서는 뭐... 으헐...
  • 계원필경 2010/11/11 22:19 #

    JSF 계획이 예산 집행자들(의회든 정부든 간에...)에게 얼마나 눈엣 가시인지 따갑게 느껴지는 군요...
  • dunkbear 2010/11/11 22:37 #

    그렇습니다. 도끼를 들고 그저 기회만 엿보고 있는 듯... ㅎㄷㄷ;;;
  • 네비아찌 2010/11/11 22:43 #

    어차피 물주인 영국 해군도 B를 포기한 마당에 굳이 B때문에 A와 C까지 발목잡힐 필욘 없겠죠. 포기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그놈의 부채 때문에 NASA는 차기 유인우주선도 포기해야 되고.....
    내년부터 세계 유일의 유인우주선 모델이 되는 소유즈도 문제가 많고
    더 문제는 우주정거장에 물자를 나르는 러시아의 프로그레스 무인화물선도 퇴역 예정이라
    앞으로 몇년 간은 일본의 HTV가 유일한 화물선이 될 예정.....
  • dunkbear 2010/11/11 23:17 #

    돈 없으니 도대체 아무 것도 못하는 군요... ㅠ.ㅠ
  • 위장효과 2010/11/12 08:13 #

    게다가 일본도 돈 없잖아요...
  • KittyHawk 2010/11/12 09:45 #

    꺼이꺼이... 수직이착륙 개념에 더는 집착할 필요가 있을지 의구심이 들게 만들기 시작한지가 꽤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미 해병대는 해리어식의 기체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았다고 하죠. 답답한 해군이 "야 너희들도 그냥

    F-35C로 하는 게 낫지 않겠냐?"식으로 권고하기도 했지만 들어 먹지를 않았으니...

    더 골 때리는 건 해군형 전투기를 육상형으로 돌리는 건 성공할 수 있을지언정 그 이외의 시도는 위험하다는

    기본적인 교훈을 망각한 미 의회와 행정부였지만 말입니다. 그루먼의 희망대로 톰캣21이 해군에 배치되고

    팬텀의 전례를 따라 공군도 수명 연한이 다해가는 아드바크의 대타까지 겸해 채용했다면 제2의 팬텀 신화

    가 시작될 수도 있었을 텐데...(톰캣 채용에 관한 뒷 이야기들을 보면 인플레이션 문제만 아니었다면 해병대

    도 F-14A를 가질 예정이었다더군요.)
  • dunkbear 2010/11/12 10:27 #

    상륙함을 운용하고 있으니 수직이착륙기에 대한 욕심도 있었을 겁니다. 해리어 개발 당시보다
    기술적으로 진보했을 것이란 믿음도 있었겠구요.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었으니... 꺼이꺼이~~
  • 존다리안 2010/11/12 11:38 #

    포기해... 그럼 편해....
    라는 어딘가에서의 슬램덩크 패러디가 생각나는군요.
  • dunkbear 2010/11/12 14:58 #

    진리의 명언이죠... 포기해... 그럼 편해... (돈도 아껴)
  • 누군가의친구 2010/11/12 12:58 #

    만약 F-35B 개발 포기하면 항모에 해리어 운영하는 스페인, 이탈리아는 그야말로 "아! 망했어요!~망했어요!"로 표현할수 있겠군요.
    영국은 어짜피 F-35B 포기했고, 인도는 미그-29K를 운영할 새로운 항모 건조중이니까 별탈 없겠지만요.
  • dunkbear 2010/11/12 14:59 #

    인도야 뭐 F-35 도입할 정도로 미국과 친한 건 아니니...

    스페인, 이탈리아는 어차피 재정상태도 X같으니 그냥
    헬기항모로 운용하는 게 여러모로 속편할 것 같습니다.. ㅡ.ㅡ;;;
  • 소드피시 2010/11/12 13:26 #

    B형 진작에 포기하지...
    그나저나 중소형 항모는 이제 애물단지가 되겠군요.
  • dunkbear 2010/11/12 15:00 #

    중소형 항모에는 헬기 실으면 되겠죠... 일단은...
  • Eraser 2010/11/12 14:23 #

    다 만들었는데 포기를 눈 앞에 두고 있음.jpg

    -.,-;;
  • dunkbear 2010/11/12 15:00 #

    한두번 있었던 일도 아니라서... ^^;;;
  • harpoon 2010/11/12 15:15 #

    좋은 방안이군요......대신에 슈퍼해리어 이런거 만들어 달라는 1人
  • dunkbear 2010/11/12 18:32 #

    그냥 해리어 다시 만드는 것이 나을 지도... ^^;;;
  • 엑스트라1 2010/11/12 17:41 #

    F-35B 프로그램 포기까지야 그렇다쳐도 이미 대량도입된 MV-22의 폐지, 이미 프로젝트가 이리튀고 저리튀고하면서 예산을 써댄 육군 지상장비 도입사업의 초기화, 해외파견 미군의 극단적인 감축같은걸 보고있으면 미군의 효율성이나 정치적 이해같은건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기적 비용절감에만 집중하는 권고안 같군요. 10만파운드 아끼려고 멀쩡한 호위함에 톱질을 했다가 나중에 확장한답시고 100만파운드 들인 영국 재무부꼴 나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 dunkbear 2010/11/12 18:34 #

    제가 첫번째 덧글에서 링크한 PDF 문서를 보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여러가지 제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처럼 정치적 이해관계는 따지지 않고 오직 예산 절감에 치중한 측면은 있죠.
    어떤 면에서는 그만큼 미국의 사정이 급박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만...
  • wasp 2010/11/12 19:42 #

    역시 예산이 문제네요...

    그나저나 F-35B는 윗분들 말씀처럼 A나 C 배치이후 천천히 개발해도(일단 어느정도 개발은 진행되었으니)늦지 않을듯 하네요.

    P.S 그렇다면 해리어들은 계속 연장비행되는건지 궁금합니다.
  • dunkbear 2010/11/12 20:44 #

    미 해병대가 F-35B의 초기 작전운용 획득 기간을 2013년인가로 고집부린 건 그만큼
    빨리 F-35B를 도입해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해리어 공격기로
    오래 버티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겠죠.

    영국도 퇴역시키는 마당에 미 해병대가 대규모의 예산 삭감을 앞두고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 쿠루니르 2010/11/13 17:28 #

    미 해병대 디스질 종결류 최강
  • dunkbear 2010/11/13 18:50 #

    스텔스 전투기 종결자!!!!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호무호무한 검색

Loading

통계 위젯 (화이트)

45128
864
4946720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